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는 전도팀 방학식을 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여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쉼이 없는 것임을 아오니,
삶이 지속되는 동안 늘 복음의 전도자임을 잊지 않는 팀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토요 복생반 교제 모임과 주일을 준비하는 모든 행보에 은혜 내려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저의 부정성과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부르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니
2.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그의 가족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3. 칠 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
4. 그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하며 이르되 너는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설명하라 하니
5. 게하시가 곧 엘리사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할 때에 그 다시 살린 아이의 어머니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왕에게 호소하는지라 게하시가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의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하니라
6.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더라
(본문 주해)
수넴 여인의 이야기는 4장에 있다.
아들이 없는 여인이 엘리사를 통해 아들을 받게 되었고, 이 아들이 죽었을 때 엘리사를 통해 아들이 살아나는 일이 있었다.
오늘 본문은 4장에 이어진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엘리사가 여인에게 장차 7년의 기근이 있을 것을 알려주며,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 것을 말한다. 여인은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블레셋 땅에서 7년을 살다가 돌아온다.
그 동안 여인의 소유를 타인(한편으로는 나라가 관장했다고도 한다.)이 관리하고 있었으므로 여인이 자기 소유로 돌려받기를 왕에게 호소하려 나아간다.(여인이 직접 왕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그 동안 여인의 남편은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여인이 왕에게 나아간 그 시점에 왕과 게하시가 엘리사가 행한 큰일에 대해 말하고 있을 때였다. (이미 문둥병자가 된 게하시가 등장하여 왕과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구약의 서술이 꼭 일어난 순서대로가 아님을 생각하면, 이 장면이 나아만 장군 이전의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또는 게하시의 병이 어느 정도 치유되어, 나아만이 병이 들었어도 자기 왕을 섬기며 사는 것처럼 게하시가 나병이 들었어도 일상을 보통 사람처럼 살 수 있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전자의 설명이 더 유력하다.)
왕과 게하시가 엘리사의 큰일에 대해 대화하는 그 타이밍에 꼭 맞추어 여인이 등장하니 게하시가 ‘이 여인이 바로 그 여인, 이 아들이 바로 그 아들’임을 증언한다.
여인 역시 같은 말로 엘리사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니, 왕이 여인의 모든 소유뿐만 아니라 그 동안의 소출까지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명령한다.
이때 엘리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러나 7절에 엘리사가 다시 등장한다.)
만약 죽었다 하더라도 선지자가 행한 큰일에 대한 회상은 복음이 선포되어 생명을 살리는 일과 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왕이 게하시를 통해 엘리사가 행한 큰일에 대해 듣기를 원했다.
이러한 왕의 태도는 회개는 하지도 않으면서 놀라운 기적 같은 일에는 흥미가 많은 것이, 마치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알려하지 않고, 그저 자기 소원이나 이루고 싶어서 무슨 놀라운 일만을 기대하는 종교인을 생각나게 한다.
어쨌든 게하시가 왕과의 대화 중에 수넴 여인에게 행한 엘리사의 큰일-없는 아들을 있게 하고, 죽은 아들을 살린 일-을 말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7년의 세월 속에 잃어버린 자기 소유물을 찾고자 여인이 왕을 찾아와 호소한다.
여인은 절묘한 타이밍에 나타난 증인이 되었고, 자기의 모든 소유물뿐만 아니라, 7년 동안의 소출까지도 돌려받게 된다.
그런데 이런 구약의 이야기를 ‘이 땅의 풍성한 것으로 돌려받는다’ 것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들의 마음을 땅의 것에 꽁꽁 묶어 두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 안 된다.
지금 엘리사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행한 큰일의 회상이 어떤 능력으로 나타나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게하시의 입을 통해 단지 회상만 되었을 뿐인 하나님의 사람의 큰일이, 지금 다시 살아갈 일이 암담한 한 여인을 살리는 일로 나타난 것이다.
그것은 복음이 사람을 살리는 것과 같다.
복음이란,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부활하시고, 나타나 보이신 사건이다. 주님의 그 메시아적 행위에 연합됨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소식이 복음이다.
이 복음은 주님께서 이미 다 이루어 놓으신 것으로서, 이 복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엘리사의 큰일이 회상될 때마다-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인이 다시 돌려받게 된 땅과 소유물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은, 예수를 믿으면 잘 된다거나 부자가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은 성도가 받을 풍성한 기업을 말한다.
그 풍성한 기업이 무엇인가?
바로 예수님 자체이다.
내게 충만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내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제 금요기도회 시간에도 ‘충만’이라는 찬양을 불렀다.
대개의 찬송가는 물론, ccm 중에도 (멜로디는 달콤하지만) 그 가사의 무거움 때문에 부르기 어려운 것이 많다.
‘충만’도 그 중에 하나다.
난 예수로 충만하다고, 그래서 가난해도, 병들어도 문제가 없고, 세상 것은 부럽지도 않다고 계속 반복하고 되풀이 된다.
그렇지만 과연 나는 예수님으로 충만한가?
작사자는 자기의 신앙고백으로 진심으로 만든 노래겠지만, 이것을 눈을 감고 스스로 도취되어 부르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찬양을 할 때 ‘예수님으로 충만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부르자’ 라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한다.
수넴여인이 돌려받아 누리게 된 모든 소유물과 7년 동안의 소출은 성도의 기업이신 주님의 풍성함을 말한다.
그 풍성함은 땅의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교제함으로 흔들리지 않는 아들의 나라를 누리는 것이다.
엘리사의 큰일이 회자되고 회상되는 것은 복음이 선포되고 또 선포되는 일이다.
복음이 선포될 때마다 예비된 생명이 살아나고, 그 생명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풍성한 교제를 하게 되는 큰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원하셨던 일이다.
멕시코 신학생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러 떠난 복음생명 선교팀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님의 큰일을 선포하고 또 증거 하는 인생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멀리 가서 다른 언어를 통역하며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까이서 복닥거리며 전하기도 합니다.
전할 때마다 예비 된 영혼이 있게 하시고
그들이 주님과 교제하는 그 풍성함의 소식을 다시 전해 들음으로
함께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생각만 해도 기쁜 이 큰일을 날마다 전하고 나누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