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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선계곡 10년 만에 개방… 생명·청정을 내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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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복인지 2회에 걸처 당첨된 지리산 칠선계곡 특별보호구 탐방 가이드제.. 당첨
산악인들이 탐내는 칠선계곡 한번도 당첨되기 힘들다는데..
난 두번이나 당첨되었다.. 칠선계곡과 난 궁합이 잘 맞나보다.. ㅋㅋ
지난 5월에 피치못할 사정상 산행 실패한 이후
6월 26일 전날 잠들면 못 일어날까 걱정스런 맘에..
잠 한숨 안자고 새벽2시부터 도시락 준비를했다
새벽 3시30분 일행 3명과 창원을 출발해서 추성리로 향했다..
새벽 고속도로는 앞서가는 차도 뒷따르는 차도 없었다..
속도 감지 카메라만 우리를 주시할뿐~ ㅋㅋ
조바심에 넘 일찍 출발한 탓일까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얼마나 산꼴인지 식당도 휴계소도 편의점도 없었다.. ㅡ_ㅡ
배가 고파서 추성리 마을에 어느 민박집 문을 두들겨.. 아침밥을 부탁했다 ㅎㅎ
시골 인심이란 이런건지 별 반찬 없어도 한그릇 뚝딱 먹고..
주차장에 왔더니~ 이런 다른 일행들은 돗자리깔고 라면을 끊여 먹는다..
9월 10월 가을에 한번 더 도전 할 때는 우리도 끓여 먹을테다 ㅎㅎㅎ
주차장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서로 서로 구경하고 가이드랑 함께 아침 체조후 출발..
초입부터 얼마나 가파른지ㅋㅋ 산행은 언제나 힘들다..
점점 지리산의 향기에 취해 뇌 기능은 단순해진다 ㅎㅎㅎ 아~ 캬~ 탄성만 나올뿐~
칠선계곡 특별보호구 조그마한 나무 문 하나로 가슴이 두군거렸다..
이제부터 행운을 잡은 나의 오늘을 맘껏 느껴 보리다.. ㅎㅎㅎ
비선담에서 200m쯤 떨어진 칠선폭포로 향하는 길은
등산객이 다니지 않아 지리산 십자고사리를 비롯한 갖가지 식물이 무성했다..
칠선폭포로부터 300여m 더 오르면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륙폭포다..(부산에 대륙산악회에서 발견한 폭포라고 짓은 이름이란다)
계곡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그 위에는 짙푸른 돌이끼가 끼어 있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계곡변엔 향긋한 향이 나는 생강나무와 자주솜대
일엽초 등 식물이 우거져 있었다...
온통 으슥하니... 음지의 기운이랄까... 차가운 공기... 돌이끼 뿐 이였다..
미끄러져 다칠세라 조심 조심 걷다가... 딱! 1번 넘어졌다 ㅎㅎㅎ 살짝! ㅋㅋ
중간 중간 카메라에 담고 싶은 곳이 넘 많았는데... 양 옆 3보 이상 허용없는 산행으로
너무 아쉬움이 많았다..
계곡을 왔다 갔다 건너는 산행코스.. 가이드 없이 일반인들은 무조건
길 잃기에 딱이였다.. 키 높이를 훨씬 넘어버린 산죽 길을 헤쳐가며..
간간히 밧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름모를 새소리와 계곡의 물 흐름 소리외엔... 내 심장 소리가 전부였다^^
4시간을 오른후 계곡의 마지막 (마 폭포)에 도착해서야 지리산 1급수 계곡물을 마셨다..
혹시나 해서 자세히 살펴봤다..(ㅋㅋ정말이지 불순물 하나 뜨지않는 1급수였다)
가이드가 하는말 (여기서 점심식사 1시간후) 마지막 죽음의 코스가 남았단다..
어찌 배불리 밥을 먹겠는가 ㅡ_ㅡ: ㅎㅎㅎ
중간 중간 간식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지는 산행은 첨이였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었던 산행이였다..
아~ 누구나 느끼는 발걸음 식후 오르막 ㅋㅋ
지리산 천왕봉으로 향하는 걸음을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30분을 심장과 폐와의 사투끝에,
언제나 그러하듯 나의 승리.. 걸음도 호흡도 탈력이 붙었다..
같이 간 일행 2명은 보이질 않는다.. 중간 중간 탐방 일행들 ㅋㅋ 한마디씩 건낸다..
(체력이 참 좋으시네요.. 보기보단.....) 지리산 기를 많이 받은 탓인지..
내가 생각해도 깡총깡총 잘도 걸었다 ㅎㅎㅎ
1시간을 오른 후~ 아니.. 이게 뭔가 길이!!! 전봇대처럼 서 있는게 아닌가 ㅎㅎㅎ
마지막 500m 한참 탈력 받은 탓이라 쉬지 않고 올랐다...이런 짜릿한 느낌 첨이다ㅋㅋ
점점 하늘과 먼저 도착한 가이드외 몇몇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ㅎㅎㅎ도착하니 조그마한 5섯 가로줄 나무 문 하나있다..
얼마나 뿌듯한지 잠시 몇초동안 서서 빙그레 웃으며...
띵동!!! 했더니.. 가이드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ㅎㅎㅎ 한마디~
(초인종 누르고 통과하는 사람 첨이였단다 ㅎㅎㅎ)
천왕봉에 왔다 갔노라 흔적을 남기고 (칠선계곡 산행7시간 : 천왕봉도착 오후2시) 하산길에 올랐다..
장터목에서 캔맥주 2병과 닭날개 치킨으로 마지막 간식을 먹고..
오후3시 백무동으로 향했다..
산행 4년 만에 첨으로.. 칠선계곡을 위해 스틱을 구입 했는데.. 하산길이 조금은 수월했지만..
마지막 30분 정도는 무릎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조금씩 풀리는 다리 크~~~ 족탕으로 한시름 달래고..
오전7시부터 오후6시까지..11시간 산행(점심시간1시간포함)
죽음의 골짜기라 불리우는... 원시림 칠선계곡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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