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17.06.26~29 (3박4일)
코스: 춘천출발~울산~부산~강릉~춘천복귀
이동거리: 총1.110 km
라이딩 시간: 약 30시간
유류비: 약 70.000원
어쩌면 떠날지도 모를.. 아니 떠나고 싶은 막연한 기대감에 우리나라 지도를 보았다.
손바닥 하나로 충분히 가릴수있는 쬐만한 땅 덩어리에는 생전 가보지 못한 미지의 낮선 설레임들이 가득차있었다.
과연 나의 애마는 어디까지 나를 데려다줄수 있을까.. 시선은 복잡한 혈관마냥 얽히고 섥힌 전국의 도로위를 달린다.
이어서 떠오르는 소중한 인연들이 있었다.
바쁘고 멀다는 이유로 조금씩 조금씩 잊고 지냈던 정든 얼굴들이 지도 위에 떠오르며 자연히 가고자하는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
조금 욕심일테지만..
시간이 좀더 허락 한다면 지인들 찾아 삼만리 전국투어가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관계의 소홀함에도 헛되이 살지는 않았나보다.
훌적 시간이 흘렀음에도 내 발걸음 향할 곳과 반겨줄 웃음이 존재함에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늘 부족하지만 좀더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며 나누고 살아보자 생각해본다.
때로는 관계의 갈등 속에서 상처도 받아보지만 상대의 문제만은 아닐테지..
나란 사람도 그저 속좁은 가슴에, 담고 넘치면 금방 욱하고 단절의 레드카드를 꺼내 보이곤 했었으니..
각설하고..
"길 위에 길이 있다 " 했다.
나는 길위에 있다.
적어두 이말은 기억하고 느끼며 나의 길을 달려 보련다.
가고싶은 목표와 의미와 가치가 충분할때
나는 비로서 과정을 즐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낄때 나는 멈춰버린 성장속에서 좀더 성숙해 질테니까..
구름낀 하늘 사이로 햇볕이 내린다
맑은 공기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도로는 산 허리를 굽이 굽이 돌아 곧게 뻗어 나간다
으르렁 거리며 성질은 부리지만 말 잘듣는 나의 애마와 그길 위에 있었고
바다가 부서지는 파도로 박수치며 응원 할때면 달리는 바이크의 두손 놓아 두팔 벌려 자유를 만끽하였다.
오랫동안 멀리했던 바이크를 다시 탄다고 만류했던 지인들이 이러한 느낌 결코 모를 테지만
함께하고싶은 마음이다.
멀리 한점으로 보이는 녹색의 이정표가 금방 코앞에 다가오고..
또 그다음 이정표가 빨리 보고 싶은 조급한 마음 생길때 비가 내려준다.
쉬어가라고..
천천히 가라고...
우리 삶 또한 다르지 않았다.
서로 다른 길 위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우리지만
그 우리라는 말이 가슴 두드릴때가 있다.
비록 나홀로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기꺼이 반기주며 먹여주고 재워준
울산의 친구, 부산의 동생, 강릉의 형에게 감사의 말 전하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행복하길 빌어본다.
26일 새벽4시 바우갈비 출발전
구미쯤인가.. 비 때문에 우의 착용
27일 울산 간절곳(유명한 해돋이 명소)
27일 부산 송도
남포동
28일 7번 국도를 달리다...
삼척
29일 대관령 옛길을 넘어서..
운두령 정상
첫댓글 한번뿐인 삶
멋지게 살아보세
나이먹고 후회하긴 싫어
즐겁고 재미나게 ^^
우와~~~대단하심!
궁디에 굳은살 베겼음
오른쪽 손목은 시큰하고.. ㅋ
세상은 넓고 라이딩은 계절이 있다.
유한의 시간에 몸을 헤깝게 놀리며
아름다운 세상과 여행 중 나를 만나며 소통하고 성숙하기를.
넵! 형님
자주 나와 만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재필씨 자유로운 영혼이구만. 난 당분간 바위와 씨름해야지. 바위에도 길이 많더라구.
열정은 전염 된다는것, 영진씨의 열정은 분명 누군가에게 또다른 꿈과 목표를 전하리라 믿네 . 바위에도 길은 많지만 그바위을 품에 안은 산에는 더많은 길이 있다네 ^^
요즘뜨는 YOLO족!
욜로 라이뿌 몹시 좋아요 형님 ^^
우왕~~ 좋겠네요~~ㅎㅎㅎ
어 몹시 좋았음 ㅎㅎ
다음엔 서해안으로 내려가 제주도 까지.. ^^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
생각은 늘 거기 있지만, 행동하기는 참 힘들어.
드디어 새로운 추억을 하나 만들었네
대견하고 부럽고, 암튼 축하해...
고맙습니다 ^^
망설이지 마시고 저질르시죠 형님ㅋㅋ 함께하고싶습니다^^
대단하세요...언젠가 저도...해 볼 수 있겠죠~~
영욱도 일단 저지르고보자 ㅋㅋ
넘 좋다^^
전국 볼더 투어 괜찮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