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물건흰방파제 가려고 했는데 후배님이 펑크내는 바람에 두문불출, 전화가 삐리리, 애고 반가운 목소리, 통영에서 살고 있는 후배,
"행님 낙수 갑시다"
"오데로"
"우도 예"
"제주도로"
"제주도는 아니라던데..." --쩝쩝--(후배도 누구와 같이 가는지, 인원이 몇인지 우도가 어디 있는지도 모름 - 나도 제주 우도 말고는 모름)
마누라님의 결재를 득하고 다음날(22일 화요일)통영 삼덕항에서 10시 욕지 카페리를 타고
연화도 도착, 연화도 옆의 작은 섬이 우도.
민박집에 들러서 식사하고 장비 챙겨서 우도 뒷등 직벽으로 직행.
가면서도 이상한 일이...
"선장님 이 포인트 이름이?"
"수심은 어느정도 ?"
선장: 앞의 질문은 회피, 뒷 질문답 "깊어예"---포인트 이름은 "무명" 수심은 "깊어예"
오후1시경 아무것도 모른는 상황에서 낙수 시작
수심은 10미터 전후, 물은 우에서 좌로 적당히 흐름, 10시방향 10미터 지점에 와류가 생김.
짠, 그 지점을 집중공략, 후배님 30센치 혹돔 포획.
나도 찌가 스물스물, 뒷줄을 잡아야지하고 생각 하는데 찌가 밑으로 쳐박는다.
급한 챔질, 대가 제대로 서질 않는다.
겨우 대를 세우는 순간 이놈이 오른쪽 확 달려가더니 밑으로 확 쳐박는다.
그 순간 상황종료. 바늘에서 30센치 지점의 목줄이 탱. 애고고 아까워서리..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전의를 불태우면서 캐스팅시작, 그러나 드디어 바람이,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불어데네.
철수, 철수길이 장난 아니었음, 민박집으로 오는데 너울과 바람 때문애 배가 마치 놀이공원에 바이킹 탄 기분(간이 조마조마...)
선장님 왈: 돌풍이니 조금 있으면 잘 것이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함)
민박집에서 식사후 밤 전투(볼락)에 임하기위해 잠시 휴식,
그러나 바람은 계속 불어대고 문은 덜컹거리고...
아아!! 절망, 재수없는 놈은 안돼는거야. 대한민국에서 볼락을 제일 잘 잡을 수있는 연화,
좌사리 근처까지 왔는데 나가잡아 보지도 못하고 미치겠네.
바람은 밤 새도록 불었다.
우리는 밤 새도록 사냥(다섯 마리 새)을 했다. 섬 에와서 괴기는 안잡고 왠 사냥...이것이 바로 한자로 새"조"자 조행기
아침에도 바람은 몰아치고 집에 갈 걱정이...
점심먹고 나니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평온해졌다, 이제는 집에 가야 하는데...
돌아오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서 본전생각이 너무도 난다.
1박2일동안 1시간 낙수,
마끼 2박스, 청개비 6통, 집어제, 보리, 미끼크릴,...나는 고기 밥주는 사람, 나는 고기 밥주는 사람, 고기 안잡고 밤 새도록 새잡는 사람,
이상 아주 불행한 조행기 입니다.
27일을 생각하며...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 하셧습니다.. 새 잡으면서 경비 따면 되는데^^
무지무지 부럽습니다 . 고생많이 하였읍니다.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다른 포수님들께 적선하고 왔습죠.
1박2일간의 고생...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우도 안간지 좀되었내요.^^ 한번 가보고 싶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