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특별과제 4개 사업 중 종합체육단지와 기흥유원지 조성 사업을 위한 기본조사 설계용역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러나 종합체육단지의 경우 산건위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 예결위에서 격론 끝에 반영할 만큼 향후 추진 과정에서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기흥유원지는 상임위와 예결위를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조성목적과 개념이 유원지냐 공원이냐에 따라 사업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공론화 과정에서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본지 239호 1면, 233호 1·11면 designtimesp=4362>
△종합체육단지 조성사업 = 시는 지난해 지난 2001년 입지타당성 조사를 거친 예비후보지 8곳과 추가로 선정된 3곳 등 모두 11곳에 대해 입지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삼가동∼어정간 시도5호선을 주도로로 하는 삼가1지구와 삼가 3거리 왼쪽 42번 국도를 주도로로 한 삼가2지구 등 2곳을 적정 대상부지로 선정했다. 결국 용도지역과 토지적성평가, 접근성, 이용·관리 효율성, 사업비 등 10개 평가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삼가1지구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지도 designtimesp=4365>
삼가동 75번지 일원 103만7000㎡(31만3700평)에 조성하는 종합체육단지는 토지보상비와 건축공사비, 기반시설 비용 등 최소 4600억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부지에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전문 체육시설과 경륜장·아쿠아리움·실내스키돔 등 수익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골프연습장과 테니스장·대중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과 숙박시설, 공원시설 등 부대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사업타당성 용역을 발주했으며, 용역이 완공되면 이를 토대로 다음달 중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2005년 2월 용도지역과 도시계획시설 변경한 뒤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빠르면 2006년 9월부터 토지매입과 공사를 시작, 2010년 종합체육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기흥저수지 유원지 개발사업 = 기흥유원지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기흥저수지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고, 수변공간을 활용해 유원지를 조성, 관광·휴양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이용만 기획실장은 “낚시행위 등으로 본래의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기능이 떨어진 데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활동 증가로 기흥저수지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기흥읍 하갈·공세·고매리 등 3개 리에 걸쳐 있는 기흥저수지는 부지면적만 391만1000㎡(118만4000평)에 이르는 대규모 저수지로 현재 농업기반공사가 소유, 관리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54만㎡(16만3000평)를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해 가족호텔과 낚시터 등 휴양시설, 바이킹 등 각종 놀이시설과 인라인스케이트·보트놀이장,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 생태학습장, 공원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본계획 용역발주에 앞서 다음달 중 사업대상 토지의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와 기흥유원지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2005년 하반기에 유원지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06년 건교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수정위에서 통과하면 상반기 중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뒤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10년 유원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결 과제 = 그러나 이들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6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예산 등 해결과제도 적지 않다. 종합체육단지의 경우 부지 안에 주유소와 건물, 철탑, 공장 등 장애요소가 있고 토지보상비만 어림잡아 700∼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장기계획으로 추진한다 해도 연간 1000억원 정도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용인시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또 유동인구 집중에 따른 교통유발 대책도 필수 요소다. 해당부지가 국도 42호선과 동백지구를 잇는 시도5호선과 맞닿아 있어 지금도 정체를 빚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통을 분산시킬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구집중이 적고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시의원들의 지적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기흥유원지의 경우 저수지 주변 무분별한 개발을 막겠다는 취지에 맞춰 명확한 개발방향을 설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원지 기능이 커지면 숙박시설과 오락장, 음식점 등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수원 영통과 맞붙어 있어 유원지로 개발되면 용인시민들 뿐만 아니라 수원시민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유원지 기능을 축소하고 생태환경을 살린 공원기능이 더 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원기능이 커질 경우 농업기반공사가 공동개발에 적극 참여할지 여부도 쉽지 않아 개발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9일 삼가동 일원 30만평 부지에 이르면 2006년 하반기부터 종합체육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육단지에는 전국체전과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라인게임장, 산악자전거코스, 암벽등반장, 서바이벌게임장 등의 생활체육시설과 실내스키돔, 멀티플렉스극장, 쇼핑센터 등의 수익시설 건립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단지 내 중앙공원에는 야외음악당과 피크닉장이 갖춰질 계획이다.
시(市) 관계자는 “체육단지 인근에 용인시가지와 동백택지개발지구가 있고, 신갈·수지·죽전 등 용인 전 지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체육단지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