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de0048_image09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048_image095.jpg)
이게 뭔 그림인가 하셨을 테지요?
배관하시는 분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배관을 하다보니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모형을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하수관이 필요한 곳은 거실에 씽크대.
화장실에 변기, 욕조, 세면대, 세탁기 였습니다.
각각 어디에 놓일지 위치를 정한 뒤, 씽크대를 비롯한 변기와 욕조, 세면대, 세탁기의 사이즈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각각의 간격과 벽에서 하수구 구멍까지 얼마나 띄워지는지, 계산이 나옵니다.
설계도를 그리고, 수수깡으로 연결부분을 이어서 만들어 보면 한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slide0047_image09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047_image093.jpg)
설계 모형을 바탕으로 하수도 파이프 100밀리미터와 50밀리미터 짜리를 넉넉히 준비합니다.
그 다음 파이프와 파이프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들이 필요합니다. 바구니에 든 게 그것입니다.
ㄱ자(직각으로 꺾이는 부분에 쓰임),
ㅜ자(세 부분을 한곳으로 연결하는 부분에 쓰임),
ㅡ자(파이프를 일자로 연결할 때 쓰임) 연결 고리들을 준비하고,
파이프를 자를 줄톱과, 본드가 필요합니다. .
위의 사진처럼 설계모형에 필요한 파이프 모양들을 각각 만들어 놓으면 편리합니다.
파이프와 연결 고리를 붙일 때는 파이프 안쪽에 본드를 칠해 넣으면 됩니다.
![slide0049_image09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049_image097.jpg)
씽크대 물이 50밀리미터 관으로 내려가다가 100밀리미터 관으로 나가는 게 보이시지요?
그리고 오른쪽 파이프는 변기에서 내려오는 물인데, 큰일 볼 때 막히면 안 되니까 100밀리미터 관으로 했습니다.
씽크대 관과 변기 관이 한데 섞여 나가면 오물 냄새가 씽크대 위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꼭 변기관은 따로 나가야 합니다.
![slide0050_image09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050_image099.jpg)
앞 쪽에 있는 관은 화장실 한 가운데 있는 배수 구멍으로 쓰일 것입니다.
뒷쪽 파이프 세 개 보이지시요?
왼쪽이 욕조 배관, 가운데가 세면대 배관, 오른쪽이 세탁기 배관입니다.
이 세개는 한 관으로 연결되어 씽크대 배관에서 나온 물과 연결되어 있어서 함께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좀 전에도 설명했듯이 변기용 배관은 그 아래 다른 관으로 해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하수 배관이라 해서 기울기를 너무 급하게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거의 수평에 가까운 기울기에서 조금 비스듬하게 해야 오수든 변이든 잘 빠져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하늘로 뻥 뚫려 있는 배관 구멍은 모래나 빗물, 다른 오물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세요.
저희는 청색 테이프로 막아 놓았습니다.
하얀 선은 엑셀 파이프인데 수도를 빼놓은 선입니다.
이 물선 하나가 갈래갈래 나뉘어져서 보일러실, 화장실, 씽크대를 비롯한 집안의 물로 쓰이게 될 겁니다.
![slide0052_image10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052_image104.jpg)
배관이 끝나면 흙을 채워 넣습니다. 이곳은 보일러실인데 바닥에 습이 올라오지 못하게 비닐을 깔았습니다.
이렇게 거실도, 현관도, 화장실도 비닐을 깔았습니다.
방은 구들을 놓을 계획이라 비닐을 깔지 않구요.
![slide0053_image10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053_image106.jpg)
삽질하고 질통질해서 흙을 채우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 포크레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변에 널려 있는 흙과 잔 돌멩이들을 포트레인 주걱으로 퍼 넣었습니다.
기초 바로 위에 올리는 나무를 '하방'이라 부르는데,
저희 집은 그 하방 선까지 흙을 채웠습니다.
그 위에 보일러 선이 깔리고 시멘트 미장을 하고... 그러면 널직한 거실 바닥이 생길테지요.
갈길은 먼데, 자꾸 집이 다 지어지고 난 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되더군요.
정말 집안에 들어가 사는 날이 오긴 올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화장실에 흙을 채우고 난 뒤의 모습.
남편의 밀집모자가 저기 굴러 다니고 있네요.
공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저 밀집 모자가 남편의 머리에 씌어져 있었습니다.
공사 마무리 지을 즈음엔 창이 다 떨어져 나간 데다 땀에 절어 너덜너덜했더랬습니다.
"우리, 이 모자로 전구 넣고 등을 만들어 볼까? 기념으로...."
그 얘기를 나눈 기억은 나는데, 그 밀집 모자를 그 뒤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잘 모셔둘 걸.... 등으로 만들어 두고두고 보면서 가끔 그때 일도 떠올리고 히죽히죽 웃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정화조도 묻었습니다.
저희는 오폐수 합병 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고 해서 가격이 좀 센 편인 정화조를 샀습니다.
정화조 관련된 것은 군청 담당 직원을 직접 찾아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지역에 따라, 설치 연도에 따라 정화조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집 짓기 전에 꼭 찾아가셔서 관련 서류도 작성하고, 안내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slide0179_image35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guitl.co.kr%2Fzbxe%2Fhouse%2Ffiles%2Fattach%2Fimages%2F73%2F914%2F002%2Fslide0179_image357.jpg)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땀을려 손수 지으신 집 이기에 남보다 배로 애착이 가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