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가려움--두드러기나 습진(濕疹)의 가려움은 발가락의
밑동에 동전을 붙이면 즉각 해소(解消)된다.
* 심한 가려움이 20분으로 해소(解消)되다.
두드러기가 알레르기성(性) 병(病)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 즉, 어느 종류의 자극에 대해서 매우 민감(敏感)한 사람이 특정(特定)한 것에 접했을 때, 강(强)한 가려움을 수반(隨伴)하는 발진(發疹)이 나타나는 것이 두드러기의 특징(特徵)이다.
이러한 증상(症狀)은 고등어, 게, 계란, 우유 등의 음식물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온도(溫度)나 의류(衣類)에 의한 자극(刺戟), 또는, 정신적(精神的)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가 주요인(主要因)으로 습진(濕疹)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은 아토피성 피부염(皮膚炎)이라고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경증인 경우에는 머리나 얼굴 등, 피부(皮膚)가 건조(乾燥)해서 가루를 뿌린 것 같은 습진이 발생하지만, 심해지면 더욱 빨개지고 끈적거리며 곪기 쉬워진다.
최근 아토피성(性) 피부염은 대단한 증가추세(增加趨勢)를 보이고 있어서, 사회적으로도 주목(注目)되고 있는 질환(疾患)이 되었다.
이러한 두드러기나 습진에서 비롯되는 가려움, 그 괴로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긁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어느새 긁어버리고 만다. 그런데 긁으면 긁을수록 더 가려워지니 피나고 아파도 참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럴 때 동전요법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가려움은 물론 모든 증상도 깨끗이 치유된다.
최근의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손목이나 목덜미에 빨간 발진(發疹)이 생기더니, 어쩌면 그렇게도 가려운지 도저히 참기가 힘들어서, 나의 진찰실을 찾아왔다는 36세의 남성의 경우이다.
살펴보니 두드러기이었다. 이전에도 더러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인데, 그 원인(原因)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팔풍(八風)이라는 혈(穴)에 동전을 붙여 주었는데, 붙이고서 20분쯤 지났을까, 방금 전까지도 긁적거리던 이 젊은이가 흥분된 어조로 몇 번이나 말하였다.
“그렇게도 가렵더니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요.” 라고. 이 젊은이가 돌아갈 때 두드러기의 흔적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 깨끗이 나을 때까지 동전은 붙여 두어라.
팔풍(八風) 혈은 발등에 있는 기혈(奇穴:고전古典에 나오는 혈이 아닌 후에 발견된 새로운 혈)로 두드러기나 습진(濕疹)에 탁효(卓效)를 나타낸다.
이 팔풍(八風)은 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리면 다섯 발가락 밑동의 뼈가 불룩하게 솟아오르는데, 그 뼈와 뼈 사이에 있다. 즉, 엄지에서 새끼발가락까지의 뼈 사이 4군데에 각각 혈(穴)이 있다는 말이다.
혈(穴)을 찾은 다음 깨끗이 씻은 1원 짜리 동전을 세로로 쥐고 그 모서리로 혈을 불그스름할 때까지 문지른 다음, 역시 동전 모서리를 혈(穴)에 대고 약간 세게 10초쯤 눌렀다가 그 혈(穴)위에 동전을 옆으로 뉘어 붙인다(반창고 등으로).이요령으로 양쪽 발 8군데에 붙인다.
같은 곳에 여러개의 동전을 붙일 때는 원칙적으로는 동전과 동전의 모서
리가 닿지 않도록 붙여야 하지만, 이 경우에는 닿아도 무방하다.
발이 작아 동전을 한 줄로 나란히 붙이기가 쉽지 않을 경우에는, 동전을 각각 앞뒤로 어긋나게 붙일 수밖에 없다. 동전의 일부분이 혈(穴)에 닿아 있으면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대개 동전을 붙이고 나서, 20~30분 안에 가려움이 없어진다.
이에 비하면 아토피성(性) 피부염의 경우는 시간이 좀 걸린다.
가려움 자체는 두드러기 때와 비슷하게 좋아지지만, 습진 증상(濕疹 症狀)이 없어지려면 적어도 2, 3일은 소요(所要)된다.
어느 쪽이건 증상(症狀)이 완전히 해소(解消)될 때까지 동전은 붙여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