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노년의 시간을 보낼 ‘시니어타운’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시니어타운이란
고령자들을 위해 의료 시설과 체력단련 시설은 물론,
식사 관리나 생활 편의 시설, 상업시설 등까지 갖춘 곳을 말하는데,
실버타운, 실버주택, 노인주택, 노인복지주택 등으로도 불린다.
예전엔 시니어타운·실버타운이라하면 자녀가 직접 부모를 돌볼 수 없을 때 찾는 곳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령자들이 편한 노후생활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타운을 고를 때 꼭 살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선 의외로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이지희 전국노인주거복지시설협회
사무국장(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 겸임 교수)의 ‘시니어(실버)타운 고를 때,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되는 5가지’ 칼럼을 공개했다. 이를 재정리했다.
①본인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골라라
칼럼에 따르면, 시니어타운 입주자는 대체로 70대 후반에서 80대 중반 정도가 많다.
또 입주 시 연령을 85세로 제한하는 시설도 생기는 추세다.
다만 입주할 어르신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시니어타운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시설에 따라 비교적 젊고 액티브한 어르신들이 많은 시설이 있는 곳도 있고,
입주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월 생활비가 비싼 대신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은 시설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도움이 많이 필요한 어르신이라면,
수영장이나 골프시설,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이 많은 곳보다는 의료시스템, 균형 잡힌 식사,
주 2회 이상의 청소·세탁 서비스에 신경 쓰는 시설이 더 좋다는 게 이 사무국장 설명이다.
②입주할 당사자가 직접 골라라
어르신들에겐 통상 자녀들이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니어타운을 고를 때에도 보호자인 자녀와 동행하거나
보호자인 자녀만 시설을 둘러보고 상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시설을 고를 땐 반드시 입주 어르신이 직접 시니어타운을 보고 결정하라는 게 이 사무국장의 권고다.
고령에 거동이 불편하다거나, 어차피 시니어타운 비용을 보호자인 자녀가 낼 것이라
어르신 의사를 무시하고 살 곳을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자녀들이 시니어타운을 결정하고 계약금까지 냈는데,
막상 입주할 어르신이 입주를 거부해 위약금만 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노인의 ‘자기결정권’은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이 사무국장 조언이다.
③월 생활비는 물가 상승에 따라 늘 수 있다
국내 시니어타운은 보증금에 월 생활비를 더해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증금은 계약시 내는 것으로 전세보증금 개념과 비슷하다.
보증금은 처음 계약할 땐 목돈이 들어가지만, 퇴소할 땐 돌려받을 수 있다.
문제는 월 생활비다. 현재 월 생활비가 200만원이라고 해도,
이 금액이 사는 내내 동일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고려하란 게 이 사무국장 조언이다.
물가 상승률에 따라 보통 3~5% 정도 매년 생활비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월 생활비가 200만원인 곳이라도 몇 년 뒤엔 몇 십만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입주했다가 생활비 인상으로 더 저렴한 시설로 갈지 고민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고 한다.
조선일보 편집국 경제부 김성모기자
첫댓글 ~감사합니다 ~샬롬~!!~ㅎㅎ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