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세명약국 앞 골목에 들어서면 진풍경을 만난다. 거리에 도열한 상인들과, 상인을 둘러싸고 낮은 간이의자에 촘촘히 앉아 음식을 마주한 사람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영화 속 장면같은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충무김밥과 잔치국수 비빔당면이 먹자골목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가게와 가게의 경계는 없다. 어느 상인을 만나도 세 가지 메뉴를 똑같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야외음식점가이다. 신기한 체험에다 단품에 이삼천원이니 가격마저 마음에 든다. 단, 식사 후 생수는 없고 덤도 박하며 친절한 서비스는 애시당초 기대않는게 좋다. 큼지막하게 썰어 버무린 무깍두기 더 달라고 했다가 68세 신중년(남편)이, 남기지말고 다 먹으라고 야단맞은 처절한(ㅎ) 삶의 현장이다. 구수하면서도 살가운 경상도 사투리와 투박하고 무뚝뚝한 메너마저 끌리는 항구도시의 상징 국제시장. 요즘 영화의 명성에 더욱 북적이는 장터 먹자골목이 또 다시 그리워진다.
첫댓글 아! 맛있겠다.
이번 자기야 백년손님에도 국제시장 먹자거리 나왔더라.
혜영아~ 오랜만.
음식 맛도 맛이지만 풍류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해.
피난시절의 치열했던 삶의현장이 아직도 이여져 내려오나보다
저런곳에서 먹는 서민음식 맛있어
여행마니아 귀복이가 안 가본데도 있네 ㅎ
관광객 대부분이 비빔당면 맛보러 온다는데
우린 잔치랑 충무를 먹고왔어.
나두 가면 비빔당면 먹고싶어
1박2일에서 나올 때부터 입맛 당기더라 ㅎㅎ
@박지숙 여행은 먹는 재미. 먹거리 사먹고 또 사먹고. 신중년 아저씨 씨앗호떡 먹으며 다니는거 사양할줄 알았는데. 3일 연속 들고 다니며 구경했지. 속초시장 씨앗호떡은 느끼~
@서순덕 일명 승기호떡. 이승기이름 써있는데가 제일 맛있어.
시골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곳이.....
국제시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먹자골목이래. 한국전쟁 후 국제시장 아리랑거리에 생긴 노점이 모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60년된 야외음식점가 라는군. 실제 가보면 정겨워 ㅎ
역시 시장은 재래시장이 최고다. 치열하고도 재미있는 삶이 녹아나는 곳!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하지?! 먹거리가 천지에 널려있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가 '천지삐까리' 라네. 부산은 먹거리가 천지삐까리라서 난 여행 마지막날 체하고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 ㅜ
천지삐까리가 천지에 빛깔이 많다 즉 온천지에 좋은 물건이 많다는 뜻이니? 경상도 출신 가르쳐 도고~~
응 맞어! 많다라는 뜻
경상도 출신은 아니지만 ..
천지삐끼리랑 같은 뜻으로 '쎄삐맀다' 란
말도 있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