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24일 루어채비로 대물감성돔을 걸어낸 통영꾼 백영갑씨. 통영권에서 감성돔 루어낚시가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 루어낚시 전문가입니다. |
너무나 조심스럽게 감성돔 조황을 소개합니다. 먼저 포인트는 절대 소개할 수 없음을 전제로 합니다. 워킹 포인트다보니 밑밥으로 흘림낚시를 하시는 꾼과 원투 처박기낚시를 하시는 꾼들로 인해 포인트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산란을 앞둔 감성돔이라 자제를 해야 함에도 루어낚시로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제는 조금이라도 알려드려야겠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조황을 올려봅니다. 전국에 계신 바다루어 매니아분들께서도 주변에 이와 유사한 포인트가 있다면 꼭 한번 집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국의 여러 곳에서 조황이 확인 되면 그때쯤 포인트를 공개하겠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전제로 저의 일천한 지식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 또한 알려드립니다. 단지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겪고 비로소 뭔가 '감'을 찾아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소개를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오는 5월 15일에 발행되는 바다루어전문지 '월간 씨루어 2008년 6월호'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
▲ 4월 24일 조과. 40cm가 넘는 감성돔 한마리 만으로도 볼락통이 꽉 찹니다. |
포인트여건 1. 몰밭이 아니라 책상크기의 큰 수중여들이 많은 수심 2m 전후 지역. 2. 자갈이나 사니질 지역에 큰 수중여가 듬성듬성 자리를 잡고 있는 지역. 3. 내만권의 석축지역에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지역. 4. 가로등이 켜져 있는 방파제 주변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적당한 몰이 형성되어 있지만 지나치게 많지 않은 곳이 좋습니다. 몰이 많은 곳은 약한 채비로 랜딩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물때 워낙 수심이 얕은 곳이라 중들물~중날물 타임에 입질이 잦습니다. |
▲ 4월25일 탐사에서도 감성돔은 루어에 빠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루어채비로 감성돔 손맛을 본 마산 장길수씨와 백영갑씨. |
낚싯대 7피트 이상의 제법 뻣뻣하다고 느껴지는 볼락용 루어대. 또는 라이트급 루어대. 일본의 감성돔 전용대를 사용했더니 둔해서 사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강한 낚싯대로는 가벼운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없기에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원줄 비거리와 강도를 고려해 4~8LB 합사를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수심이 얕은 곳은 2LB까지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
▲ 4월 26일에 루어에 걸려든 감성돔. 수심이 얕은 곳에서 입질을 받은 덕분에 의외로 쉽게 랜딩할 수 있었습니다. |
목줄(쇼크리드) 산란 감성돔의 크기가 가을철과는 비교가 안되죠. 그래서 0.8호를 사용하는 꾼도 있는데 사실,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1.0~1.5호가 가장 무난합니다. 훅 허리가 길고 강도가 보장되는 1.8g 내외의 지그헤드가 좋습니다. 수심이 얕기에 무겁거나 강한 채비로는 낚시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또한 수심이 얕아 무거운 채비로는 밑걸림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현재까지는 지그헤드 채비에 좋은 조황을 보여주었습니다. |
▲ 4월 26일에 걸려든 감성돔들은 만조를 지나 날물이 시작될 무렵에 연속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웜 야간에만 낚시를 해야 하는 저의 여건상 야광이 되는 것이 조금 더 좋은 것같습니다. 색상은 야광(FF)과 붉은색에 반응이 좋습니다. 낚시방법 산란을 코 앞에 둔 감성돔은 먹이활동을 활발히 하지는 않습니다. 역시나 입질은 먹이를 먹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앞을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에 반응하는 '리액션바이트'에 의해서 이뤄집니다. 즉, 제대로 포켓을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아니면 그럴싸한 곳을 찾아 감성돔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그럴싸한 곳은 두루두루 탐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손맛 산란을 앞둔 감성돔이라는 점과 수심이 얕은 곳에서 이뤄지는 낚시인 만큼 생각는 것만큼의 화이팅은 없습니다. 감성돔 특유의 '쿡~쿡' 다지는 손맛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볼락에 비한다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 지난 4월27일 루어채비로 40cm가 훌쩍 넘는 굵직한 감성돔을 건 통영꾼 이광호씨. |
지금까지는 산란철에만 감성돔을 루어로 낚아보았기에 뭐라고 장담하기는 힘듭니다. 산란 전이나 후에도 지금처럼 좋은 사이즈의 감성돔이 물어줄지는 계속 숙제로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서없이 간단히 그동안에 느낀 점들은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혹시나 청갯지렁이나 밑밥을 통해 감성돔을 낚은 것은 아닌지 라고 의심하시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산란 감성돔이지만 아직까지는 '릴리즈'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감성돔 루어낚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면 산란 감성돔은 '릴리즈'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
첫댓글 아놔~~ 아직 함도 못먹어봤는디.... 참 맛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