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아름다운 도립지정 감성 여행지 6곳
경기도는 3개의 도립공원과 1개의 도립수목원, 2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다.
경기도 동서남북 어디든 평균 20~30분 정도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경기도민의 행운이라 할 만하다. 11월, 짧은 만추(晩秋)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보자.
● 연인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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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관광공사 제공 |
갖가지 단풍의 화려한 조화
화전민 길수와 참판댁 딸 소정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연인산. 이곳은 오랜 세월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이었다. 그러던 중 19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의 이름을 ‘연인산’이라 부르기로 결정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전설속의 이야기처럼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십 수 년이 지난 지금, 연인산은 봄이면 산 정상에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르고,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이 천혜의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도립공원 중 최고의 등산 코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추천 등산코스 - 마일리 등산로
경기도 가평 연인산은 서울의 북한산처럼 ‘들머리(들어가는 입구)’가 많은 곳이다. 덕분에 길을 잘 찾아가면 주말에도 한적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들머리 중 추천코스는 가평군 마일리 국수당이다. 마일리 마을 언덕에서 우정고개까지는 실개천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중간에 제법 큰 계곡이 나오는데, 야영하기에 좋은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산을 내려와 백둔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가평 잣 막걸리를 내놓는 매점이 줄지어 있어 발길을 붙잡는다. 백둔리는 연인산 캠핑장이 들어서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야영을 즐기기에도 좋다.
문의 : 031-580-9900
가는 길
수원 - 봉담과천간도로 우회전 - 서울외곽순환도로 - 학의분기점- 올림픽대로 - 마석IC - 경춘북로 - 하천교차로 우회전 - 안곡사거리 우회전 - 운악청계로 - 연인산도립공원
● 수리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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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기운이 비상하는 곳
‘독수리가 비상하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수리산은 군포와 안양, 안산을 연결하는 도심 속 녹색 섬으로 인근 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수리산은 성남시의 남한산성(1971년), 가평군의 연인산(2005년)에 이어 지난 2009년 7월 16일 경기도 3대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과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경기도는 수리산 도립공원을 ‘자연을 지키고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주제로 오는 2014년까지 휴게소 7개소, 자연학습장 5개소, 야외 전시장 및 도민광장 등을 조성하며 더 많은 경기도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추천 등산코스 - 대야미 등산로
수리산은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꽤 큰 편이라 5~6시간 이상 여유 있게 걸어야 종주가 가능하다. 특히 태을봉에서 슬기봉 사이 코스는 칼바위와 병풍바위 등 뾰족한 바위 능선길이 많아 등산마니아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수리산 등산 코스도 도심과 이어진 덕분에 산본역과 수리산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에서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하지만 색다른 산행을 위해서라면 전철 4호선 대야미역을 출발해 갈치저수지-덕고개 당숲-납덕골 벽화마을-수리사-임도5거리-슬기봉-태을봉-수리약수터를 지나는 약 15km(5시간 정도)의 산행을 추천한다. 군포8경 중 1경으로 지정된 태을봉에서는 안양, 군포, 의왕, 수원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만 좋다면 안산과 그 너머 서해의 일출과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 031-387-7111
가는 길
수원 - 덕영대로 - 양촌IC - 서해로 - 대야미역좌회전 - 호수로 - 수리사방면 우회전 - 수리산도립공원
● 남한산성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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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고 건강을 지킨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경기도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다. 연간 방문객은 280만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남한산성에 탐방객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탐방 코스도 다양하기 때문. 남한산성 둘레길은 걷기에 편하고 자연도 잘 보호돼 있다. 성곽 탐방로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타박타박 걷는다 해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성내에는 임금이 머무는 행궁이 복원돼 탐방객을 맞이한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기념관도 들어서 있다.
전체면적 36.4㎢, 성 면적 2.3㎢에 달하는 남한산성 성곽의 길이는 총 11.7㎞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본성은 9.05㎞이고, 나머지 2.71㎞는 옹성(甕城)이다. 성곽은 주봉인 청량산을 중심으로 북쪽의 연주봉, 동쪽의 망월봉과 벌봉, 남쪽의 이름 없는 봉우리 몇 개를 연결해서 쌓았다. 남한산성의 외부는 급경사지만 성곽 안쪽에는 평균 해발고도 350m 내외의 완만한 구릉이 있는 분지가 형성돼 있어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추천 산행코스 - 남한산성 북문 등산로
남한산성은 산성종로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정비되어있다. 산책 코스는 주차장을 중심으로 짜는 편이 좋다. 차량 접근이 쉽고 남한산성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로는 북문 등산로를 추천한다. 북문과 서문, 남문을 돌아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북문 등산로는 복원이 완료된 행궁과 울창한 소나무 숲, 침괘장, 수어장대 등 역사 깊은 건축물과 쉼터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산성종로 근처의 남문-로타리-중앙 주차장에서 등산로는 시작된다. 이어 침괘정과 연무관을 양 사이에 두고 약간의 오르막을 걷다보면 화려한 팔작지붕을 맞이하는데 여기가 바로 북문이다. 이어 숭열전을 향해 20여분 정도 평탄한 길을 걷다보면 서문에 도착한다. 서문에 오르면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수어장대’다. 수어장대는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지만 현재는 수어장대 풍물 놀이의 주무대로 쓰이고 있다. 주말이면 신나는 가락에 춤을 추는 풍물패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문의 : 031-120(경기도 콜센터 이용)
가는 길
수원 - 덕영대로 - 월암IC - 과천의왕간고속화도로 - 학의분기점 - 외곽순환도로 - 송파IC - 신성역사거리 좌회전 - 수정로 - 남한산성로 - 남한산성도립공원
● 물향기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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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일의 수목원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물향기수목원은 오산시 수청동(水淸洞)에 위치해 있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이곳에는 수목원 곳곳에 흐르는 시냇가와 큰 연못이 인상적이다. 물향기수목원은 자생지역 및 식물 특성에 따라 중부지역자생원, 습지생태식물원, 수생식물원, 단풍나무원, 난대·양치식물원, 토피어리원, 소나무원, 분재원, 미로원, 유실수원, 기능성식물원, 곤충생태원, 호습성식물원 등 모두 20개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향기수목원은 이름 그대로 공원이 아닌 ‘수목원’이기 때문에 다양한 식물 자원의 학술적, 산업적 연구를 위한 시설도 많이 입주해있다. 그래서 지켜야 할 사항도 많다. 수목원 내에는 쓰레기통이 없으므로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가지고 돌아가야 하며, 수생생물이나 곤충의 채집도 금지되고 있다. 체육활동 및 레크레이션도 금지되어 있으니 단체 관람객들은 조금 더 세심한 유의가 필요하다.
수목원 관람 정보
단순 관람보다 학습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방문객들에게 꽃과 나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미있는 관람을 돕기 위해 숲 생태해설가들이 수목원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정기적으로 신설된 수목원 해설 프로그램도 인기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일요일 하루 두 번에 걸쳐 운영된다. 신청은 일주일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하면 된다. 수목원 해설은 10~15명씩 소그룹별로 자원봉사 숲 해설가 1명이 20개 주제원 등 관람코스를 돌며 2시간가량 진행되며, 주제원별로 식재된 수목의 이름과 유래, 특성, 얽힌 사연 등 재미있는 설명을 들려준다. 생태·산림교육의 장인 경기도립 산림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한국의 자료들이 매 분기별 다른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문의 : 031-378-1261
입장료 : 1,000원
가는 길
수원 - 덕영대로 - 평택오산 방면 우회전 - 경수대로 - 경기대로 - 물향기수목원 방면 우회전 - 청학로 - 물향기수목원
● 축령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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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숲 속의 편안한 휴식처
전국 산악인들의 시산제 명소인 축령산. 축령산은 경기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휴양림과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주말이면 교통 체증이 일어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아침고요수목원 입구만 지나면 도로가 한산해진다. 여기서 다시 30분 정도를 가면 축령산 산길이 시작된다. 근처 수목원과 휴양림과는 달리 한적한 편이라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추천코스 - 축령산 축령백림
축령산 동쪽으로 빽빽한 잣나무가 숲을 이룬 ‘축령백림’이 자리한다. 수령이 80년에 달하는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들의 키가 평균 20m로 잣나무 열매가 달리는 꼭대기를 쳐다보려면 고개를 한껏 젖혀야 할 정도. 산림청에서 지정한 ‘치유의 숲’으로 유명하며 푹신한 낙엽길 덕분에 걷기에도 좋다. 백련사에서 시작해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10㎞ 남짓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자연휴양림 이용 정보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소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등산로와 함께 울창한 잣나무 숲에는 숲속의 집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스트레스와 지친 심신을 말끔히 씻고 즐거움과 편안함을 더할 수 있는 곳이다. 평소 진행하는 ‘축령산 숲 학교’ 외에 11월 한 달동안만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주최로 ‘잣향기 푸른숲’ 행사와 ‘숲체험·산림치유·목공체험’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다.
문의 : 휴양림 관리사무소 031-592-0681
입장료 : 1,000원 (캠핑 이용시 데크 크기에 따라 4,000~6,000원)
가는 길
수원 - 경수대로 - 영동고속도로동수원IC -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 외곽순환도로 판교분기점 - 올림픽대로 - 서울춘천고속도로 - 창현교차로 우회전 - 수레로 - 축령산로 - 축령산자연휴양림
● 강씨봉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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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로 힐링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2011년 10월,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으로 980㏊의 천연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그대로 살린 곳이다. 높은 산이 몰려 있는 가평군 북면 지역은 서쪽으로 포천, 북으로 화천, 동으로 춘천과 접하고 있으며, 화악산, 석룡산, 명지산을 비롯해서 서쪽과 북쪽으로는 국망봉, 청계산등을 볼 수 있는 시계를 지니고 있어 풍광이 좋기로 유명하다. 강원도의 첩첩산중과 유사하면서도 산세는 험하지 않고, 피톤치드 숲길과 시원한 계곡,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어린 자녀들과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자연휴양림 이용 정보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맑은 가평계곡의 끝자락에 있어 깨끗함의 극치를 달리고, 계곡과 숲을 보며 피톤치드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가 빽빽한 임도는 ‘음이온 샤워숲길’이란 이름으로 정비되어 있고, 숲 곳곳에 있는 나무 데크와 벤치 덕분에 트래킹 중 언제든지 앉아 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다른 휴양림에 비해 1.3배나 큰 넓고 신식 숙박시설은 하늘과 숲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탁 트인 대형창을 갖춰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난방·취사·샤워가 가능한 숲속의 집 7동, 산림 휴양관 1동(9실), 공중화장실 1동, 대형회의실의 시설과 대형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모임이나 기업의 단체 행사에도 좋다. 주중에는 휴양림 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 예약자에 한해 가평역 혹은 가평터미널에서부터 휴양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문의 : 휴양림 관리사무소 031-8008-6611
입장료 : 1,000원(숙박 시설 이용 시 크기에 따라 평일 4~9만원, 주말 6~14만원)
가는 길
수원 - 경수대로 -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 외곽순환도로 판교분기점 - 올림픽대로 - 서울춘천고속도로 - 경춘북로 - 가평오거리 우회전 - 논남기길 - 강씨봉자연휴양림
ⓒ경기G뉴스 | 김상호 기자
입력일 : 2013.11.05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