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발행되는 전국공동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사진)'의 유통을 앞두고 시장 상인, 지자체, 지역 기업들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은 대형유통업체의 급증과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 새마을금고 등이 손을 잡고 탄생시킨 전국 유통망을 가진 상품권이다.
상인들은 온누리 상품권의 등장으로 새로운 고객이 창출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선물용 상품권이 판매되는 만큼 인천이 아닌 타 지역으로의 고객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재래시장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인천시는 경쟁 상품의 등장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지역 기업들은 상품권 구매 부담에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전국상인연합회는 "20일 수원 지동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발행식을 갖고, 전국 600여개 시장에 1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유통시킬 계획이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상인연합회 측은 "35곳의 시장이 온누리 상품권 가맹시장으로 가입해 매출 증가 효과를 볼 것"이라며 우선은 반기는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중기청이 향후 2년내 1천억원 대의 상품권 발행을 목표로 두고 있어 판매를 담당하는 새마을금고 외 각 지역 상인연합회에 판매 역할이 더해질 것으로 보여 갈등이 우려된다.
아직 상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권이 발행돼 혼란도 예상된다.
인천시는 "온누리 상품권이 자리잡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관망하면서도 타 지자체의 대응책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다. 시는 온누리상품권의 유통 과정을 지켜본 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체는 고민에 빠졌다.
A기업의 관계자는 "지역의 상품권 구입 및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부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솔직히 부담된다"며 "그러나 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에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역상품권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판매처를 다양하게 모색할 것"이라며 "시장별로 방문해 상인 교육을 펼치는 등 홍보 활동에 주력해 발행 취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소액상품권(5천원권과 1만원권) 2종과 선물용 세트 3종, 상품권북 1종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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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늬우스
'온누리상품권'… 상권살릴 보물될까 애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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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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