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을 상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수에 1960 회복=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23.25포인트(1.20%) 오른 1963.9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1983.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거래량은 3억9824만주, 거래대금은 4조8487억원으로 전일 2억6605만주, 3조6480억원을 웃돌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주택지표 호조, 경기부양책 유지 기대감, 이탈리아 정치 안정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발 훈풍'에 개인 매수세가 겹치며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개인이 순매도 전환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사자'세를 나타내 26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8거래일째 '사자'로 350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357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14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185억원 순매수 등 전체 4329억원 순매수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453억원, 기관이 18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2.14% 상승했고 종이목재 제조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음식료품 건설 등도 1%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가수 싸이 테마주 디아이 (9,260원 940 -9.2%) 급락 여파로 의료정밀이 4.51% 뒤로 밀렸고 전기가스업 은행 섬유의복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1,520,000원 39000 2.6%)가 2.63% 오른 152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152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97엔선까지 낮아지며 엔화약세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자동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199,500원 2500 1.3%) 1.27%, 기아차 (54,800원 600 1.1%) 1.11%, 현대모비스 (250,000원 4000 1.6%) 1.63%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신한지주 (38,100원 150 -0.4%)는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0.39% 하락했고 한국전력 (31,650원 750 -2.3%) SK텔레콤 (193,500원 2500 -1.3%)도 1~2%대 하락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강덕수 STX회장이 지분 양도를 선언하면서 STX (3,265원 245 8.1%)를 비롯해 STX조선해양 (4,255원 345 8.8%) STX팬오션 (3,380원 145 4.5%) STX엔진 (4,675원 105 2.3%) 등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리엔트바이오 (644원 84 15.0%) 인디에프 (902원 117 14.9%) 노루홀딩스우 (8,990원 1170 15.0%) 이필름 (1,250원 160 14.7%)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501개 종목이 상승했다. 전일 감자를 결정한 KEC (251원 44 -14.9%)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내리는 등 4개 종목이 하한가였으며 286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81개였다.
◇코스닥, 단기급등 피로? 차익실현 매물에 사흘만에 하락=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49포인트(0.79%) 내린 563.8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억8397만주, 거래대금은 2조6652억원으로 전일 4억4212만주, 2조4286만주를 웃돌았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개인 매수세에 57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약보합 전환했다.
개인이 사흘만에 ‘사자’에 나서 9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사흘만에 ‘팔자’세로 각각 61억원, 72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오락문화가 3.54% 하락했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통신서비스가 1.11% 상승폭을 보였다. 종이목재 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 (31,600원 800 -2.5%)이 유럽발 악재에 2.47% 하락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는 유럽 12개국에서 존슨앤드존스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특허기간이 2014년에서 2015년 2월까지 6개월 연장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이 6월에 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GS홈쇼핑 (227,600원 7600 -3.2%)이 3% 넘게 내리며 이틀째 하락세였다. 파라다이스 다음 젬백스 씨젠 (65,700원 1300 -1.9%) 서울반도체 (29,800원 150 -0.5%)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5,230원 100 1.9%)가 1.95% 상승했고 위메이드 (56,600원 500 0.9%)가 증권사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 전망에 0.89% 상승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엔터주가 급락했다. 에스엠 (42,350원 4050 -8.7%)이 8.73%, 와이지엔터테인먼트 (71,800원 3400 -4.5%)는 4.52% 떨어졌다. JYP Ent. (4,975원 85 -1.7%)는 1.68%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삼목강업은 시초가 3440원보다 515원(14.97%) 오른 3955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장을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2600원보다 52.1% 높게 결정됐다. JCE (16,000원 1900 -10.6%)엔터는 최대주주인 넥슨 코리아가 보유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10.61%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일에 이어 이-글 벳 (5,290원 690 15.0%) 제일바이오 (4,320원 560 14.9%) 등 백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총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390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518개를 기록했다.
경영진 횡령 혐의로 지난 29일 본사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공시한 홈캐스트 (4,440원 780 -14.9%) 등 4개 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보합 종목은 63개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60포인트(1.42%) 오른 257.1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650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35계약, 7218계약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6.00원(0.54%) 내린 1101.2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