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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네(길수) 스크랩 장수의 첫걸음 소식
gil4423 추천 0 조회 58 13.04.01 16: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에쎈] 장수의 첫걸음 소식 2012.09.07 10:36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대한 관심이 최근 '얼마나' 먹느냐로 그 화두가 바뀌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소식이 정답이다.

 

소식, 왜 중요한가?

현대인에게 건강한 식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고, 균형 있게 챙겨 먹지 못한다는 데 있다.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밥 대신 군것질로 배를 채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번에 몰아서 먹는 과식을 하게 되어 건강을 해치는 경향이 많다. 특히 과식은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한 채 열량 위주의 편중된 음식만 섭취하게 해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은 요구량보다 많이 먹으면 남은 음식을 체내에 축적해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식생활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몸에서는 이를 연소시켜 에너지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산소가 필요하고 과정의 부산물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많이 먹을수록 먹은 음식을 연소시키기 위해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고, 활성산소 역시 많이 발생한다. 과잉의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와 DNA를 손상해 노화를 촉진하며 각종 암, 염증,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적게 먹을수록 활성산소가 적게 발생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질병 예방과 노화 방지 및 장수 방법은 소식이다.


소식은 비만, 당뇨, 고혈압 예방효과가 있고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위험인자를 감소시킨다. 즉, 체중과 체지방이 줄어들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며 혈당조절 기능이 좋아진다. 소식은 몸속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쓰게 만들어 지방 감량 및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 몸은 1차 에너지원으로는 탄수화물, 2차적으로는 지방을 이용한다. 탄수화물의 에너지 대사율은 4kcal인 반면 지방은 9kcal로 에너지 효율면에서 탄수화물보다는 지방을 사용하는 것이 몸에 더 이롭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상황에서는 지방을 사용하지 못해 계속 축적된다. 소식을 통해 저장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지방 감량이 일어나 비만 치료와 예방 효과가 있다. 동시에 해독 효과도 있다. 우리 몸속에서 독소는 지방세포에 축적되는데 지방이 감소되면 독소가 저장되는 장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소식이란?

소식(小食)의 사전적 의미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기한테 필요한 양만큼 먹는 것을 말한다.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고, 때가 되도 배가 고프지 않으면 절대 먹지 않으며, 자신만의 배고픈 기준을 정해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고프다고 느낄 때 먹되, 배부르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밥을 먹은 지 다섯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배가 고프다면 헛헛증일 수 있으니 진짜 공복감과 구분해야 한다. 헛헛증은 갈증이나 호르몬의 속임수 또는 심리적 요인 같은 것이나 배가 고픈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배가 고파도 저장된 지방이 분해될 수 있도록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식사를 한다. 또한 아주 배고픈 느낌을 0, 배가 많이 부른 것을 10으로 정할 때, 0~1에서 음식을 먹고 5~6정도의 허기가 사라진 상태에서 그만 먹는 등 기준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얼마나 먹어야 할까?

학자들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소식은 통상적으로 자신이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열량에서 20% 정도 덜 먹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영양과 건강 상태에 따라 기준을 정하고 갑자기 양을 줄이기보다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식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먹는 양이 아니라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다. '얼마나 먹을까?'의 기준은 음식을 섭취하는 횟수나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평소 먹던 칼로리를 기준으로 줄여야 한다. 물론 느낌만으로 칼로리를 줄여 소식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활동량이 보통인 경우 자신의 체중에 30kcal를 곱해 칼로리 기준을 정한다. 체중조절을 위해 소식을 선택했다면 목표 체중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소식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닌 필요한 양만큼 먹는 것이다. 균형 잡힌 영양이 고루 갖춘 식단 내에서 과잉이 아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1985년 뉴욕 마운트사이나이의대 그로스 교수는 일정량의 방사선을 쬐게 한 배부른 쥐와 식사량을 50%로 줄인 쥐의 실험에서 전자는 100% 암이 발생한 데 비해 후자는 겨우 0.7%밖에 암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건강노화연구소의 매튜 파이퍼 박사는 유전자와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수명 연장 실험에서 음식량을 40% 줄인 쥐의 수명이 20~30% 연장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수명이 20년이나 연장된 것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식으로 에너지 섭취량을 제한하면 몸에 축적된 노폐물이 배출되고 음식물의 연소 및 대사를 위해 몸이 필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므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예방되고 수명 연장이 가능해진다. 또한 섭취한 음식을 분해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체내에 쌓인 지방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내기 때문에 몸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만성피로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오키나와 장수과학연구센터의 스즈키 마코토 소장은 세계적인 장수마을 오키나와의 장수비결을 소식이라 밝혔다. 단순한 채식주의, 무조건적인 열량 줄이기가 아닌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포만감이 느껴지는 수준의 80%만 섭취하는 식습관이 바로 '소식'이다."

 

소식을 위한 생활습관

배고픔은 사흘이 고비라는 옛말이 있다. 식사하는 양을 줄이면 전보다 허기가 빨리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위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어 적응을 하므로 며칠만 실천하면 성공할 수 있다. 소식을 위해 실천하면 좋은 생활 식습관.

 

[그릇 사이즈를 줄인다]

음식을 먹는 그릇을 작은 것으로 바꾼다. 똑같은 음식이 놓인 작은 접시와 큰 접시가 있을 때,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작은 접시에 있는 음식이 더 많아 보인다고 느낀다. 그릇의 크기가 작으면 같은 양을 먹더라도 더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결국 그릇의 크기가 음식의 양을 결정하는 것으로 적게 먹고 싶다면 집에 있는 그릇을 바꾸도록 한다.

 

[천천히 먹는다]

뇌가 위의 포만감을 감지하는 데는 음식을 먹기 시작한 뒤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시간보다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식하게 된다. 또한 식사 속도가 빠르면 위장에서 분비되는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가 촉진되어 더 빨리 배가 고플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에 밥을 말아 먹거나 비벼 먹으면 밥과 반찬을 따로 먹는 것에 비해 음식을 빨리 먹게 되므로 되도록 삼간다. 수저를 자주 내려놓아 입으로 음식을 가져가는 속도를 늦추는 것도 방법이다.

 

[많이 씹는다]

식사를 할 때 최소한 30번 정도는 씹도록 노력한다. 음식물을 오래 씹으면 식사 시간이 길어져 포만감을 증가시키며, 잘게 부서진 상태로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므로 소화도 잘 되고 위장에 부담도 덜하다. 또한 오래 씹으면 침의 분비량이 많아지고 성분이 달라져 탄수화물을 당으로 분해시키는 효소가 활성화되어 영양분의 섭취를 돕는다.

 

[먹는 양을 수시로 체크한다]

자신이 먹는 양을 알아야 소식을 할 수 있다. 매일 자신이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 칼로리를 기록하는 식사일지를 체크하면 자신의 섭취량을 파악할 수 있어 소식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과 포만감을 인지하는 일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힘들더라도 매일 작성하는 게 좋다.

 

[신체적인 활동을 함께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책상에 앉아 머리를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우리 뇌는 오로지 탄수화물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그러면 자꾸 허기가 생기고 당을 섭취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을 허겁지겁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육체적인 일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움직여야 군것질을 줄일 수 있어 소식에 도움이 된다.


소식할 때 섭취하면 좋은 식품

 

 

열량에 비해 부피가 커서 적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몸에 천천히 흡수되어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주는 식품으로 건강한 소식을 실천하자.

 

[현미]

현미에는 식이섬유가 백미의 두 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현미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게 해 혈당이 급격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준다. 또한 백미에 비해 단백질은 9.6%, 지방은 6배 이상, 비타민 B나 E가 5배가량 많을 뿐 아니라 칼슘은 2배, 철분은 5배 이상 함유되어 골다공증이나 빈혈 예방에 좋다. 무엇보다 백미에 비해 거칠고 딱딱하기 때문에 최소 열 번 이상 더 씹게 되므로 소식을 위한 오래 씹기 실천이 쉬워진다.

 

[콩]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는 성분이자 에너지원이며 필수 영양소다. 콩의 단백질은 포화지방을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고단백으로, 공복감을 없애 먹는 양을 쉽게 줄일 수 있고 근육의 감소를 막아준다. 물론 단백질 섭취량 가운데 ⅓ 정도는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한다. 몸에 좋은 지방과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을 포함한 탄수화물도 풍부해 포만감 유지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견과류]

견과류는 배가 고플 때나 오전에 간식으로 먹으면 식욕이 왕성한 오후 시간을 견디기가 수월하다. 땅콩, 호두, 아몬드, 잣 등의 견과류는 지방이 50%, 100g당 열량이 500kcal를 훌쩍 넘는 초고열량 식품이긴 하지만 몸에 좋은 지방을 가지고 있어 적당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견과류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은 탄수화물 식품에 비해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대사를 촉진시켜 열량을 연소시켜 이롭다. 또한 다량의 식이섬유와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소식을 실천하는 데 좋다.

 

[채소와 과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한 채소와 과일은 열량이 낮아 소식을 할 때도 양껏 먹을 수 있다. 음식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 인체에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성분으로 음식을 적게 먹는 만큼 이의 온전한 활용은 중요하다. 되도록이면 껍질째 먹고, 다양한 컬러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소식을 하면서도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채소는 조리를 최소화해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많은 채소는 약간의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참고한다. 과일의 경우 당분이 많아 걱정하는 경향이 많은데, 자신이 정한 열량 안에서 적당히 섭취하면 별로 문제 되지 않는다.

 

◆ 소식을 위한 식단 관리법

1. 소식은 평균 열량 섭취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식품의 품질을 높여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2. 되도록 생으로 먹거나 삶는 등 최소한의 조리법으로 음식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한다.

3. 저염식을 실천한다. 음식이 짜면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다른 음식을 더 먹게 되므로 되도록 간을 심심하게 해서 즐긴다.

4. 자극적인 맛으로 과식을 유발하는 가공식품이나 인공조미료, 감미료 섭취를 피한다.

5. 에너지대사 과정과 지방 분해효소에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도움말:서은경 교수(차움 파워에이징센터

참고자료 < 소식;가난한 밥상의 기적 > (대가), < 가난한 밥상 > (시공사), < 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 > (살림Life) | 포토그래퍼:신지연 | 에디터:황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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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 Brain] 건강한 채식과 뇌브레인 Vol. 35  2012년 07월 31일

 


채소와 과일은 우리를 아름답게 가꿔주고 각종 질병을 물리쳐주며 노화를 방지해주고 뇌 기능을 촉진해주는 젊음의 묘약이다. 뇌는 ‘채식주의자’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채식을 한다고 하면서 ‘풀’만 먹는 식사를 한다면 우리의 뇌가 만족할까? 흰 쌀밥과 빵, 파스타와 과자, 콜라와 커피로 식사를 때우는 것도 채식일까?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으로 채식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


채식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사회적·환경적 이유로, 체중조절을 이유로, 치료와 회복 등을 이유로 채식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을 ‘천상의 식품’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영양과 건강 면에서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는다. 바꿔 말하면 무턱대고 채식을 하다간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뇌가 좋아하는 채식. 정말 뇌에 좋은 것일까?

 

왜 뇌는 채식주의자라고 불릴까?

채소와 과일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유익한 지방, 피토케미칼 등 인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가 잔뜩 들어 있다. 이러한 화합물들은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인체의 모든 기능을 촉진하고 최적화한다. 뇌 속 뉴런들의 신호전달 및 근육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심장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상처를 치료하고 피부성장과 재생, 질병 퇴치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기분과 식욕, 에너지 수치까지 조절해준다. 특히 과일과 채소에는 뇌의 노화 및 인지기능 저하,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날마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산화스트레스도 줄이고, 뇌 세포를 보호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뇌를 건강하게 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뇌를 건강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식물성 식품(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서구식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심혈관질환·당뇨병의 발병률이 낮고, 수명이 길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있다. 식물성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면 더 건강한 삶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왜 채식이 뇌를 위축시킨다는 오해를 받는가?

영국 옥스퍼드대학 약학교수 데이비드 스미스 박사 연구진은 비타민B가 노인성 치매 예방 및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성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노화에 따른 뇌 수축인데, 비타민B가 뇌 수축을 상당 수준 늦춰준다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MCI)를 갖는 70대 이상의 노인 중 약 절반 정도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질환으로 진행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에 있는 노인 16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엽산, 비타민B6, B12를 혼합한 고단위 비타민B를 2년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비타민B 투여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뇌 위축 속도가 평균 30%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노인들은 뇌 위축 속도가 53%까지 지연돼 정상 노인들과 그 속도가 같아졌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왔다. 때문에 채식주의 식단의 약점으로 비춰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된장·간장·김치 등의 발효식품에도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욱이 김은 하루 2장(4g)만 먹어도 권장량을 넘게 섭취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식을 하면 비타민 B12가 결핍된다’는 영양학 교과서의 내용은 수정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해조류와 발효식품을 많이 먹지 않는 서구의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 B12 보충제를 먹는다. 또한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비타민 B12 결핍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비타민 B12 보충제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연구진이 처방한 비타민B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4~300배까지 많은 고농축 알약이었다.

 

 

몸과 뇌가 좋아하는 채식이란?

? 어떤 지방을 선택할까?

채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살코기에 붙어 있는 지방덩어리를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가 좋아하는 진정한 채식을 위해 우리의 몸은 지방과 친해져야 한다. 단지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선택하느냐, 그것이 문제다. 뇌 혹은 뉴런이 지방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뇌의 3분의 2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가 뇌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뉴런이 신호를 얼마나 잘, 그리고 빨리  전달하느냐는 우리가 어떤 지방을 섭취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 어떤 지방을 선택해야 할까? 좋은 지방이라고 불리는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이며 대체로 식물에서 얻는다. 올리브유, 카놀라유, 호두유, 땅콩유, 참기름, 아마씨유, 아보카도유 등의 기름뿐 아니라 호두·아몬드·잣·땅콩·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도 불포화지방산이다. 하지만 식물성 지방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며, 전부 다 몸에 좋은 것도 아니다. 코코넛유와 팜유, 팜핵유는 포화지방으로, 상온에서 고체 상태이며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건강에 해롭다. 채식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려면 아마씨, 아마씨유, 들기름, 콜리플라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까?

육류를 먹지 않으면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세로토닌, 멜라토닌, 엔도르핀과 같은 각종 호르몬의 이상이 나타난다. 모든 육류에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지만 식물에는 1~2가지씩 빠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역시 여러 종류를 섞어 먹으면 보완이 된다. 하루 한 끼 현미 콩밥을 먹고, 견과류 한 움큼만 먹어도 단백질 부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미는 모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완벽하게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하루에 최소 필요량을 훨씬 상회하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칼슘, 철분의 보충

채식주의자는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칼슘 섭취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 한두 끼 녹황색 채소 쌈이나 샐러드를 먹는 것만으로도 칼슘 섭취는 충분하다. 케일, 시금치 등에 칼슘이 많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채소일수록 잎이 두껍고 단단하다. 채소가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낮지만,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산이 들어 있는 우유보다 칼슘 섭취는 용이할 수 있다.

철분 부족도 채식을 할 때 우려하는 부분이다. 고기의 빨간색 부분에 철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한 질병이 있거나 임산부가 아니라면 철분 부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현미에는 100g당 철분이 2.1㎎ 들어 있어(쇠고기 4.8㎎/100g) 세 끼 현미를 먹는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꼭 채식을 해야 하는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해지기 위해 채식주의 식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가? 그 대답은 ‘No’이다. 대부분의 채식주의자가 비채식주의자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하지만, 모든 채식주의자가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공 채식 식품, 흰 빵과 흰 쌀밥, 흰 밀가루, 파스타 등을 많이 먹고 살이 찌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완전 채식주의자도 적지 않다. 단순히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으로 건강해지지는 않는다. 육류와 유제품을 피하는 사람들이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병, 암, 고혈압, 당뇨병, 비만을 훨씬 더 적게 가진다고 알려주는 연구가 많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등을 많이 섭취하면 채식주의자 못지않게 장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채식주의의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육식과 아이들의 성장 관계
많은 연구들이 성장을 촉진하는 ‘동물성 식품이 많은 식사’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졌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사로 인해 요즘 아이들은 유전자로 예측할 수 있는 키보다 훨씬 크다. 그러나 일찍 성숙하고 유전 요소보다 더 크게 성장하는 아이들은 유방암, 전립선암, 직장암, 백혈병, 난소암,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다. 성장은 노화와 동일시된다. 느린 성장이 느린 노화와 장수로 이끈다.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치의사·한의사 모임인 '베지닥터(vegedoctor.com)' 선정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10대 권장식품

? 현미  베지닥터가 ‘현대인 건강에 필수’라며 첫 번째로 꼽은 장수식품. 항암효과와 중금속 오염의 강력한 해독작용이 있다.
? 콩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대로 먹는 것보다 두부 등 가공식품으로 먹는 것이 더 좋다. 
? 들깨 변비, 기침, 갈증 등에 좋으며 뇌신경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역 비타민12 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이 풍부하다. 상처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
? 마늘 노화 억제, 피부탄력 유지, 중금속 제거, 간의 독소 해독 등에 좋다. 방사선 보호 효과도 있다.
? 당근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눈의 영양 공급에 좋다.
? 양배추 피부 관리, 염증 예방, 암세포 억제, 다이어트 등에 좋다. 익혀 먹어도 영양소 파괴가 덜 된다.
? 브로콜리 미네랄이 많고 비타민C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데치는 것보다는 쪄 먹는 편이 좋다.
? 고구마 비타민C가 풍부하다. 칼륨이 많아 체내의 염분 밸런스를 조절해준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좋다.
? 청국장과 된장 항암작용 및 전체적인 대사에 좋은 식품이다. 효소가 들어 있어 영양분 흡수에도 좋다.

 

글·최유리 도움받은 책·《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 조엘 펄먼,
《두뇌 건강 푸드 처방전》 사만다 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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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으면 내장이 손상된다. 2011.01.20. 15:26


근육 단백질에는 질소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근육이 연소되면 그 노폐물로서 질소 화합물이 많이 발생한다. 이것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신장에서 여과하여 오줌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신장은 매일 약 1.5톤의 혈액을 통과시키며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있다.

이처럼 인체의 여러 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령 증가에 따라 만성 장애를 일으키는 기관이기도 하다.

필요 이상으로 단백질을 분해하면 신장에 과도한 부담이 걸리게 된다.

등산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며칠 동안 손발이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신장이 피로해서 수분 배출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부종은 탈수와도 관련이 있다)


▶무엇을 먹을까

등산 중에 무엇을 , 어느 정도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식물 영양소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비타민,미네랄 등 5종류가 있다. 장시간의 등산에는 모든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1~2일 정도의 짧은 등산의 경우에는 탄수화물이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품으로는 사탕,엿,초콜릿,캐러멜,쥬스 등의 당류와 밥, 떡, 면류, 빵, 감자 등의 전분류가 있는데 각각 아래와 같은 특성이 있다.


① 당류 : 속효성 연료로 혈당을 급속하게 증가 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지쳤을 때에 섭취하면 효과적이다.단 운동 전(출발 전)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이 많이 올라가서 오히려 혈당을 떨어뜨리려는 작용이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때보다 오히려 피로해지기 쉽다는 연구도 있다
② 전분류 : 지효성 연료로 혈당을 천천히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어 효과가 장시간 지속된다.

소위 말하는 "배가 든든한" 먹을거리로서 아침식사를 비롯하여 행동식으로 적합 하다.

전분류 중에서도 빵이나 감자보다 밥이나 면류가 더 효과적이다


▶어떻게 먹을까
① 아침식사 :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빨리 지치기 때문에 반드시 먹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말하는 영어단어 breakfast는(fast)을 깨뜨린다(break)는 의미이다. 실제로 아침에 일어나면 상당히 배고픔을 느끼게 되어 있다. 단 속효성인 당류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지치기 쉽기 때문에 지효성인 전분류(특히 밥이나 면류)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점심식사(행동식) : 탄수화물이 고갈되기 쉬운 점을 생각하여 점심에는 한꺼번에 먹지 말고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에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국제산악연맹의 의료위원회에서는 최소 2시간에 1회씩 먹는 것이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전분류와 당류를 섞어서 먹는 것이 좋다.
③ 저녁식사 : 숙박을 하는 등산의 경우에는 저녁식사 시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후의 등산 활동으로 체내에 저장되었던 탄수화물 저장량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다음 날의 등산 활동을 대비하여 줄어든 탄수화물 저장량을 회복 시켜야 한다

아울러 단백질과 지방 또한 적극적으로 섭취해도 좋다. 알코올은 탄수화물로부터 생성되는 물질로 높은 열량을 갖고 있다.

탄수화물처럼 운동에 대응하여 연소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 시나 운동 시에 관계없이 연소되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부적합하다. 또한 알코올은 뇌,신경계 활동을 저하시키거나 체온 조절 기능을 혼란 시키고 근력 저하 심박수 또는 혈압을 상승 시킨다.
따라서 저녁식사 시간에 적당량을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등산 중에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느 정도 먹을까
등산 중에는 어느 정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이것을 정하기 위해서는 등산 중에 에너지 소비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힘들어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국제산악연맹 의료위원회의 간접적인 계산에 의하면 성인이 보통 속도로 등산할 때의 에너지 소비량은 배낭을 매지 않았을 경우 1시간 동안 체중의 1Kg당 6kcal, 20Kg의 배낭을 짊어졌을 때는 1시간 동안 체중 1Kg당 9kcal라고 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사람이 8시간 등산을 했을 경우, 배낭을 매지 않았다면 에너지 소비량은 60Kg X 8시간 X 6kcal = 2,880kcal이고20Kg의 배낭을 짊어졌을 경우에는 60Kg X 8시간 X 9kcal = 4,320kcal가 된다. 배낭의 무게가 10Kg이라면 1시간 동안 체중 1Kg당 7.5kcal로 계산해서 8시간 동안의 에너지 소비량은 약 3,600kcal가 된다. 반드시 등산 중에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를 섭취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사용된 에너지의 1/2 또는 2/3는 체내에 저장된 지방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의 계산식에 의해서 산출된 에너지의 1/3 정도의 에너지를 등산 중에 섭취하면 된다.


지구성 운동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지방의 연소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보다 적은 양을 섭취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 중의 에너지 섭취량은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에너지 소비량이 3,600kcal인 등산의 경우 등산 중에 약 1,200~1,800kcal의 에너지를 섭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밥(한 그릇에 약 250kcal)로 환산하면 5~7그릇에 해당한다.


이처럼 등산 중에 소비하는 에너지는 예상외로 많다. 더욱이 등산처럼 장시간 지구성 운동을 하면 식욕이 억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까닭에 등산 중에는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지 못하는 경우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산에 가면 식사량과 식사 빈도가 많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습관상 많이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평상시에 많이 운동하고 많이 먹을 수 있는 생활을 지속하여 건장한 육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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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채식 권하는 의사들-베지닥터 | 건강기사 2012.05.09.

“채식 하면 병원 안 가도 됩니다” 편식 권하는 의사들 장슬기 인턴기자

 

의사·한의사·치과의사 180명
채식 전도사들 ‘베지닥터’ 창립
국민 건강 위한 채식 운동 선언 

 

베지닥터 상임대표 유영재 교수 photo 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채식을 하면 고혈압과 당뇨병이 극적으로 호전되고, 암도 호전된다고 주장하는 채식주의자 의사들이 있다. 채식을 권하는 의사들의 모임 ‘베지닥터(VegeDoctor)’다. 이들은 고기, 우유, 채소 등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하는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편식’을 권한다.
  
   베지닥터의 회장인 유영재(59) 상임대표(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는 채식 치료의 효과를 이렇게 소개한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끊을 수 없다고 알려진 고혈압 약. 고혈압 약을 15년 동안 매일 두 번씩 복용하던 환자가 새로운 처방을 받고 한 달 만에 혈압 약을 완전히 끊었다. 10년 동안 당뇨병을 앓던 환자도 똑같은 처방을 받아 실천하자 열흘 만에 인슐린을 끊었다.”
  
   베지닥터는 2010년 8월 채식을 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가 모여 만들었다. 6명으로 시작한 회원이 현재는 180명에 이르고 강원, 경기, 경북, 전라 등 지부 모임도 있다. 5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국회헌정기념관에서는 전국 조직으로 공식 출범하는 창립총회도 열린다. 창립총회를 앞두고 대표인 유 교수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탈리안 채식당 ‘러빙헛 어니스트’에서 만났다.
  
   유 교수는 17년째 비건(Vegan) 채식주의자다. 비건은 유제품과 달걀도 먹지 않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유 교수는 20대부터 체중이 90㎏에 육박했고 술과 담배를 즐겼다. 여러 차례 금연과 단주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채식을 권해 시작했는데, 2주 만에 7~8㎏이 빠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채식을 시작하기 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던 유 교수는 채식을 시작하고 두 달 후 혈액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그 결과가 너무 놀라웠다. 검사 결과에 쓰여 있던 ‘이 이상 건강할 수 없으니 지금 건강을 유지하십시오’라는 문구를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이후로 유 교수는 ‘채식 전도사’가 됐다. 유 교수의 부인도 함께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데 유 교수의 집에서는 김치에 젓갈도 넣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인터뷰 내내 유 교수는 채식에 대한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쏟아냈다. 
   
   “당뇨·고혈압… 약보다 채식”
   유 교수는 50대에 접어들어 뇌경색, 고혈압,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친구들을 보면서 채식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선배 중 한 사람이 식도암 진단을 받았어요. 암에 좋다는 이것저것을 찾아 먹다가 채식을 시작하게 됐는데 병세가 금방 호전됐죠. 병원에서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6개월 만에 퇴원했고 암 진단 후 1년째부터는 다시 직장에 나갔습니다. 그러다 2년쯤 지나니까 기운이 회복되며 입맛까지 돌았답니다. 그런데 그 선배가 어느 날 전화를 걸어와 ‘유 원장, 우리 단백질 보충 좀 해야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형님, 지금 다시 고기 드시면 절대 안 됩니다. 큰일 나요’ 했는데, 그 전화 하고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어요. 몸이 호전되니까 어느 정도 단백질 보충은 해야 한다면서 생선과 고기를 조금씩 드신 거예요.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는데 다시 육식을 시작하니까 병이 급격하게 진행된 거죠.”
  
   유 교수에 따르면, 처음 베지닥터 모임을 가진 목적은 채식에 대한 학문적 이론과 바탕을 세워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채식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모이니까 각자 겪었던 채식에 대한 의학적 경험을 털어놓는데 각자의 경험담 중에는 너무 놀라운 치료 사례가 많았다. 베지닥터 회원들은 일단 채식을 하면 체중이 감소하며 몸이 가벼워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고 했다. 이와 함께 채소의 섬유소가 혈관에 쌓여 있는 기름을 녹이면서 혈관이 넓어진다고 한다. 혈관이 넓어지면 혈압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혈액순환도 잘된다. 이에 따라 피로감이 줄어들고 불면증도 해소되어 전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베지닥터 회원인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황성수 박사는 약물치료 대신 현미밥과 채식 위주의 식사법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 박사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채식으로 암, 당뇨, 고혈압 같은 질병을 고친 사례가 무척 많다”면서 “치매 환자도 채식으로 호전된 경우가 있다”고 했다. 황 박사는 “채식을 하면 일단 피가 맑아지기 때문에 피부색이 좋아지고, 피부 탄력성도 높아진다.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채식으로 치료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식을 반대하는 의사도 많다. 등푸른 생선에 함유돼 있는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나 고기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이 결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동료 의사들의 우려에 대해 유영재 교수는 “생선이나 고기에 들어 있는 이로운 단백질은 소량인 반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대부분이고 더욱이 생선, 어패류 등은 중금속 함유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어류와 육류에 포함돼 있는 이로운 단백질은 균형 잡힌 채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뿐만 아니라 사육 과정에서 가축에게 투여되는 항생제와 성장호르몬 그리고 유통 과정에서 첨가되는 합성 첨가물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성장을 빠르게 하기 위해 가축에 투여하는 성장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쳐 어린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체질에 따라 채식 방법 다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뼈, 근육, 두뇌의 발달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유 교수는 이견을 나타냈다. “우리 회원 중에 이철민 원장은 아이가 셋인데, 가족이 모두 1992년부터 채식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가장 어린 나이부터 채식을 시작한 막내가 지금 키가 제일 크고 가장 건강해요. 딸인데 키가 170㎝가 넘고 운동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채식을 하면 성장기 어린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생각도 옳지 않습니다.”
  
   흔히 골다공증에 사골국이나 동물성 단백질이 좋고 채식을 하면 노인이 됐을 때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베지닥터 회원들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채식을 하면 오히려 골다공증이 예방된다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체내에서 분해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필요하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면 오히려 뼈의 칼슘량이 낮아진다는 게 베지닥터 측의 견해다. 따라서 현미 같은 통곡물을 통해 칼슘과 단백질을 얻는 것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베지닥터 모임에는 한의사들도 많다. 녹용이나 자라 같은 동물성 재료가 보양식으로 소개되거나 약재로 쓰이는 현실에서 한의학에서도 채식에 대한 의학적 효과를 발견하고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남 고흥 두이비안 한의원 이우정 원장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약재의 대부분은 식물성이고 동물성 약재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육식을 하면 잠깐 힘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뿐 그 이상 건강에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체질에 따라 채식 방법도 다르다”며 “간 기능이 센 사람은 뿌리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고 폐 기능이 강한 사람은 채소의 잎, 가지, 줄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베지닥터는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채식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암, 당뇨, 고혈압 등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줄어들고 그 가족들도 과도한 의료비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면서 “왜 채식이 좋은가에 대한 과학적 증명, 올바른 채식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국내외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채식 인프라 구축, 친환경 학교 급식에 대한 이론적 바탕 제공 등 국민 건강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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