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이츠쿨(하베스터)

[Rhanielmei]

이츠쿨(하베스터)

하베스터는 대부분의 생명체들을 엄청난 속도로 감염시켜 살해하거나 정신적으로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복종시킬 목적으로 안타란 종족에 의해 만들어진 생물작용제 연구 계획이다. 수많은 연구소에서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결국 안타란 종족은 이 기생충들을 원하는 대로 증식시키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종족들은 이 ‘이츠쿨’ 종족을 두려워하거나 경멸하는데, 이는 그들에 대해 전해져 오는 수많은 섬뜩한 이야기들이 유감스럽게도 그들이 가진 파괴적인 힘을 정확히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설명과는 달리 안타란 놈들은 '하베스터 감마'의 누출 사고로 '안타란 헤게모니' 라고 불리는 그들의 은하계에 거주하던 인구의 98%를 잃었지요. 이후 얼마 남지 않은 안타란 생존자들이 부랴부랴 오리온 은하계에 '뉴 오리온' 이라는 그들만의 새 제국을 만들었는데, 기존 안타란 제국의 통치 방식을 거부하고 지들 멋대로 놀아나는 꼴을 보다 빡친 어떤 안타란 과학자가 신형 버전의 '하베스터 제타' 를 인간들이 살던 거주지에 투척하기에 이릅니다.

'하베스터 제타' 는 숙주가 없이도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한데다 대상을 정신공격으로 기절시켜 숙주의 기억도 흡수할 수 있었지요. 심지어 자각능력도 가지고 있어서 인간을 감염시킨 이후 본래 주인이었던 안타란의 명령을 거부하고 그들끼리 새 제국을 창설하고는 오리온 은하의 모든 종족들을 잡아먹으려 들기 시작합니다(왜냐하면 최초 감염된 종족이 전투종족으로 유명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러고 보니 헤일로 세계관의 '플러드'와 비슷한 녀석들이네요. 워해머 40,000의 '타이라니드' 애들보다는 고등한 기생충인... 편).

어쩌면 마스터 오브 오리온 3의 최종보스라고 봐도 무방한 종족입니다. 기본 능력치도 치트키 수준으로 높은데다, 일단 접촉하면 상호가 멸망할때까지 전쟁을 하려 들지요. 물론 이츠쿨로 직접 플레이해서 다른 종족들은 물론이고 안타란 녀석들까지 잡아먹어 버리는것도 가능... 안타란 애들이 이름을 하베스터(Harvester)로 명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게임 상에서도 대우가 좋은 종족입니다. 아래 정보들은 마스터 오브 오리온 3 팬사이트에 있던 정보를 번역한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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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이츠쿨 종족은 기본 능력치가 워낙 출중해서 능력치 추가 편집에 상당한 여유를 가지고 있는데, 높은 사회 통제(시민검열도, Oppressometer)  아래에서도 잘 지내는 편이며, 지상전 전투달성능력과 전략 운영(후퇴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적극적인 공격을 선호)에 있어서도 준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하베스터 녀석들은 영원히 평화롭게 지낼 수 없는데요. 이는 이츠쿨 시민들부터가 전쟁을 갈구하는 족속들인데다가, 다른 제국들도 이츠쿨 종족에게 무조건 선전포고를 날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당연하지만) 이들은 오리온 의회의 지지(뉴 오리온-안타란 종족)를 거의 받지 못합니다. 만일 이츠쿨 종족이 다른 종족과 행성을 공유하게 되면, 거대 문명 종족(Magnate Civilizations)이었다 할지라도 해당 종족들을 잡아먹거나 흡수해 버립니다.

 하베스터들은 경제 분야 능력 추가에 있어 절반 이상의 포인트를 요구합니다. 이들은 ‘우수한 외교술’을 선택할 수 없으며, 오리온 의회에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하지요(물론 AI들이 운용하는 경우는 이따금 의회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물론 얼마 못가서 쫒겨나지만요) 그러나 집산주의(Collectivist) 정부 선택에는 단지 40 포인트만 필요합니다. 오염 내성 및 안타란 후광 능력은 비용 지불 없이 선택이 가능합니다. 

 단점

 모든 종족들은 하베스터 종족을 증오합니다. 만일 이츠쿨로 진행하게 되면 모든 종족들은 당신을 만나는 동시에 전쟁을 선포할테지요. 하베스터로 진행할때는 다른 종족과 전쟁 없이 지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일 멀티 플레이시에 일반 종족과 하베스터 종족간 동맹을 맺게 되면, 두 종족 모두 엄청난 사회 불안에 시달리게 되는 벌칙을 받게 됩니다. 하베스터는 전쟁광들의 취향에 걸맞은 종족이긴 하지만 직접 진행해 보면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겁니다. 동맹 없이 여덟 제국들과 전쟁을 치르는 일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지요. 적들은 게임 내내 오리온 의회 승리를 위해 하베스터 종족을 계속 공격하고 박살내려 들 겁니다.

(사실 다른 종족들의 집중 다굴에 200턴도 견디지 못하고 증발하는 경우도 잦답니다 ㅋ)

연구 전략

 하베스터로 진행 시에는 어떤 종족과도 기술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이는 하베스터 종족이 연구 항목을 더 폭넓게 확보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만일 연구 항목들이 잠긴 채로 놓여 있다면 AI가 알아서 획기적인 기술 개발 등의 명목으로 잠금을 해제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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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진행 전략

 하베스터 종족은 마스터 오브 오리온III 의 모든 종족들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종족입니다. 이놈들은 전투 분야에 있어 상당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하베스터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우수한 함대, 지상군, 굳건한 경제력을 통해 그들의 단점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초반의 빠른 확장은 하베스터 종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로, 제국을 건설한 후 공격을 준비하는 단계가 하베스터 종족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츠쿨은 플레이 가능한 종족들 중 가장 강력한 지상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인(漁人, Ichthytosian)종족의 강력한 방어군도 뚫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츠쿨은 오리온 은하 내의 모든 종족들을 능가하는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츠쿨은 이 게임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종족은 이츠쿨을 적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능력치 수정

 하베스터 종족의 능력치 수정도 꽤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이들은 상당한 보너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 상대에게 좀 봐달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 정도입니다. 시민검열도를 내리면서 세금을 올려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구요. 그러나 능력치 수정시 유의해야할 점은 하베스터 종족이 다른 종족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하베스터 제국으로 거대 문명 제국을 합병하는 것은 매우 힘들며, 이는 하베스터 종족의 지상군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겁니다(대부분 고수들은 본캐...의 지상전 능력을 약화시키고 다른 좋은 능력을 확보하는 대신, 지상전에 특화된 능력을 지닌 거대 문명 - 블라시, 레아, 므샨 - 들을 지상군 용병으로 기용하지요). 물론 아래의 예제는 지상군 능력을 떨어뜨리긴 했지만, 우주를 정복하는데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기본 종족: 이츠쿨(Ithkul) 
Mining(채광능력): Superior(우수) (+40)  
Research(연구능력): Superior(우수) (+20) 

Environmental(환경 적응): Average(평균) (-20) 
Accuracy(적중률): Average(평균) (-10) 

Reflexes(반사신경): Average(평균) (-20) 
Toughness(강인함): Good(좋음) (-10)

Government: Collectivist(집산주의 정부) (+40) 
Citizenship(시민들의 자질): Duty(의무적) (-20)

Cunning(교활함-첩보원 능력): Sharp(예리함) (-20)

 이 정도만 되어도 제국 확장은 물론 당신의 갈 길을 막는 대부분의 종족들을 엎어버리는데 충분합니다. 채광능력과 생산능력 모두 집산주의 정부에서 보너스를 받습니다. 당신이 거쳐간 모든 성단들을 식민선이나 전초기지선으로 식민화하세요. 대신 첩보원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지상군 공격력을 약화시켰으므로 지상군 편제시 추가로 병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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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직접 해보면 다른 제국들 등쌀에 못해먹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물론 제국 수를 3개 정도로 줄이면 할만해요. 보통 안타란 X 승리를 꺼두고 은하 구석진 곳에서 우주방어만 죽어라 하고 있다가, 번개장 발생기(Lighting Field Generator) 와 상전이 광선(Phase Beam) 을 장착한 함대가 200대 정도 모이면... 

 물론 다른 종족들로 진행할때는 이츠쿨 종족이 거주하는 행성을 보는 족족 유리화 청소해줘야 하지요... 물론 지상군으로 점령해서 제국의 시민으로 편입시킬수도 있지만, 나중에 인구가 가득 차면 허가도 받지 않고 다른 행성으로 넘어가 식민지를 건설하거나, 아직 인구가 다 차지 않은 행성에 뛰어들어 유혈사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잦아요.

 사실상 마스터 오브 오리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족. 만일 후속편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시험도 끝났고 문명 5 확장팩도 드디어 나왔고...

[Char Aznable]

이런 글 좋다...

[Rhanielmei]

감사합니다^^ 워낙 배경이 복잡한 동네라서 이야깃거리도 많더군요 ㅎ

[발로서기]

소드오브더스타, 엔들레스 스페이스 등, 여러가지 우주전략이 나왔지만, 마스터오브오리온3를 따라가는 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 옛날에 리얼전투신이며, 복잡한 행성체계 등을 어떻게 다 만들었을까 할 정도입니다. 영어로 대충만 읽고 플레이를 했었는데...이렇게 한글로 보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시간나시면 다른 것도.. ^^

[Rhanielmei]

게임 내 요소들을 하나하나 들춰 보면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더군요... 그러나 조악한 유저 인터페이스와 더불어, 특히 2편과의 괴리감이 겹쳐 출시 당시에도 혹평을 면치 못했더군요 ㅠ

이 게시판에 'Lucy' 란 분께서 '마스터 오브 오리온 3은 매니아들을 위한 고성능 장난감' 이라는 평을 하셨던데, 이 게임을 이르는 가장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이후 나온 4X 우주시뮬들이 여전히 MoO3의 후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니 좀 아이러니하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