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1주차는 책 소개와 ‘제1장 양손잡이 경제가 답이다! ‘ - 일부
2주차 ‘제1장’ - 나머지, ‘제2장 미·중 패권 경쟁, 대충돌로 가는가’ - 일부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제2장’ - 나머지, ‘제3장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 - 일부를 살펴보겠습니다.
〈 읽고, 정리하기 〉
제2장 미·중 패권 경쟁, 대충돌로 가는가
G1을 향한 중국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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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칠 세계 경제 판도
중국을 2위에 묶어두기 위해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부품과 기술의 흐름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미국. 이번 기회에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작정하고 나선 중국. 두 나라의 ‘강 대 강’ 대결은 세계 경제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크게 두 가지의 시선이 존재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결별해 각각의 블록을 만드는 ‘디커플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의견과 두 나라 경제가 워낙 밀접하게 얽혀있어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디커플링 시나리오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이번 마찰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기술과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무역의 대상이 아니라 패권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은 국가안보에 민감한 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크게 제한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5G 등 전략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미국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 필요한 기술과 부품 등을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다른 안전한 국가에서 확보하는 식으로 미국 주도의 공급체인망에서 빠져나오려 할 것입니다. 기술주권을 다지는 게 국가 경제의 안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디커플링이 가시화되면 세계 경제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세계무역기구 WTO 체제 출범 이후 미국 주도의 단일 시장을 유지해왔던 세계 경제가 ‘미국 블록’과 ‘중국 블록’ 두 개로 갈라져서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나라들은 미국과 중국 중 한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독일 같이 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경제의 기본 틀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쪽의 수출 시장을 크게 축소되는 게 불가피할 것입니다.
디커플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글로벌 공급체인 안에서 부품과 제품을 사고팔며 밀접하게 얽혀있어서입니다. 각국이 서로 공급 체인으로 맞물려 있는데 미국 블록과 중국 블록으로 이등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의견이 정답일까. 후자의 견해가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무역 보복 조치를 당한 후 소재ㆍ부품ㆍ장비의 국산화와 대체 공급선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듯이 중국도 미국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대미 의존을 줄이면서 단계적으로 미국 주도의 공급 체인에서 빠져나가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세계 경제의 구도와 디커플링의 중간 어디쯤으로 세계 경제 판도가 이동해 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 지점이 어디든 WTO 체제하의 ‘세계 단일 시장’ 구조는 취약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취해온 이 구조를 개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대한 자금 제공 등을 통해 자국의 영향력이 강한 블록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대체 수출시장을 찾든지 내수 비중을 높이든지 경제 구조를 대수술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미ㆍ중 마찰이 장기화하는 시기에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는 편중 구조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몸살을 앓으면 한국 경제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동남아, 인도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 지역도 잘 지켜보면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대중 의존도를 낮춰 나가야 하는 일이 한국 경제의 과제로 주어져 있습니다.
제3장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부각
자본주의 경제에서 기업은 기본적으로 인력을 고용하고 자본재 등에 투자해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에 따른 기업의 목적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이른바 ‘관리 자본주의’가 가동되고 있을 때만 해도 기업은 정부, 노조와 협력해 이익을 내면서도 근로자들에게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부터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신자유주의의 깃발을 들면서 기업의 목적은 주주 가치, 즉 기업 주인의 부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집중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분기마다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렇듯 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양극화 및 불평등 심화, 환경 오염 등 커다란 부작용이 누적돼왔습니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유럽에서도 주식시장의 압력이 세진 결과 비정규직이 많이 늘어나는 등 고용 관행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슈가 ‘고장난 자본주의를 개혁하는 문제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더 가디언 등의 미디어가 제기하고 있는 자본주의 문제의 핵심은 기업들에 단기이익 극대화를 압박하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자본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투자도 늦추고 임금도 억제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켜 왔다는 것입니다.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기업의 단기이익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장기적 전략과 성장, 지속가능성이 훼손되는 등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그 예로 기업들이 분기 이익을 맞추기 위해 기술, 고용,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단기적 이익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기업의 CEO들이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영향력 있는 미국 CEO 181명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은 2019년 8월 주주 우선주의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이례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BRT는 1978년 이래 ‘기업지배구조의 원칙’에 대해 정기적으로 발표해왔는데 1997년 이후 발표된 원칙은 기업은 기본적으로 주주에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주주 우선주의였습니다. 주가를 최대한 올리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선물’을 하는 게 기업의 목적으로 간주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BRT는 이번에 새로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원칙에서 기업의 목적은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봉사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기업이 중시해야 할 이해관계자 중 주주의 순위가 맨 뒤로 밀렸고, 주주에게는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 기업의 목적이라고 밝혀 단기이익을 배제했다는 점입니다. 20여 년 동안 신자유주의의 기본틀이 돼온 주주우선주의에 대해 CEO들이 종지부를 찍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선언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CEO들은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아웃소싱이나 감원을 하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뿌려왔습니다. 이는 기업의 미래를 희생시키는 조치였습니다. CEO들이 이 같은 문제를 절감하고 주주 우선주의의 종언을 내건 것은 중요한 변화입니다.
문제는 글로벌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했다고 해도 이게 실제 변화로 연결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몇몇 기업이 이러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은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글로벌 무대에서 공론화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선행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최근 새로운 다보스 선언의 주제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채택했습니다. 슈밥은 주주자본주의가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법인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조직임을 잊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기업이 실물 경제에서 점점 괴리돼 주주자본주의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멀지 않아 자본주의의 진로 수정 문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공론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사회도 이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도 한국 자본주의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놓고 심도 있는 고민과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의 재계가 먼저 들고나온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양손잡이 경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스스로가 ‘오른손’인 주주 가치와 ‘왼손’인 이해관계자 가치를 조화시키려 노력하는 경영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 학계는 해외의 논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기업의 목적을 재검토함으로써 사회의 공동선과 같이 호흡하는 기업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양손잡이 경제’와 ‘양손잡이 경영’은 양극화 및 불평등을 완화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경제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심각한 한국의 불평등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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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날의 생각 나누기 〉
이번 주는 제2장 미·중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 경제를 따라잡는 시기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시점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여 3, 40년 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끈질긴 견제와 중국의 내부 문제, 즉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부채 문제로 생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설사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한다고 해도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계의 정상 국가, 즉 G1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는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중국이 민주적 가치 등을 존중하는 리더십인 소프트 파워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럴수록 세계 경제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고, 그 변화는 미국과 중국이 결별해 각각의 블록을 만드는 ‘디커플링’이 이루어질 것인가의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이 디커플링이 가시화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중 한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몰릴 수 있습니다. 물론 각국이 서로 공급 체인으로 맞물려 있는데 미국 블록과 중국 블록으로 이등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재 세계 경제의 구도와 디커플링의 중간 어디쯤으로 세계 경제 판도가 이동해 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대중 의존도를 낮춰 나가야만 하는 과제가 주요 사안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제3장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본주의의 변천사를 알아보면 1950년대와 60년대는 관리자본주의로 기업이 정부, 노조와 협력해 이익을 내면서 근로자들에게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부터 신자유주의로 인해 기업의 목적이 주주 우선주의가 되면서 기업의 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양극화 및 불평등 심화, 환경오염 등 커다란 부작용이 누적 돼 왔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입니다. 책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 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 업체, 지역 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출처1 참조). 책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자 세계경제포럼WEF은 2019년 12월에 ‘다보스 선언 2020: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기업의 보편적 목적’을 내놓았습니다(이하 출처2 참조). 이 선언은 기업의 목적이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것임을 보다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제언을 담았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지속 가능한 가치 추구, 신뢰할만한 디지털 생태계, 데이터의 윤리적 사용, 공정 경쟁 등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한 원칙을 포괄했습니다. 특히 ‘기업 시민’이라는 개념을 부각시켰습니다. ‘기업 시민’은 기업도 일반 시민처럼 개별적인 이해를 사회의 공유된 이해와 일치시켜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성과는 주주에 대한 수익뿐만 아니라 ESG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고 있는가에 의해 측정돼야한다고 밝혀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ESG 경영이 기업의 최대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이하 출처3 참조). 기업경영에서 친환경과 사회적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경영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비재무적 요소도 기업평가의 중요한 잣대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에 세계 주요국가들은 ESG의 규범화와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해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들은 ESG 철학을 자금운용전략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피치,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발 빠르게 ESG를 기업의 신용평가에 반영하여 요구기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여러 움직임은 앞으로 우리 기업이 관리할 중요한 리스크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의 도입을 서두르며 새로운 경영전략으로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정기주주총회에서 ESG 관련 안건이 오르고 ESG 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ESG 경영은 우리 기업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ESG의 평가 기준에 대해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ESG 평가지표를 통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이하 출처4 참조). 국민연금은 ESG 관련 이슈 13개(세부 평가 지표 52개)를 기준으로 한 해 두 번씩 국내 기업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분류 격인 이슈 13개는 환경 분야 3개 (기후변화, 청정 생산, 친환경 제품 개발), 사회 분야 5개(인적 자원 관리 및 인권, 산업 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 안전, 공정 경쟁 및 사회 발전), 지배구조 분야 5개(주주의 권리, 이사회 구성 및 활동, 감사 제도, 관계사 위험, 배당)로 나뉩니다. ESG에서 특히 S(사회적 가치)의 평가에는 기업 내부 인적 자원 관리(고용 조건, 고용 평등, 근로자 안전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공정거래, 고객 정보 보호, 사회 공헌 활동 등 다양한 이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작업장 사건사고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전 업종의 디지털 경영이 가속 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평가는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2, 3년간 근로자의 인권 강화와 관련된 이슈가 많이 제기됐습니다.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령 강화가 있었고, 52시간 근무제 등 다양한 인권 경영 노력이 제도화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사례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표 사례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입니다(이하 출처4 참조). 1985년부터 전체 매출의 1%를 각국 환경단체를 지원 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제품 자체를 친환경화하는 데 앞장 서 왔습니다. 1996년부터 전체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에서 얻은 순면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1993년에는 플라스틱 병을 폴리에스터로 재활용해 플리스 원단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제발 이 옷을 사지 마라(Don’t buy this jacket)!’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친환경적인 의류라도 가급적 덜 사는 것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련의 전략은 소비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따지는 MZ세대에게 적중했습니다. 2019년 파타고니아코리아 매출(4월 회계 기준)은 약 428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LG화학은 2020년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으며,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LG화학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기술인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포집활용), 수소 에너지 등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습니다. 8200억원 규모 ESG 채권도 발행했습니다. 국내 일반기업 최대 규모입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후변화는 지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위기단계까지 와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미안한데 답이 없다”며 “작년 전 세계에서 50Gt(기가톤) 정도 온실가스가 배출됐는데 3분의 2가 이산화탄소로 대부분 산업 활동에서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LG화학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기후변화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짜서 연구하고, 데이터를 보고 토론하며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회요인은 분명히 있다’는 개념을 정립하는 데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약품은 2022년 경영슬로건으로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선포하였으며 ESG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이하 출처5 참조). E(환경)의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5.6% 절감, 용수 사용량 4.9% 절감입니다. 또한 대기, 수질 오염물질 배출 법적 기준치 대비 50% 이하 달성, 폐기물 재활용률 76% 달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할당업체로 지정 받는 것입니다. S(사회)는 사랑의 헌혈, 임직원 자원봉사, 복지포인트 기부 등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활동을 지난 40년간 실천하고 있고, 2017년에는 CSR위원회를 설립하였으며, 매년 약 2,000억 원의 금액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및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빛의 소리 희망기금, 한국연극협회, 한미 사진 미술관, 녹색 한미 캠페인, 세계시민포럼 지원 등에 기여합니다. G(지배구조)는 다양한 근무형태 및 육아지원, 직무순환제도, 인권/성희롱 교육, 심리 상담, 무상증자 실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국내 기업은 ESG 경영 중에서도 E에 치중된 경영을 보이고 있습니다(이하 출처6 참조). 이는 환경적인 노력이 기사화되기도 쉽고 소비자의 눈에 가장 크게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E 이외에도 S, G에도 비중을 두어 균형잡힌 ESG 경영을 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눈에 가시적인 부분만을 중요시한다면 진정한 ESG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기업 내의 구조, 사회에 전체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실현시켜야 합니다.
ESG 경영은 소비자와 사회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도 이를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앞으로는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내실 있는 운영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제3장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 - 나머지를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1: 다음 백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O 출처5: 간단하게 정리하는 ESG 경영 사례
O 출처6: ESG 경영 사례
〈 참고 도서 〉
O 출처2: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최남수 지음, 새빛 출판, 2021.01.28일 출간, 208 쪽,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 교보문고
O 출처3: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전략』,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과 ESG경영연구회 지음, 자유아카데미 출판, 2021.09.15일 출간, 272 쪽,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전략 - 교보문고
O 출처4: 『이것이 ESG다』, 매일경제 ESG팀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출판, 2021.07.09일 출간, 168 쪽, 이것이 ESG다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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