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UHD KOREA는, 지난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지상파 UHD방송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하지만 5년째 시청자 없는 UHD방송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문제와 대안은 없었다.
또한 5년된 지상파 UHD방송이라면, 이제는 지상파 UHD방송의 안정화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지상파 UHD방송에 대해서 한번쯤 논의를 하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서, 세미나는 끝났지만, 시청자 입장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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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에 패널로 나선 분들이 과연 집에서, 지상파 UHD방송을 안테나로 직접 수신(시청)을 하고 있는지부터 의문이 든다. 만일 집에서 안테나를 설치해서,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면, 당장 지상파 UHD방송의 수신환경 문제부터 이야기를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상파 UHD방송을 이야기 한다면, 지상파 UHD방송 실시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짚어 보는 게 순서가 아닐까 한다. 지상파 UHD방송 실시 목적은, 말 그대로 초고화질 방송을 하기 위함이다. 헌데, 지금의 지상파 UHD방송이 과연 초고화질 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HD방송보다 다소 나은(화질) 정도다. 여기에 UHD콘텐츠 비율은 이제 겨우 10%정도밖에 안 된다. UHD(초고화질)방송이라는 말이 무색한 지경이다.
헌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또한 지상파 UHD방송은, 지상파 HD방송을 UHD(4K)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2027년엔(5년 후) 지상파 HD방송이 종료된다. 이처럼 5년이나 된 지상파 UHD방송의 현실은 고사하고, 5년 후, 종료되는 지상파 HD방송에 대한 대안은 논의도 없었다. HD방송이 종료되는 5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지상파 UHD방송의 현실이 이러함에도,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 보다는, 지상파 UHD방송을 통한 MMS(다채널)방송 실시에 함몰되어 있었다. 즉, UHD방송 활성화 방안이 MMS방송이라는 것이다. 지상파 UHD방송을 통한 MMS방송은, 25Mbps의 데이터 전송량을 나누어, UHD본방송 1채널에(16Mbps), HD방송 2~3채널을(채널당 3~4Mbps) 함께 송출하는 것이다.
HD방송을 UHD방송으로 전환하는데, HD방송을 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도 않지만, 전송량을 나누어 다채널로 방송을 하게 되면, UHD본방송 화질 저하는(16Mbps) 불가피한 현실이 된다. 이러한 UHD화질은 고가로 구입한 UHDTV가 제 성능의 화질을 구현하지 못한다. 방송(전송) 비트레이트는 화질의 척도가 된다. 해서 일본이나 해외의 경우는, 대다수 UHD(4K)방송을 25~35Mbps로 송출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사들도 대다수 25~32Mbos다.
지금 UHDTV시장은, 75인치(100만원 내외)를 넘어 이제 85인치(200만원 내외)와 98인치(500만원 내외)까지도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TV화면이 커지면, 화질의 척도가 되는 압축(전송) 비트레이트는, UHD(4K)의 경우 30Mbps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현재 지상파 UHD방송은 ~17Mbps를 넘지 못해, UHD화질은 모자이크가 발생하고, MMS방송의 HD방송 화질(3~4Mbps)은 더욱 거칠게 나온다. 이러한 지상파 UHD방송과 MMS방송을 한번만이라도 75인치 이상의 4K TV에서 시청을 해보았다면, MMS(다채널)방송을 하겠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UHD방송은, 유료방송을 통해선 재전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해서 지상파 UHD방송은 오직 안테나로만 수신(시청)해야 하는데, 수신환경 미비로 수신이 안 되거나, 수신이 되더라도 끊김이 생기는 일이 다반사다. 또한 아파트 공청망 시설도 대다수 교체를 해야만,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시청)할 수 있다(공청망 시설 교체시, 케이블TV 시청 불가).
여기에다 EBS는, UHD방송 실시를 약속한지 4년이 지났는데도, 언제 할 수 있을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또한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수상기도 5년이나 되었지만, 고가의 삼성-LG TV밖에 없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삼성-LG가 년 간 국내시장에 TV를 200만대 정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보급된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TV는 대략 1,000만대는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전체가구의 50%가 이젠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시청) 할 수 있는 UHDTV를 보유하고 있다 할 것이다.
헌데,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시청)하는 가구는 채 ~1%도 안 된다. 바로 수신환경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고, 그 다음으로는 지상파 UHD방송의 콘텐츠가 10%밖에 안 되고, 그 UHD콘텐츠 화질도, HD방송보다 나소 나은 정도여서,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약속한 HDR은 고사하고, 7.1.4ch의 서라운드 음향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이러한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현실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거나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지상파 UHD방송을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시청자로서 바램이 있다면, MMS(다채널)방송도 좋고, 재난방송, 양방향 서비스, VOD, OTT연동, 5G를 통한 UHD방송과 같은 거창한 것도 좋지만,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기본부터(수신환경)라도 제대로 개선해 놓고, 부가서비스를 이야기 하였으면 한다. 시청도 못하는, 시청도 안하는 지상파 UHD방송에 아무리 좋은 부가서비스를 한들, 그것은 모두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 기본부터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