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하려면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맹모삼천은 이를 증명하는 좋은 보기이다. 맹자가 훌륭한 인물로 성장한 데에는 어머니가 보인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맹자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처음에 살던 집은 공동묘지 근처였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하······. 어~하······. 북망산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북망일세, 어~하······.”
맹자는 아이들과 날마다 장례 치르는 흉내를 내면서 놀았다. 이를 본 어머니는 깜짝 놀라 맹자를 서둘러 집으로 데려왔다.
사내대장부로 태어났으면 큰 뜻을 품고 학문을 닦아 이름난 학자가 되든지, 무예를 익혀 세상을 호령하는 장수가 돼야지. 날마다 장례 놀이나 해서 무엇 하겠느냐?”
“어머님, 다음부터 그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맹자는 다음 날이면 또 아이들과 어울려 장례식 흉내를 내며 놀았다.
‘아무리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으니 안 되겠구나.’
생각다 못한 어머니는 장터 근처로 집을 옮겼다.
“자, 여기로 오세요. 싸구려! 골라, 골라! 두 장에 두 냥이오!”
장터로 오자 이번에는 아이들과 어울려 장사꾼을 흉내 냈다. 맹자 어머니는 이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아, 여기도 살 만한 곳이 아니로구나.’
맹자 어머니는 한동안 곰곰이 생각한 끝에 서당 옆으로 이사 갔다. 그러자 맹자는 학동들을 본받아 글을 읽기 시작했다.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
그제야 맹자 어머니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맹모삼천(孟母三遷)’은 맹자 어머니가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사실에서 비롯한 말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맹자는 공자에 버금가는 훌륭한 학자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아이들 교육에는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으로 맹모삼천이 많이 쓰인다. 맹모삼천은 또 다른 말로 ‘맹모삼천지교’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