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정이다. 그 소중한 가정에서도 끊임없이 갈등이 발생한다. 남편과 아내와의 갈등,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만약 자식과의 갈등이 발생할 경우에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부모가 경험이 많으므로 부모의 의견을 앞세워 자식들의 욕구 사항을 눌러야 하는가? 아니면 부모들의 가치관과 상관없이 자식들의 욕구 사항을 존중하여 전적으로 이를 수용해야 하는가?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이며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부모의 가치관을 지키면서도 자식들의 욕구 사항을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요사이 유행하는 언어로 ‘WIN-WIN’을 추구하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WIN-WIN’에 도달할 할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서는 ‘사고 프로세스’(Thinking Process)를 제시하고 있다. 사고 프로세스는 자신의 직감을 말로 표현하고, 직관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그것을 검증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사고 프로세스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What to change?)’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What to change to?)’ ‘어떻게 바꿀 것인가?(How to cause the change?)’ 등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논리적으로 파악해 간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도구로서는 ‘현상분석체계도’ ‘대립해소도’ ‘미래모습체계도’ ‘전제조건체계도’ ‘실행체계도’ 등이 있으며 이를 순차적으로 이용하거나 또는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견 굉장히 복잡해 보인다. 그러나 이를 소설로서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서 풀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들과의 갈등이 발생할 때 “내가 상대방을 막무가내 고집불통에 비논리적이라고 여길 때 상대방도 나에게 대해 똑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여기고 “감정적으로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을 탓하지 말고, 우리 둘은 만족스러운 해답이 없는 고착상태에 함께 갇혀 있는 처지라는 동질감을 인식하는 것”을 거쳐서 “부정적인 면만 제대로 제시를 하고 해결방법을 말하지 말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갈등을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90%이상은 행복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고 프로세스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기업에서 보는 제품의 가치는 제품 생산을 위해 들어간 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반해, 시장쪽에서 보는 제품의 가치는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효능에 바탕을 둔 것”이기에 여기에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갈등은 물리적 제품을 개선할 것이 아니라 그 제품 자체가 아닌 주변의 것을 바꿔서 거의 아무런 투자 없이 또 비교적 빨리 효과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모순은 해결될 수 없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사고 프로세스를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이를 경영에 이용할 수 있다. 결정적인 경쟁우위를 개발하여 시장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변화에 집중을 하고 그 다음에는 시장을 세분화 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며, 직원들에게 안정되고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경영을 할 수가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M&A, DOWNSIZING, OUTSOURCING으로는 진정한 경영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반증을 제시하고 있다. 이윤을 창출하는 것과 시장 만족 그리고 종업원 만족이라는 세 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골드렛 박사가 먼저 발표한 소설 ‘The Goal’는 아내와의 갈등과 생산현장에서의 문제점 해결을 병치 시켜 명쾌하게 기술한데 반하여, 두 번째 소설인 ‘It’s Not Luck’는 더 복잡한 사고 프로세스를 제시하다가 보니 첫번 째 작품만큼 명쾌한 기술이 되지 못한 감이 든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 진정한 판매가 무엇인지를 알고 실행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앞으로 경영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막연하게 사고 전환을 하고자 하기 보다는 프로세스를 통해 더 빠르고 효과적인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