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술은 물속의 불기운이라서 마시면 마실수록 얼굴을 붉게 하고, 술속의 불기운에 마음속에 응어리진 앙금이 풀려나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술속의 불기운은 에너지를 위로 끌어 올려 두다리가 후들거리는 살아있는 술병이 되게도 합니다.
어떤 경우 술기운에 나사가 풀려 간뗑이가 배밖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것 없이 껍적데다 임자만나면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소하는 배설구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피우는 담배는 마치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굴뚝으로 연기를 뿜어내듯, 담배에 불을 지펴 종이굴뚝을 통해 연탄불의 연기를 소량으로 흡입하는 것과 같아서 화생토(火生土)하여 土(습토濕土, 습기찬 연기)의 조화기운으로 마음을 잠시 가라 앉히기도 합니다.
식사 후에 피우는 한개피의 담배는 위장(土)의 소화를 돕고, 심장(火,土)을 잠시 안정시키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화극금(火克金)하여 가장 타격을 받는 장기가 폐(金)입니다.
숫자 중, 1 3 5 7 9 홀수는 양의 수(數)이고, 2 4 6 8 10 짝수는 음의 수입니다. 동물도 발굽 수가 짝수면 음陰기운이 강하고, 홀수면 양陽기운이 강합니다.
말은 양(陽)기를 타고나서 발굽이 하나로 통굽이고, 화기(火氣)를 타고나서 성질이 급합니다.
소는 음기를 타고나서 발굽이 두 쪽입니다. 소는 수기(水氣)를 타고나 성질이 느긋합니다. 세상 만물은 음양의 이치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 또한 모두 음양오행의 이치 속입니다.
예전에 출산을 앞둔 산모가 양수(養水)가 부족하여 출산이 어려우면 민간요법의 하나로 새벽이슬을 훝어모아 산모에게 먹여 순조롭게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이슬이 좋다는 말만 듣고 한밤중에 들판에 나가 밤이슬을 흩어모아 산모에게 먹여 오히려 아기의 생명을 잃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새벽이슬은 밖으로 발산하는 양(陽)기운이라서 순조롭게 낳을 수가 있었지만, 밤이슬은 안으로 수렴하는 음(陰)기운이라서 안으로 올라붙어 생명까지 잃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무더운 여름 한순간의 실수로 물에 빠져 죽는 경우 양(陽)인 남자는 강바닥을 향해 엎어져 있고, 음(陰)체인 여자는 하늘을 향해 자빠져 있습니다.
이와같이 음양의 이치는 하루의 낮(양)과 밤(음), 지구 1년의 봄여름(陽,분열발달)과 가을겨울(陰,수렴통일) 그리고 남자(양)와 여자(음)의 차이가 뚜렸합니다.
원자핵이 분열할 때는 중성자(양陽土)가 매개하고, 원자핵이 통일할 때는 탄소(음陰土)가 매개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의 내면에서는 양이, 밖에서는 -음이 작용을 합니다.
원자는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천체는 태양(太陽) +양을 중심으로 -음의 행성들이 돌아가고, 나무속은 뻗어 나가는 기운 +양이지만, 나무 껍질은 딱딱한 -음이고, 남자의 정자(+양)는 여자의 난자(-음)속에 들어가서 자라고,
사람의 정신은 +양이지만 -음체인 육체속에 있습니다. 죽음이란 혼비백산(魂飛魄散)으로 육체에서 내영혼이 빠져나가는 유체이탈 현상입니다. 마치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입니다.
우주의 운동은 태양(陽)의 열기(火)와 달(陰)의 냉기(水), 물(寒)과 불(熱)의 운동입니다. 우리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들은 물 에너지의 다른 모습들입니다.
껍질이 딱딱한 호도와 밤, 그리고 동식물의 화석과 바위, 몸속의 뼈 등은 바로 물의 자율성(액체:水)과 응고성(고체:金) 그리고 조화성(기체:火,土)에 의해 만들어진 물(水)의 작품들입니다.
지구(土)를 중심으로 태양의 열기(熱,火)와 달의 한기(寒,水)의 수화(水火)운동의 영향 속에서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
동양과 서양은 세계관이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릅니다.
예전에 EBS 프로그램 東과 西에서, 같은 문제를 두고도 다르게 판단하는 동양과 서양의인식 차이가 큽니다.
서양의 경우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논리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면 경직된 판단으로 인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東-숫자는 엄지손가락부터 센다.
西- 새끼손가락부터 센다.
東-로켓트 발사, 시작은 하나, 둘, 셋
西- 열, 아홉,여덟... 하나 발사
東-누구를 부를때 손바닥을 밑으로 하고 손짓을 한다.
西- 손바닥을 위로하고 손짓을 한다.
東-거스름 돈 줄때 큰돈부터 잔돈으로.
西- 작은 돈부터 큰돈으로 거슬러 준다.
東-편지봉투에 주소 먼저쓰고 이름을 쓴다.
西- 이름 먼저 쓰고 주소를 쓴다.
東-즐거워서 흥이 날 때 손과 몸 위를 흔든다.
西- 흥이 나서 춤을 출 때 발과 몸 아래를 흔든다.
東-성냥불을 켤 때 내려 켠다.
西- 성냥불을 앞으로 당겨서 켠다.
東-톱질을 할 때 잡아당겨 자른다.
西- 톱질을 밀어서 자른다.
東-소시랑은 끌면서 일을 한다.
西- 소스랑은 밀면서 일을 한다.
東-아이를 엎을 때 등 뒤에,
西- 아이를 앞으로 엎는다.
동쪽은 해가 떠오르므로 양陽, 서쪽은 해가 지므로 음陰에 해당한다. 동양인은 기운이 위로 올라와서 얼굴이 둥글둥글하고, 덩실덩실 추는 어깨춤이 많고 서양인은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얼굴 윤곽이 뚜렷하다. 주로 다리를 잘 흔드는 지루박,고고,탱고 춤이 많다.
동양은 양이라서 음을 동경하여 대개 우묵한 곳에 집을 짓고, 서양은 음이라서 양을 동경하여 주로 높은 곳에 뾰족한 모습으로 집을 짓는다.
우주는 눈에 보이는 것(形)이 절반, 그 이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질서로 존재하는 象)이 절반입니다. 그 중에 서양은 형(形)을 중시해서 유형의 물질문명, 과학이 발달했으며,
동양은 전통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이면의 질서(象)를 파악하는데 주력해서 무형의 정신문명, 종교가 발달하였습니다. 이를 동도서기(東道西器)라고 합니다.
이러한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의 차이는 X-Ray로 찍어 눈으로 확인한 후 신체를 해부하여 잘라내거나 환부를 치료하는 국부치료의 서양의학과 오행철학에 의해 인체 속 내부를 들여다 보지 않고도 원인치료를 하는 동양의학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오늘날 과학에서는 지구 탄생 이래로 빙하기가 다섯 번에서 일곱 번 있었다고 하고, 지구의 남극과 북극이 뒤바뀌는 큰 변화가 자그마치 2백 회나 있었다고 합니다.
남극대륙의 빙하에 3,623m나 되는 구멍을 낸 러시아, 미국, 프랑스의 공동 탐사팀은 빙하에 남겨진 기록으로부터 약 13만5,000년 간격으로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의 전이를 발견하였습니다.(Bernhard Stauffer. "Climate change: Cornucopia of ice core results". Nature 399. 1999. 412쪽)
가장 널리 인용되고 있는 2만 년에서 2백만 년 전 플라이스토신기(更新世)의 빙하량 변화를 조사한 SPECMAP(Spectral Mapping Project) 시간 척도는 지난 해빙기 중심을 12만7,000년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J. Imbrie. et. al. Milankovitch and Climate. edited by A. L. Berger et. al. Reidel. Dordrwcht. 1984. 269쪽: J. Imbrie. et. al. "XX the structure and origin of major glaciatiXX cycles: I. Linear respXXses to Milankovitch forcing". Paleoceanography 7. 1992. 701쪽)
더욱이 산호층 단구의 연대는 12만8,000 ~ 12만2,000년 전 해수면이 최대 정점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C. H. Stirling. et. al. "Timing and duratiXX of the Last Interglacial: Evidence for a restricted interval of widespread coral reef growth".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 160. 1998. 745쪽)
과학자들은 ‘지난 100만년 동안 지구에 7번의 빙하기가 찾아왔었다’고 하는데, 약 13만 년에 한번씩 빙하기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동양에서 말하는 우주의 1년 129,600년(약 13만년)의 주기, 동양의 시간 단위: 時-> 日-> 月(30일)-> 年(12달)-> 1世(30년) -> 1運(360년) -> 1會(10800년) -> 우주의 1년 1元(129,600년)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큰 주기인 우주의 1년 129,600(자전360°X 공전360°= 129,600)년을 처음 밝혀 놓은 분은 북송 때 장횡거(張橫渠), 주염계(周廉溪),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과 함께 5현 중의 한 분이었던 소강절(邵康節, 1011∼1077)선생입니다.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지구 1년은 초목을 농사짓는 시간의 작은 주기이지만, 우주 1년은 소우주인 인간을 농사짓는, 마치 부모가 자식농사 짓 듯, 천지(天地)부모가 인간농사 짓는 시간의 큰 주기입니다.
지구 1년에서 초목농사 짓는 이치나, 우주 1년에서 인간농사를 짓는 이치나 다만 마이크로 세계인가, 아니면 매크로 세계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은 이치 속입니다.
시간의 큰 주기인 우주 1년 129,600년에서 선천 봄여름 5만년 천지에서는 지구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 3양 2음의 지구환경이 조성됩니다.
3양 2음의 영향에 의해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 또한 음력보다는 양력이 한 달 앞서가고, 여자(陰)보다는 남자(陽)가 더 힘이 강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자,석가,예수와 같은 성인들이나 과거 왕들의 대부분은 남자들이었습니다.
과거 종교문화에서도 여성을 ‘여신불성불(女身不成佛)’로 도외시 해온 불교나 삼종지도(三從之道), 칠거지악(七去之惡) 등 남존 여비의 성차별의 유교나
한때 여성을 ‘악마의 통로’로 저주해 온 기독교문화를 막론하고 심한 여성 차별의 역사입니다. 과거 우리역사 속에서의 여성은 친정과 시댁, 그 어느 쪽 족보에도 기재되지 않아 보이지 않는 존재로까지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독일의 경우 대학에서 여성의 입학을 전면 허용한 것은 1910년이었고, 여성이 교수가 되기 위한 자격논문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1920년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1차 세계대전 후인 1920년에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대는 우주의 1년 129,600년에서 양기운으로 분열,발달하는 봄여름(陽) 5만 년 시간대(陽)로서 불기운, 양기운(분열발달)으로 팽창하는 불의 시간대로서
팽창하는 우주와 지구촌 인구팽창, 지구를 녹아 내릴 수 있는 불덩이 핵문제와
남북극 빙하를 대량으로 녹이는 온난화 현상등은 가을우주(음의 시간대)로 들어가려는 선천 봄여름 불(火)의 시대, 말기末期, 현상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선천 봄여름 우주는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의 영향으로 인하여 상극(相克)의 이치가 조성되어 인간과 만물을 기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지진,화산,태풍,홍수,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자연재해는 어떤 특정 종교를 잘 믿는다고 해서 피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선천 봄여름우주의 미완성된 환경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육강식,적자생존, 우승열패, 그리고 전쟁(대부분 종교전쟁, 우주의 봄여름에는 종교 또한 미완성)이 그칠 날이 없었던 세상입니다.
그런데 자연은 월만즉휴(月滿則虧), 달도 차면 기울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대는 선천 봄여름(양陽)우주의 시간대에서 후천 가을(陰)우주의 시간대로 들어가는 전환기,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환절기로서 양극즉음생(陽極卽陰生)의 이치에 따라 사회전반에 걸쳐서 여자(陰)들이 점 점 두각을 나타내는 기이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 신문기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성격이 여학생은 공차기, 남학생은 고무줄? 이라는 기사와,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도 수능점수가 앞섰다는 기사,
그리고 각 기업체에서는 성적만으로 사원을 뽑을 경우 여성들이 과반수를 넘어 IT, 화학, 금융, 보험과 통신업종에서는 남성 쿼터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요일이면 재미있게 보았던 전국 노래자랑의 경우 과거를 생각해 보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 때는 여자들이 오히려 남자들보다도 한 술 더 뜨네?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여성들이 점점 더 자유분방해지는 이러한 현상들 또한 후천 가을우주의 음(陰)기운이 들어오고 있다는 기미와 징조, 상(象)입니다.
1979년 유엔에서 제정된 "여성차별 철폐협약 제16조 1항에 “남자도 여자의 성씨로 바뀔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우리는 아예 호주제가 폐지되었습니다. 남자들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 신고접수 건 중, 매맞는 남편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석유,석탄,가스.전기.. 그리고 먹고 마시는 에너지를 뿜어내며 우주공간을 초속 30km의 속도로 쏜살같이 날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특정인의 공중부양이나 또는 물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이행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들이 기적의 소산입니다.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 볼펜 하나에서부터 휴대폰,컴퓨터,세탁기.. 그리고 입는 옷과 자동차,비행기 등 모든 것이 기적의 소산입니다. 특히 인간몸의 모든 장기를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은 기적중에서도 기적입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정말 기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발전하는 과학의 속도라면 앞으로의 세상은 공상과학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바로 그런 공상 과학의 세계가 현실화되는 꿈의 문명이 앞으로 열리는 가을우주의 열매문명입니다.
정신문화(陽)와 물질문화(陰)는 동서의 양대 산맥으로서 종교의 이상세계는 죽어서 좋은데 가는 것이 아닌, 살아서 무병장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가을우주의 열매 문명 5만 년 세상입니다.
자연의 이법의 리(理)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가 이 우주에는 인간 농사짓는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다. 즉 우주가 인간을 낳아 길러서 그 뜻을 이루는 우주 1년 사계절의 순환 법칙이 그것이다. 우주 1년은 129,600년으로 인간이 생명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선천 5만 년, 후천 5만 년이다. 그리고 나머지 29,600년은 우주의 겨울로,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다.
지금 우리는 우주 1년의 봄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문앞에 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인간의 문제는 바로 이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夏秋交易)의 문제이다.
둘째, 이번 우주 1년에서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천지의 이법이 상극相克이라는 것이다.
선천 봄여름에는 천체가 23.5도 기울어져서 하늘과 땅의 관계가 3양2음(三陽二陰)으로 되어 있다. 즉, 양(陽)인 하늘은 셋이고, 음(陰)인 땅은 둘이라고 하는 불균형 때문에 기울어진 지축을 중심으로 양기가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이런 자연의 불균형 부조화, 음보다 양이 훨씬 강한 천지의 구조 속에서 상극相克의 운(運)이 조성된다.
원리적으로 상극의 현상을 이해를 할 때는 서로 상(相) 자 이길 극(克) 자, ‘두 사물 사이에 서로 극한다’는 의미로, 본래 뜻은 한쪽이 상대를 물리친다, 제압한다는 말이다. 순수한 자연의 봄여름의 법칙, 대자연의 이법으로서의 상극을 영어로는 조정한다, 제어한다는 의미인 뮤츄얼 리스트레인(mutual restrain)으로 번역을 해야 한다.
자연 속의 상극은 투쟁 전쟁 죽음과 같은 의미가 아니라, 순수한 음양(陰陽)의 상극으로 ‘서로를 제어한다’는 의미다. 이 극의 이치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균형되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음과 양 상호간의 작용을 조정 제어하는 조화의 법칙이 된다.
이 상극의 이법적 환경속에서는 그 상극 기운의 영향을 받아 서로 경쟁하고 전쟁을 하는 등 상호투쟁을 하게 된다. 문명 속에서 일어나는 이 때의 상극은 영어로 뮤츄얼 컨플릭트(mutual conflict)로 번역을 해야 맞다.
이렇게 자연의 상극과 문명의 상극相克이 의미가 다르다.
우리가 인간의 문명속에서 상극을 쓸 때는, ‘정말로 극이 너무 많아’ ‘장애가 너무 많아’ ‘넘어서야 될 장벽이 너무 많아’ 라는 의미로 쓸 때는,
인간 세상에서 터져나오는 모든 비극과 수많은 재앙들, 자연재해, 하루도 쉬지 않고 터지는 교통사고, 수많은 인간들끼리의 분쟁과 같은 그러한 비극의 근원적 원인으로서 상극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순, 갈등, 죄악, 전쟁, 모든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들이 여기에 다 들어간다.
이 자연의 상극相克과 문명의 상극 속에 서교의 원죄(原罪) 문제, 불가에서 말하는 인간의 무명(無明)과 업장의 문제가 다 들어간다. 선천문화권에서 인간론에 대해 언급한 숱한 문제들이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았다’는 그 한마디 말씀으로 다 풀어지는 것이다.
상극의 이치’란 자연의 이법으로서 하늘땅이 만물을 다스리고 길러내는 생성, 창조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한 이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길러내므로 인간의 역사, 문명속에서는 이 상극相克이 하루도 싸움 그칠 날 없는 비극적 세상을 만들었다.
선천은 상극의 이법이 인간 역사속에서는 상쟁(相爭)이 돼서 피비린내 나는 상호투쟁, 대결, 생사를 판가름 짓는 전쟁 전란으로 화해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웠고,
어찌할 수 없는 상극의 자연이법, 상극의 운수로 인해 선천의 모든 인간과 만물은 원한을 맺고 사는 상극적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상극相克의 천리가 인사로는 원한으로 맺히기 때문에, 인간역사의 뿌리깊은 원한의 갈등은 인간의 도덕적 교화만으로는 전혀 풀릴 수 없는 문제다. 선천 봄여름에는 인간의 모든 고통과 비극의 원인은 단순히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온 환경이 문제라는 것이다. 상극의 이치 때문에 조화와 균형이 깨져 있는 선천의 자연환경 자체가 비극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금 지구에는 물, 마실 공기, 식량, 에너지 등이 부족하다. 언론에 공개된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를 보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선천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들의 세계조차 상극의 지배를 받으며 태어나고 살아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우주의 전 역사과정은 선천 우주의 봄여름천지가 만들어낸 하나의 연출이었다.
선천개벽으로 봄여름이 열려서 인간이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서는 상극이 우주의 근본 질서가 되어 현실역사가 둥글어간다.
즉, 음과 양이 만물을 낳아 길러 분열하는 쪽으로 우주의 생명 질서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지구상에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상극이 인간역사의 경쟁원리가 되어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를 계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꺼꾸러트려야만 했다. 이것이 전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특히 종교전쟁의 역사를 보라. 얼마나 참혹한가. 거기에 무슨 신이 있고, 믿음이 있고, 정의가 있는가. 오직 독단과 죽음밖에 없다. 여기서 세세연년 원과 한이 맺히고 쌓여온 것이다.
인간은 왜 고통 속에 사는가?
기독교에서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었다고 한다. 구렁이로 상징되는 사탄의 꼬임에 빠져서 하나님처럼 똑똑해지려고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 대가로 세세토록 인간들이 원죄의 씨를 안고 고통 속에서 산다는 것이다.
불교도 십이인연에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감각세계에서 근본무지인 어둠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근본무명fundamental ignorance’에 휩싸여, 온갖 죄를 짓고 악업을 받고 육도윤회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와 그 근본 틀이 같다. 또 이 죄업이니, 악업이니, 윤회니, 하는 것이 선천의 상극 판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 얘기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인간의 모든 문제를 설명할 수가 없다.
모든 인간의 고통과 불행과 비극의 문제는 어디서 오는 거냐?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선천이 상극相克의 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천지 이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천에는 천지부모의 몸이 동북방, 양의 방향으로 23.5도가 기울어져서 만물을 쏟아냈다. 동과 서가 부조화하고, 남과 북이 부조화하고, 남자와 여자, 모든 사물들 사이에 조화가 깨져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서로 경쟁하고 대립하고 갈등을 하고 남을 죽이고 그러면서도 또 용서하면서 역사가 변증법적으로 발전을 해 온 것이다. 출처: 상생방송 방송내용 요약
대자연을 향한 신비 탐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우주가 생겨나 변화하는 창조이법에 대해 깨치는 것이다. 과학에서도 자연의 질서를 설명하는 <;;통일장 이론: unified theory of field>;;을 얘기하고 있다.
이것을 흔히 만사형통의 원리('theory of everything')라고 한다.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라는 말이다.
자연 속에는 두 가지 전류 변화가 있다. 양전기, 음전기, 이것이 음양의 이치다. 우주 만유, 사물에는 2가지 변화의 얼굴이 있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음적인 게 있으면 양적인 게 있다. 그 변화의 이치가 바로 음양의 원리다.
우주론의 결론으로 말하면 그 통일장의 원리가 바로 생장염장(生長斂藏)이다.
하루의 낮과 밤, 그리고 지구1년을 관통하는 시간 질서, 우주변화의 기본이법이 곧 생장염장이다. 하늘과 땅 · 역사와 문명 · 극미의 원자와 극대 우주, 그리고 인생의 섭리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생장염장의 틀로 설명한다. 이것을 알기 쉽게 얘기하면 봄生-여름長-가을斂-겨울藏의 사계절의 변화다.
이 우주 만물은 순환한다. 지구의 자전운동, 우리 몸의 기혈 순환운동, 호흡운동 등 모든 것은 순환을 함으로써 변화가 지속된다. 하루도 낮과 밤이 계속 지속되고, 지구 1년 사계절도 생장염장(봄生여름長가을斂겨울藏)으로 순환한다. 이 우주의 법칙, 대우주의 기본 틀이라는 것은 순환의 도(道)로 둥글어간다. 이 순환의 질서, 우주변화의 도(道)가 '생장염장'이다.
우주의 변화법칙인 생장염장에 의해서 천지는 만물을 낳아(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폐장(藏)하고 쉰다. 그렇게 해서 겨울에 쉬는 시간을 넘어 다시 또 봄이 온다. 이 우주에 또 다른 봄이 오고 인간이 또 창조되기 시작한다. 천지만물은 시간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물결에 휩쓸려, 끊임없이 변화해 간다.
이 시간에 대해 깨는 것은, 천지 자연과 생명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의 근본이다. 철학의 문제도, 종교의 문제도, 결국 시간의 문제로 귀결된다. 시간에 대한 인식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 인생사 모든 게 시간의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우주가 어떻게 돌아가는가? 우주는 왜 생겨나고, 인간은 왜 태어나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생의 참된 가치는 뭐냐? 이 모든 문제가 시간과 연결돼 있다. 그러면 시간이란 뭐냐?
진정 시간이란 있는 거냐?
『시간의 목소리 Voice of Time』라고, 시간에 대한 논문을 모아 놓은 20세기 명저가 있다. 거기 보면, 우리들이 쓰는 언어라는 게 전부 시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이야기도 ‘언제부터 언제까지 한다.’고 시간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내일 보자", "나중에 만나자.""지금 어디로 가고 있다." 등등, 인간 활동의 밑바탕에는 항상 시간 의식이 깔려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진화론에서 배운 건 직선 시간관이다.
약 3백만 년 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있었다느니 하는 게, 전부 직선 시간관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그렇게 직선적으로 흘러가 버리는 게 아니다.
시간의 밀도를 한번 생각해 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 철마다 시간의 밀도가 다르다. 또 아주 바쁜 낮의 시간대와, 집에 돌아와서 다리 씻고, 편안한 마음으로 텔레비전 보면서 가족들과 대화하는 저녁 시간대의 밀도를 비교해 보라. 같은가? 다르다. 또 잠잘 때는 어떤가? 깊은 잠에 빠지면, 시간의 흐름을 전혀 인식 못 한다. 카오스적이다. 이게 우주 내면 질서의 신비다.
이 세상 모든 진리의 핵심 명제는, 결국 이 시간이 무엇인지, 시간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에 대해, 아주 성숙한 얘기를 한 사람이 있다. 노벨상 수상자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이다. 그는 『확실성의 종말(La Fin des certitudes)』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간은 시작이 없다." 이게 무슨 말인가?
최근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이 우주는 이전에 측정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백억 년 전에 열린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폭발(Big bang)로 천지가 원시 개벽된 시점 이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곧 천지개벽도 우주가 탄생한 하나의 사건일 뿐이라는 것이다. 시간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시간의 시작은 없다!" 이 말은 우리의 닫혀있던 의식을 참으로 시원스럽게 해방시켜 주는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만일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을 것 아닌가. 끝은 죽음이다. 일찍이 동양사상사에서 그런 멍청한 말을 한 사람이 있는가? 일리야 프리고진의 말대로,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항상 열려있다. 이 사람은 기존의 서구의 시간론을 다 뒤집는다.
우주에는 시간의 물결, 변화의 현상은 있으나, 시간의 실체는 없다. 과거는 흘러가서 없고, 현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고 있으며, 미래는 오지 않았다. 그러니 시간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사실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자연 변화의 속성은 순환이라는 걸 깨달았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자연에 대한 변화를 들여다보고 깨달은 주제를 한마디로 말하면,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곧 음양론이다. 한 번은 음(陰)운동을 하고, 한 번은 양(陽)운동을 하는 것! 그 가운데 가장 작은 음양의 변화는, 하루 낮과 밤[晝夜]이 바뀌는 것이다.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주기만 좀 다를 뿐이지, 낮과 밤은 어김없이 바뀐다.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한 번 음 운동, 한 번 양 운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변화하는 게, 자연의 근원 질서[道]라는 말이다. 낮과 밤의 지속적인 반복, 그것이 순환(circulation)이다. 서양의 철인들도 하루 낮과 밤의 순환을 인식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우주 1년으로 확대 인식하지 못했다. 물론 수천 년 된 고대 그리스문화를 보면, 그들도 우주의 큰봄, 큰여름, 큰가을, 큰겨울이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지금 과학에서는 지구 탄생 이래로 빙하기가 다섯 번에서 일곱 번 있었다고 하고, 또 지구의 남극과 북극이 뒤바뀌어지는 큰 변화가 자그마치 2백 회나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 남극대륙의 빙하에 3,623m나 되는 구멍을 낸 러시아, 미국, 프랑스의 공동 탐사팀은 빙하에 남겨진 기록으로부터 335,000년 245,000년 13만5,000년 간격으로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의 전이를 발견하였다. (Bernhard Stauffer. "Climate change: Cornucopia of ice core results". Nature 399. 1999. 412쪽)
● 가장 널리 인용되고 있는 2만에서 2백만 년 전 플라이스토신기(更新世)의 빙하량 변화를 조사한 SPECMAP(Spectral Mapping Project) 시간 척도는 지난 해빙기 중심을 12만7,000년으로 보고하고 있다. (J. Imbrie. et. al. Milankovitch and Climate. edited by A. L. Berger et. al. Reidel. Dordrwcht. 1984. 269쪽: J. Imbrie. et. al. "On the structure and origin of major glaciation cycles: I. Linear responses to Milankovitch forcing". Paleoceanography 7. 1992. 701쪽)
● 더욱이 산호층 단구의 연대는 12만8,000 ~ 12만2,000년 전 해수면이 최대 정점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C. H. Stirling. et. al. "Timing and duration of the Last Interglacial:Evidence for a restricted interval of widespread coral reef growth".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 160. 1998. 745쪽)
과학에서 말하는 시간의 큰 주기(Cosmic Year)
천지만물은 시간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물결에 휩쓸려, 끊임없이 변화해 간다. 이 시간에 대해 깨는 것은, 천지 자연과 생명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의 근본이다. 철학의 문제도, 종교의 문제도, 결국 시간의 문제로 귀결된다.
시간에 대한 인식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 인생사 모든 게 시간의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그뿐이다.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로, 어느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오는지를 몰랐다. 더욱이 중동의 사막문화에서는, 환경적으로 순환 체험을 전혀 못 한다. 그래서 그 곳 사람들은 직선 시간관 의식이 강하다. 지구 1년을 보라.
지구는 하루에 360도 자전한다. 하루의 주야 동정(動靜)은 모든 변화의 기본이다. 이 만물 생명의 기본 변화인 동정의 리듬을 만드는 어머니 지구가, 1년 동안 360회 자전을 지속하면서 태양을 안고 공전하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면 지구 1년 4계절 생장염장의 변화가 끝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구 1년 4계절이 열려서, 봄이 되면 초목에서 새싹이 나와[生], 여름이면 잎과 줄기가 자라서 하늘을 덮었다가[長],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거두고[斂], 겨울에는 쉰다[藏]. 그러고 나면 또 다른 지구 1년이 열리고, 봄이 오는 것이다. 지구 1년의 순환도수는, 자전360도, 공전360도 순환 반복하므로 360°×360° = 12만9천6백 도다.
인간의 몸도 음양으로 변화한다. 즉 맥[陰]이 뛰고 호흡[陽]을 한다. 맥이 뛰는 건 혈맥(血脈)이고, 호흡은 기맥(氣脈)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두 맥을 합치면, 하루에 12만9천6백 도수이다(하루의 혈맥 수:72×60×24=103,680, 하루의 기맥수:18×60×24=25,920, 도합 129,600).
이 12만9천6백 수는, 천지와 인간 생명 변화의 기본 사이클을 이루는 도수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오묘한 생명의 창조 주기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천지와 만물의 생성 변화의 수수께끼를 푸는 핵심 비밀이 이 우주 1년의 주기에 있기 때문이다.
12만9천6백 년! 이 수는 중국 송나라 때, 5현賢 군자 소강절邵康節과 장횡거張橫渠, 주염계周濂溪,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 이 다섯 인물 중, 소강절(1011∼1077)선생이 백원사百源寺에서 들어가
40년 동안 주역을 공부하고 나서 하루[一日]라는 짧은 시간의 마디를 가지고 찾아낸, 천지 변화의 기본 순환 주기이다.
소강절은 『주역』을 한평생 공부하고 "이 천지 밖에 또 천지가 있으면 모르려니와 차천지내사(此天地內事)는 이 천지 안의 모든 일은 내가 모르는 바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천지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를 깼다.
우주의 변화는 참으로 신묘하기 그지없다. 밤하늘을 보라. 별들이 그 얼마나 많은가. 일천억 개의 별이 모인 게 은하수다. 맑은 날 은하수를 보면, 마치 우유를 뿌려놓은 듯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밀키 웨이(milky way)라고 한다. 일본사람들은 그것을 하늘의 개천(天の川)이라고 한다.
천지의 변화운동으로, 끊임없이 만물이 생멸한다. 최근 화성 탐사 결과, 화성에 물줄기 흔적이 있고, 화성에도 생명이 살고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하늘은 하늘대로 생명체가 많고, 우주의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혹성인 지구에도, 수많은 생명의 종이 살고 있다. 인간만 해도 80억이다.
바다는 또 어떤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현란하게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생명계의 변화의 이법은 결국 단순한 네 글자인 것이다. 생장염장生長斂藏! 생장염장, 낳아서生, 길러서長, 거두고斂, 휴식藏한다. 그런데 세 번째의 ‘거둔다!’고 하는 염(斂), 여기서 모든 종교와 인간 역사의 총 결론이 나온다. 이 우주에서 인간의 삶을, 인간의 생명을, 인간의 역사를 거둔다! 이것이 우주의 가을 소식이다.
우주는 봄여름을 넘어 가을이 있고 겨울(빙하기)이 있다. 이것이 우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소식이요, 우주 1년 선천과 후천 소식이다. 또한 이것이 소위 인간 농사짓는 우주 1년 소식이다.
이 우주는 인간을 낳아 길러서 가을에 성숙시킴으로써 우주의 이상을 실현한다. 즉 우주는 인간을 통해, 인간의 손을 빌어 천지의 꿈과 이상을 건설한다. 이것이 우주의 존재 목적이다.
이 선후천 우주 1년을 오늘날 과학 용어로 말하면 ‘시간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우주의 1년 12만9천6백년을 한 주기로 볼 때, 봄여름 선천 5만 년이 지난 뒤에는 반드시 가을이 온다.
“우주 1년은 필연적인 우주의 법칙이다.” 하루, 지구 1년, 우주 1년 사계절의 창조 법칙, 그것이 바로 생장염장의 이법이다.
이 우주 1년 4계절을 전기 후기로 나누어 봄여름을 선천(先天, the early heaven), 가을겨울을 후천(後天, the later heaven)이라고 한다. 우주 1년 12만9천6백 년에서, 선천개벽으로 처음 인간이 태어나 살 수 있는 기간이 선천 5만 년, 또 생명 활동을 쉬는 겨울(빙하기)이 올 때까지, 인간의 생존기간이 후천 5만 년이다.
인간이 탄생하여 성장하는 과정, 인간이 자기계발하는 영성의 성장 과정이 선천 5만 년이고, 인간이 완전한 깨달음의 진리를 통하여 성숙한 가을 인간으로 살아가는 과정이 후천 5만 년이다.
대자연의 창조 이법(理法), 이理란 문자 그대로 이법(理法, principle)이다. 우주가 어떻게 태어났는가, 우주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 하는 만물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이치를 말한다.
리(理)는 이법, 섭리, 우주의 창조 법칙이다. 곧 자연과 인간이 태어나고 살다 죽는 대자연의 이법을 말한다.
우주는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인류의 기원과 인간의 삶의 목적, 인류의 미래 등 모든 것이 이 이법理法 속에 들어 있다.
이법理法을 알아야 무지로부터 해방된다. 이법을 제대로 깨야 사람이 밝아진다. 자연 속에 있는 숱한 이치를 찾아내는 것, 이것이 역사의 과정이요, 문명의 과정이다. 그렇게 해서 자꾸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간은 밤이 되면 불을 켤 줄 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가? 바로 그 이법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이법(理法)의 첫째가 앞에서 말했듯이 이 우주에는 인간 농사짓는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다. 즉 우주가 인간을 낳아 길러서 그 뜻을 이루는 우주 1년 사계절의 순환 법칙이 그것이다. 우주 1년은 129,600년에서 인간이 생명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선천 5만 년, 후천 5만 년이다. 그리고 나머지 29,600년은 우주의 겨울로,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다.
지금 우리는 우주 1년의 봄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문앞에 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인간의 문제는 바로 이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夏秋交易의 문제이다.
빙하가 대량으로 녹아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봄여름 우주의 주역(周易)세상에서 가을우주의 정역(正易)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이기 때문이다.
둘째, 이번 우주 1년에서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천지의 이법理法이 상극相克이라는 것이다.
선천 봄여름에는 지구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서 하늘과 땅의 관계가 삼천양지(三天兩地)로 되어 있다.
즉, 양(陽)인 하늘은 셋이고, 음(陰)인 땅은 둘이라고 하는 불균형 때문에 기울어진 지축을 중심으로 양기가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이런 자연의 불균형 부조화, 음보다 양이 훨씬 강한 천지의 구조 속에서 상극의 운(運)이 조성된다.
원리적으로 상극의 현상을 이해를 할 때는 서로 상(相) 자 이길 극(克) 자, ‘두 사물 사이에 서로 극한다’는 의미로, 본래 뜻은 한쪽이 상대를 물리친다, 제압한다는 말이다.
순수한 자연의 봄여름의 법칙, 대자연의 이법으로서의 상극을 영어로는 조정한다, 제어한다는 의미인 뮤츄얼 리스트레인(mutual restrain)으로 번역을 해야 한다.
자연 속의 상극(相克)은 투쟁 전쟁 죽음과 같은 의미가 아니라, 순수한 음양(陰陽)의 상극으로 ‘서로를 제어한다’는 의미다. 이 극의 이치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균형되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음과 양 상호간의 작용을 조정 제어하는 조화의 법칙이 된다.
이 상극의 이법적 환경속에서는 그 상극 기운의 영향을 받아 서로 경쟁하고 전쟁을 하는 등 상호투쟁을 하게 된다. 문명 속에서 일어나는 이 때의 상극은 영어로 뮤츄얼 컨플릭트(mutual conflict)로 번역을 해야 맞다. 이렇게 자연의 상극과 문명의 상극이 의미가 다르다.
우리가 인간의 문명속에서 상극(相克)을 쓸 때는, ‘정말로 극이 너무 많아’ ‘장애가 너무 많아’ ‘넘어서야 될 장벽이 너무 많아’ 라는 의미로 쓸 때는, 인간 세상에서 터져나오는 모든 비극과 수많은 재앙들, 자연재해, 하루도 쉬지 않고 터지는 교통사고, 수많은 인간들끼리의 분쟁과 같은 그러한 비극의 근원적 원인으로서 상극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순, 갈등, 죄악, 전쟁, 모든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들이 여기에 다 들어간다.
이 자연의 상극과 문명의 상극 속에 서교의 원죄(原罪) 문제, 불가에서 말하는 인간의 무명(無明)과 업장의 문제가 다 들어간다. 선천문화권에서 인간론에 대해 언급한 숱한 문제들이 ‘상극(相克)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았다’는 그 한마디 말씀으로 다 풀어지는 것이다.
상극의 이치란 자연의 이법으로서 하늘땅이 만물을 다스리고 길러내는 생성, 창조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한 이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길러내므로 인간의 역사, 문명속에서는 이 상극이 하루도 싸움 그칠 날 없는 비극적 세상을 만들었다.
선천은 상극의 이법이 인간 역사속에서는 상쟁(相爭)이 돼서 피비린내 나는 상호투쟁, 대결, 생사를 판가름 짓는 전쟁 전란으로 화해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웠고, 어찌할 수 없는 상극의 자연이법, 상극의 운수로 인해 선천의 모든 인간과 만물은 원한을 맺고 사는 상극적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상극相克의 천리가 인사人事로는 원한으로 맺히기 때문에, 인간역사의 뿌리깊은 원한의 갈등은 인간의 도덕적 교화만으로는 전혀 풀릴 수 없는 문제다.
선천 봄여름에는 인간의 모든 고통과 비극의 원인은 단순히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온 환경이 문제라는 것이다. 상극의 이치 때문에 조화와 균형이 깨져 있는 선천의 자연환경 자체가 비극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금 지구에는 물, 마실 공기, 식량, 에너지 등이 부족하다. 언론에 공개된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를 보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선천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들의 세계조차 상극의 지배를 받으며 태어나고 살아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우주의 전 역사과정은 선천 우주의 봄여름천지가 만들어낸 하나의 연출이었다.
선천개벽으로 봄여름이 열려서 인간이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서는 상극(相克)이 우주의 근본 질서가 되어 현실역사가 둥글어간다. 즉, 음과 양이 만물을 낳아 길러 분열하는 쪽으로 우주의 생명 질서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지구상에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상극이 인간역사의 경쟁원리가 되어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를 계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꺼꾸러트려야만 했다. 이것이 전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특히 종교전쟁의 역사를 보라. 얼마나 참혹한가. 거기에 무슨 신이 있고, 믿음이 있고, 정의가 있는가. 오직 독단과 죽음밖에 없다. 올바르게, 정의를 위해, 진리의 이름으로 행하려고 했으나 결국 서로 충돌하고 싸우고 죽였다. 여기서 세세연년 원과 한이 맺히고 쌓여온 것이다.
미국의 지성인 캔 윌버가 한 불교 승려에게 물었다.
“중국의 불교 역사에서 깨진 자가 얼마나 됩니까?” 이에 대해 승려가 “크게 잡아도 천만 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캔 윌버가 다시 “그럼 일본 역사에서는 얼마나 됩니까?” 하자 “낫 모어 댄 어 더즌(Not more than a dozen).” 이라 했다. 기껏해야 한 여남은 명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천종교 역사의 현주소다.
앞으로 오는 우주의 가을은 자연의 질서가 상생相生이요, 인간 역사의 질서도 상생이 바탕이 된다. 상생이란 무엇인가? 상생은 정음정양(正陰正陽)의 도수(天度地數)다. 하늘땅을 중심으로 말하든, 남녀의 인권문제를 얘기하든, 아니면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과 신의 관계가 됐든, 모든 음양의 부조화가 정正도수로 바로잡히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천지 이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은 왜 고통 속에 사는가?
기독교에서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었다고 한다. 구렁이로 상징되는 사탄의 꼬임에 빠져서 하나님처럼 똑똑해지려고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 대가로 세세토록 인간들이 원죄의 씨를 안고 고통 속에서 산다는 것이다. 이것은 동양의 깨달음과는 잘 안 맞는 얘기다.
불교도 십이인연에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감각세계에서 근본무지인 어둠에 휩싸여 있다고한다.‘근본무명fundamental ignorance’에 휩싸여, 온갖 죄를 짓고 악업을 받고 육도윤회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와 그 근본 틀이 같다. 또 이 죄업이니, 악업이니, 윤회니, 하는 것이 선천의 상극 판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 얘기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인간의 모든 문제를 설명할 수가 없다.
모든 인간의 고통과 불행과 비극의 문제는 어디서 오는 거냐?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선천이 상극의 운運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천에는 천지부모의 몸이 동북방, 양의 방향으로 23.5도 기울어져서 만물을 쏟아냈다. 동과 서가 부조화하고, 남과 북이 부조화하고, 남자와 여자, 모든 사물들 사이에 조화가 깨져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서로 경쟁하고 대립하고 갈등을 하고 남을 죽이고 그러면서도 또 용서하면서 역사가 변증법적으로 발전을 해 온 것이다. 선천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요, 정복의 역사다.
16세기에 남미의 인디언들 8천만 명이 스페인 정복군들에 의해 참혹하게 죽어 인디언들이 거의 다 멸망을 당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런 전쟁사가 너무도 숱하다. 미국에 정착한 백인들이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아프리카의 흑인 5천만 명을 잡아다가 노예로 팔아먹고, 짐승처럼 부리고 학대하고 죽였다.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 천지의 질서가 봄여름은 분열, 가을철은 통일이다.
초목농사로 얘기를 하면, 봄에는 뿌리에서 기운이 발동해서 쫙 올라가 줄기를 향해서 뻗어나간다. 앞마당의 단풍나무를 보면 겨울철에는 이파리가 죽어서 아무것도 없었는데 3월이 돼서 봄비가 한번 내리니까 며칠 사이에 버찌가 줄기마다 나온다. 그러다 며칠 뒤에 보니까 이파리가 나와서 일주일 후에는 하늘을 다 덮어버렸다. 봄여름의 기운은 그렇게 발동하는 것이다.
기운이 하늘을 향해서 뚫고 올라간다. 그렇게 분열 생장을 하다가 가을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 성장이 끝나면서 모든 기운이 뿌리로 내려가고 그 과정에서 열매를 맺는다. 그러니 인간도 성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뿌리로 돌아가야 된다. 가을에는 근원으로 돌아가야 살아남는다. 이 가을개벽의 정신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이라고 한다.
뿌리로 돌아가야만 인간으로서 열매 맺는 천지의 기운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너와 나의 뿌리가 뭐냐? 부모와 조상이다. 원시반본의 가을 정신 때문에 나의 뿌리인 부모와 조상을 잘 위하지 않으면 열매 맺는 기운을 못 받는다. 생명이란 뿌리로부터 모든 기운을 받는다. 뿌리로부터 큰 기운을 받아야 큰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인생은 나 홀로 사는 게 아니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 아버지, 내 조상이 있다. 몇 십 대 몇 백 대 조상이 있다. 선천 봄여름, 내 조상의 모든 삶의 자취가 이번에 나에게 와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조상이 나의 생명의 근원이고, 내 생명의 힘이고,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해주는 인생의 활력이다.
천지에서 인간을 내면, 인간은 자연 속에 문화를 창조하고 문명을 건설한다. 즉, 자연이 변화하는 길과 인간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역사의 과정, 즉 문명의 발전과정이 일치하는 것이다. “자연섭리라 하는 것은 천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인간의 역사도 함께 성숙한다”는 말씀이다.
지금 역사가들은 천지의 큰 틀, 천지의 이법를 모르기 때문에 인간의 역사라는 건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 시간의 대주기, 우주의 1년에서 천지의 계절이 지금 우주의 봄인지, 여름인지, 우주의 가을인지를 모른다. 시간의 소주기인, 하루 낮과 밤, 지구의 1년 사계절 변화 밖에 모른다. 이 우주에서 나를 내서 길러내는 천지부모의 손길을 모르는 것이다.
개벽(開闢)이란 무엇인가? 개벽이란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다. 연다, 개방한다는 것이다. 그럼 무엇을 열고 또 연다는 것인가? 천지의 질서가 새로운 차원으로 열린다는 뜻이다. 하늘도 열리고 땅도 열린다. 그리하여 천지의 새 질서가 열리는 과정에서 인간 문명의 틀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것이 문명개벽이다. 어떻게 해서 그것이 가능한가? 지구촌에 살고있는 모든 인간의 정신이 바뀐다. 곧 심법(心法)을 개벽한다는 것이다. 그럼 인간의 정신을 어떻게 바꾸는가?
지난날 인류가 살아온 역사 과정은 선천세상이다. 쉬운 말로 봄여름 세상! 그런데 앞으로 오는 우주의 가을겨울 세상은 후천이라고 한다. 후천 세상에는 지금까지 인간이 살아온 자연환경이나 인간이 누리는 문명이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선천세상에서 교육받아 길들여진 것, 선천문화에 세뇌되어 요지부동으로 자기 것을 올바르게 비판할 줄도 모르는 맹목적 신앙, 이런 걸 전부 깨야 된다. 그것은 천지의 질서가 바뀌기 때문이다.
천리天理가 바뀌고 지리地理도 바뀐다!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는 게 무엇인가? 한 마디로 가을개벽, 철학적 종교적 언어로 후천개벽이 온다. 자기 나름대로 한 부분을 전하는 사람들은 동서고금에 많다. 서양 사람들이 전하는 대로 세계지도가 완전히 바뀐다. “서양은 큰 방죽이 된다. 일본은 물로 쑥 들어간다.” 여기에 종교나 이념, 철학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파티마 제3의 비밀을 보면, 성직자나, 목자, 신자나, 비신자나 함께 다 멸망당한다.다.” (파티마 제 3의 비밀, 150~153쪽). 그걸 뜯어본 바오로 6세(1897∼1978)가 실신할 뻔했었다는 것 아닌가. 그들이 머지않아 천지의 질서가 바뀌는 개벽에 대해 경고를 하지만, 개벽이 어떻게 해서 오게 되는 것인지, 원리적으로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불교의 결론, 기독교의 결론, 유교의 결론, 주역의 결론, 동서문화의 결론이 개벽開闢이다. 사실 그들은 개벽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얘기 못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누가 보아도 그것이 ‘아~ 앞으로 오는 개벽을 말한 것이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기독교의 예수 성자가 “돌멩이 위에 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넘어간다.”고 했다. 지구촌에 돌멩이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 돌멩이가 다 넘어간다, 이 천지 간에 안 넘어가는 게 없다는 말이다. 기독교에서 전하는 새 하늘 새 땅도 개벽문제의 결론이다.
불교의 결론도 개벽이다. 석가모니가 이렇게 고백했다. “우선 나의 사후 5백년간(正法시대)은 올바르게 전도될 것이다. 그 후 1천년간(像法시대) 동안만은 조금 시들어지나 그래도 교리는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후의 말법(末法)시대에는 크게 무너져서 얼토당토 않은것이 되고 말 것이다.
말법시대에 들어서면 태양도, 달도 그 빛을 볼 수 없게 되고 별들의 위치도 바뀐다. 흰 무지개가 태양을 꿰뚫을 것 같은 불길한 전조가 나타나면, 대지는 진동하고 물은 말라 버리고 때아닌 폭풍우가 인다. 굶어죽는 자가 끊이지 않고, 정치가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다투고, 국민들은 위정자와 대립한다. (『월장경』) 그 때는 우주의 별자리가 바뀐다.” 우주질서가 바뀐다! 이것이 불교의 최종 결론이다.『주역』을 보면, 유가의 결론도 개벽이다. 즉 “성언호간(成言乎艮), 간방(艮方)에서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동북 간방艮方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개벽이란, 지구촌의 한 시대가 끝나고 새 우주질서로 들어가는 우주의 재탄생 문제다. 사실 이것은 엄청난 문제다. 이것은 어떤 철학자나 불가의 승려나 로마 교황이 말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선천 성자들의 총결론이 “천지질서가 바뀌는 개벽을 한다. 우주가 재탄생한다. 그 속에서 모든 인간은 우주와 더불어 새롭게 탄생해야 한다.”는 개벽소식이다.
그것을 원리적으로 말하면, 선천세상이 끝나고 앞으로 후천 가을세상이 온다. 그 때가 되면 가을천지 기운을 받아, 그 누구도 원하든 원치 않든 모든 인간 생명이 완성된다. 이제 상극(相克)의 질서가 문 닫고 상생(相生)의 새 질서가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상생을 말한다. 정치인들은 상생의 정치를 해 보자고. 그런데 그들은 상생이 뭔지, 상생의 진짜 뜻은 모른다. ‘상생(相生)’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우주 만유가 가을천지 개벽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을 천지부모와 더불어 거듭 나지 못하는 생명은 어떻게 되는가? 영원히 소멸되어 버린다.
가을개벽은 인류사의 궁극의 마지막 심판이다.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짓는데 하늘이 오늘의 우리를 내서 길렀다. 무얼 위해서인가? 바로 이 가을 천지의 천지 부모와 함께 거듭나라고 기르는 것이다. 우주1년으로 우주의 전 역사, 인류 문명의 전 역사,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기존 종교의 사명 등 모든 게 다 설명이 된다.
우주1년과 인류문명의 탄생
조선중기 유학자이며 기일원론(氣一元論)의 선구자이자 황진이·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유명한 화담 서경덕(花潭 徐敬德 : 1489∼1546) 선생은 자연 속에 보이는 많은 수학적 질서에 주목하여 우주의 생성과 그 변화가 모두 어떤 수학적 질서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고 그 이치를 알아내려고 힘쓴 자연철학자였다.
조선시대에 크게 성했던 성리학에서는 이(理)와 기(氣)를 기본으로 말했지만, 바로 기(氣)야 말로 가장 중심적 임을 강조한 학자는 이 땅에서는 서화담이 처음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조선의 주기설(主氣說)의 창시자였던 셈이다. 서화담의 주기적(主氣的) 태도는 율곡 이이(栗谷 李珥)를 거쳐 실학파의 여러 학자들, 특히 홍대용(洪大容)과 최한기(崔漢綺)에서 강하게 표출되었다.
그의 주기설에 따르면 인간의 삶과 죽음 그 자체가 기(氣)가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새가 매일 조금씩 높이 날아오르는 이치도, 또 온천이 있는 이치도 기를 가지고 설명했다. 또한 서경덕은 조선의 상수학(象數學)의 기초를 마련했다.
해, 달, 별들의 운동을 기본으로 이 세상에는 4가지의 기본 시간 단위가 인정된다. 원(元), 회(會), 운(運), 세(世)가 그것인데 그 길이는 각각 다음과 같다.
1元 =12會, 1會 =30運, 1運 =12世. 이것을 보면 1년은 12개월이고, 1달은 30일, 그리고 1일은 12시라는 사실을 보다 긴 우주적 시간 개념으로 바꿔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1세를 30년으로 잡는다면 1원(元)은 12×30×12×30년 즉 129,600년이 된다. 이것이 이 우주에서 소우주인 인간을 농사짓는 우주의 1년 주기라는 것이다.
그의 제자 이지함(李之函)으로 하여금 <토정비결(土亭秘訣)>에 그의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도 이런 사상의 영향 때문이었다.
우주1년과 수메르 문명의 수(數) 체계
펜실베니아 대학의 힐프레히트 교수는, 수천 장에 달하는 수메르의 문서판과 수학 계산판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12,960,000 수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2,960,000은 우주일년의 주기(理數)인 129,600년의 100배이며, 세차운동의 주기(理數)인 25,920년의 500배이다.
힐프레히트 교수는, 12,960,000이 세차운동의 주기(理數)인 25,920의 500배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수메르인들이 세차운동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만약 이와 유사한 가설을 세운다면, 12,960,000은 우주1년의 정역수(正易數)인 129,600의 100배이므로, 수메르인들은 우주1년의 주기도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우주1년의 주기인 129,600은 세차운동의 주기인 25,920의 5배이므로, 우주1년의 이수(理數)를 밝혀낸 소강절(1011∼1077)선생 역시 세차운동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1860(경신)년 음력 4월 5일에 동학(東學)의 창시자 최수운 대신사가 하나님과 직접 문답을 했다. 그것이 천상문답(天上問答) 도통사건이다. 이때 최수운대신사가 상제님에게서 도통을 받으며 ‘앞으로 오는 새 시대를 선언하라.’하는 천명을 받았다. “무극대도(無極大道)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이것이 동학의 핵심 선언이다.
「몽중노소문답가(夢中老少問答歌)」에는 “만고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이 세상에 날 것이니” “이 세상 무극대도 영세 무궁 아닐런가.” ”「교훈가(敎訓歌)」에서 “유도불도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 했든가”라고 하여, 선천 종교의 운이 끝나고 앞으로 무극대도가 나오고, 무극지운이 열리면서 가을우주의 후천 5만 년의 세상이 열린다고 얘기하고 있다.
근대 역사의 출발점인 19세기 후반에 나온 동학의 주제는 동방 한민족이 섬겨왔던 제천문화의 원 주인공인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이 동방 땅에 강세하시고, 그분의 무극대도 진리가 나와서 앞으로 인류 문화는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의 조화문명(造化文明) 시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서경書經』은 유가에서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통치자, 즉 4천여 년 전 이후의 요, 순, 우, 탕, 문, 무, 주공 등의 성인 제왕들이 어떻게 통치했는지, 그 통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그 책의 서두에는 “제왕으로 등극을 하면 먼저 태산泰山에 올라 천상에 계신 상제님께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태산泰山 꼭대기에는 지금도 ‘옥황전玉皇殿’이 있다.
제왕이 되면 누구든 그 곳에 올라가 천상에 계신 하나님, 상제님께 천제를 지내고 나라 살림을 시작했던 것이다. “상제님! 제가 즉위를 했습니다. 신고를 올리겠습니다.” 하고 그래서 ‘제왕은 천상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해서 ‘천자(天子)’라 불려 왔다.
150여 년 전, 동학의 창시자 최수운선생의 말씀대로 이땅에 상제님께서 다녀가셨다.
요, 순, 우, 탕, 문, 무, 주공 등의 성인 제왕들이 중국 산동성(山東省) 태산泰山 에서 천제를 올렸던 그 상제님께서 150여 년전, 이땅에 다녀가셨다. 상제님의 말씀 중, 일부 발췌
道典 2:118:2)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道典 4:117) 사람의 죽음길이 먼 것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니라.
道典 9:213) 죽으면 아주 죽느냐?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니라.
道典 9:213)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죽었다고 당장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道典 4:144) 제례진설법(祭禮陳設法)을 ... 찬수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요, 그 놓여있는 위치로 인하여 귀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라. 신은 사람 먹는데 따라서 흠향하느니라.
道典 2:26)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道典 2:101)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력을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영신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인생을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영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道典 2:119)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고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가느니라.
道典 4:16)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人事)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三界)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느니라.
道典 2:68)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천지가 흔들리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道典1:42) 이 세상을 살면서는 죄를 지어도 남모르게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아도 죄진 사람은 천상에 가면 모든 게 다 드러난다.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道典8편41장 “풍신 좋고 재주 있는 자를 보고 기운을 잃어 생각하되 ‘저런 사람이 일을 이룰 것이요, 나와 같이 졸(拙)한 자가 어찌 큰일을 감당하리오.’ 하여 낙심하는 소리를 내면 이는 스스로 일을 깨뜨리는 것이니 아무 일도 못 이룰 것이요, 아무리 잘되려 하여도 못 될지라. 그러므로 그를 호위한 신명(神明)들이 의구심을 내어 ‘저런 나약한 자에게 붙어 있다가는 우리 일까지 그르치게 되리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느니라.”
道典 2:119)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道典 8:38) 선천에는 죄를 지어도 3대(三代)가 물러나면 받았으나 현세에는 그 당대로 받느니라.
道典 2:41)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영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道典 2;17)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道典 2:52)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道典2:104:1) 대군大軍을 거느리고 적진을 쳐부수는 일이 영화롭고 장쾌하다 할지라도 인명을 잔멸케 하는 일이므로 악척惡隻이 되어 앞을 가로막느니라.
道典3:188:10~11)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隻神)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을 짓지말라. 척을 지은것이 있으면 낱낱이 풀고 화해를 구하라.
道典2:103:1~3) 상말에 "무척 잘산다"이르나니 "척(隻)이 없어야 잘산다."는 말이니라. 남에게 원억(寃抑)을 짓지말라. 척이 되어 갚느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말라.그의 신명이(神明)이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느니라.
道典2:104:1~4) 남이 힘들여 말할때에는 설혹 그릇된 이 있을지라도 일에 낭패만 없으면 반박하지마라. 그도 또한 척이 되느니라. 이웃사람이 정붙여 주는 음식이 비록 맛이 없거나 병들지라도 사색(辭色)을 내지말라. 오는 정이 꺾이여 이또한 척이 되느니라.
道典 2:30)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隱微)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道典 2:94)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알 수가 없나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로다.
동학 주문에 ‘시천주 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나니 천지간의 모든 신명들이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나에게 탄원하므로 내가 천조(天朝)의 대신(大臣)들에게 ‘하늘의 정사(政事)를 섭리하라.’고 맡기고 서양 천개탑에 내려와 천하를 둘러보며 만방의 억조창생의 편안함과 근심 걱정을 살피다가 너의 동토(東土)에 인연이 있는 고로
이 동방에 와서 30년 동안 금산사 미륵전에 머무르면서 최제우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주었더니 조선 조정이 제우를 죽였으므로 내가 팔괘 갑자(八卦甲子)에 응하여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는 말은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니라. 최제우는 유가(儒家)의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나니 나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니라.
동학교도가 모두 수운(水雲)의 갱생(更生)을 기다리나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느니라. 내가 수운을 대신해 왔나니 내가 곧 대선생이니라.
道典 2:31) 황제(黃帝)가 난(亂)을 지으므로 치우(蚩尤)가 큰 안개를 지어 이를 평정하였나니 난을 지은 사람이 있어야 다스리는 사람이 있느니라. 최수운은 동세(動世)를 맡았고 나는 정세(靖世)를 맡았나니 전명숙의 동(動)은 곧 천하의 난을 동케 하였느니라.
최수운은 내 세상이 올 것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이 오는 이치를 밝혔으며, 전명숙은 내 세상의 앞길을 열었느니라. 수운가사는 수운이 노래한 것이나, 나의 일을 노래한 것이니라. 일부가 내 일 한 가지는 하였느니라.
道典 7:19)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道典 2:78)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선령의 음덕(蔭德)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 음덕이 있는 자는 들어왔다가 나가려 하면 신명들이 등을 쳐 들이며 ‘이곳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이르고 음덕이 없는 자는 설혹 들어왔을지라도 이마를 쳐 내치며 ‘이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라.’ 이르느니라.
道典 2:17)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道典 7:38)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道典 2:44) 상제님께서 하루는 세간에 전해 오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道典 2:58)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道典 3:14)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에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때는 사람이 가름하는 시대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가 아니고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20) 지금은 하늘이 세상에서 천심(天心) 가진 자를 구하는 때니라. 수운가사에 ‘제 소위 추리(推理)한다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하였나니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음은 의혹이 더하는 연고라. 이곳이 곧 선방(仙房)이니라. 수운가사에 ‘운수는 길어지고 조같은 잠시로다.’ 하였나니 이는 도(道)에 뜻하는 자의 거울이니라.
道典 2:74)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삼계대권을 맡아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을 개벽하여 선경을 건설하리니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성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辛元一)이 간절히 청하기를
“선생님께서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님이시여, 하루빨리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시어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는 저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므로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하시니라. 이에 원일이 듣지 않고 굳이 청하여 말하기를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구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여심이 옳으나이다.” 하니 상제님께서 심히 괴롭게 여기시니라.
道典 2:75) 을사년 7월에 상제님께서 원일과 두어 성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開巖寺)에 가시어 원일에게 쇠머리 한 개와 술 한 병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뒤 청수 한 그릇을 방 한편에 놓으시고 쇠머리를 삶아 청수 앞에 진설하신 뒤에 그 앞에 원일을 꿇어앉히시고 양황 세 개비를 청수에 넣으시니 갑자기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니라.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양황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물바다가 될지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에 이르기 전에 쓰면 재앙만 끼칠 뿐이니라.” 하시고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부안 석교(石橋)를 향해 뿌리시니 갑자기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어 큰비가 쏟아지는데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명하시어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거늘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가 보니 아우의 집이 방금 내린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원일의 집에 모여 있는지라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 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거늘 원일이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을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니라.
道典 4:15) 관운장(關雲長)은 병마대권(兵馬大權)을 맡아 성제군(聖帝君)의 열(列)에 서게 되었나니 운장이 오늘과 같이 된 것은 재주와 지략 때문이 아니요 오직 의리 때문이니라. 천지간에 의로움보다 더 크고 중한 것은 없느니라. 하늘이 하지 못할 바가 없지마는 오직 의로운 사람에게만은 못 하는 바가 있느니라. 사람이 의로운 말을 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 천지도 감동하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천지의 모든 보배를 가지지 않은 것이 없으나 의로움을 가장 으뜸가는 보배로 삼느니라.
나는 추상 같은 절개와 태양같이 뜨거운 충의(忠義)를 사랑하노라.
道典 2:63) 상제님께서 하루는 형렬의 종 으렁이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늘 끝간데가 있더냐? 만리타국을 다녀도 하늘은 그 하늘이요 끝간데가 없느니라. 그렇듯이 천지에 내 새끼 네 새끼 없이 다같이 화목하게 살자고, 내가 천지를 뒤집으려고 지금 이러느니라. 너도 머슴 산다고 서러워 말고 꼭 진심으로만 마음먹으면 이제 괜찮아지느니라.” 하시니
으렁이가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저도 마음을 고치겠습니다.” 하거늘 “오냐! 그렇게 해라.” 하시며 용기를 북돋워 주시니라. 이에 으렁이가 물가에 앉아 ‘마음을 고치려면 어찌해야 할꼬.’ 하며 날이 저물도록 생각해 보아도 마땅히 답이 나오지 않거늘 상제님께 찾아가 “선생님! 저물도록 물을 들여다봐야 제 화상만 보이지 마음이 안 닦아집니다.”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허허, 물을 들여다본들 네 마음이 닦이겠느냐? 네 그리도 멍청하니 머슴밖에 더 살겠느냐!
마음을 진정 한 가지로 먹어라.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루에도 천백번 뒤집어지는 것은 세상이 그렇게 뒤집었다 엎었다 하는 것이니, 한길로 나가야 쉽단 말이다.
네가 멍청하니 이렇게 말해 주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네 뺨이 벌써 서쪽으로 달아났다!” 하시니라.
道典 2:26)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32)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삿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니라.
후에 상제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道典 2:44) 하루는 세간에 전해 오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하시니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다가오는 세상 난리는 신명의 조화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사온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개벽을 해도 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신명이 들어야 무슨 일이든지 되느니라.
내 세상은 조화의 세계요, 신명과 인간이 하나 되는 세계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인신합덕(人神合德)으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73) 때가 다하여 대세가 처넘어갈 때는 뇌성벽력이 대작하여 정신차리기 어려울 것이요
동서남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뀔 때는 며칠 동안 세상이 캄캄하리니 그 때는 불기운을 거둬 버려 성냥을 켜려 해도 켜지지 않을 것이요, 자동차나 기차도 움직이지 못하리라.
천지이치로 때가 되어 닥치는 개벽의 운수는 어찌할 도리가 없나니 천동지동(天動地動) 일어날 때 누구를 믿고 살 것이냐!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사무치리라. 천지대도에 머물지 않고서는 살 운수를 받기 어려우니라.
道典 2:45) 대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지라.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에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盡滅)의 경계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利)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오. 장차 십 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 때가 오느니라.
지기(至氣)가 돌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쓰러지리니 때가 되어 괴병(怪病)이 온 천하를 휩쓸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눈만 스르르 감고 넘어가느니라. 그 때가 되면 시렁 위에 있는 약 내려 먹을 틈도 없느니라.
道典 2:52)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예전에는 억음존양이 되면서도 항언에 ‘음양(陰陽)’이라 하여 양보다 음을 먼저 이르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이 뒤로는 ‘음양’그대로 사실을 바로 꾸미리라.
道典 2:51) 선천은 천지비(天地否)요, 후천은 지천태(地天泰)니라.
선천에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않았으니 이는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에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드는 것이 옳으니라.
道典 2:53) 여자가 천하사를 하려고 염주를 딱딱거리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쳤나니 이는 장차 여자의 천지를 만들려 함이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요, 남녀동권 시대가 되게 하리라.
사람을 쓸 때에는 남녀 구별 없이 쓰리라. 앞세상에는 남녀가 모두 대장부(大丈夫)요, 대장부(大丈婦)이니라.
자고로 여자를 높이 받들고 추앙하는 일이 적었으나 이 뒤로는 여자도 각기 닦은 바를 따라 공덕이 서고 금패(金牌)와 금상(金像)으로 존신(尊信)의 표를 세우게 되리라. 내 세상에는 여자의 치마폭 아래에서 도통이 나올 것이니라.
道典 하루는 상제님께서 원평(院坪)을 지나시는데 길가에 한 병자가 있거늘, 온몸이 대풍창(大風瘡)으로 뒤덮여 그 흉한 형상이 차마 보기 어려운 지경이라. 그 병자가 상제님의 행차를 보고 달려와서 크게 울며 하소연하기를 “제가 이생에 죄를 지은 바가 없는데 이 같은 형벌을 받음은 전생의 죄 때문이옵니까?
바라옵건대 전생에 지은 중죄(重罪)를 용서하옵소서. 만일에 죄가 너무 무거워서 용서하실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내려 주옵소서.” 하고 통곡하며 뒤를 따르니 보는 사람들 가운데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더라.
상제님께서 잠시 애처롭게 바라보시더니 병자를 부르시어 “내가 너를 고쳐 주리니 여기 앉으라.” 하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길 위에 둥글게 병자를 둘러싸고 앉으라.” 하신 후에 일러 말씀하시기를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신민(在新民)이라.’ 이 구절을 계속하여 외우라.” 하시니라.
이에 성도들이 명을 받들어 외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 되었으니 그만 읽고 눈을 뜨라.” 하시거늘 모두 눈을 떠 보니 병자가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 앉아 있는지라 모두가 크게 놀라니라.
새사람이 된 병자가 기뻐 뛰고 춤추면서 “하느님, 하느님이시여! 저의 큰 죄를 용서하시어 저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고 울부짖거늘 이 광경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모두 “만일 하느님의 권능이 아니라면 어찌 이렇게 할 수 있으리오.” 하고 탄복하니라. 상제님께서 병자에게 “너는 북쪽으로 십 리를 가라. 거기에 가면 네가 살길이 있으리라.” 하시고 그를 보내시니
한 성도가 상제님께 여쭈기를 “문둥병은 천형(天刑)이라 하여 세상에서는 치료할 방도가 없는 것인데 글을 읽게 하여 그 자리에서 고치게 하시니 어떤 연고입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道)는 천하의 대학(大學)이니 장차 천하창생을 새사람으로 만들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2:88) 하루는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이 세상에 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천하를 크게 문명케 하여 천지의 역사(役事)를 시키려 함인데 현하의 학교 교육이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비열한 공리(功利)에 빠지게 하므로 판밖에서 성도(成道)하게 되었노라.” 하시니라.
道典 2:90) 하루는 상제님께서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天者는 理也라
천자 리야
昭昭之天이 合人心之天하니
소소지천 합인심지천
理는 原於天하여 具於人心하니라
리 원어천 구어인심
하늘은 이치(理)이니라. 밝고 밝은 하늘이 사람 마음속 하늘과 부합하니 이치(理)는 하늘에 근원을 두고 사람의 마음에 갖춰져 있느니라.
若逆理면 則自欺此心之天이니
약역리 즉자기차심지천
此는 欺在天之天이니라
차 기재천지천
禍非自外而來요 罪及其身也니라
화비자외이래 죄급기신야
이치(理)를 거스름은 곧 스스로 마음속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 이는 하늘에 있는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라.
화(禍)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요 죄가 제 몸에 미친 것이니라.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道典 2:91)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天地萬物이 始於一心하고 終於一心하니라
천지만물 시어일심 종어일심
천지만물이 일심에서 비롯하고 일심에서 마치느니라.
일심이 없으면 우주도 없느니라.
일심으로 믿는 자라야 새 생명을 얻으리라.
너희들은 오직 일심을 가지라.
道典 2:93) 정미(丁未 : 道紀 37, 1907)년 정월에 상제님께서 김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나의 말은 약이라. 말로써 사람의 마음을 위안도 하며 말로써 병든 자를 일으키기도 하며 말로써 죄에 걸린 자를 끄르기도 하나니 이는 나의 말이 곧 약인 까닭이니라.
‘良藥은 苦口나 利於病이요
양약 고구 이어병 ‘
忠言은 逆耳나 利於行이라
충언 역이 이어행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언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함에는 이롭다.’ 하나니
나의 말을 잘 믿을지어다. 나의 말은 구천(九天)에 사무쳐 잠시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부절(符節)과 같이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天地化權도 一由舌門이라
천지화권 일유설문
천지화권도 한결같이 혀로 말미암느니라.
道典 2:95) 세상 사람이 다 하고 싶어도 법(法)을 몰라서 못 하느니라.
이제 각 교 두목들이 저의 가족 살릴 방법도 없으면서 ‘살고 잘된다.’는 말을 하며 남을 속이니 어찌 잘되기를 바라리오.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저도 모르는 놈이 세간에 사람을 모으는 것은 ‘저 죽을 땅을 제가 파는 일’이니라.
수운가사에 ‘기둥 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성군취당(成群聚黨) 극성(極盛) 중에 허송세월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속언에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는 말이 참으로 성담(聖談)이니 잘 기억하라.
道典 2:96) 항우가 25세에 출세하였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24세에 출세하였으므로 성공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봉사가 지팡이 잃은 것과 같으니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면 낮에 난 도깨비 같고 제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手下) 중에 넣는 것이니 그 죄가 제일 크니라.
道典 2:97) 하루는 상제님께서 이도삼(李道三)에게 “글 석 자를 부르라.” 하시니
도삼이 천(天), 지(地), 인(人) 석 자를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글을 지어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天上無知天하고 地下無知地하고
천상무지천 지하무지지
人中無知人하니 知人何處歸리오
인중무지인 지인하처귀
천상에서는 하늘 일을 알지 못하고 지하에서는 땅 일을 알지 못하고 사람들은 사람 일을 알지 못하나니 삼계의 일을 아는 자는 어디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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