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5 오후 4:48:42 게재 |
수시 - 수시 일반전형 최저학력기준 폐지 및 면접 방식 변경 서울대학교가 지난 11월 1일 2014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수시모집 정원을 소폭 확대한다. 수시 일반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폐지하고 전공적성 및 인성 면접을 확대 실시한다. 정시에서는 학생부 반영비율을 축소해 수능 중심의 선발로 단순화했다. 2014 서울대 입학전형의 주요 변화 내용을 살펴보고, 입시전문가들과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전망해봤다. 2014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 주요 내용
- 김희동 소장: 인문계열 2개 영역 2등급의 최저기준 폐지는 서울대 입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류와 면접으로 학업능력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어 수능 2개 2등급 정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합격예정자로 선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단, 상대적으로 국문으로 출제되는 수능에 약할 수밖에 없는 해외고 졸업(예정)자들의 지원과 합격 인원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고 학생들의 증가가 수치상 낮을지는 몰라도 인문계열 모집단위별 인원이 사회과학계열에 비해 적기 때문에 국내고 지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영덕 소장: 자연계열은 이미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고, 인문계열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2개영역 2등급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폐지는 큰 의미가 없다. # 면접 및 구술고사 축소, 전공적성 및 인성 면접 확대 - 김희동 소장: 서울대가 면접 방식을 바꾼 것은 이론 및 공식의 기본기가 필요한 일부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외에는 교과 중심 사고가 입학 후 학업수행능력과 큰 연관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교과 위주로 충실히 구술면접을 실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을 텐데, 단지 고교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문항들로는 지원자들을 변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분명한 답이 있고 해법이 명확한 교과형 지식이 아니라 전공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발전가능한 창의성을 지닌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 될 것이다. 이전과 비교해서 입시에 큰 변화를 주는 요인은 아니지만, 단순 암기 위주로 학습해온 학생이라면 보다 깊이 있게 사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이영덕 소장: 이제부터 전공적성을 고교 3년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이미 의과대학은 인성·적성 면접을 본다고 발표했고 의사로서의 자질을 물어보겠다는 것인데, 어떤 질문을 할지 궁금하다. 물어보는 방식이 바뀐 것이며, 여전히 수시 2단계의 면접 비중은 크다고 볼 수 있다. #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축소, 수능 위주 단순화 - 김희동 소장: 지난해 정시 일반전형 지원 경쟁률이 3.77:1 선으로 낮았는데,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시 경쟁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40%의 학생부 반영비율을 10%로 낮추면서 내신의 영향으로 서울대 정시에 지원하지 못했던 특목고, 자율고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내년 재수생 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 진학자(반수생)들의 공격적인 지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모집인원이 줄어든 내년 서울대 정시 전형에서 학과들의 서열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 이영덕 소장: 학생부 반영비율이 40%에서 10%로 줄어든 것은 앞으로 정시에서 내신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여태까지도 수능과 논술·면접을 잘 보면 내신이 3등급 정도여도 합격할 수 있었다. 이것이 10%로 줄면 내신은 더욱 의미가 없어진다. 결국 수능과 논술·면접으로 선발하게 되므로 그동안 내신이 불리했던 특목고와 강남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다. 정시 모집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재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단, 현재도 정시에서 특목고와 재수생 합격자가 많은데 앞으로는 거의 독차지할 수도 있다. # 치의학과 학·전문석사통합과정 45명 선발 - 김희동 소장: 수시 지원 6회 제한이 있으므로 서울대의 치의학과 45명 모집은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으로 이어져 서울대 내에서의 영향보다는 다른 상위권 대학 최상위학과들의 수시 합격 커트라인이 다소 낮아질 소지가 있다. 또한, 일반전형에서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을 고려하던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지원도 잇따를 것이고, 이미 의·치학 계열의 대학 재학생들마저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전공 관련 지식이 풍부한 이들의 지원은 재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 이영덕 소장: 치의학과가 새로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45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전체 치대 정원이 올해 232명(연대, 단대 등)인데, 서울대에서 45명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히 큰 수치이다. 올해 연대 치대 정원도 12명 늘었으므로 치대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치대 입시의 문은 상당히 넓어진 셈이다. # 수시모집 100% 선발 모집단위 확대 - 김희동 소장: 자연계열 모집단위들의 수시모집 확대는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패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과 교과 중심 학습에서 대학의 전공과정 이상의 학습 또는 연구 등 개인역량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는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 자연계열 영역 응시자 인문계열 지원 가능 - 김희동 소장: 자연계열 영역 응시자가 국어A로 고득점을 얻었다 하더라도 정시에서 인문계 논술을 봐야하는 부담이 있으므로 섣불리 인문계열로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 제2외국어/한문 영역 2등급 이상 만점 처리 - 김희동 소장: 제2외국어/한문 영역 2등급 아래 학생들의 지원이 많지 않을 것이므로 정시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 탐구영역 선택과목 지정 - 김희동 소장: 사탐의 한국사는 이전 국사 과목으로 볼 수 있어 변화 요인은 없다. 과탐은 3과목에서 2과목 응시로 줄면서 영역별 응시인원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선택 과목에 따라 성적 편차가 커질 수 있어 응시자가 적은 과탐Ⅱ 과목을 2개 선택할 경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탐구 조합에 대해 서울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고민은 무척 클 것으로 생각된다. - 이영덕 소장: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서울대가 한국사를 필수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것은 명분상의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의 한국사 지정으로 최상위권 수험생 이외의 학생들은 자동적으로 한국사를 선택할 수 없게 만든 셈이다. 참고자료: 2014 서울대 입시전형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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