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맛기행 4일차! 홍도야! 울지마라. 내가 간다!

[김지호]

8월 마지막 주입니다.  동문 선,후배님들 8월 한달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오늘도 전라남도 맛기행 4일차 시작합니다.

전라남도 맛기행 4일차!  홍도야! 울지마라.  내가 간다!

새벽 5시경 우리는 눈을 떳습니다.  오늘은 홍도에 가는 날이라 아침 7시20분에 목포에서 홍도행

쾌속선을 타야합니다.  그런데 어제 함평한우에 흥분해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봅니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 것도 원인이긴 하겠지만 머리는 무겁고, 속은 깬죽거리고 눈꺼풀을 자꾸 감기고...

아무튼 상태는 영 ~

여기서 잠깐!

5박6일간의 여행기간 동안 실시한 술과 안주와 관련된 임상실험 결과를 잠깐 말씀드리자면...

여행기간 내내 점심,저녁 불문하고 술안주가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술을 마셨습니다.   쉽게 말해 매일

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만 기준으로 볼 때 4일은 회를 안주로, 하루만 쇠고기를 안주로 먹었죠.

그 결과 회를 안주로 먹었을 때는 그 다음날 숙취가 거의 없는 반면(있더라도 아침 식사전 잠깐),

쇠고기는 그 다음날 내내 저를 괴롭히더군요.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회를 안주로 술을

먹으면 술도 잘 안취하고 빨리 깬다는 선인들의 말씀이 전혀 틀린말이 아닌가 봅니다.

목포에 도착하여 홍도행 쾌속선에 승선.  홍도까지는 2시간30분.  자리에 앉아 잠깐 눈을 붙였다 떠보니

어느새 홍도에 도착했더군요(원래 홍도행 쾌속선은 요금이 꽤 비쌉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1인당 왕복 6만원 정도.  그러나 LIG화재 목포 지점에서 손을 써줘서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도는 섬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입구에서 2,500원의 입장료를 받더군요.  선착장에서 섬입구까지 이어

지는 길목에 즐비한 노점에는 전복, 섬게, 소라, 홍삼이 널려있고(물론, 자연산! 누가 2시간30분 걸려

양식을 가지고 와 팔겠습니까.) 중식형님의 관심은 온통 거기에 집중...

언덕 위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3분 카레와 스팸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

PM 12:00.  12시20분에 시작하는 홍도 유람선을 타기위해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홍도는 워낙에 통제

구역이 많아 유람선 탑승이 홍도 관광의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2시간 예정 으로 진행된 홍도 유람선 관광.  때묻지 않은 경관이 참 멋지더군요.  한번 감상하시죠.

 

     거북이가 바위로 올라오는 모습이라네요.                            뭔지 잊어버렸습니다.

                      보이시나요?

 

                  그냥 바다동굴 3개                                                           해파리

 

              홍도  독립문이라고 하네요                                               왜  찍었지 ?

 

              그냥  멎있어서...                                                   18세 이하 관람불가라네요.

                                                                                          좀더 가운데서 찍어야 했는데...

 

                   TV에서 애국가 나올때 나오는 배경이라고 하네요.  본거 같기도 하고...

섬 전체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어디선가 나타난 작은 어선 한척!  그것은 바로~

들어나 봤나.  선상 횟집!  우리 유람선으로 다가와 단단히 결박을 하더니만 방금 잡아온 생선으로 회를

떠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1회용 도시락에 그 자리에서 뜬 회를 담아 2만5천에 팔더군요.  어종을 선택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냥 썰어주는 데로 먹어야 했지만 별미더군요(회 뜨는 것을 직접 보기는 했는데

제가 생선을 잘 구분 못해서 어종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럭은 확실한데 나머지는...).

사실 회를 주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제 먹은 술로 인해 속도 별로 좋지 않고 졸립기만 했는데, 소주

한잔에 회 한점을 먹으니 이걸 웬걸! 정신이 번쩍 들데요.  너무 맛있어서 눈 깜작 할 사이에 없어진 회

한접시와 소주 한병.  아무튼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죠(사진을 짝었어야 했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리...).

유람을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뒤 해수욕(물이 참 맑더군요).  저녁 7시경 우리는 저녁 만찬을

위해 숙소 주인이 운영하는 횟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어종은 역시나 돔.  그러나 지난번 진도

에서 먹은 돌돔과 달리 이번에는 줄돔을 먹기로 했죠 (2마리 10만원).

 

                      요놈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중식형님에게 간택 받은 두마리의 힘좋은 줄돔은 순식간에 회 한접시로 변신.  평상에 앉아 홍도의 비경

중에 하나인 홍도 낙조를 바라보며 먹는 돌돔회와 소주.  맛이야 두말 하면 잔소리고, 정말 낭만적이었

습니다.  맛있는 회에 낭만이 더해지니 술맛이 더 좋더군요.

 

            직접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그런데 왜 줄이 갔지 ?

매운탕으로 마무리하고 바람이나 쏘일 겸 둘러본 홍도 마을(그래봐야 전체 넓이는 中央高 전체 면적

밖에 안될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에 노래방과 나이트클럽/카바레가 있는 것을 보고 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항상 그렇듯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산 맥주로 입가심을 하며 홍도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마무

리 했습니다.

여기서 또 잠깐!  홍도!  참 좋은 곳입니다.  한번쯤은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잠은 자지 마십시요.  제가 보기에는 돈 낭비인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섬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마을 이외의 구역으로는 이동이 금지되기 때문에 유람선 관광과 해수욕 이외에는 따로 관광을 할 수

없습니다(제가 보기에는 섬 전체가 천연분재로 덥여 있어서 훼손 우려 때문인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 일찍 홍도에 들어가 2시간 유람선 관광하고 해수욕하고 마을 구경하고

남은 시간 괜찮은 횟집에서 잎새주와 자연산회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배를 이용하여 목포로 나오는 것

입니다.  다음에 가실 분들 꼭 참고하십시요.  그리고 배 타기 하루전 키미테 잊지 마시구요.

전라남도 맛기행 5일차. 해병도 해병 나름! 편이 이어집니다.

[박정윤]

안주는 회라......저 바다에서 무엇을 안주삼은들 술술 넘어가지 않겠는가......소주생각나네....카

[최영서]

5일차도 기대 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