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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을 보는 주요 키워드는 밀정 속의 밀정 그리고 실제 역사에서 황옥 경부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져 있기에
이정출이라는 영화상의 인물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친일경찰 이정출이 어느 시점에서 독립운동에 합류했는지는 보는 이들조차도 모호하게 해석되니 말이다.
1. 김우진과 만나면서 일본측의 의심으로 독립운동으로 갈아탔다고 보는 시각.
2. 의열단장 정채산(실제 역사속의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만나면서 심경변화 시각.
3. 처음부터 은밀히 독립운동을 돕고 있었는데 영화 내내 그 속내를 숨기고 있었다는 시각.
크게는 요렇게 갈리지 않나 싶다.
이 견해가 다른 이유는 학자들이 보는 '황옥' 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일제의 밀정인지, 아니면 일제 밀정인척 했던 독립운동가인지는
아직도 크게 갈리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영화 관람하면서 이 영화의 주인공이 이정출(송강호가 맡은 역할)이구나. 싶었던게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분량이나
일본 경무국과의 마찰 부분이나 수사상에서 정보공유 부분에서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은밀히 지원하는데 티를 내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보면 김우진 일행이 상해로 빠져나간 것들도 자신이 일본 경무국 경부 라는걸 일부러 티를 내면서 도망칠 시간을 벌었을것이라는(하시모토보다 먼저 행동하려고 한점이나 의열단 측의 정보를 하시모토에게 숨기려고 했던 부분에서...) 부분도 그리 볼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
김우진과 접촉으로 의심받아갔기에 그랬다는 시각은 "어쩔 수 없이 상황이 그러해서 저질러버렸다." 라고 볼 수 있지만 그리 되면
그 이후의 여러 행적들을 관객입장에서 해석하는게 뭔가 무리가 있어보인다.
실존 인물인 황옥이 모호한 인물인만큼 영화 상에서도 모호하게 표현된 부분이 꽤나 흥미롭고 감독이나 배우가 그 인물을 얼마나 연구했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