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泰山歌(태산가) 양사언(楊士彦)
泰山雖高是亦山(태산수고시역산) - 태산이 비록 높다하니 이 또한 산이니
登登不已有何難(등등불이유하난) - 오르고 올라 그치지 아니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오
世人不肯勞身力(세인불긍노신력) - 사람이 몸으로 노력하지 아니하고
只道山高不可攀(지도산고불가반) - 다만 산이 높아 오를 수 없다고 말하네
산(泰山) :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높은 산.
이 작품에서는 크고 높은 산을 뜻함.
제 : 자기가. 이 작품에서는 ‘자기 스스로’의 의미이다.
이 시는 양사언(楊士彦(1517~1584)의 시조.
양사언의 호는 봉래(蓬萊).
서예가로서 안평대군, 김구, 한석봉과 더불어
조선 전기의 4대 명필.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ㅡ 윤 선도 (1587-1671)
서문
내버디몃치나ᄒᆞ니水슈石석과松숑竹듁이라
東동山산의ᄃᆞᆯ오르니긔더옥반갑고야
두어라이다ᄉᆞᆺ밧긔또더ᄒᆞ야머엇ᄒᆞ리
내 벗이 몇인가 하니, 물과 돌과 소나무와 대나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 하리?
<제1수> 水(물)
구룸빗치조타ᄒᆞ나검기ᄅᆞᆯᄌᆞ로ᄒᆞᆫ다
ᄇᆞ람소ᄅᆡᄆᆞᆰ다ᄒᆞ나그칠적이하노매라
조코도그츨뉘업기ᄂᆞᆫ믈ᄲᅮᆫ인가ᄒᆞ노라
구름 빛이 깨끗하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많구나.
깨끗하고도 그칠 때 없기로는 물뿐인가 하노라.
<제2수> 石(바위)
고즌므스닐로퓌며셔쉬이디고
플은어이ᄒᆞ야프르ᄂᆞᆫᄃᆞᆺ누르ᄂᆞ니
아마도변티아닐ᄉᆞᆫ바회ᄲᅮᆫ인가ᄒᆞ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레지니,
아마도 변치 아니할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제3수> 松(소나무)
더우면곳퓌고치우면닙디거ᄂᆞᆯ
솔아너ᄂᆞᆫ얻디눈서리ᄅᆞᆯ모ᄅᆞᄂᆞᆫ다
九구泉쳔의불희고ᄃᆞᆫ줄을글로ᄒᆞ야아노라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땅속의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하여 아노라.
<제4수> 竹(대나무)
나모도아닌거시플도아닌거시
곳기ᄂᆞᆫ뉘시기며속은어이뷔연ᄂᆞᆫ다
뎌러코四ᄉᆞ時시예프르니그를됴하ᄒᆞ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러고도 사계절에 푸르니 그것을 좋아하노라.
<제5수> 月(달)
쟈근거시노피ᄯᅥ셔萬만物믈을다비취니
밤듕의光광明명이너만ᄒᆞ니ᄯᅩ잇ᄂᆞ냐
보고도말아니ᄒᆞ니내벋인가ᄒᆞ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좋다: 깨끗하다
*하노매라: 많구나
*뉘: 때
*모르는다: 모르느냐
*구천: 땅 속 깊은 밑바닥. 죽은 후에 넋이 들어가는 곳.
☘윤선도
조선 시대 문신
자연과 그 속에서의 삶을 노래한 시조를 많이 이었음
대표작 (어부사시사),(만흥)...등
☘갈래 : 고시조, 연시조(6수)
제재 : 五友(오우),솔(제4수)
주제 : 다섯 자연물의 덕 예찬 (제4수: 솔의 지조와 절개 예찬)
특징 : 다섯 자연물(물,바위,소나무,대나무,달) 예찬
솔, 눈서리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함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ㅡ 이 방원 (1367-1422)
위 시조는 포은집에 전해 내려온 원문을
광해군 시절 심광세(沈光世)가 다시 재 번역?한 글이다
광해군 시절 심광세는 조선의 선비들이 우리의 시는 잘 모르면서
중국의 시만 외운다 하며
해동악부(海東樂府)라는 책을 만든다
그곳에는 태종 이방원의 하여가가 있다.
원문
如此亦如何
如彼亦如何
城隍堂後垣
頹落亦何如
吾輩若此爲
不死亦何如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도 이와 같이
죽지 않은 들 또 어떠랴
위의 원문은 <포은집(圃隱集)> 이라는 세종시대에
만든 책으로 포은 정몽주의 시들을 모아둔 책이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ㅡ 이 색 (1328-1396 고려)
백설[고려 유신]이 자자진[녹아 없어진] 골에 구루미[이성계 일파 + 신진 사대부]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절개와 지조의 상징, 우국지사]는 어내 곳에 픠엿난고.
석양[기울어 가는 고려 왕조]에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지식인의 고뇌]
[현대어 풀이[
백설이 잦아진 골짜기에 구름이 험하구나.
(나를) 반겨 줄 매화는 어느 곳에 피어 있는가?
석양에 홀로 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성격: 우국적, 우의적
주제: 기울어 가는 고려 왕조에 대한 안타까움.
화자의 정서와 태도: 고려 왕조의 몰락을 한탄함(맥수지탄)
특징: 자연물을 통해 현실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나타냄.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ㅡ 이 순신 (1545-1598)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이순신, 《청구영언》
閑山島明月夜
上戍樓撫大刀
深愁時何處
一聲羌笛更添愁
핵심정리
갈래 : 평시조. 서정시
성격 : 우국적. 진중시
제재 : 큰 칼. 일성호가{피리소리}
주제 : 우국충정
특징 : 나라를 걱정하며 부른 우구시이자,
무인의 호방한 기개가 드러나는 진중시임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보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너만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李鼎輔, 1693~1766)는 조선 후기의 문신(文臣)이다.
예조판서 등을 역임했다.
글씨와 한시에 능했고 많은 시조를 남겼다.
은퇴 후 10여 명의 가기(歌妓)를 양성하기도 했다.
풀이 및 해설
이 시조는 사군자(四君子) 중의 하나인 국화의 절개를 노래하고 있다.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보내고:
국화야 너는 어찌하여 봄바람 다 보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너만 홀로 피었느냐:
나뭇잎 지고 하늘은 찬 계절에 너만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하노라):
아마도 차가운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높은 절개는 너뿐인가 하노라
낙목한천: 나뭇잎이 떨어진 추운 계절, 즉 가을
오상고절: 서리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절개를 지킨다는 뜻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하노라
ㅡ 이조년 (1268-1343 고려)
제목이 '다정가(多情歌)'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실려 전해진 작품.
「청구영언」은 1728년 영조 4년에 김천택(金天澤) 님이 구전으로 전승되고 있던 고시조들을 발굴해 모은 책입니다.
후대에 이 작품의 마지막 결구에 등장하는 ‘다정(多情)’이라는 글자를 제목으로 취해서 '다정가(多情歌)'로 붙여진 것으로 보임.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이화(梨花)는 배꽃, 월백(月白)은 달이 환하게 비친다는 의미.
'白'은 '희다, 깨끗하다'의 뜻과 함께 '밝다, 밝아지다, 빛나다' 등의 뜻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는 하얀 배꽃에 달이 비춰 주위가 온통 하얗다는 뜻.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銀'에 한수 '漢'입니다.
'漢'에 '한수, 한나라, 물의 이름' 등의 뜻.
물의 이름 '漢'자를 쓴 '은한(銀漢)'은
물 '河'를 쓴 '은하(銀河)'와 글자 구성이 같다.
'은한(銀漢)'은 '은하(銀河)', 즉 '은하수(銀河水)'를 말한다.
'삼경(三更)'은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셋째 부분,
즉 밤 열한 시에서 새벽 한 시 사이를 말합니다.
삼경(三更)은 아주 '한밤중'을 말함.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는 무슨 뜻?
철령 높은 봉에
- 이항복
철령(鐵嶺) 높은 봉(峯)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孤臣寃淚)를 비삼아 띄어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뿌려 본들 어떠리
이항복(李恒福, 1556~1618)은 조선 중기에 영의정.
문신. 오성대감(鰲城大監).
호는 백사(白沙).
1613년 7월 광해군은 영창 대군을 폐서인,
강화도로 유배시켰다.
1614년(광해군 6년)에는
이이첨이 강화부사 정항에게 영창 대군 살해 지령을 내렸다.
처음에는 굶기다가 막판에 방에 불을 지폈다.
영창대군은 ‘어머니, 어머니’하고 부르다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9세였다.
인목대비 친정 아버지, 김제남도 사사되었고,
아들 영창대군도 살해되었다.
이제는 왕후 인목대비였다.
1614년 인목대비의 폐서인 논의가 있었다.
이항복은 이를 극력 반대했다.
백사는 삭탈 관직, 인목대비는 폐위되었다.
1618년 이항복은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되었다.
그는 60세의 노구를 끌고 유배길에 올랐다.
길을 떠날 때 돌아오지 못할 것을 헤아려
백사는 가족들에게 염습할 제구를 가지고 뒤따르게 했다.
철령에서 그는 시조 한 수를 읊었다.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 원루를 비 삼아 띄워다가
님 계신 구중 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철령은 강원도 회양에서 함경도 안변으로 넘어가는 높은 재이다.
고신원루는 외로운 신하의 억울한 눈물이다.
구중심처는 아홉겹으로 둘러쌓인 깊고 깊은 곳을 말한다.
철령 봉우리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외로운 신하의 눈물을 비 삼아 뛰워다가,
님께신 구궁심처에 뿌려본들 어떻겠느냐.
이 비통한 마음을 알아달라는 신하의 눈물겨운 시조이다.
이 노래가 곧 서울, 궁중에까지 퍼졌다. 하루는 후원에서 잔치를 열었다. 광해군이 이 노래를 들었다.
“ 누가 지은 것이냐? ”
궁녀가 사실대로 대답했다.
광해군은 추연히 눈물을 흘리고 잔치를 파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만고의 충신 백사였으나 권신들 때문에 불러오지 못했다.
백사와 광해군은 임란 때 분조(分朝)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적이 있었다.
해학과 기지로 일생을 풍미했던 오성대감은
배소에서 6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항복의 자는 자상, 호는 필운, 백사이다.
오성대감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권율 장군의 사위이다. 죽
마고우인 이덕형과의 기지와 작희에 얽힌 이야기로
더욱 알려진 인물이다.
영창대군의 사사와 인목대비 폐모론에 극력 반대,
죽음으로 싸우다 그만 삭탈 관직, 북청으로 유배되었다.
죽은 해에 관작이 회복되고 이해 8월 고향 포천에 예장되었다.
그 뒤 포천과 북청에 사당을 세워 제향했고
1659년에는 화산서원이라는 사액을 내렸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ㅡ 정 몽주 (1337-1392 고려)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白백骨골이 塵진土토되여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一일片편丹단心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해석
이 몸이 죽고 또 죽어
백 번이나 다시 죽어
백골(白骨)이 흙과 먼지가 되어
넋이야 있건 없건
임금님께 바치는 충성심이야
변할 리가 있으랴?
‘단심가(丹心歌)’로 잘 알려진 이 시조는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에 대한 답가로
고려에 대한 정몽주의 충절을 담고 있다.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一百番) 고쳐 죽어:
이 몸이 죽고 또 죽고 백 번을 더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백골이 먼지와 흙이 되어 넋이 있든 없든 간에
임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임 향한 일편단심 변할 리가 있으랴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를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두류산 양단수를 예 듣고 이제보니
도화뜬 맑은 물에 산영조차 잠겼에라
아희야 무릉이 어디요 나는 옌가 하노라
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頭流山(두류산) 兩端水(양단수)를 녜 듯고 이졔 보니,
桃花(도화) 뜬 맑은 물에 山影(산영)조차 잠겻셰라.
아희야 武陵(무릉)이 어듸오 나는 옌가 하노라.
▷ 핵심 정리
∙ 지은이 : 조식(曺植, 1501~1572).
조선 명종 때의 학자. 호는 남명(南冥).
어려서부터 제자 백가(諸子百家)에 통하고 학문이 깊었으나,
산야에 은거(隱居)하여 벼슬을 구하지 않았다.
퇴계 이황과 함께 명성이 높았으며, 광해군 때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권선지로가(勸善指路歌)’ 등의 가사와 3수의 시조가 전해진다.
∙ 갈래 : 평시조
∙ 성격 : 한정가(閑情歌)
∙ 표현 : 문답법, 영탄법
∙ 구성 : 초장(기) - 말로만 들은 두류산 양단수
중장(승) - 실제로 본 두류산 양단수 승경
종장(전, 결) - 무릉을 실감케 하는 선경제재 : 두류산
∙ 주제 : 지리산 양단수의 승경(勝景)을 찬미(讚美)함.
절경에 대한 감탄. 자연에의 귀의(歸依)
▷ 시어, 시구 풀이
∙ 두류산(頭流山) : 지리산의 별칭
∙ 양단수(兩端水) : 두 갈래로 갈라진 물줄기. 물 이름
∙ 녜 듯고 : 옛날에 듣고
∙ 산영(山影)조차 : 산 그림자까지
∙ 잠겻셰라 : 잠겼구나. 잠겨 있구나
∙ 무릉(武陵) : 무릉도원의 준말로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상향
▷ 전문 풀이
지리산의 두 갈래 흐르는 물을 옛날에 듣기만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복숭아꽃이 떠내려가는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 잠겨 있구나.
아이야, 무릉도원이 어디냐? 나는 여기인가 하노라.
▷ 작품 해설
초장에서 지리산 양단수를 정적(靜的) 조화에 감흥하고,
중장에서 맑은 물에 잠겨 있는 산영(山影)을 동적(動的)
조화에서 노래했으며,
종장에서 이 동이정(動而靜)의 승경(勝景)이 바로
무릉도원임을 확인한 것이다.
묏버들 가려 꺽어 보내노라 임에게
잠자는 창 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도 여기소서
ㅡ 홍 랑 ( ? -선조)
묏버들 : 산버들. 옛 시가에서 버들은 이별(離別)을 상징.
여기서는 이별의 정표. '순정'을 비유한 말.
가려 : 가리어. 골라. (기) 갈해다.
자시난 : 주무시는.
●전문풀이
산에 있는 버들가지를 아름다운 것을 골라 꺾어 임에게 보내오니.
주무시는 방의 창문가에 심어두고 살펴 주십시오.
행여 밤비에 새 잎이라도 나거들랑 마치 나를 본 것처럼 여기소서.
구조 분석 :
1행 : 묏버들을 보냅니다
2행 : 주무시는 창 밖에 심으소서
3행 : 나를 잊지 마소서
▲배경 - 선조 6년에 작자가 친하게 연분을 나눈
고죽(孤竹) 최경창이 북해 평사(評事)로 경성에 상경하게 되자,
그를 영흥까지 배웅하고 함관령에 이르러 해 저문 날 비를 맞으며
버들가지와 이 시조를 지어 건네주었다고 한다.
●핵심정리
▶연대 : 선조 때
▶형식 : 평시조. 단시조
▶성격 : 이별가(離別歌)
▶표현 : 상징법. 도치법
▶주제 : 이별의 슬픔,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임에 대한 사랑
▶정서 : 이별의 이쉬움. 이별의 슬픔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벽계수야(황진이)
o. 갈래 : 평시조, 서정시
o. 성격 : 낭만적, 회유적, 향락적
o. 주제 : 인생의 덧없음과 향락에 대한 권유
* 특징
① 교훈적이고 유교적인 당시의 사대부들의 가치관과 달리
인생을 즐기고자 한 작가의 가치관이 잘 반영된 작품임.
② 중의적인 표현과 의인법을 통해 시적 화자의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