효자 권상우 '어머니께 잘하는 여자 원해'
청춘스타 권상우(26)가 허리 디스크로 쓰러진 어머니를 지극한 효심으로 일으켜세웠다.
오랫동안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에 시달려온 권상우의 어머니는
유복자인 권상우를 키우느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통증을 참으며 살아왔다.
권상우가 스타덤에 오르면서 번 돈으로 대형빌라를 구입해주자 그 집으로 이사를 한 뒤
쓰러져 누워서 지내다시피했다. 이동할 때는 기어다닐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권상우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소속사 아이스타시네마의 이주영 대표와 함께
여러 병원을 다니다가 유능한 한 의사를 만나 어머니를 치료받게 했다.
권상우의 각별한 효심은 연예계에서는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는 교육자인 아버지의 2남 중 막내다.
아버지는 권상우가 태어나던 해 세상을 떠났고 이때부터 어머니는 두 형제를 키우느라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야 했다.
권상우는 형에 비해 유난히 매를 많이 맞고 자랐다고 한다.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유복자로 태어난 그가 혹시라도 ‘아비 없이 자란 자식’이라는 말을 들을까봐였다.
그래서 권상우는 어려서 어머니에게 반항을 많이 했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됐다.
어머니에게 각별한 효심을 품게 된 이유다. 그는 평상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나에게 잘하는 여자는 소용 없다. 어머니에게 잘하는 여자를 아내로 맞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아버지처럼 그의 형이 고교 영어교사이고 권상우 자신도 이미 교생실습을 다녀온 예비교사다.
연예인이 안됐다면 벌써 교단에 섰을 것이다. “비록 지금 본업이 연기자이지만 교단에 서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지워본 적이 없다”며 연기생활과 교육자의 길을 병행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권상우는 내년 1월 16일 개봉 예정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유하 감독·싸이더스 제작)에
이소룡을 동경하는 ‘고교짱’으로 나온다. 단짝친구 이정진과 함께
‘얼짱’ 한가인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는가 하면 이정진과 목숨보다 소중한 우정을 나눈다.
요즘 STV ‘천국의 계단’에서 첫사랑 최지우를 잊지 못하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를 위해
순애보를 바치는 재벌 2세로 출연해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진모기자 ybacchus@
명동성당 야박한 성탄
“농성 외국인노동자 나가달라”서울 명동성당에서 장기농성 중인 외국인노동자 79명은
지난 21일 “23일 낮 12시까지 나가달라”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최종 통첩시한인 23일 정오 이후에도 성당 쪽에서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들의 마음은 극도로 얼어붙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시설보호 등에 관한 각서를 쓰고 성당의 양해 아래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명동성당의 농성 허락 소식을 들은 5~6개 단체가 성단 안으로 천막을 들일 기세를 보이자,
성당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뒤이어 이달 9일 민주노총 경기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 조합원 11명 등이
‘무허가 농성’을 시작하면서, 성당 쪽이 공식적으로 ‘퇴거 처분’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방글라데시 출신 ‘불법체류자’ 나딤(33)은 “그동안 명동성당 쪽이 농성 자리를 내줘서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나가달라고 하니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고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명동성당 쪽은 지난 21일 건설노조 쪽에 대해서도 23일 낮까지 농성천막을 거두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건설노동의 한 노동자는 “아버지 예수님도 노동자(목수)였다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꼭 우리 노동자들을 쫓아내야 하는 것인지…”라고 하소연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극중 배역 몰입 신현준, 불면과 악몽 시달려
STV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출연 중인 톱스타 신현준(35)이
극중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주 말 인천 무의도에서 있었던 ‘천국의 계단’ 촬영현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극중 태화 역을 맡고 있는 신현준은 “사랑하는 여자 정서(최지우)를 원래 연인이던 송주(권상우)에게서 빼앗고
죄의식에 시달리는 태화의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그와 똑같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태화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정서를 속이고 살아가다가 정서가 기억을 되찾고
송주와 다시 가까워지면서 지옥 같은 생활에 빠져드는 역이다.
신현준은 “비운의 주인공이고 캐릭터가 뚜렷한 역이다.
태화의 감성을 연기하려다보니 나 역시 태화처럼 살 수밖에 없게 됐다.
도무지 잠들 수가 없고, 술을 마시고 억지로 잠을 청하고 나면 어김없이 악몽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마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 듯하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한두 달은 여운이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이런 일을 겪어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천국의 계단’은 방영 6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인기 순항 중이다.
남녀 주인공 4명의 엇갈린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스토리가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신현준은 죄의식에 시달리다가 죽음에 이르는 비극의 주인공을 열연 중이다.
시놉시스상에는 안구암에 걸린 최지우를 위해 자신의 안구를 기탁하고 결국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신현준은 “힘들지만 무척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비운의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다.
‘천국의 계단’은 크리스마스와 설날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방영된다. 계속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jhwon@
첫댓글 “실제로도 이런 일을 겪어본 것 아니냐” ← 기자가 정곡을 찔렀넹.ㅋ
누가머래도...난 정말 태화역 맘에 든다...나중엔 안구기증에 죽는다니...넘 슬퍼지네여...물론 정서가 죽음 더 슬프겠지만...그래도 태화란사람도 참 불쌍한 사람이지...신현준정말 싫어했는데...연기 넘 잘하는거 같아여...앞으로 연기자로서는 좋아할까봐여...
그래도 예전의 카리스마가 그립다. 요즘은 너무 찌질이 같아서 ;;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