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권 수집카페에 쓴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쓴 여행후기라 미숙한 점이 조금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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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일요일날 우리가족이 춘천 청평사를 보러가면서 기차를 타고갔다. 기차여행기와 청평사관련 여행기를 썼다.
(청량리→남춘천)
청량리역에서 7시50분 출발하는 #1505 통일호열차를 타기위해 구리시에 있는 본인의 집을 나와 버스를 탔는데 그날따라 한명이나 두명이 타는일이 많아서 중간에 어찌나 열이 받던지--;;7시 50분 차를 놓치면 무궁화호는 8시 35분, 통일호는 9시 50분에 있어서 혹시라도 늦을까봐 조마조마했다. 어쨌든 청량리역에서 내린뒤 뛰어가지고 제시간에 타기는 탔다.그런데 1분 늦게 출발했다....순간 조금 열받았다.(앞으로의 시간은 제 손목시계 기준입니다)우리가족이 탄 곳은 3호차(옛 통일호차량)진행방향 왼쪽. 청량리역에서 출발전에 버스로 회기역을 지날 때 본 용산행 열차가 있었다. 처음으로 아침열차를 타고 본인의 일생에서 처음으로 경춘선을 탔기에 감명은 매우 깊었다. 중간에 석계역에서 임시정차를 하고 8:02분 성북역정차. 외대역하고 성북역에서 본 열차는 부평행 열차였다.인천행 열차가 안보이길래(석계역에서는 용산행을 봤다)'아침이라 부평행만 있나보지'란 어처구니없는--;;(월요일 신문을 본 담에야 주안역에서 있었던 사고를 알았다)생각도 했었다. 신공덕역을 보려고 했더니 없어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화랑대역을 가는 중간에 지난 두산아파트에는 본인의 외사촌이 살고 있는 것을 알기에 외사촌이 조금 부러웠다. 매일 열차를 볼 수 있을테니...
아침열차는 맑은 공기를 가르며 8:13 퇴계원역정차. 중간에 본 산이 매우 멋졌다. 승강장 옆에 군인 두 분이 경계근무를 서 있었다. 사릉역을 통과하고 다음의 금곡역에서는 무궁화호 교행으로 4분정도 정차. 잠깐 승강장에 내려갔다 왔는데 너무나 추웠다. 평내역까지 가는 도중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산을 무참하게 깎은 모습이 보였다. 8:40 마석역정차.옆으로 보이는 천마산의 단풍이 매우 멋져 보였다. 대성리역을 지날때쯤에 본 북한강의 물안개는 또다른 느낌을 줬다. 8:57 청량리행 통일호와 같이 청평역에 도착. 9:05 상천역에 정차할때 방송이 약간 불분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강촌'이라고 착각해서 내릴려고 했다. 상천역 옆에는 폐차된 비둘기호로 만든 카페가 있었다. 9:27 백양리역에서 무궁화호 교행으로 다시 정차. 5분뒤에 강촌에 정차했는데 열차의 오른쪽은 벽으로 막혀있고 왼쪽 승강장의 기둥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낙서가 써 있었다. 누가 우리나라 사람들 아니랄까...너무 심했다.하여튼 강촌역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내렸기에 나는 좀더 경치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신남역까지 갔다. 신남역까지의 구간은 매우 멋졌다. 의암댐옆으로 강을 따라 지나는 철길이 색다른 느낌을 줬다. 9:46 남춘천역 도착. 6분 연착됐다. 내린뒤 기관차번호를 보니 7424호. 소양댐에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 10:05발 청량리행 무궁화호(통일혼가?)가 정차하는 모습을 그냥 봤다. 원래 남춘천역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으려 했으나 어머님께서 뭣하러 덩그러니 역건물 배경으로 찍느냐며 반대하시는 바람에...
(소양호&청평사)
열차에서 내린 뒤 30분정도를 기다려 버스를 타고 소양댐으로 향했다.
<버스는 역사옆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가는 데 30분정도밖에 안 걸렸다. 소양댐 위에 주차장에서 내려 댐을 보니 과연 동양최대의 필댐이라는 것이 실감날 정도로 매우 컸다. 댐위를 잠깐 돌아다니다가 유람선을 타기위해 또 뛰었다--;; 여기서 Tip 한가지!
청평사만 가지말고 먼저 소양호 유람코스(40~50분 소요,6천원)를 타면 청평사는 공짜로 갈 수 있다(어쩌면 일요일이라 그랬는지도,하지만 확실한 것 같다)!단 소양호 유람코스 탑승권은 잘 관리해야 한다. 소양호 유람코스를 먼저 돈 뒤에 우리는 바로 청평사로 향했다. 청평사 선착장 근처는 돌을 물에 던져 튀기게 하는'물수제비'하기에 좋은 장소이니 배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많이 튀기나 해 보는 것도...
청평사로 올라가는 산길을 10분정도 올라가니 폭포가 보였다. 이 폭포의 광경이 좋아서 한참동안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청평사에 올라가니 아직 회전문 공사중이라서 그런지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청평사 경내에는 강원도 보호수인 8백년 먹은 주목이 있는데 그 앞에는 엄청난 돌탑이 놓여있다. 하도 많아서 돌탑을 쌓을 만한 돌도 찾지 못했다.
청평사를 보고 내려오는 산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데 소양호로 돌아가는 배를 바로 눈 앞에서 정원이 차는 바람에 한 5분정도 기다렸다. 그런데 우리가 탄 배에 사람이 가득 차기까지는 10분정도 걸렸다. 우리가 놓친 배는 2~3분만에 다 찼는데--;;
(남춘천→청량리)
소양호와 청평사를 보고 겨우 시간에 맞춰(그날따라 좀 이상했다, 아침에 탔던 버스가 남춘천역에 도착할때까지 40분을 갔다)남춘천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4시5분에 떠나는 #1514통일호를 타기에는 조금 촉박했다.만약 청량리역이었으면 또 뛰었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열차가 2분 지연되어 도착했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남춘천역 폴사인과 역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두장 찍었다. 개인 전용 카메라가 없는 관계로 철도 관련사진은 이 두장밖에 찍지 못했다. 이번 기관차번호는 7233호. 이번에도 진행 왼쪽방향에 탔고 6호차였다. 이 열차의 차량 배합은 4호차만 타원형 유리창인 옛날 무궁화호(탕엥이 맞는지)였고 나머진 옛날 통일호였다.
4:13 무궁화호 교행관계로 신남역에 정차했다. 중간에 콜드를 사 먹었다. 4:28 강촌역에 정차했다. 춘천으로 갈 때는 선로 2개가 벽으로 나뉜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놀러온 사람들이 대거 탑승해서 객차안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4:37 경강역 정차. 영화 '편지'촬영지라고 영화 사진들을 역사 앞에다가 붙여놨다. 역사쪽에는 사육장도 있어서 토끼 여러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4:58 청평역 정차. 청평역까지는 반대편 창가도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 춘천행 통일호가 반대편에 정차중이었다. 5:07 대성리역 정차.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 반대편 창가는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 뒤에 어느열차와 교행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5:16 마석정차. 5:24 평내 통과. 5:30 금곡정차. 5:37 퇴계원정차. 5:44 화랑대통과. 5:46 성북정차. 성북역에서 사람들이 약간 내려서 여유가 생겼다. 인천행 3VF열차 목격. 석계역에서는 북의정부행 열차를 봤는데 이 열차의 기관차는 운전실 출입문위 측면에 행선지패찰을 끼우는 열차였다.
신이문역과 외대앞역에서는 속도가 안맞아 어떤열차인지 보지못했다.회기역에서는 북의정부행열차 목격. 6시정각 청량리역도착. 4분 연착했다. 승강장 반대편 선로에서는 성북행 3VF열차가 기적음을 울리며 회기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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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제 첫 여행기를 마칩니다.
하루 동안의 짧지만 긴 여행으로 몸은 지쳤지만 본것들은 매우 멋지고 새로웠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앞으로도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도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