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이 우거지면 하늘소 애벌레를 먹고 사는 딱따구리 수가 늘고, 기린초가 멸종되면 붉은점모시나비가 사라지는 생태에서, 청딱따구리 새끼가 가둬둔 박스를 뚫고 나오는 본능과 pigeon milk를 먹여 겨울에도 번식이 가능한 멧비둘기의 적응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조성성 조류인 꿩류는 영양이 풍부한 알에서 태어나 6시간 후에 바로 부모따라 걸어다니는 털을 가진 새끼이고, 만성성 조류인 직박구리류는 2주동안 먹이를 받아먹어야 둥지를 떠날 수 있다는 사실!! 2차 번식 중인 부모새를 돕는 보조새(Helper), 거미줄로 침엽수 나무가지 사이에 엄청난 털까지 가득 넣어 신축성가진 집으로 새끼 수에 따라 부피가 조절된다는 사실, 초경량으로 속담의 뱁새로 비유되는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알 색깔이 뻐꾸기 탁란 본능을 속이기 위해 하늘색 알에서 흰알로 진화되어 가는 중이란 사실!! 중국의 사해추방 운동으로 모기,파리,쥐처럼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참새가 사라지자 배추에 벌레가 많아져 문제가 된 일도 자연의 순리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100원짜리 지름만한 돌 틈 사이에 산란을 하는 진박새는 몸을 좁혀 드나드느라 깃털이 모두 상하는 고통을 감내한다는 사실이 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헌신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외래 도입종인 베스의 생태를 연구하여 녹조현상이 빈번해진 황폐호수를 되살리고, 토종어류의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양현박사의 특강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더구나 양현님이 전북대 김익수 교수님 지도를 받은 전북대 동문이란 사실에 훨씬 정겨움이 컸지요. 만 2년생일 때 산란이 가능한 베스의 자연 산란장 (수심2m 이상, 주변과 5m 이상 하변과10m이내 경사가 완만한 곳) 특징을 고려하여 인공산란장을 제작, 다양한 연구를 해 나오고 있다는 소식, 당년생 베스의 성장에 따른 체장 조성 변화, 베스 치어의 성장에 따른 위내용물 조성을 조사하여 결국 베스를 제거하는 방안이 제시되었지요. KSA 전문 낚시인을 활용한 산란장 지키는 수컷제거, 인공산란장 이용한 제거, 배스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특별 요리법 개발로 전, 생선까스, 회, 매운탕 재료로 이용하자고 했습니다. 12월 15일 실시되는 축제 생물실 개방행사에 베스 해부를 기획해보려 맘 먹게 한 특강이었지요.
보슬비 내리는 대청댐 전시관에서는 손잡이를 4회만 돌이면 전기가 생겨나는 수력발전의 원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수족관 속의 갈겨니 피라미, 누치, 납자루, 묵납자루, 잉어, 붕어, 쉬리, 모래무지 등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민물 생태계를 표현한 하천 속 작은 어류, 화석어류들, 해부 모형, 강의 지류도, 체내의 물 중량 조사 계측기 등 새로운 전시물들이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학명 표기에 따른 동식물의 차이, 속명의 변화를 나타내는 표시법 등 설명을 들으며 돌아나오는 전시관 밖 대청호는 참으로 운치있었습니다. 문의 민속마을도 돌아보고 올갱이 국으로 충청도 음식맛도 느껴볼 수 있어 좋았지요. 1년 동안 또 자연사 연구회 운영에 애를 쓰신 이상명 연구관님께서 특별히 아래 사진이 가능하게 할 분위기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더욱 흡족한 총회가 된 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시고, 저희 부부의 참여를 진심으로 환영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짧은 후기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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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사모님 열심히 외조해주시는 모습도 정말 좋아보여요.
부군과 함께 대청댐에서의 데이트 하는 모습이 참 좋았답니다..종종 같이 나오세요..
동창모임은 물론 자연사 카페회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시는 모습이 능력있어 보여요. 아내의 청을 들어 함께 참여해준 덕분에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되어 남편도 흐뭇한 것 같습니다.
12월 15일 전주에서 번개치면 어쩔라나? 핵심정리가 잘 된걸 보니 역시나 입니다. 고맙습니다.
15일-16일은 친정 가족 모임이 있습니다. 번개를 전주에서 친다면 특별한 일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저희학교 축제가 14일-15일 있으니 혹 구경오실래요. 14일 저녁이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정말 아이들보다 열심히 강의를 듣더니 정리도 깔끔하게 잘하셨네요. 앞으로 탐사는 김연주샘가는 곳 꼭 참석해야 겠네요
부족한 글을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탐사에 빠지지 않도록 일정 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연주샘, 보고싶군요. 후기 고맙습니다. 덕분에 총회의 분위기를 쬐끔 느끼겠습니다
선생님의 멋진 사진과 활동 소식은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답니다. 총회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한 무미건조한 글이라 죄송하네요. 다음엔 꼭 함께 할 수 있길 바랄께요.
정말 우등생이시네요..저는 탐사활동을 다녀오면, 수북히...영수증만 남는디...ㅋㅋ 암튼 덕분에 공부 잘했습니다 샘..
총무님으로서 벅찬 정리를 꼼꼼히 잘 해주심에 놀랐어요. 이번 탐사는 남편과 오붓하게 따로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 번에는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로 참여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 글 솜씨와 명괘하고 정리잘된 원고에 또한번 감탄을 했습니다. 부군이 오셔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꼭 같이 오세요. 조만간 대전에서 번개 한번 해야 할것 같습니다. =개구리와 뱀을 사랑하는 문광연=
반겨주시고, 넉넉한 미소로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좀 더 가깝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조금 서운하셨지요? 멋진 사진 솜씨에 늘 탄복하곤 한답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