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7월을 맞이합니다.
장마와 무더위를 잘 보내게 하옵소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지 못하는 교만한 마음,
사람 앞에는 교묘히 감출 수는 있어도 주님 앞에서는 적나라하게 들킵니다.
공이로 찧어도 벗겨지지 않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오염된 영혼을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으로 생명의 말씀을 받아먹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주하는 이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2.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각 한 재목을 가져다가 그 곳에 우리가 거주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가라 하는지라
3. 그 하나가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 하소서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가리라 하고
4. 드디어 그들과 함께 가니라 무리가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니
5. 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쇠도끼가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이르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려온 것이니이다 하니
6.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어디 빠졌느냐 하매 그 곳을 보이는지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고
7. 이르되 너는 그것을 집으라 하니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그것을 집으니라
8. 그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더불어 싸우며 그의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9.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 곳으로 나오나이다 하는지라
10.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에게 말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 방비하기가 한두 번이 아닌지라
11. 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불안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12. 그 신복 중의 한 사람이 이르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는지라
13.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보라 그가 도단에 있도다 하나이다
14.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본문 주해)
1~7절 : 엘리사가 물에 빠진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여 건져내는 기적 이야기이다.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요단으로 가서 더 넓은 거처를 짓자고 말한다.
이때 제자 중 한 사람이 나서서 엘리사도 함께 갈 것을 청하니 엘리사가 그들과 함께 간다.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린다.
당시 도끼는 귀중한 도구였으며, 새 도끼를 구한다는 것이 가난한 선지자의 제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빌려온 도끼라고 당황하여 소리치는 제자에게 엘리사가 그 빠뜨린 곳을 묻고는 그곳에 나뭇가지를 던지니 도끼가 떠오르고, 제자가 그 도끼를 건져내었다.
8~14절 : 아람 왕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할 때마다 엘리사가 그것을 미리 알고 방비하는 내용이다.
아람왕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군사적 비밀 회의를 하고 시행하려고 할 때마다 이스라엘이 먼저 알고 방비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있어서 미리 왕에게 연락을 해서 방비하도록 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니 아람왕이 번민하고 화가 나서 내부에 첩자가 있는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왕에게 한 신하가 대답한다.
“높으신 임금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에는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서, 임금님께서 침실에서 은밀히 하시는 말씀까지도 다 알아서, 일일이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줍니다.”(12절, 새번역)
아람 왕은 엘리사가 문제라는 것을 알고는 밤에 엘리사가 있는 도단 성을 군대로 포위한다.
(나의 묵상)
1~7절 :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그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곤궁에 처한 선지자의 제자를 구해준다.
구약의 선지자의 행동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님께서도 위기적 상황을 해결해 주실 때가 많았다.
혼인집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하시고,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죽음을 두려워하는 제자들 앞에서 풍랑을 잠잠하게 하신 사건 들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기적은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는 표적이다. 즉 기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0~31)
쇠도끼를 물에서 떠오르게 하여 건짐으로 곤궁에 처한 생도를 구한 것은, 죽음의 처한 인생들을 십자가로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기적의 사건은 기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으로 일하신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니, 그 가장 큰 일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과 승천 안에 허물과 죄로 죽은 나를 함께 참여시키시는 사건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부수적인 기적을 원하는 교인들이 많다.
그들은 성경에 나타난 기적을 짚어가면서 이에 안달을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은 물론이고,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신약시대 사도들을 통해 나타난 기적들은 다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는 표적이고 그 표적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가진 자, 예수님께 연합된 자들은 인간의 욕구를 채우고, 인간을 높이는, 그 미혹하는 기적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
8~14절 :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위기에 처한 북이스라엘을 도우신다.
그런데 이때는 이스라엘이 매우 타락한 때였다. 왕이고 백성이고 간에 하나님보다 우상숭배에 혈안이 된 때,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서 곤경에 처한 이스라엘을 도우신다.
우상숭배하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아무 자격도 없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사인을 보내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구원하여 주셨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때마다 일마다 십자가를 보게 하시는 은혜를 주신다.
눈꼽만큼의 자격도 없는 나, 아무런 자격도 없는 나에게 말이다.
곤고한 자를 날마다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시니,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십자가로 달려간다.
나는 곤고하지만, 말씀의 통치를 받으니 가장 행복한 자이다.
(묵상 기도)
주님,
기적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자였습니다.
그 기적들이 다 저의 안위와 행복으로 연결되는 것을 상상하며
그것들이 제게 넘치길 원하고 또 원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듣고 또 들으니
가장 강력한 표적인 예수님의 십자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 관심이 없어집니다.
이 은혜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은혜를 받은 자, 다시 더러운 곳에 가서 뒹굴지 않도록
날마다 십자가 보혈 앞으로 불러주시니 감사가 넘칩니다.
성령님, 더욱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