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도 웰빙하니? 난 로하스한다.
http://blog.naver.com/chriscyw/120025104707 // 2006/06/01 19:37
사회를 생각하는 로하스 문화로
경기도에 사는 이모(30/회사원)양은 결혼을 앞두고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이제 나의 몸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아내이며, 아이들의 엄마인 것이다. 내 아이가 자라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들이 결혼을 하고… 나의 후손들이 잘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각오를 위한 실천가능한 행동들은? 집에서는 웬만하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며, 패스트푸드 섭취를 가급적 피하고, 쇼핑을 할 때면 장바구니를 이용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농산물을 애용하고, 일주일에 1~2회 족욕이나 반신욕을 즐기며, 주 3회정도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이씨는 혼수용품을 준비하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 화려한 색상에 기능도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앞다투어 진열되어 있었지만, 타사 제품대비 디자인이 투박하다 할수 있는 [마이더스]라는 제품에 자꾸 마음이 끌린다. 일반 세탁기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세제를 전혀 쓰지 않고도 세탁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는 수질오염 예방에 한 몫을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세제비를 그만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2004년의 트렌드라고 할수 있는 웰빙(Well-Being)문화를 영유하는 것 같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개인의 행복만을 강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사회 전체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로하스적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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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란?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내추럴마케팅 연구소가 2000년에 웰빙 다음 트렌드로 예상한 용어로
건강과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인
로하스(LOHAS)는 나 혼자만 잘먹고 잘 살자 식의 개인의 안녕을 부르짓는 웰빙을 넘어서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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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모양은 혼자서만 로하스를 추구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즉, “집안에서 에어컨을 가동시키면 나는 시원하겠지만 밖의 온도는 그만큼 높아진다. 우리집의 공기가 더럽다고 공기 청정기를 달면 밖에 있는 사람은 오히려 더러운 공기를 마신다. 내 다리가 아프다고 자동차를 애용하면 나는 편하겠지만, 공기오염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자동차를 덜 운행하면 기름도 적게 쓰고 매연도 줄어들기 때문에 지구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더 건강해진다”라며 "사회가 건강해야 나는 물론 후손까지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환경 친화 상품 아니면 생존 어렵다.
"2004년은 웰빙의 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웰빙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전에 웰빙으로 재미를 본 기업들은 벌써부터 로하스를 마케팅에 적용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기농 식품업계, 건설업계, 의류업계, 화학업종 등이 활발하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상품의 선두주자는 [웅진코웨이]이다 2005년 1월에 나온 [WMO1-A]는 음식물을 잘게 분쇄해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한샘]도 최근 음식물 처리기 [C&G(클린앤그린)]를 내놨다. 제품은 열풍건조방식으로 음식물 투입 후 8시간 경과 후 음식물의 75% 이상 중량이 줄어든다. [BIF보르네오]는 아예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전문기업인 [루펜리]와 합작 투자하여 [루펜BIF]를 설립했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쓰레기 부피를 최소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천연세제 제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수질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특히 피부에도 손상이 없어 주부들 관심이 높다. [롯데알미늄]의 [지케임]은 천연주방세제와 세탁용 세제를 각각 내놨는데, 제품은 대두유, 올리브유 등 13가지 천연원료를 이용해 100일동안 발효시킨 100% 천연세제다. 오염 물질 제거 기능이 뛰어나며 여러번 헹굴 필요가 없어 물이 절약되며, [삼양사]의 [슈가버블] 역시 설탕, 올리브 등으로 만든 천연세제다. 미국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무검출을 인정 받았다.
최근 [GS건설]은 서울 여의도에 분양한 주상복합 여의도 [자이]에 주민 화합을 높일 수 있는 <워커블 커뮤니티(Walkable Community)>를 도입했다. 워커블 커뮤니티는 보행자 중심 공간과 독서실, 명상 휴게실, 원기회복실 등 공동 이용시설을 동별로 분산 배치하여 이웃간 의사소통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한다. 뒷산을 연계하여 등산로를 만들고 단지내 생태하천과 공원 등을 마련하거나 아파트 단지 안에 4개의 대형 마당을 만들어 각종 주민 행사를 열기도 하고, 주말농장을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선사하기도 한다.
앞으로 로하스 관련 상품들이 꾸준히 나올 계획이다.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정부규제와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10년 후에 먹고 살 수 있는 유망 사업"으로 보고 있다.
광고계에도 로하스 바람 분다.
2004년엔 여유로운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웰빙라이프가 광고계를 평정했다면 올해는 로하스라이프가 웰빙을 대체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 원전 수거물 관리 센터의 광고 캠페인이다. 2005년 2월 5일에 제작된 TV광고는 귀여운 이미지인 아역 탤런트 심혜원이 크레파스를 들고 중저준위수거물에 네모를 그린다. “네모안에 들어가면 중저준위 수거물들이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간대요”라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흐른다.
2005년 5월 4일 TV광고는 지역주민들이 하나 둘씩 마을 회관에 모인다. “충분히 듣고, 충분히 토론하고, 충분히 검토하세요. 원전수거물관리센터는 특별법에 의해 주민의 동의가 먼저 입니다. 주민이 만드는 네모난 병원 원전수거물 관리 센터” 라는 나레이션이 흐른다.
2005년에 제작된 “네모난 병원 편”인 이 두 편의 TV광고는 빈틈없는 안전을 주된 메시지로 했던 2005년 이전의 광고와는 달리 원전수거물 관리센터를 "수거물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기 위한
시설"로 새롭게 정의하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친환경 시설임을 국민에게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한국 암웨이]의 2004년 12월 25일에 제작된 [뉴트리라이트]의 무당벌레 편도 로하스 개념이 도입된 사례이다. 변정수의 딸이 집 앞 텃밭에서 물을 주다가 발견한 무당벌레! “뉴트리라이트 농장에선 무당벌레로 해충을 잡아요”라며 나레이션이 흐른다. 한국 암웨이 기업 광고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무당벌레가 해충을 잡는다는 메시지를 두 모녀의 자연을 통한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해표식용유]의 프린트 광고인 “난, 거친 아내가 좋다”편은 못생기고 작고 벌레가 먹었어도 가족을 생각하여 건강한 식탁을 요리하는 아내의 마음을 강하게 어필해주고 있다.
맺음말 - 로하스족에 빠져 봅시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소득층에 오염과 질병이 몰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예컨대 [풀무원]의 [찬마루]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국산콩으로 만든 제품에는 [풀무원]을, 수입콩으로 만든 제품에는 [풀무원] 브랜드 보다 값이 싼 [찬마루]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또한, LG경제 연구원은 "웰빙 다음으로 로하스가 이어간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해보면 이타적인 소비 트렌드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로하스 붐 자체가 상업적으로 이용될까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목소리는 다르다. 지구를 생각하는 로하스는 개인만을 생각하는 웰빙보다 나은 것임이 틀림없기에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꼭! 지갑을 열 필요 없이 음식을 먹을 때는 꼭 필요한양만을 준비하여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음식물이 남으면 실지렁이를 이용하여 쓰레기를 퇴비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동안 로하스 제품에 발목을 잡아온 것은 다름 아닌 높은 가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요가 높아지면 더 많은 기업이 유기농 생산에 뛰어들것이며 경쟁력이 생겨 가격은 낮아지며 품질도 더 이상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품 자체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제품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닌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Need)를 파악하여 기업들은 사회적 마케팅(Societal Marketing) 사고 방식으로 사회복지와 환경과 생태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오랜 시일이 걸리더라도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다.
[노키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노키아]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 생산으로 브랜드 가치는 물론 수익도 올렸다. 조금만 사용하면 유행에 뒤처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행에 맞게 케이스만 교체하도록 디자인 하였고 손쉽게 분해가 가능하며 제품 고장 시에는 부품만 교체하도록 함으로 사용 수명을 연장시켰으며 폐부품을 회수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기금을 마련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랜드]는 기업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이랜드 자체 복지재단을 운영한다.
위 기업 이외에도 많은 사회적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좋은 기업이란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것이 곧 구매로도 이어진다.
문제는 2050년이 되면 세계인구는 90억이 될 것이며 지구는 계속 더워질 것이고 북극의 빙하는 점점 녹아내릴 것이라고 한다. 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은 훼손되며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지구는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 후손들이 지구를 밟으며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현명한 것은 세계인이 로하스 족에 전염되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도교의정서 발효로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가 점점 심해질것이기 때문에 Societal Marketing을 하지 않는 기업들은 언젠가는 소비자에게서 외면당하고 말것이다.
별첨) 오늘부터 나도 로하스 족
1. 장 볼때에는 장바구니를 챙깁시다 (비닐봉지가 토양 오염에 주범)
2. 색소가 들어간 페트병은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투명 페트병을 애용합시다.)
3.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 유기농 제품구입에 추가되는 비용을 아끼지 맙시다.
4. 친환경 기업의 제품을 많이 사도록 합시다.
5. 음식물 쓰레기를 줄입시다.(더 이상 매립지역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6. 일회용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맙시다.
7. 프린트 카트리지는 재활용 합시다.
8.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을 권장합니다.
9.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10. 세제는 수질 오염이 되지 않는 세제를 이용합시다.
<출처 : 브랜드리포트, 이현주(메타브랜딩 디자인실/팀장)>
첫댓글 오늘부터 나도 로하스족~!! 야하~
투명패트병만 재활용 된다는 걸 지금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