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이라... 넘 좋으시겠어요..
더구나 멋진 발리라니...에구 부러붜라...^^*~
어머님께서 태국패키지에서의 인상이 좋지 않으시군요..저희 어머님들도 그러셨죠..(시어머님 + 친정엄마)
두분을 처음 태국 보내드렸을때 온갖 옵션 100% 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드렸었는데도, 한약쇼핑을 왕창 해 오셨더군요.. 가이드의 말발에 넘어가신거죠. (보석 안사가지고 오신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구 넘어갔답니다. ^^;)
사실 우리나라 관광의 형태가 저가 패키지 공세이기 때문에 현지 가이드들 옵션과 쇼핑 강요하지 못하면 먹고 살기 힘들답니다. 태국의 한 가이드 이야기가 어떤 때는 손님 1명당 2만원씩에 보내진답니다. 나머지는 현지 가이드 책임이니까 호텔비, 식비, 여행경비가 모두 손님들의 옵션과 쇼핑에서 나와야죠.. 그래서 가이드들도 죽자고 강요를 하는 거랍니다.
요즘은 발리도 저가 패키지가 많이들 나와 있더군요.. 때문에 당연히 해야하는 옵션들.. 이젠 선택옵션이 아니구 필수옵션이라고 하더만요..
이러한 행태는 빨리 고쳐져야 하는 걸텐데..
에고.. 사족이 넘 길었네요.
저희도 내년 봄에 친정엄마 칠순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나가시려면 사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답니다.
젊은 사람들보다 현지 적응력이 떨어지시기 때문에 음식이라던가 기후 문제가 생각외로 큽니다. (그래서 생각외의 경비가 왕창 깨지고는 합니다.)
자유여행이 패키지보다 훨씬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힘찬 패키지의 행군이 어머님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단, 체류기간이 짧으신거 같으니까 여행계획을 알차게 짜셔야 할 것 같네요. 미리 중요한 볼 거리들을 알아서 잘 준비를 하시구요.
요즘은 여행사에서 항공권과 호텔을 묵은 호텔팩도 많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발리전문여행사들이 많으니까 한번 전화로 상담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야후와 같은 검색엔진에서 "발리여행사"라고 한번 쳐보세요.)
하지만 호텔이 특급, 일급이라서 비용이 싼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현지에서 직접 예약을 하는 편이 더 좋겠죠. 글구 발리의 모든 호텔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편이어서 굳이 비싼 호텔 고집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30-40불 정도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는 호텔을 고르실 수 있구요. 발리 도착이 늦은 시간이 되니까 일단 가는 날 하루만 예약을 하셔도 됩니다. (www.budgetbali.com에서 한번 찾아 보세요. 바로 예약도 가능하구요, 예약번호 확인 필수!! 현지여행사에서 예약하는 거 보다 비쌉니다.)
만약 제가 님이시라면,
1. 발리전문여행사를 찾아서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구 예약한다. (인천-발리) 가루다항공 스케줄이 젤 편한 거 같더군요. 자칼타에서 다른 뱅기로 갈아타지 않아도 되구요.
2.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는 날 하루분의 호텔을 예약한다.
이건 어머님 땜시..오랜 비행시간에 피곤해 하시구요, 발리에 들어가면 현지 여행사 영업은 끝났거든요. 호텔에 따라서 공항으로 마중도 나온답니다. 나머지 일정분의 호텔과 차량렌트는 현지에서 예약하셔도 충분합니다.
3. 대략적인 여행일정을 계획한다음, 준비물을 챙긴다.
(상비약, 고추장.김등 상비 반찬(?), 화려한 수영복, 선글라스, 모자 등...)
4. 발리로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5. 출발 전날 여행자 보험도 들고, 은행에서 달러로 환전을 한다.
(신권 100불짜리가 루피아로 환전시 가장 고가이므로 무조건 100불짜리로 하시고, 공항에서 당장 환전할 20불에서 50불정도만 따로 준비하세요.)
6. 출발 당일 늦지 않게 공항으로 출발한다. (출발하면서 어머님 멀미약을 꼭 챙겨드린다.)
글구, 숙소는 꾸따.레기안쪽으로 잡으세요. 화려한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누사두아는 왕비싸고 밤에 호텔내부외에는 갈 곳이 없답니다. 밤에 더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꾸따로 잡으시면 훨씬 재미있고 더 저렴하고 편리하답니다. 현지 여행사도 몰려 있구요..울나라 이태원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쇼핑하시기도 편리하고 그냥 구경만해두 재미있구요, 환전하시기에도 더 유리해요.
도착하신 다음날 아침에 꾸따 거리의 몇군데를 배회(?) 하시면 각기 다른 환율을 고시한 환전소를 보실 수 있구요, 은행보다 높은 환율이며 가장 높은 환율을 고시한 환전소에서 바꾸시면 됩니다. 환전소가 아닌 상점에서도 환전하실 수 있지만 그건 사기가 많으므로 환율이 더 높아 보여도 피하시는게 좋구요, 100불만 바꾸셔도 받는 돈의 액수가 장난이 아니므로 꼭 금액 확인 잘 하셔야 합니다. 또 발리의 여러 지역중에서도 꾸따의 환율이 가장 높은 편입니다. (저희는 여행중에 환전땜시 꾸따에 또 들린 적이 있었을 정도에요.)
또.. 호텔에서 아침은 주고요, 점심.저녁은 알아서 해결을 하셔야겠죠?
발리의 음식은 한국사람의 입에도 잘 맞고 또 굉장히 다양한 음식들이 있답니다. 해산물 가격도 싸고, 일식집도 많이 싸요. 그런데, 한식은 울나라보다도 비싼편..ㅠ.ㅠ. 그래도 어머님께서 한식도 드시고 싶어하실거에요. 꾸따 거리에도 한식당 있으니까 한번 가보세요. 아, 부두굴에 아직도 서울가든 있으면 거기서 식사하셔두 좋겠네요. 힌다라(?)던가 세계 10대 골프장에 든다는 골프장이 부두굴에 있는데, 그 앞에 있는 식당이거든요. 부두굴이 울나라 초가을 날씨 같아서 해변에서 찌는 듯 덮다가도 부두굴에 가면 넘 시원하고 개운하거든요.. 거기서 점심식사 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기사와 차량을 렌트하신다면 기사와 상의를 하시면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멋진 곳을 가실 수도 있답니다. 발리 노천온천 좋아요. 어머님께서 많이 좋아하실 거에요.. 수영장처럼 되어 있어서 수영복 입고 온천하거든요.. 온천 맛사지도 가능하고..저희가 가본 곳은 로비나 근처였는데 주변이 온통 꽃으로 둘러싸인 곳이라서 넘 아름다웠어요.
참, 한국으로 전화하실 일이 있으시면 거리 곳곳에 보이는 watel이라는 곳을 이용하세요. 사용시간별로 금액 계산하는데 호텔보다 훨씬 저렴해요.
글구, 꾸따의 마타하리라는 쇼핑몰에서 대충 구경을 하시면 다른 곳에서도 많은 바가지를 쓰시지는 않을 거에요.. 발리에서 물건 구입시 정찰제인 곳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50%이상의 가격을 업해서 부르는게 인사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웃으면서 많이 깍으시고 yes 하신 이상은 꼭 사셔야 합니다. (믿거나말거나로 상인들이 물건을 담아줄 때, 검은 봉투에 담아주면 물건 흥정을 잘한 사람, 하얀 봉투에 담아주면 애는 봉이야라는 표시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합니다. 정말 믿거나말거나지만요. ^^*~)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리다 보니까 쓸데없는 소리만 쓴거 같네요. 도대체 두서가 없네요.. 죄송~~!
암튼 편안한 마음으로 가셔서 푹 쉬시기만 하셔도 좋은 여행일 듯 합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느꼈느냐가 중요한 것이리라 여겨집니다.
좋은 여행이 되시기를 빌구요, 다녀오셔서 최신 정보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녀온 지가 좀 되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