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라는 일련의 동작을 나누어 보면,
백스윙과 스트라이드(발딛기) -> 다운스윙 -> 임팩트 -> 팔로우 스루 4과정으로 나눌수 있다.
그것도 각각 분리된 동작이 아니므로 결국에는 하나의 리듬으로 통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즉 원 피스(one piece)인데, 이 원 피스의 감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다운 스윙의 상태는 어떤것이 이상형이며 거기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등의 과정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오히려 스윙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요컨대 배트를 수평에 가깝게 휘두루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것도 각자의 그립위치나 어떠한 높이의 공을 때리느냐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수평으로 휘두르기는 불가능하다.
배트가 그리는 호(弧,arc)의 형태는 변화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떠한 공을 때리더라도 스윙도중에 파동퍼럼 흔들려서는 안되며 임팩트 전후(약 30 ~ 50cm)를 될수 있는 대로 수평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상식적인 이야기로, 벨트 높이가 수평으로 휘두르기에 가장 쉽다. 또 자기 자신의 스윙의 리듬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
앞에서 이미 스윙은 리듬이라고 하였다. 확실히 그렇다. 그러므로 분별없이 어깨나 팔에 힘을 넣는 것도 날카로운 배팅에 도움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배트 끝의 힘이 죽어 원심력을 활용할수 없게 되므로 타구의 스피드도 둔해져 생각보다 멀리 나가지 않는다.
즉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으면 스윙의 컨트롤을 잃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변화구는 물론 곧게 오는 직구나 속구등에 중심을 맞출수 없다. 그러므로 6할 내지 8할정도 힘을 가감하여 백스윙을 하고, 임팩트에는 모든 힘을 결집시키면 좋다. 그 뒤에는 타성(惰性)이라든가 스윙의 가속도로 휘두르면 좋다. 폼이나 스윙이 날카로워지면 저절로 플로우 스루가 좋아 배트의 휘두름도 좋아진다.
◎ 원리를 바탕으로 생각하자
좋은 타자가 되려면 먼저 기본이론에 충실한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튼튼한 기초위에 스피드와 힘을 가미할때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 앞에서 이미 스윙에는 전체적인 리듬감각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면 여기서는 각 과정의 요령을 밝혀보자. 이러한 요령은 어린 선수들일수록 몸에 습관화 되도록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 백 스윙(back swing) >
백 스윙을 할때 중요한 것은 다리나 팔의 움직임보다도 히프(hips)의 움직임을 잘 가져가야 한다. 즉, 히프로 백 스윙을 한다는 기분을 갖는 것이 좋다. 손(hands), 손목(wrists), 팔(arms)의 빠른 동작이 타격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것도 힘을 발휘하려면 히프를 잘 이용해야 한다.
앞에서도 소개했던 대타자(大打者) 태즈윌리암즈는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손과 손목의 힘으로 곧바로 공을 맞힌다면 무슨 힘이 나올 수 있겠는가? 힘은 골프에서와 같이 히프에서 나와야 한다."
따라서 백 스윙할 때에 돌아가는 어깨를 히프가 도와 주어야 더 많은 힘을 집중시킬 수 있다. 즉 백스윙할 때 돌아가는 히프를 수평상태에서 뒷쪽의 다리로 약간 끌어 당기면서 회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점을 기억해 두고서 다음 동작들을 보자.
스탠스는 어깨넓이나 그것보다 약간 넓은 것이 기본형이고, 중심도 양다리에 똑같이 걸치는 것이 기본형이다. 타자는 투구동작에 맞추어 백 스윙에 들어가고, 중심을 뒷쪽의 발에 건다. 즉 전체 동작의 힘을 빼면서 무릎을 약간 굽히고 앞쪽의 발도 뒷쪽의 발 방향으로 약간 들어 발꿈치를 올린다.
이 순간 히프를 돌리면서 수평으로 유지된 어깨에 턱을 붙이고 투수와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때 다리의 힘의 분배는 7:3 정도가 표준이다(앞쪽 다리에 3할 뒷쪽 다리에 7할의 중심), 그리고 앞쪽의 발을 내딛는다. 이 동작에 이어 배트도 뒷쪽으로 약간 당긴다. 이것이 백 스윙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크게 하나 또는 하나 둘의 리듬을 붙여도 좋다.
현대적 타법에서는 팔당김을 아주 적게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될 수 있는 한 처음부터 톱 스윙에 가까운 상태로 배트를 쥐고, 마음속으로 하나 둘의 리듬을 만들 정도에 그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차가 적고 어떠한 변화구에도 순응하기가 쉽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디딤(stride)만하고 팔당김을 하지 않으면 펀치력이 약해지므로 히프를 주로 이용하고, 팔당김은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스탠스의 기본형은 왼쪽 팔꿈치에서 왼손까지 이어지는 선이 지면과 평행으로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리고 백 스윙한다는 감각을 갖는 것은 좋으나, 손목의 위치가 내려가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손목 위치가 약간 위로 올라가는 것이 구종이나 코스에 대응하기 쉽고 펀치력이 있다.
발딛기는 눈 위치의 이동을 고려하여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되, 아무리 크더라도 스탠스의 반은 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발딛기가 크면 힘을 모아서 치기는 편하나 투수가 던진 빠른 공이나 변화구에 적응하기 어렵다. 즉 투수의 공을 보는데 파장이 생겨 포인트를 올바르게 잡기 힘들어진다. 연습시 프리배팅 때에는 발딛기가 크더라도 타이밍을 쉽게 맞출 수 있으나 실전에서는 힘들어진다.
따라서 되도록 발딛기를 작게 해서 힘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노 스탭의 중심 이동한으로는 스윙이 강할 수 없다. 여러 가지로 발딛기를 해보아 가장 알맞은 폭을 개개인이 찾아내도록 하자. 이때 발끝이 열리게(open)되면 몸 전체의 힘이 풀려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 다운 스윙(down swing) >
다운 스윙이란 스윙 전체가 다운되는 것이 아니다. 한때 국내 일부에서는 다운 스윙을 잘못 받아들여 스윙의 처음부터 임팩트를 가하는 순간까지 아래로 쳐 내려가는 어리석음을 범한 적이 있다. 앞서 말한대로 스윙은 수평스윙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운 스윙은 이러한 수평 스윙을 가져가기 위해서 낮은 공이나 가운데 들어오는 공을 향해서 배트를 조절하는 스윙의 한과정으로 연결되는 동작이다. 지면과 수평을 이룰 수 있는 스윙은 타자 가슴높이 정도의 공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과정에서 아직 힘을 넣지 않고 턱을 당기면서 공을 재확인 한다. 물론 앞무릎은 홈 프레이트 방향(안쪽)으로 향함이 이상적이다. 오른쪽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겨드랑이에 붙여 어느정도 낮게 한다. 이때 팔꿈치는 벌리는 것보다 지면쪽(아래쪽)으로 향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그렇다고 몸에 밀착시킬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몸이 부자유스러워져 임기응변의 조치가 어렵다. 또 이때 오른쪽 어깨(우타자)가 일찍 나가는 것도 좋지 않고 어깨선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좋지 않다. 스윙의 속도가 줄어들고 전체적인 힘이 실리지 않거나 플라이성 타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다운 스윙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중심은 그때까지 뒷쪽발에 6:4 정도로 많이 걸려 있어야 한다. 그러나 스윙이 끝나면서 중심은 앞발로 이동하여야 한다.
< 임팩트(impact) >
임팩트에서 잘못 알기 쉬운 것은 타자의 배트를 쥔 손목이 홈 프레이트 위에서 먼저 꺾어지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것으로 타자는 공이 맞는 순간까지 손목을 꺾는 것이 아니다.
즉 공은 타자의 손목이 꺽어지기 전에 홈 프레이트 근처에서 맞아야 하며 공을 맞춘 후 손목을 꺾어야 펀치력을 강하게 하여 멀리 보낼 수 있다. 꽤 많은 타자들이 배트를 쥔 윗손(우 타자는 오른손, 좌 타자는 왼손)을 빨리 꺾으면서 덮어버리는 스윙을 하고 있음은 잘못된 것이다. 양팔이 쭉 뻗는 순간에 전신의 힘을 배트에 실려 폭발시켜야 한다.
또 타자가 느끼기에는 홈 프레이트에서 떨어져 투수쪽으로 가까운 지점에서 공을 맞힌다고 느껴도, 실제로는 거의가 내딛은 발 부근이 된다. 물론 공이 더 빠르나 그렇다고 배트도 공의 위력에 눌릴 정도로 빠르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타자는 배트를 좀더 빨리 목표물에 가져갈 수 있는 힘과 요령을 익혀 두어야 한다.
우선 공을 자신있게 맞출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임팩트를 가(加)할 때 보다 나은 힘을 줄 수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양 어깨와 양팔 사이에 형성된 삼각형이 둔각(鈍角)에서 예각(銳角)으로 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으로 배트 끝에 충분한 힘이 생겨난다. 그리고 손목의 움직임(퀵 턴, quick turn)도 이 과정에서 강렬하여야 한다. 그것은 아무리 스윙이 좋고 허리 회전이 좋더라도 손목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즉 단지 맞춘다는 정도로 손목회전을 하여서는 타구가 뻗어 나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윙 다음 과정인 팔로우 드루에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미늄 배트를 사용하는 아마선수는 못 느낄지 모르나 나무 배트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손목 움직임에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힘은 빈 배트 휘두르기 연습을 3개월 정도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투수가 비교적 타격도 좋은 것은 바로 이 손목힘이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배꼽으로 공을 때려라! "
< 팔로우 스루 (follow through) >
배트를 길게 잡든 짧게 잡든 팔로우 스루는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다소 무리해서라도 이상적인 폼을 만드는 것이 좋으므로 배트를 힘차게 휘둘러야 한다. 이것을 반복하면 저절로 몸에 익숙해진다.
특히 빈 배트를 휘두를 때는 연습시 스윙의 양(量)에만 신경을 쏟지 말고 스윙을 팔로우 스루까지 가져간뒤 1초 정도 후에 되돌아와서 처음의 새로운 자세로 되돌아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전한 팔로우 스루는 타구의 거리를 10 ~ 15m정도 더 나가게 할 뿐만 아니라 타구도 빨라진다.
요컨대 팔로우 스루의 비결은 배트의 끝을 늦추어 단번에 휘두르는 것에 있다. 반대로 팔로우 스루의 적(敵)은 동요하든가 랜딩(몸의 중심선에서 벗어남)이나 헤드엎이다. 이 때에는 아무리 힘을 넣어 스윙하여도 팔로우 스루를 만들 수가 없다. 왜냐하면 마치 두 대의 전차가 서로 다른 궤도 위를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타자의 스타트를 고려한다면, 팔로우 스루는 어느 정도 장애물이 된다. 그러므로 예컨대, 1, 2번 타자(특히 준족)에게는 반드시 좋다고 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미국 메이저 리그의 피트 로즈(Pete Rose,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는 홈런을 많이 칠 수 없는 배팅을 했다. 따라서 팔로우 스루는 이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선수로서 명성을 얻었다. 물론 연습 시합을 통해 진지하고 과감한 플레이가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타법을 개발하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이다.
그러나 초·중·고교 선수들은 미리 자신이 팔로우 스루를 할 것이냐 아니냐를 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신체적 발달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기초를 습관화 시켜두어야 할 것이다. 이점은 타격의 기본이므로 특히 신체적 조건이 좋은 장타자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앞에서 팔로우 스루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지 무리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였지만, 그래도 팔로우 스루를 해내겠다는 마음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서 될 수 있는 한 공을 멀리 그리고 높게 치겠다는 기분을 가져야 결국 팔로우 스루와 연결된다. 간단한 원리이지만, 공을 때리려고 배트를 들고 타석에 나간 이상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때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프로야구의 강타자도 볼 카운트 0 ~ 3에서 8할 정도는 공을 기다린다. 히팅을 하는 비율은 2할에 불과하다. 아마와 통틀어 보면 이점은 심리적으로도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좋은 타구는 투수가 던진 공에만 정신을 집중시켜서 타격을 가하는 즉 무아의 경지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0 - 3 상황은 거의 모든 타자가 장타를 치겠다든지, 또는 다른 잡념이 앞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자 가운데 100 이면 99가 이렇게 한다. 그리고 1 - 3이 되면 강타자의 7할이, 타자평균 5할이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때린다. 1 - 3서 기다리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부터 온 타자의 심리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기다리라는 사인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인의 근거는 그러한 기분좋은 볼 카운트일 때 히트를 날리는 비율은 4할, 기다려서 1루로 걸어나가는 비율이 6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자는 확실한 히트 존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실전서는 비율이 정확한 숫자로 나타나기는 어렵다. 타자 자신의 과거의 데이터도 있겠으나, 실제로는 쌍방이 하여 보아야 한다. 따라서 절대치는 있을 수 없고 다만 확률에 불과하다. 투수가 던지는 공 가운데 가장 평평한 공은 볼 카운트 0 - 3 직후이다. 사구(四球, base on balls)를 내지 않으려고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1 - 3 이 되면 투타의 관계가 다소 복잡하여진다. 제구력이 있고 주무기가 위력적인 투수는 게임 상황에 따라서 승부구(또는 결정구라 한다)를 던져 타자를 당혹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욕심과 잡념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0 - 3 직후에 타자가 당연히 노려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을 갖게 된다.
사실 국내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아직까지 선구(選球), 대구주의(待球主義)가 우세한 것은 타자의 힘과 기량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독은 흔히 팀 플레이로서 선구, 대구주의를 펴는 것이 호율적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메이저 리그는 보여주는 야구에 철저하다. 7, 8할의 선수가 공을 배트의 중심에만 맞힌다면, 그 넓은 구장의 펜스를 넘길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팬은 기다리는 야구보다 적극적인 야구를 바란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그만큼 저돌성을 갖는다. 또 그렇게 저돌적인 공격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투수의 수준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0 - 3, 1 - 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는데만 급급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거듭 언급을 하지만 적극적인 타격은 야구 전체의 수준을 향상시키게 된다.
만약 메이저 리그 선수들이 국내에 와서 진지하게 게임을 펼친다고 가정을 했을 때, 타자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표적을 좁히고, 그것도 원 포인트를 노려 적극적으로 때릴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자신이 노리던 코스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도 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투 스트라이크가 되어 타자가 불리한 상황이 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타격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은 실전 때의 이야기인데, 연습 때에는 어떠한 기분을 가져야 할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항상 2 - 3의 볼 카운트를 가정하고 배터스 박스에 들어서는 자세이다. 즉 좋은 공은 반드시 치고 나쁜 공은 손을 대지 않고 걸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자세로 훈련하면 선구안의 단련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일구일구가 히트냐, 범타냐, 사구냐, 삼진이냐라는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좋은글 퍼 주셨네요.... 습독후 참고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