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병을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병원에 오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네모난 나무판이나 아크릴판 혹은 차갑고 딱딱한 금속제의 안내 사인물 대신 부드러운 천을 사용한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지요? 하지만 환자나 방문객들이 좀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디자이너의 역량만큼은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천을 소재로 할 경우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주지만 쉽게 더러워지는 결점이 있는데, 세탁이 용이한 착탈식 디자인으로 이런 문제점까지도 명쾌하게 해결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한 10년을 재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지워지고 더러워진 기존 방식으로 인쇄된 사인물보다 경제적이기도 하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위력은 이런 곳에서 발휘되는듯 합니다.
누구나 한 번은 가야하는 병원이라는 가기 싫은 곳. 이왕 갈 곳이라면 기분이라도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말하면 잔소리이지요. 어렵게 만든 BI, CI가 이미지 통합이라는 본래의 임무를 뛰어 넘어,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과 만족도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트디렉터는 Kenya Hara(原硏哉)씨이고, 디자이너는 Yukie Inoue(井上幸惠)입니다. 어떤 디자이너들인지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얼굴들입니다.
박석하 광고대행사 cd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