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님을 본받아서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많은 훌륭한 사람 들이 있는데도 왜 예수님을 본받으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렇게 살아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고 헛된 인생을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7-80년을 사는 동안 헛된 인생을 살았다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짧은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실로암이란 말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이덱거가 말하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거저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보냄을 받은 존재입니다.
소경 된 사람들은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빛이 무엇인가를 모릅니다. 지금까지 소리로만 알았고, 손으로 만져 보아야 겨우 알게 되었던 사랑하는 부모 형제. 아름다운 산천초목 등 모두를 거리낌 없이 언제든지 보게 해준 실로암안과병원 원장이신 김선태 목사(1940~)를 흔히 한국의 헬렌켈러(Helen Keller)라 부릅니다.
영국에는 밀톤이, 미국에는 헬렌 켈러가, 일본에는 이와하시다께오가 있어 실명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듯이 한국에는 김선태 목사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가 10살 되던 해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과 놀다가 집으로 달려와 보니 폭격으로 집이 몽땅 없어졌습니다. “엄마! 아빠!”를 목이 메도록 부르면서 온 동네를 헤매었지만 부모님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삽시간에 고아가 된 것입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구걸하며 하루하루 보내던 8월 어느 날,그는 다른 어린 친구들과 뚝섬 쪽 과일 밭에서 참외, 수박 서리로 과일들을 따먹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주운 수류탄을 만지작거리다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터진 수류탄으로 그는 양쪽 눈을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는 땅을 기어 다니며 논두렁에 고인 물을 마셔 갈증을 면해야 했고, 어떤 때는 풀잎을 뜯어먹으며 이곳저곳을 헤매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맞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는 주일이면 교회를 찾아 예배드렸고 구걸하여 얻은 돈 중에서 새 돈을 골라 헌금했습니다. 그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는 굳센 결의로 8개월간 서울맹학교에서 점자를 배운 후에 숭실중고에 진학하였고 졸업 후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기 위해 장신대 신대원으로 진학하였습니다.
그는 땀과 눈물을 바쳐서 자신의 생명과 맞바꿀 각오로 공부했습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 그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 했고 너무 가난하여 겨울에도 여름옷을 입어야 했으며 이불 없이 추운 겨울을 텅 빈 기숙사에서 홀로 지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에게 미국으로 유학할 길이 열렸고 드디어는 매코믹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했습니다. 1970년 그는 최초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교회를 설립하여 점자성경과 점자찬송을 보급하였습니다. 1986년에는 故한경직 목사 등 각계의 도움을 받아 서울 등촌동에 실로암안과병원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2만7천여 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들의 개안(開眼)을 도왔고 무려 35만 명에게 무료 안과진료를 하면서 실명 예방에 힘써 왔습니다. 그는 중국 연변과 필리핀, 방글라데시와 케냐 등에서도 무료 안과진료와 개안수술 활동을 해 왔으며, 북한에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이라는 진료버스를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공로로 그는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위원회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김 목사가 펼쳐 온 사회봉사활동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며 “이 상은 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실명 예방과 개안수술을 위해 도와주신 교회들에게 주신 상”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목사는 수상금 5만 달러를 현재 계획 중인 실로암아이(eye)센터 건축기금으로 내 놓았습니다. 아시아지역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실로암아이센터는 지상 9층, 지하 3층에 연건평 2천4백 평 규모이며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라 합니다.
김선태 목사가 이룩한 공헌은 모두 그의 실명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의 실명은 자신에게 처절한 슬픔과 좌절을 강요하는 불행의 씨앗이 아니라 수많은 실명자들을 눈 뜨게 하는 소망의 씨앗이 되었다 할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자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존 우드(John wood)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지역 마케팅 책임자였습니다. 그는 중국의 북경에서 매일 쏟아지는 이메일, 무수한 회의, 새로운 사업과 씨름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1998년 여름 그는 조용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배낭을 꾸렸습니다. 네팔을 여행하다가 중년의 네팔 교육부 관리를 만났습니다. 그 관리가 그에게 이웃마을의 학교를 찾아가는 길인데 동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애초의 계획을 벗어나 네팔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기로 했습니다. 말이 이웃마을이었지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했습니다. 겨우 찾아간 이웃마을의 학교는 네팔의 곤경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20명의 공간에 80명의 아이들이 우글거렸고 그나마 수업하는 아이들 앞에 한 권의 책도 없었습니다. 거기를 떠나던 날, 혹시 다음에 들리면 책을 좀 갖다달라며 학교장이 그에게 기약 없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의 메마른 가슴이 흔들었습니다. 그는 휴가 후 친구들에게 네팔에서의 소식을 전하며 책을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두 달 만에 3천 권의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듬해 그는 그 책들을 야크의 등에 싣고 다시 그 마을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심했습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으려면 책을 읽히는 교육부터 시켜야 한다. 수백만 명의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책을 읽도록 도서관을 지어주자.’
그가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려 하자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그의 여자 친구는 결국 그를 등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지역에 도서관을 짓는, 그의 비영리단체 ‘룸투리드’(Room to Read)는 1999년 창립 이후 2008년까지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 스리랑카, 남아공 등지에 무려 7,000개의 도서관을 열었습니다.
최초 6년간 스타벅스는 500개의 커피숍을 열었지만 룸 투 리드는 1,000개의 도서관을 세웠습니다. 여자라는 편견 때문에 교육기회조차 없는 개도국 여아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200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2007년 현재 2,300명의 여아들이 평균 10년 이상의 장학혜택을 받습니다. 아직도 전 세계에서 1억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 구경도 못합니다. 그래서 존 우드는 2020년까지 1,000만 명의 가난한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도록 하려고 부지런히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6년 그는 3,300만 달러의 현금과 현물을 모금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그는 매일 300통이 넘는 이메일 폭탄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정기업의 이윤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개도국 아이들의 유익에 관한 것입니다. 더 높은 곳을 오르려는 경쟁의 씨름판을 떠나 더 낮은 밑바닥을 끌어올리려는 공동선의 추구는 더 아름다운 삶입니다.
우리의 인생의 평가는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얼마나 했느냐에 의해서 평가되는 것이지 어떤 지위를 얻었느냐 얼마만한 돈을 가졌느냐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남다른 특혜를 받은 사람들이니 그들은 인류의 삶을 더 낫게 만들라는 책임을 하 나님과 사회로부터 요구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혜택을 받은 만큼 베풀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을 다해 노력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도 아깝지 않게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정한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거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다 씻기신 뒤에, 옷을 입고 다시 자리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내가 방금 전에 너희에게 행한 일이 무슨 뜻으로 한 것인지 이해하겠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너희 말이 맞다. 나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내가 선생과 주로서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그대로 너희도 행하게 하기 위해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요한복음 13장12~15절>
그 옛날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시며 내가 행한 이 일을 본받으라고 부탁하신 주 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부탁하십니다.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대로 살았던 제자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놀라운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가 감동을 주는 사는 삶 을 살 때 기적이 일어나고 역사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김서태 목사, 존 우드 같은 사람이 행한 이러한 일이 우리의 가정에 있을 때 우리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에 있을 때 교회가 변화되고 우리 사회에 있을 때 우리 사회가 변화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변화되는 이 귀 한 은혜가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바하-눈뜨라 부르는 소리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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