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은 '호암아트홀'이었습니다.
노력(?)한 탓인지 좌석이 무지 좋더군요.^^
무대를 바라보니 덩그러니 피아노 한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맘속으로 이공연장이 어떤 음악과 모습들을 채워질지, 제멋대로 상상해 봅니다.
하하~ 이런 공연 첨이었거든요. 잘 상상이 안가더라구요.ㅋㅋ
종소리가 울리고, 객석의 조명이 꺼졌습니다.
그러자 바로 뚜벅뚜벅~ 씩씩하게 루마님 등장하셨죠.
걸어 나오시는 모습관 상반되게, 어쩜 그리 야윈체격을 가지셨는지...
약간 부러웠습니다.(우리도 야위어 보이는게 소원인데 마리쥐~ㅡㅡ;)
첫곡은 이루마님의 최고의 히트작이죠.(물론 저의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ㅡㅡ;)
'May Be'가 오프닝이었습니다.
헉~ 여기서 일단 숨이 턱~ 막혀왔지여.
제가 젤 좋아하는 곡이거든요.^^(그래서 제일 히트작이라 제멋대로 꼽은건가봅니다ㅡㅡ;)
오프닝 이후로 공연의 진행은,
이번에 연주할 곡은 어떤곡이며, 그당시 어떤 느낌으로 곡을 만들었었는지,
아주 차근차근, 특유의 부드러운 말투로 설명해 주셨답니다.
구사하는 단어들을 보아, 아주 교육 잘 받은 티 납디다.ㅋㅋ
허나, 전혀 건방져 보이는 느낌은 아니었지요.^^
'Love me'란 곡을 소개하실땐,
그당시 사랑이 뭔지 무척이나 궁금해서, 한 철학자의 저서를 보니..ㅡㅡ;(참 심오하지요?!)
'인간은 이기적이라, 사랑을 받기위해, 사랑을 한다'라는 글을 보고,
사랑을 주세요~ 라는 느낌으로 만드신곡이래요.
저는 항상 이곡을 듣고 있으면, 누가 옆에서 저한테 소근소근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답니다.
(궁금하믄 언능 찾아 들어보시오~ ㅋㅋ)
이곡들 외에 2집에 있는곡은,
'River flows in you' 'Passing by' 'It's your day' 'I'
'When the love falls'...이 곡 때문에, 본인이 이 무대에 설수 있었던거 같다며 겸손한 얘기도..ㅋㅋ
루마님 버젼이 '겨울연가'에 나왔었다하더군요,(원곡 제목은 기억할수 없음^^;)
난 그 드라말 못봐서 말이지..ㅋㅋ(난 혀짧은 소린 영~ 듣기 싫어한다우..ㅡㅡ;)
오아이스 이미지앨범에 있던 곡들중엔,
'Do you?'
'널그리다'..이곡은 루마님 목소리가 들어간 곡인데,
노래 하기 전에 삑사리 날꺼 같다며, 어찌나 엄살을 떠시던지..ㅡㅡ;
허나 의외로(ㅋㅋ죄송~) 라이브 같지 않게 무지 잘하셨다는..진심임돠~
1집에 곡들중엔,
'남과여' 메인테마 였던 곡...난 이곡 앨범에서 들을땐 항상 그냥 넘겼었는데,
사실 여기저기 방송에서 너무 많이 울궈 먹어서 지겨운건 사실이잖아여..ㅡㅡ;
근데, 안들은게 후회 스럽더라구요, 루마님 스타일이 있는데..^^
'Nothing To Say'
'Wait There'...이 곡을 만들땐 성급한 마음이었던거 같다고..
기다림이란 항상 너무 무료하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이 곡을 연주 하실때도 항상 같은 느낌이 드신데요,
반복이 여러번 되면서, 기다림이란 지루하다는걸 매번 느낀신다는데..ㅋㅋ
그러면서, 혹시 사랑을 기다리시는분 있으시면, 계속~ 쭉~~ 기다리라더군요.
그러다 아님 말래여.ㅡㅡ;(나랑 비슷한 사고방식을 갖고계신지 몰랐지..ㅋㅋㅋ)
강아지똥ost 중에선,
'All myself to you' 바이올린, 첼로가 주거니 받거니 연주되는데,
루마님을 이자리까지 설수있게 뒷받침 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드신곡.
전 개인적으로 첼로소리 외의 현소린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 곡에선 그닥 튀지 않는 바이올린 소리도 들을만 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루마님 연주에만 빠져서, 현소릴 잘 못들은건지..ㅋㅋㅋ
또'Dream' 'Spring rain' 'One day I will'등등...
더 있을텐데, 이 앨범 곡들은 잘 몰라서요. 기억나는것만..^^
아~ 또, 발매 예정인 3집에 실릴꺼라며 신곡도 들려주셨는데,
노래 제목은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춤곡의 리듬스타일을 말하는거라하셨구요.
'샤콘느'였던가?! ㅡㅡ; 제목은 기억이 잘 안난다는...^^;
또 다른 신곡은 'Kiss the rain'인데,
비오는날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얼굴에 빗방울이 떨어졌데요.
그때의 느낌을 살려서 지은 곡이라는데, 참 이쁜 표현 아닌가요?? ^^
후후~ 그리고,
신곡 연주하실땐, 두번다 실수 하셨어요.ㅋㅋ
본인도 민망하신지, 객석을 쳐다보며, 씨~익~ 웃으시는데,
순수한 소년 같은 모습이었져.ㅋㅋ
간간히 귀여운 표정 지으시며 우격다짐 스타일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개그콘서트 자주 보신다 하시면서...
으하하~ 근데, 아무도 우격다짐 스타일인지 몰랐다는,,ㅡㅡ;
아~ 게스트로 연우님 나와서 노래하셨어요.
'토이' '너의곁에 잠시 살았다는걸'도 루마님 연주에 맞춰서 부르셨죠.
감기 걸리셨다더니만, 목소리 여전히 맑으시더라구요. ^^
그리고, 루마님이 본인곡 말고 다른곡 연주하시겠다며,
'이사오사사키'님의 'Sky walker'앞부분을 연주하시다 멈추시더니,
이 곡은 아무래도 제가 하는것 보단....하시더니,
꺄악~~!!! 정말로 '이사오사사키'님이 나오신거 있져!!!
너무 놀랬답니다. 얼마전에 일본 문화원 초청 연주회 하신건 알았는데,
직접 게스트로 나와주실진 몰랐어요. 완전 대박이었죠.^^
사실 제가 이루마님을 알게된게 몇년전'Sky walker'란 곡을 어디선가 듣고,
'이사오사사키'님을 알게 되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같은 싸이트에 올려져 있는, 이루마님 음악을 듣고 혼자 심봤다~를 외친거였거든요.ㅋㅋ
그리고, 앵콜곡은,
팬들에게 신청곡 받았던것 중에 캐논변주곡을 선택하셨구요.
(어느 버젼을 들어도 명곡이죠?? 근데, 루마님이 연주하셨으니..으억~ ^^)
두번째 앵콜곡으론, 'Fly to the moon'
마지막 날이라 특별히 앵콜 한번더...ㅋㅋ
그곡들은 추억에 만화영화 메들리였답니다.^^
태권브이 + 캔디 + 은하철도999
발상은 장난 스러웠으나, 그의 연주만은 무척이나 감격적이었다는...후후~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하실껍니다요~ ㅋㅋ)
태권브이 할때 양팔 뻗으며 날아가는 포즈 취하실땐 다들 쓰러졌었답니다.^^
정말 마지막 곡....루마님이 동요'섬집아이'를 연주하시고 관객들의 합창..^^
다들 언제 루마님 반주에 노래 해보겠냐고, 뿌듯해들 하라고..ㅋㅋ
후기라기보단, 그냥, 대강의 스케치만 해봤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기엔, 이 단어들의 집합들론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음...아주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일어난것 같습니다.
아~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거든요.
사실 지금도 붕~ 떠서 날아갈것 같습니다요.ㅋㅋㅋ
첫댓글 뻘쭘님 후기 읽구 있으니..꼭 제가 공연장에 와있는듯한 느낌이네요..ㅋㅋ 근데 왜 난 자꾸 혈님이 생각날까..^^;;
참 맑고 순수한 그 마음이 그대로 음악에 표현되는거 같았죠~ 공연보는 내내 흐믓했던.. 그나저나 기억력도 좋으셔~^^
정말,, 읽다 지쳐 쓰러지겠네요.. ^^;;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담엔 저도 같이 가여.. ㅠㅠ
아...나의 무식이 탈로날까봐 언급하지 않겠음....ㅠㅠ
부럽네요....나두 가고싶었는데...여러가지 사정상...담엔 저도 같이가요.. ^^
우와~ 우와~ 그대를 후기의 여왕으로 임명하노라~~~ 푸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