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묵상 본문 : 열왕기하 7장 3절 - 10절 - 인생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고 주께 나아가 생명과 은혜를 누리며 전하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이른 아침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주의 품으로 나아갑니다.
요즘은 비가 자주 오는 날씨가 되니 덥지 않아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상황에 대한 감사에 머물지 않고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으로 감사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게 하시고 지체들과 함께 주의 뜻을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의 은혜를 나누는 자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지켜주시고 주 안에서 누리는 기쁨으로 풍성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생명의 은혜로 채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3 성문 어귀에 나병 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4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5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 끝에 이르러서 본즉 그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6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7 해 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8 그 나병 환자들이 진영 끝에 이르자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 들어가 거기서도 가지고 가서 감추니라
9 나병 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 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10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
본문 해설
엘리사가 사마리아 성의 회복을 선포한 후 본문은 그 선포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사마리아 성문 근처에 나병환자 4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에게 자신들이 어찌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겠느냐고 말하며 아람 군대로 가서 항복하자고 이야기한다.
당시 나병환자들은 성에서 추방당해야 했으며 그들은 성문 근처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거나 성 안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이 가져오는 음식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래서 사마리아 성으로 가면 굶어 죽을 것이고 성문 근처에 있어도 양식을 얻을 수 없어서 죽을 것이기 때문에 아람 군대에게 항복해서 살려두면 살고 죽이면 죽겠다고 결정한 것이었다.
그들은 아람 군대의 진영으로 가려고 해가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에 가서 보니 그곳에 한 사람도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람 군사들이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는데 이때 아람 사람은 이스라엘 왕이 헷 사람과 애굽 사람의 용병을 불러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헷 사람은 왕국이 분열 된 후 소규모로 이동하며 약탈을 일삼았던 사람들이었으며 애굽은 독립된 분열 왕국 체제였기에 한 왕조가 아닌 여러 왕들이 다스리고 있었다.
이러한 용병들이 오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 아람 군대는 해질 무렵 일어나서 도망하였고 이때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둔 채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망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나병 환자들은 진영 끝에 있는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자신들의 장소에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도 들어가 가지고 나와서 감추게 된다.
이러한 나병환자들의 모습은 엘리사의 선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의 필요를 채우고 나자 나병환자들은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아름다운 소식을 사마리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신들이 아침까지 기다리면 징계가 주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사마리아 왕궁으로 가서 이 사실을 알리자고 이야기한다.
이에 그들이 성에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자신들이 아람 진영에 가 보니 거기에는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으며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도 그대로 있다고 보고하게 된다.
나의 묵상
엘리사가 하루 만에 사마리아의 기근이 해결 될 것이라고 선포했으나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 사실을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모습은 왕의 군마장관이 보여주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당시 상황이 너무나 절박했었기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때 성 밖에 있던 나병 환자들이 자신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아람 군대의 진영으로 가고자 하는 결정을 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들의 결정은 죽음을 각오한 결정이었으며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엘리사 선지자의 선포와 성취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들은 비록 엘리사의 선포를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 선포의 기쁨을 가장 먼저 누리는 자가 되었으며 또한 이 기쁨의 소식을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감당하는 자가 된다.
사마리아 사람들의 굶주림은 하나님의 징계에 의한 것이었으며 그들의 죄와 허물을 드러내시고 회개하여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았으며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나병 환자들은 자신들이 아람 진영에서 먹고 마시며 전리품을 숨기는 일을 했지만 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하며 아람 군대가 떠난 소식을 전하려는 마음을 가진다.
이런 나병 환자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여전히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마리아 사람들의 모습은 인생의 어리석음과 패역함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신들의 비참함을 인식하고 살길을 찾고자 하는 태도는 구원을 얻고자 하는 자들의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대상이 아람이 아닌 하나님이 되어야 함을 본문은 보여준다.
비록 나병 환자들은 구원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지만 자기를 돌아보고 긍휼을 구하는 태도가 구원을 향한 발걸음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 앞에 서는 자들에게 가장 첫 번째로 나타나는 반응은 자신의 비참함을 깨닫는 것이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존전에 서게 되었을 때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4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6:1~8)
죄에 대한 인식과 죄인에게 주어지는 형벌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자가 하나님이 구원과 은혜를 얻는 자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정결케 하심과 은혜를 얻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말씀을 선포하며 증거 하는 자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자신의 비참함과 패역함을 깨닫고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일과 동일한 과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 모습을 오늘 본문에서도 드러내고 계시며 구원의 역사는 자신의 비참함을 깨닫고 긍휼을 구하는 자들에게 주어짐을 가르쳐 주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불신으로 처참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죄악 가운데 죽음을 향해 가는 인생의 어리석음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그리고 미래에도 동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이 주의 크신 은혜이며 사랑의 결과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주의 구원의 약속은 엘리사의 선포처럼 이미 선포되어 있으며 그 약속의 선포가 성취되었음을 확인하는 것은 주께 나아가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비록 나 자신의 모습은 비참함과 어리석음에 머물러 있지만 주께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주의 긍휼과 자비가 크기 때문이다.
그 은혜와 긍휼을 오늘도 누리며 주의 생명과 은혜의 손길을 선포하며 살 수 있길 소망한다.
그리고 주의 지체들도 이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자들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인생의 어리석음과 함께 주의 크신 긍휼과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주의 구원과 은혜를 자신의 비참함을 알고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날마다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사는 자 되게 하시고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자로 살게 하셔서 주의 백성의 모습을 회복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참 진리를 담고 사는 기쁨과 자유를 드러내게 하시고 더욱 주를 가까이 하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주의 긍휼과 자비로 살아가는 자 되게 하시고 주 안에서 경험하는 기쁨과 소망을 나누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