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지지 |
寅木 |
卯 |
巳 |
午 |
巳 |
午 |
申 |
酉 |
亥 |
子 |
육친성 |
비견 |
비견 |
비견 |
비견 |
편인 |
편인 |
비견 |
비견 |
비견 |
비견 |
위의 도표와 같이 건록은 지지(地支)가 무기토(戊己土)의 편인성(偏印星)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견성을 나타내니 자존심과 독립성, 주체성의 별인 비견(比肩)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甲寅· 乙卯· 庚申· 辛酉가 일주에 있으면 일록격(日祿格) 또는 전록격(專祿格)이라 하는데, 녹은 정관성(正官星)을 칭하기도 한다. 일록격은 위의 4가지 뿐인데 이 격을 놓고 건록이나 관살(官殺)로 용신(用神)하게 되어야 貴格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지 이 격에 해당한다고 무조건 귀격으로 보면 안 된다. 이때 관살로 용신하려면 반드시 신왕관왕(身旺官旺)하여야 한다. 일록격이라도 관살이 왕하면 이 격을 놓지 못한다. 옛날의 고전들을 보면 월지에 건록이 있으면 건록격, 일지에 있으면 전록격, 시지에 있으면 귀록격이라 불렸으나 무릇 사주는 전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한지에 녹이 있다고 이를 격으로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진소암이 짓고, 위천리가 편저한 『命理約言』에도 이와같이 특수한 격을 부여한 것을 비판하고 있다. 즉 “구취윌지견록(舊取月支見祿), 위건록격(爲建祿格), 일지견록(日支見祿), 위전록격(爲專祿格), 시지견록(時支見祿), 위귀록격(爲歸祿格), 부인명궁달길흉(夫人命窮達吉凶), 수합사주취단(須合四柱取斷), 안유일지지록(安有一支之祿), 수가언격자(遂可言格者), 범명격개종생극이취(凡命格皆從生剋而取), 고유관살인재식상육격(故有官煞印財食傷六格), 녹즉비생비극(祿則非生非剋), 직시지지중일비견이(直是地支中一比肩耳)”라고 하여 12운성에 의한 특수한 격을 부여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아무튼 신강사주와 신약사주를 구별하여 신강이면 건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신약이면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면 된다.
8)제왕(帝旺)
십이운성 가운데 최대로 강렬하고 왕성한 운성이 제왕이다. 탄생의 별인 장생에서 출발하여 목욕과 관대를 거쳐 건록까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 정상에 올랐으니 지혜도 절정에 달하고 요령과 수완이 비상하여 어떤 이해관계에도 주도권을 장악하고 배짱도 두둑하여 웬만한 일에도 흔들림이 없는 마음이 매우 대범한 인물이다. 세상살이에 통달한 강인한 정신력과 능수능란한 처세를 가진 프로페셔날한 인물이다.
젊어서 독립하여 곧바로 권위를 얻을 만큼 조직의 장이나, CEO형의 인물이지만, 자존심이 매우 강하여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처세술이 발달하여 만인이 우러러보고 추종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학술이나 기능의 분야에서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되어 명성이 천하에 떨치게 되나 대운이 불길하고 사주구성이 불랑하면 항상 돈 씀씀이가 헤프고 투기심이 많아서 재산의 손실도가 매우 큰 행동을 자주한다. 그러나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수배의 재산을 증식하는 수완이 좋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이다.
제왕은 최고의 운성의 별이기 때문에 남으로 부터의 경쟁이나 추격을 의식하고 고독감이나 초조감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또한 완벽주의자라 내면은 고독하고 외로운 면이 많다. 제왕성은 최고의 자리이니 자만심과 오만성을 버리고 달도 차면 기우 듯이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니 항상 겸손하고 남들에게 솔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덕을 쌓아나가는 것이 매우 현명한 처세로 보인다.
제왕성은 지지가 子午卯酉의 사왕지(四旺地)로서 木의 왕지는 卯, 火土의 왕지는 午, 金의 왕지는 酉, 水의 왕지는 子가 제왕성이 된다. 특히 양간인 갑병무경임의 제왕지는 양인이라 부르며 월지에 제왕이 있을 경우는 양인격이라 하여 하나의 격을 이룬다.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甲,丙,戊,庚,壬 |
|
|
천간 |
|
|
卯(甲), 午(丙), 酉(庚), 子(壬) |
|
지지 |
심효첨의 저서이자 서락오가 평주를 단 『子平眞詮評註』에서는 오로지 월령을 중히 여겨 격국(格局, 사주주인공의 그릇)을 정했는데, 여기에는 재격(財格), 정관격(正官格), 식신격(食神格), 인격(印格), 칠살격(七殺格), 상관격(傷官格), 양인격(陽刃格), 건록격(建祿格)으로 격국을 나누어서 설명을 하면서 양인격을 설멸하고 있다. 그 책에서 보면 양인은 정재(正財)를 겁탈하는 육친으로 정재의 칠살을 말한다(陽刃者劫我正財之神, 乃正財之七煞也). 양인은 일간의 녹에서 앞으로 한번 전진한 곳에 있고오양간만 양인이 있기 때문에 양인이라고 한다 (祿前一位, 惟五陽有之, 故爲陽刃). 일간의 겁재에 해당하는 지지가 양인이다. 즉 甲木일 경우는 建祿이 寅이며, 양인은 卯이고, 丙火일 경우는 건록이 巳이며, 양인은 午이다. 戊土일 경우는 건록이 巳이고 양인은 午이며, 庚金일 경우 건록은 申이며 酉가 양인이다. 乙· 丁 ·己· 辛· 癸의 음간은 양인격을 놓지 못한다. 그 이유는 乙일간의 양인은 辰, 丁·己의 양인은 未, 辛일의 양인은 戌, 계일의 양인은 丑이라 지장간 속의 정기는 겁재(劫財)에 해당하지 않고 지장간의 여기(餘氣)만 비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을일간의 辰土는 지장간이 乙癸戊인데 여기인 乙木이 을일간에게는 비견(比肩)에 해당하고, 丁일간은 未土의 지장간인 丁乙己 중 여기인 丁火가 비견에 해당하며, 己土의 양인은 未土인데 지장간이 丁乙己로 정기인 己土가 비견이며 , 辛일의 양인인 戌중 지장간인 辛丁戊 가운데 여기인 辛金은 신일간의 비견에 해당한다. 또한 癸日의 양인은 丑인데 축의 지장간 癸辛己 가운데 여기인 癸水가 계일간의 비견에 해당하여 겁재의 성분이 부족하여 음일간은 양인격이 없다는 것이다.
겁재라고 하지 않고 양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재를 겁탈하는 작용이 일반 겁재보다 극렬하기 때문이다(不曰劫而曰刃, 劫之甚也). 양인은 사주구성에 따라 흉신과 길신으로 희비가 다른데, 신강사주일 경우는 나의 재를 탈취하는 자로 나에게 매우 불리한 인자가 된다. 그러나 양인이 있어서 좋은 경우는 자기오행인 일간기준으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재성이 많은 경우인 재다신약의 사주나 칠살이 왕할 때 살인상정(殺刃相停)을 이루는 경우, 상관이 왕한 상태에서 인수가 없는 경우에는 양인이나 거재가 용신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양인이라고 무조건 나쁘게 보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다음은 양인과 관련하여 사주의 예를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9)쇠(衰)
활동력이 최고인 제왕을 지나 기력이 쇠하는 시기를 말한다. 왕한 기가 극에 이르러 마침내 쇠한 기가 비치는 조짐을 보인다는 뜻 풀이도 되고, 기를 계속해서 거두어 깊이 가두며, 그 성과가 바야흐로 결실에 해당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니 비록 초로를 느끼는 연대에 해당하는 노년기에 해당하나 아직은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를 쇠라고 한다. 그래서 이 운성은 의욕적인 발전이나 패기는 부족하나 온순하고 타협적이며 동적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으로 남위에 서기보다 조언자의 위치를 선호한다. 한 마디로 이야기 하면 60대나 70대의 가치관을 소유한 상태로 평화주의라고 보면 된다.
10)병(病)
쇠약하고 병들고 기운이 없는 시기를 말한다. 자신의 기운이나 역량을 다 발휘하여 기운이 소진한 상태의 모습으로 우유부단함을 상징하며 감상적이고 비판적이다. 온후독실하며 고요함을 선호한다. 병좌라하여 명칭에 마음을 쓸 필요는 없다. 오행의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를 십이지로 표현한 형용사일 뿐이다.
11)사(死)
병들고 늙고 나서 기가 고갈되고 죽음에 임한 시기를 말한다. 소극적인 처신으로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일의 분별력은 뛰어나 미리 알아서 예방하는 면이 강하다.
12)묘(墓)
장(葬)이라고도 하며, 곡식을 가두어 창고에 저장하는 것처럼 사람이 죽어서 무덤에 들어간 시기를 말한다. 정지상태의 모습으로 텅 비어 적막한 기운이 돈다. 저축심이 왕성하며, 한번 잡은 돈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창고의 개념인 庫라고 한다. 특히 진술축미의 재성은 축적심이 대단하여 인색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재정적인 면에 있어서 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2. 십이운성의 이해
甲은 陽이므로 12지지의 순서에 순응하여 順行한다
1). 甲木의 生旺死絶 - 甲木은 亥에서 長生, 子에서 沐浴, 丑에서 冠帶, 寅에서 臨官, 卯에서 帝旺, 辰에서 衰, 巳에서 病, 午에서 死, 未에서 墓, 申에서 絶, 酉에서 胎, 戌에서 養이다.
乙木은 陰이므로 逆行한다
2). 乙木의 生旺死絶 - 乙木은 午에서 長生(陽死陰生), 巳에서 沐浴, 辰에서 冠帶, 卯에서 臨官, 寅에서 帝旺, 丑에서 衰, 子에서 病, 亥에서 死(陽生陰死), 戌에서 墓, 酉에서 絶, 申에서 胎, 未에서 養이 된다.
3). 丙火戊土의 生旺死絶 - 丙과 戊는 寅에서 장생, 卯에서 목욕, 辰에서 관대, 巳에서 임관, 午에서 제왕, 未에서 쇠, 申에서 병, 酉에서 사, 戌에서 묘, 亥에서 절, 子에서 태, 丑에서 양이 된다.
4). 丁火와 己土의 生旺死絶 - 丁, 己는 酉에서 장생(陽死陰生), 申에서 목욕, 未에서 관대, 午에서 임관, 巳에서 제왕, 辰에서 쇠, 卯에서 병, 寅에서 사(陽生陰死), 丑에서 묘, 子에서 절, 亥에서 태, 戌에서 양이 된다.
5). 庚金의 生旺死絶 - 庚은 巳에서 장생, 午에서 목욕, 未에서 관대, 申에서 임관, 酉에서 제왕, 戌에서 쇠, 亥에서 병, 子에서 사, 丑에서 묘, 寅에서 절, 卯에서 태, 辰에서 양이 된다.
6). 辛金의 生旺死絶 - 辛은 子에서 장생(양사음생), 亥에서 목욕, 戌에서 관대, 酉에서 임관, 辛에서 제왕, 未에서 쇠, 午에서 병, 巳에서 사(양생음사), 辰에서 묘, 卯에서 절, 寅에서 태, 丑에서 양이 된다.
7). 壬水의 生旺死絶 - 壬은 申에서 장생, 酉에서 목욕, 戌에서 관대, 亥에서 임관, 子에서 제왕, 丑에서 쇠, 寅에서 병, 卯에서 사, 辰에서 묘, 巳에서 제왕, 午에서 태, 未에서 양이 된다.
8). 癸水의 生旺死絶 - 癸水는 卯에서 장생(양사음생), 寅에서 목욕, 丑에서 관대, 子에서 임관, 亥에서 제왕, 戌에서 쇠, 酉에서 병, 申에서 사(양생음사), 未에서 묘, 午에서 절, 巳에서 태, 辰에서 양이 된다.
① 五陽은 寅(丙戊), 申(壬), 巳(庚), 亥(甲)에서 장생하여 順行한다.
② 五陰은 子(辛), 午(乙), 卯(癸), 酉(丁己)에서 생하여 逆行한다.
표)양생음사설(陽生陰死說) 12운성표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장생 |
亥 |
午 |
寅 |
酉 |
寅 |
酉 |
巳 |
子 |
申 |
卯 |
목욕(長) |
子 |
巳 |
卯 |
申 |
卯 |
申 |
午 |
亥 |
酉 |
寅 |
관대(成) |
丑 |
辰 |
辰 |
未 |
辰 |
未 |
未 |
戌 |
戌 |
丑 |
건록(盛) |
寅 |
卯 |
巳 |
午 |
巳 |
午 |
申 |
酉 |
亥 |
子 |
제왕(旺) |
卯 |
寅 |
午 |
巳 |
午 |
巳 |
酉 |
申 |
子 |
亥 |
쇠 |
辰 |
丑 |
未 |
辰 |
未 |
辰 |
戌 |
未 |
丑 |
戌 |
병 |
巳 |
子 |
申 |
卯 |
申 |
卯 |
亥 |
午 |
寅 |
酉 |
사 |
午 |
亥 |
酉 |
寅 |
酉 |
寅 |
子 |
巳 |
卯 |
申 |
묘 |
未 |
戌 |
戌 |
丑 |
戌 |
丑 |
丑 |
辰 |
辰 |
未 |
절 |
申 |
酉 |
亥 |
子 |
亥 |
子 |
寅 |
卯 |
巳 |
午 |
태 |
酉 |
申 |
子 |
亥 |
子 |
亥 |
卯 |
寅 |
午 |
巳 |
양 |
戌 |
未 |
丑 |
戌 |
丑 |
戌 |
辰 |
丑 |
未 |
辰 |
표)음양동생동사설(陰陽同生同死說) 12운성표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장생 |
亥 |
亥 |
寅 |
寅 |
寅 |
寅 |
巳 |
巳 |
申 |
申 |
목욕 |
子 |
子 |
卯 |
卯 |
卯 |
卯 |
午 |
午 |
酉 |
酉 |
관대 |
丑 |
丑 |
辰 |
辰 |
辰 |
辰 |
未 |
未 |
戌 |
戌 |
건록 |
寅 |
寅 |
巳 |
巳 |
巳 |
巳 |
申 |
申 |
亥 |
亥 |
제왕 |
卯 |
卯 |
午 |
午 |
午 |
午 |
酉 |
酉 |
子 |
子 |
쇠 |
辰 |
辰 |
未 |
未 |
未 |
未 |
戌 |
戌 |
丑 |
丑 |
병 |
巳 |
巳 |
申 |
申 |
申 |
申 |
亥 |
亥 |
寅 |
寅 |
사 |
午 |
午 |
酉 |
酉 |
酉 |
酉 |
子 |
子 |
卯 |
卯 |
묘 |
未 |
未 |
戌 |
戌 |
戌 |
戌 |
丑 |
丑 |
辰 |
辰 |
절 |
申 |
申 |
亥 |
亥 |
亥 |
亥 |
寅 |
寅 |
巳 |
巳 |
태 |
酉 |
酉 |
子 |
子 |
子 |
子 |
卯 |
卯 |
午 |
午 |
양 |
戌 |
戌 |
丑 |
丑 |
丑 |
丑 |
辰 |
辰 |
未 |
未 |
1)위의 12운성은 사물이 생존․발전․쇠퇴․소멸하는 변화 과정을 풀이한 것인데 어떤 사물이건 위의 열두 가지 단계를 끊임없이 순환한다. 천간이 지지에서 장생, 관대, 임관, 제왕을 만나면 기세가 강해지고 절, 태를 만나면 기세가 약해진다. 절태를 損破星이라고 한다. 墓는 천간이 火土金일 경우에만 천간을 강화시킨다. 기타의 목욕, 양, 쇠, 병, 사의 십이운성은 천간의 기세를 돕지 못하고 기세가 약해지는 운성이다. 천간이 희·용신에 해당하는 십간이라면 지지에서 강해지는 십이운성을 만나면 더욱 좋고, 기·구신의 천간은 지지에서 절, 태의 지지를 만나면 나쁜 작용을 하는 것이 미약하게 된다. 반대로 용신의 천간이 지지에서 절, 태를 만나면 흉하고, 기신의 천간이 지지에서 장생, 제왕, 임관, 관대의 십이운성을 만나면 더욱 나쁜 작용을 하게 된다.
2). 음양에 따라 십이운성의 순서가 다르다. - 사물에 내포된 陰陽은 본래 분리되지 않고 동시에 함께 존재한다. 이것은 삶과 죽음이 결부되어 있는 상태가 생명인 것과 같다. 천체가 운행하는 길을 관찰해 보자. 태양이 子位를 정면으로 비출 때 1陽이 생하고, 丑에서 2양4음이 생기고, 寅에서 3양3음이 발생하고, 卯에서 4양2음이 되어 양이 드디어 음을 극복하고 辰을 거쳐서 巳에 이르러 6양이 되어 陽은 극에 달한다. 陽이 극에 달하면 陰이 생한다. 다시 말해서 태양이 午位를 정면으로 비출 때 1陰이 생겨서, 未申酉戌亥를 거쳐 子位에 이르는 것이다. 子位를 태양이 정면으로 비출 때 陰은 극에 이르고 陰이 극에 이른 그때 陽이 始生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연관되어 변화하고 순환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陰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존재하지만 陽의 시초가 陰의 종말이고 陰의 시초가 陽의 종말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상대적인 의미에서의 시작과 종말이지 어떤 한 가지 음양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물은 최초로 존재하기 이전에 이미 그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처음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형상을 이루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불변하고 항구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물도 실제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 속에 있다.
예를 들면 정자와 난자는 인간이 형성되기 전의 징조에 불과하지만 일단 수정이 되어 태아로 잉태되면 이미 인간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대로 陽은 子에서 生하고 陰은 午에서 생한다. 즉, 陽이 처음 생겨나는 징조는 이미 子位에 앞서서 존재했었고 陰의 시초는 午位에 이르기 전에 이미 징조가 보였다고 할 수 있다. 陰陽의 처음과 끝, 陰陽의 생과 사는 모두 분리될 수 없으며 陽속에 陰이 있고 陰 속에 陽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연구하려는 명리학은 이와 같은 陰陽一體의 견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견해가 없이는 인간의 운명을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좋은 운이 나쁜 운으로 변하고 나쁜 운이 좋은 운으로 변하는 것이다.
陽이란 모여서(聚) 앞으로 나가는 형상이니 주로 順行하고, 陰은 흩어져서(散) 후퇴하는 형상이므로 대부분 逆行한다. 십이운성의 순서는 그렇기 때문에 음양의 차이에 따라 진행 방향이 정반대가 된다. 陽年(갑병무경임)인 남자는 운이 順行하고 陰年(을정기신계)인 남자는 운이 逆行하며, 陽日干(갑병무경임)인 사람은 십이운성이 順行하고 陰日干인 사람은 십이운성이 逆行하는 것이다. 이미 왕성한 사람은 쇠퇴의 길이 기다리고 지금 쇠퇴한 사람은 발전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간을 12지지에 대입하여 生旺死絶을 정한다. 陽이 生하는 곳에서 陰이 死하는 것과 같이 음양은 서로 교체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자연의 운이다.
3. 십이운성의 재해석
현재 십이운성의 활용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대립하고 있다. 즉 유용론을 주장하는 파와 무용론을 주장하는 파로 두 견해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무용론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명리학자는 낭월스님과 김동완선생으로 이들은 12운성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유용론을 주장하는 파는 12운성의 이해야말로 명리를 통변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명리학 고전에서 보면, 십이운성은 자평 명리학의 최초의 저서인 『淵海子平』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이론으로 양생음사설(陽生陰死說)의 이론에 입각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청대의 진소암선생이 저술하고, 중화민국의 가흥 위천리선생이 편저한 『命理約言』에서도 12운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진소암선생은 음양동생동사설(陰陽同生同死說)을 주장하고 있고, 위천리선생은 진소암선생의 음양동생동사설(陰陽同生同死說)을 비판하면서 양생음사설(陽生陰死說)을 주장하고 있다. 위천리선생은 산음 심효첨선생의 논거를 예로 들면서 지기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 논지를 전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 말씀 가운데, “양은 모이는 것(聚)을 주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進’으로 삼기 때문에 순행한다고 하는 것이고, 음은 흩어짐을 주관하여 뒤로 가는 것을 ‘進’이라 하므로 역행하는 것이다. 양이 생하는 곳과 음이 사하는 곳이 피차 번갈아 들게 되니 자연의 운행인 것이다. 무릇 木은 亥월이 되면 가지와 잎이 마르고 덜어져서 생기를 안으로 거두고 충분히 간직해야 오는 봄에 그 기를 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亥에서 生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 木이 午월을 맞이하면 가지와 잎이 무성한 법인데 어째서 甲이 死한다고 하는가? 이는 비록 겉으로는 잎이 무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는 생기가 이미 다 발설되어 고갈되어 버렸기 때문에 午에서 死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乙은 이와 달리 午월에 가지와 잎이 번성하여 生이 되고 亥월에 가지와 잎이 시들어 떨어지므로 死가 되는 것이다. 그 본질로써 논할 때 氣와 質 자체가 다른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위의 언급과 같이 명리학의 격국과 용신등의 여러 가지 이론을 아름다운 문체로 체계적으로 설명한 『命理約言』은 12운성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12운성법은 중국에서는 거의 채용하지 않고 천간의 旺相休囚死의 원리로 판단하고 있고, 일본의 사주학자들이 주로 응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십이운성에 관한 이론이 유용론과 무용론으로 갈라지고 있으나, 통변을 할 때 십이운성을 잘 운용하면 적중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용론을 주장하는 연구자들의 견해는 산음 심효천선생이 언급한 음양오행의 기과 질의 차이점을 놓친 것 같다.
십이운성을 가지고 사주 주인공의 성격, 운세, 체질, 직업 등을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명리학은 원칙적으로 격국과 희·용신으로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며 십이운성은 보조 역할에 국한시켜야 한다. 최근 한국 명리학계에서는 음간의 십이운성을 버리고 양간 위주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양간과 음간의 12운성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십이운성이 나타내는 속성은 일반적인 경향에 불과하며 그 정확한 판단은 喜․忌神을 판별한 후에 응용하는데 국한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십이운성은 일간의 십이운성이다. 사주에서 월지의 십이운성이 그 사람의 성격과 운세에 30점의 영향을 미치고 일지의 십이운성이 20점의 영향을 미친다. 나머지 시지와 년지의 십이운성은 15점과 12점의 점수를 매긴다. 그러므로 십이운성으로 판단할 때는 월지를 중심으로 일지로 보좌한다. 12운성으로 통변활 때 주의할 점은 거의 모든 서적에서 언급하고 있는 연월일시별로 12운성을 적용하여 운명을 논하고 있는데, 그런 류의 통변은 적중률도 높지 않고 자칫 명리학을 요행적으로 보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필자가 임상실험하고 연구해본 결과 그런류의 통변을 해 보았을 때 거의 다 맞는 부분보다는 틀린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이런 이유는 시중의 명리서적들이 주로 자기 견해의 명확한 정립이 없이 편집과 짜집기로 아무 생각없이 저술한 서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명리감정이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지상명제인데, 그냥 천편일률적으로 서술하다보니 문제점이 많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명리를 공부할 때 훌륭한 책 선택과 눈 밝은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점에서 명리학도가 되고자 한다면 명리학 3대 古典(자평진전, 적천수, 난강망)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첫댓글 교수님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잘 모르겠지만.....
불교의 12연기법과 궤를 같이 한 것이군요~ 잙 읽었습니다.
십이운성을 읽을때마다 뒤끝이 깨운치 못합니다~~그러니까 연구가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