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일주일에 몇차례씩 과음하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집에 돌아갈때가 염려되는데...
바로 대리운전할까??? 그냥 몰고갈까???
기로에서 걱정하다가 이내 음주운전!!!
한번은 동네 친목계 모임이 파하고
1차는 역시 식사와 쇠주....
2차는 당연히 호프집...맥주와 노가리...
3차는 노래방 내지는 퓨전포차...
그날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혀 꼬부라질때까지
부어라 마셔라...왁자지껄...
자시도 지나고 축시무렵
완전 비틀거리며 갈지자 걸음은 아니더라도
온통 쩔은 쇠주의 역한 기운이 입안을 맴돌고...
멍개왈...
야! 오심죽...나만 쫓아 오면돼!!!
멍개야!!!
그러지 말고 대리운전으로 가자!!
어허!! 내가 이래봐도 동네 자율방범대...명예경찰...그리고 의용소방대...
걱정 묶어두고 나만 쫓아 오면돼!!!
에이!!! 찝찝은 하지만 그래도 몇 개의 감투가 위안이되고 힘이되는지라..
그래 앞장서라...
해서 운전대를 잡은 두 사람...
삼은리 방죽을 지나고...
최대 관건은
000앞 (옛 연수농장)...
여기는 가끔 집중단속 하는 곳이라 조심 또 조심...
아니나다를까...아뿔사...
양쪽 차선을 막고 음주운전 단속중!!!
멍개는 검문에 걸리고...
100m쯤 뒤에 가던 나는
당황하여 급브레이크...잽싸게 후진!!!...
에라 모르겠다....36계 줄행랑...
다시 삼은저수지위 솔밭...교동 욕골방죽...
어!! 그런데 뒤에 승용차 한 대가 라이트도 끄고 ...나를 쫓아오네??...
저 놈도 술!!먹고 나 마냥 도망치는 동네 누구이거니...
휴~한숨을 내쉬고...간신히 도망쳤네...
요리조리 좁은 논두렁 길로 도망치다가
교동 입구에 들어서는데...
전봇대 가로등에 환해지면서...백밀러로 뒤를 돌아다보는 순간....
앗!!!
나를 따라오던 그 승용차는 동네 누군가가 아닌
바로 경찰백차!!!
음~!! 저 놈이 내 당황해서 사고 날까봐 라이트까지 끄고...경광등도 끄고...
날 추격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지...
아뿔사!!! 이걸 어쩐다...
음주운전에...검문불응에...뇌리는 순간 복잡해지고...
할수없지...태연히 운전을 계속...
차마 곧바로 집으로는 못가고 ...
마을회관 앞 (영길네 집앞)
경찰!!!...음주운전 하셨죠???
아휴!!! 쇠주 냄새...얼마나 마셧길래 이 정도셔.../
자동차 키 주시고...하차하세요...그리고 면허증도 주세요.../
이 백차 올라 타세요.../
다시 000 검문소앞...
멍개선수...경찰과 옥신각신...
백차 뒷좌석 가운데 앉은 나를 보더니...멀리 못 도망갔구먼!!!하는 눈빛.../
자~그만 시끄럽게하지 말고 갑시다.
00파출소...
다행인지 불행인지...부소장을 잘~아는 멍개!!!
미소와...눈빛이 오가고..../
야 !! 의경...이분들 불었어??? 안 불었어???/
아직 안불었는데요.../
그래...알았어...나가있어.../
한참 후 말없던 부소장...(눈빛으로 이심전심...통했는지..)
어이!! 의경!!!
이분들 집에까지 잘~좀 모셔다드려.../
예!!!???/
일이 잘 풀린걸 아는 멍개...(신바람나서)...
야!!! 의경 한 번 불어보자!!!
얼마나 수치가 나오는지???
장난치지 마시고 그냥가세요...
그래도 한번 해보자...하고는 입에 안대고 멀리서 휙!!!하고 세차게 부는데
아니!!! 얼마나 퍼 마셨길래....???...
의경도 놀라고...
멍개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다음날 멍개 삐리링 전화와서....
수업료내라!!!...
그분들 회식이라도 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등골이 오싹한 음주운전이여!!!
최근 면허취소된 모칭구를 생각하면서...
다시는 다시는...음주운전하지 말고
대리운전합시다!!!///
역시 명예경찰...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
감투의 힘이여???
끌...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