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늘도 길어요.
읽으실 분만 읽으세요. ( 스미골은 필독 )
오늘은 이래저래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여러분과 나눔을 갖기엔 너무나 준비되어 있지 않던 저였습니다.
작년에 처음 조장을 맡게 되었을때.. 그땐 이렇진 않았는데..
어느덧 너무 소홀해져버린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조원들과의 그 나눔의 그 시간을 위해
걱정하고 기도하며 한 주동안 준비해왔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새...왜.. 그런 기도의 시간들이 제 삶 속에서 사라져 버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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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그 귀한 시간을 준비된 마음으로 함께하지 못한 이 못난 이장을 용서해주세요.
예전에는 그랬던거 같네요..
조별모임 시간만 다가오면.. 뭐가 그리 걱정이 되고 긴장이 됐는지..
아.. 교육받은 말씀을 내 부족한 입술으로 잘 전할수 있을까..
나로인해 하나님의 모임이 아닌 세상의 모임이 되버리진 않을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나의 값싼 지식을 전하는 건 아닐까..
하나님을 알길 원하는 자에게 상처만 주진 않을까..
무슨 걱정이 그리도 많았는지..
그래서 기도도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한 주동안 그런기도들을 항상 붙잡고 있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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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기도로서 준비하지 못하고 모임에 임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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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짐을 느낄때마다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변명하지 말자. 나의 이러저러한 상황따위로 하나님께 변명하지 말자.
변명으로 살아온 지난 25년이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내 변명에 항상 기다려 주셨던 하나님이셨다.
이제는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셨으니.. 이제는 변명하지말자.
이제는 진실만을 말하며 순종하자..'
그렇게 순종하며 살겠노라고 기도하며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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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동안 몇달간 준비해왔던 시험이 끝나고 수련회가 끝나고
또 졸업을 하고...그러고 나니깐.. 잠깐이나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나님 이해해주세요. 이건 이해해주세요. 저 힘들었던거 아시잖아요.
1년동안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시잖아요.
잠깐만 쉬고 다시 뛰어갈께요.'
하나님께서 어떤 응답을 주실지 기다리지도 않고
생활의 모든것을 놓아버렸습니다. 공부나 일이나 사람.. 전부..
그런데 문제는 말씀과 기도까지 놓아버린 겁니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제 생활속에서 하나님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정말... 기도와 말씀이 없던 제 생활속에서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그걸 깨닫고 다시 헐레벌떡 기도하고 하나님을 보려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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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란 존재가 얼마나 간사하고 나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끼고있는 요즘입니다.
제멋대로 판단해버리고 어떠한 하나님의 응답도 기다리지 않은채
제멋대로 행동해버린 그 시간...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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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상의 기준으로 가장 값싸게 여기는 사람의 부류가 있었습니다.
'실천이 없는 말뿐인 사람'
예전에 하나님을 모를때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바둥거렸는데
정작 지금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한사람 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나님 앞에 항상 말뿐인..... 그런 초라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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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대로만 살겠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가겠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온몸에 힘이 다빠져 더이상 한걸음 내디딜 힘조차 없어도
하나님의 뜻이 라면 가겠습니다!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결국 또..
하나님 너무 힘들어요.. 잠깐 쉴께요..
무슨 말 하실지 알겠는데요.. 잠깐 귀좀 막고 못들은 척 할게요..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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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의 의지와 생각만으론 그 어떤것도 이겨낼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세상속에서 제자신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건 그 어떤 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너무도 나약한 제마음속에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들로 부터
항상 승리 할 수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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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되지 못하고 정리되지 못한 복잡한 마음으로
이장의 자리에 섰던 지난 몇주간 이었습니다.
형인척하고 오빠인척하고 아는 척하고 신실한 척 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나약한 모습으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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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헤맸지만 올해에도 아직도 헤매고 있는 왕초보 이장 현입니다.;;
정말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의 힘으로 다시 한번 힘내서 서겠습니다.
지나온 시간은 너무 부족했지만 여러분들과 만들어 가야할 앞으로의 시간이 더 많기에
하나님 안에서의 그 삶속에선 결코 이렇게 보내진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할 하나님 안에서의 그 시간.......
설레이고 기대됩니다..
쉬어가는 의미에서 이쯤에서 다같이 화이팅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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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나~
둘~
셋~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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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럼 화이팅도 했고 하니 간략히 이번주 마을 모임을 정리하겠습니다.
경석이 형은 간만에 오셔갖곤 회비만 두둑히 쥐어주시고 떠났습니다.-_-;;
근데 형.. 촌장은 월회비 5000원 이랍니다. 그러니 형은 6달분만 낸 것임.ㅋ
암튼 앞으로 도망. 얄짤입니다. 주의하세요.
성하는 이번주까지 00교회 공연 출장기간이라 봐줍니다.ㅎ
하지만 성하두 역시 경석이 형과 함께 저희 평화로운 스미골의
몇안되는 비행청소년이기 때문에 담주부턴 얄짤입니다.
쪼잔하지만 담주부턴 빠지면 벌칙있습니다.
벌칙을 뭘로 할까 고심하다가 현명한 결정이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니
인간사회가 생긴이후로 가장 치욕적인 벌칙으로 낙인찍혀
요즘엔 거의 모든 공동체에서 금기시하고 있는 ' 엉덩이로 이름쓰기'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긴장합시다.
2006년 스미골 여섯번째 마을모임
기도제목.
용진: 수요일에 수강신청이 있다고 합니다. 한학기의 생활이 준비되는 시간입니다.
지혜롭게 하나님의 뜻대로 그시간 만들어지길 기도해주시구요
생활 속에서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원하고 있습니다.
대일: 항상 주옥같은 기도제목을 던져주는 대일이죠.
이번주는 항상 '생각이 깨어있을수 있게'입니다.
장난이 아니고 저는 정말 김대일이 기도제목에 가슴이 뜨거워질때가 몇번 있었습니다.
생각이 깨어있을수 있는 대일이의 삶을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준수: 이제는 정말 가슴속에 열정을 품을 무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만이 가질수 있는 그 마음속의 열정이 무엇인지 알수있도록
기도해주시구요 게으름이 생활을 많이 방해한다고 하네요. 기도합시다.
진혁: 진혁이 개인적으론 공부에 집중할수 있길 기도제목으로 했지만 저의 조원 모두는
한해동안 공부하기로 한 진혁이의 생활의 방향을...공부의 방향을..그리고 하나님의
방향을 알수 있기위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찬주: 찬주는 공부욕심이 참많아서 입학하기 전부터 이것저것 많은걸 공부중에 있습니다.
계획한 일들 하나님 안에서 성실히 행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구요 찬주 또한 게으름으로
인해 생활이 많이 방해를 받는다고 합니다. 기도합시다.
효림: 효림이는 오늘 찬양집회가 있어서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임을
지키려는 모습이 너무 이뻤습니다.^^ 처음 봤을땐 마냥 어렸던 효림이가 이제는 든든한
힘이됩니다. 하지만 효림이의 생활 속에서도 게으름이 많은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기도합시다.
다들 학생이라 겨울동안의 이 시간을 게으름이라는 것에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게으름은 우리의 주적입니다!! -_-
하나님 앞에 말뿐인!! 저같은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세요.!!
오늘 함께 나눴던 느헤미야 처럼.
여러분이 간구하는 그 삶을 위해 기도하시고 또 행동하세요.
기도에 치우치지말고 행동에 치우치지도 마세요.
어느한쪽에 치우치지도 말고 기도하며 행동하세요.
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행동하게 되어있습니다.
진정으로 기도하는 저희를 하나님이 그냥 놔두시진 않으실 테니까요.
게으름 따위에 저희의 간구가 꺽여버리면 쪽팔리지 않습니까!
게으름을 이겨낸 간증으로 가득 채워질.... 그런 다음 모임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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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주도 말씀으로 기도로 승리하자구요.
아! 그리고 15일에 준수 - 소사고 , 찬주 - 소명여고 , 진혁 - 덕산고 졸업식 있습니다.
-_-;;; 저랑 효림이만 참석이 가능한데 졸업은 3명.... 흠...
준수랑 찬주랑 진혁이는 여따가 글냄기던지 나한테 문자를 보내던지
암튼 졸업식 시간좀 알려주세요. ^^
아무튼 우리 찬주 준수 진혁이. 그동안 학생하느라 수고했고
이렇게 축하할수 있는 나이에 만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깊은 밤 어느 꿈많은 예비역이 -
첫댓글 와우
저의 졸업식 시간은 모릅니다-_- 안알려줘요
왜! 촌장들은 회비가 비싼거야!! 비행청소년(?)촌장을 만만히 보는거~!그런건 회원들의 심의를 통과시켜서 해야하는거아니야! ㅠ_ㅠ
이거 완전 직업 글쓰기꾼이여~ 재미붙이셨네~ㅋㅋㅋ
글쓰기꾼이여~ㅋㅋㅋㅋㅋㅋㅋ
동네춤꾼 동네글장이로 전직 ㅋㅋ
오홍~! 나중에 현옵 글들 다 모아서 책을 한 번 내어 봄이 어떻겠습니까?
싫습니다.
가, 부로 결정해봅시다-_-
모입시다 우리조 ^*^ 낼 ㅡ.ㅡ;;
가하시면 예하십시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