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의 구성
시대가 변하면서 현물중심의 예단 풍습은 점점 간소화되고 현금예단으로 대신하면서 기본적인 풍목만 갖춰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예딴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략하기가 쉽지 않으며 얼마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가 조심스럽고
민감한 문제라 예비신부의 고민거리가 아닐수 없다.
무엇을 얼마나 준비하든 그 뜻이 전달 될수 있도록 예와 정성을 충분히 담아야한다.
현금예단을 드린다고 하더라도 모든 품목을 생략하고 현금만 드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시어머님의 이불세트를 기본으로 은수저.반상기를 함께 보낸다.
최근에는 옷이나 가전등 시댁에서 원하는 실용적인 물품으로 대체하거나 현금예단과 애교예단만 준비하는 경우도 많은 추세이다.
전통적인 예단범위는 신랑의 직계사촌부터 팔촌까지이다. 하지만 요즘은 촌수를 따지지 않고 시댁과 가깝게 지내는 친적들 위주로 예단을 준비하는데
신부가 직접 준비하기에는 어렵기때문에 시댁에서 자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끔 드리는 것이 현금예단이다.
현금예단비용은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신랑측에서 마련한 신혼집 비용의 10%를 기준으로 잡는다. 일반적으로 500~700만원선이된다.
현금예단을 준비할 때 남자는 양에 속하기 때문에 홀수로 300만,500만,700만,1000만 단위로 보낸다.
돈의 매수도 홀수로 맞출 것.
예) 100만원을 10만원수표 9매와 1만원권 10매 총 19매 준비하면 된다. 수표와 현금은 모두 신권으로 보내는게 예의이다.
현금예단을 보내면 보통 절반 정도를 봉채비로 다시 돌려주는데 상황에 따라 돌려주지 않는 집도 있으므로 신부측에서는 큰기대를 안하는게 좋다.
봉채비는 전통 혼례에서는 없던 풍습으로 남녀평등사상이 강해지면서 신부도 일종의 예단비를 받는 것.
현금예단의 포장은 붉은 비단으로 된 주머니로 싸서 한지로 만든 상자에 넣고 다시 보자기로 감싸 포장하는 것이 정석. 보자기가 없으면 청색과 홍색의
한지에 싸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