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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 철도 시발지 1897년 3월22일 우리나라 최초로 경인선 철도가 착공됐다. 당시 일본인들이 철도부설 문제로 왕래가 잦던 끝에 우리 정부가 철도 부설권을 모어스에게 특허를 주었으나 일제의 집요한 매수공작에 의해 모어스는 일본에게 철도부설권을 양보했고, 일제는 1899년 4월23일 공사를 재개함으로써 그해 9월18일 철도가 개통됐다. 지금 노량진에는 시인 서정주가 지은 시와 당시 국무총리 김종필이 휘호한 철도 시발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동작나루 동재기나루, 동작나루 등으로 불리던 동작진(銅雀津)은 현재 동작역이 있는 이수천 입구 강변에 있던 나루터를 말한다. 이 일대에 검붉은 구리(銅) 빛을 띤 돌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조선시대 한성에서 충청·호남이나 영남 남서부로 내려갈 때 배를 타고 건넜던 교통의 요지였다. 동작나루는 근세기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한강인도교 건설로 기능이 약화됐다. 지금은 동작대교가 건설되어 있다. 지하철 7호선 동작역.
보라매공원 동작구 신대방동과 관악구에 걸쳐 있는 보라매공원은 원래 공군사관학교가 자리하고 있었으나 1985년 서울시에서 인수해 이듬해 개원한 복지시설 위주의 시립공원이다. 공군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보라매공원이라 했다.
주요 시설물로는 대운동장을 비롯해 잔디광장·독서실·청소년수련장·소동물원·체육관·수영장·장애자복지관·남부노인종합복지관 등을 비롯해 연못·녹지·산책로·조깅코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 보라매공원 방향 500m 정문.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 문창초교 방향 500m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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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배기
동작구 상도동 장승배기는 전국 장승의 우두머리인 대방장승이 서있던 유적지다. 정조는 부친인 사도세자 참배 길에 잠시 쉬어가던 이곳이 수풀이 우거지고 음산하자 왕명으로 장승을 세웠다 한다. 이후 행인들이 이곳에서 쉬어가고 마을사람들은 장승에서 동제를 지냈다.
대방장승은 ‘변강쇠가’의 소재가 되고 장승배기라는 유명한 지명의 근원이 되기도 했다. 일제가 철거한 장승을 광복 후 마을사람들이 다시 세우고 매년 10월24일 장승제를 지내며 주민 화합의 축제를 펼친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6번 출구 동작도서관 옆.
낙성대 유지 관악구 봉천동의 낙성대 유지(기념물 제3호)는 고려시대 명장으로 거란의 40만 대군을 무찔렀던 인헌공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난 집터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날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 해 그 생가터를 낙성대(落星垈)라 했다.
- 이곳에는 고려시대의 3층석탑이 있었으나 1973년 낙성대를 정화하면서 낙성대공원의 안국사 경내로 옮기고 3층석탑이 있던 자리에는 유허비를 세웠다. 매년 10월경 관악문화원(02-885-5975) 주관으로 안국사에서 장군의 추모제인 인헌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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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 관악구 신림동의 호림박물관은 윤장섭 선생이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설립한 사립 박물관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4개 상설전시실과 1개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수장고 등 전시 관련시설과 커피숍, 기프트숍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이곳에는 토기(3,000여 점), 도자기(4,000여 점), 회화전적류(2,000여 점), 금속공예품(600여 점) 등 1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중 44점의 유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국보 8점, 보물 36점)되어 있을 정도로 소장품의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관람시간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일반 4,000원, 학생 2,000원.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난곡 방면 도보 10분. 전화 02-858-2500, 3874, www.horimmuseum.org
신림동 굴참나무 관악구 신림13동에 있는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71호)는 높이 17m, 가슴높이 둘레 2.5m, 나무 밑둥둘레 2.9m에 달하는 노거수. 강감찬 장군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지금과 같이 커다란 나무가 됐다는 전설이 있지만, 수령은 약 250살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매년 음력 7월1일과 10월1일 목신의 수명보존과 마을의 평안을 위해 고사를 지내고 있다. 인근에는 장군이 별당으로 사용했다는 칠불사(지금의 은천사)가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관악구 남현동 사당 사거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구 벨기에 영사관(사적 제254호)에 꾸민 문화 공간이다. 구 벨기에 영사관은 레온 방카르가 1905년 중구 회현동에 준공한 건물인데, 1970년 상업은행에 불하된 후 1982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우리은행 사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가 지금의 분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벽돌과 석재를 혼용하면서 현관과 발코니의 이오니아식 석주 등은 독특한 고전주의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관람시간 평일 10:00~20:00, 주말·공휴일 10:00~18:00.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전화 02-598-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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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백제요지 관악구 남현동 문화재길에 있는 사당동 백제요지(사적 제247호)는 백제 때 질그릇을 굽던 가마터다. 이곳에서는 질그릇 조각들이 불에 탄 흙과 재에 섞여서 발견됐는데, 사선을 어긋나게 그은 문살무늬를 가진 조각들이 주로 보여 백제 후기의 가마터로 추정된다. 부근에 붉은 흙이 많아 질그릇 생산지로 적합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서울 지역에서 알려진 유일한 백제 가마터로서, 비록 파괴는 됐으나 백제 질그릇 생산기술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그러나 2006년 서울대 박물관의 발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제 요지와는 관련이 없는 통일신라 후기(9세기)의 유적이라는 새로운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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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천동 마애미륵불
관악구 봉천동 관악산 북쪽 중턱에 있는 마애미륵불(유형문화재 제49호)은 가로 5m, 세로 6m의 큰 절벽에 사람 크기의 미륵불을 새겨놓은 조선시대의 미륵불 좌상이다. 민머리에 상투 모양의 둥근 머리묶음이 낮게 표현됐으며 얼굴은 갸름한 편이다. 늘씬하게 표현된 신체와 둥글게 깎인 어깨 등으로 보아 상당히 우수한 조각가의 작품으로 보인다. 불상 오른쪽에 새겨져 있는 명문에 의해 이 불상이 미륵존불이라는 사실과 1630년(인조 8)에 조성됐다는 절대연대를 가지고 있어서 조선시대 불교조각사 편년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서울대학교 부속박물관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서울대학교 부속박물관은 1940년 박영철이 고서화 100여 점과 보존비를 기증한 것을 계기로 1941년 동숭동 옛 캠퍼스에 2층 건물을 지어 개관했다. 1975년 관악캠퍼스 도서관 6층으로 옮겼다가 1993년 지금의 박물관으로 옮겼다. 소장 유물은 역사품 4,400여 점, 민속품 2,500여 점, 기타 고고학 발굴품 수만 점이 있으며, 이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교체 전시하고 있다.
대학 박물관 중에서 소장품의 질과 양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손꼽힌다. 특히 발해 유물, 서화류, 민속 유물 등에는 국립박물관에도 없는 우수한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관람시간 10:00∼17:00, 일요일 휴관.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행 5511번, 5512번, 5513번 버스 이용해 경영대에서 하차. 행정실 대표전화 02-880-5333, 874-5693 http://museum.snu.ac.kr
여의도 영등포구 여의도(8.4㎢)는 한강에서 가장 큰 하중도(河中島)로서 영등포 쪽에 작은 샛강이 있다. 원래 광활한 모래벌판이었던 이곳에 1916년 일제가 간이비행장을 건설했다. 1968년 제방을 축조해 신개발사업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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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섬의 복판을 가로질러 마포와 영등포를 직결한 6차선의 마포대교가 1970년 개통함으로써 신시가지 발전이 한층 가속화됐다. 1981년 원효대교를 세워 여의도와 용산구 원효로4가를 이어 놓았다. 국회의사당·한국방송공사·문화방송국, 각종 금융관계사, 아파트 등을 비롯해 대한생명 63빌딩·엘지 쌍둥이빌딩 등 고층건물이 들어서 있다.
선유도공원 한강의 하중도인 선유도는 원래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 섬으로 일제강점기 때 홍수를 막고, 길을 포장하기 위해 암석을 채취하면서 깎여나갔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남서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폐쇄된 뒤 서울시에서 공원으로 꾸몄다.
한강의 역사와 동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역사관·수질정화공원, 시간의 정원, 물놀이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총 11만400㎡ 면적의 공원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평동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너비 4~14m, 길이 469m의 보행전용 교량 선유교도 설치되어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입장객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개방 시간은 06:00~24:00.
-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매년 4월 초순이 되면 여의서로 1.7km 구간과 서강대교 남단 특설무대(럭비구장, 야외결혼식장)를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에서는 봄꽃축제가 펼쳐진다. 이때에는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해 진달래·개나리·철쭉·조팝나무·말발도리 등 13종 87,859주의 봄꽃이 만개해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설무대에서는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개막콘서트, 빅콘서트, 송승환의 난타, 세계민속춤공연, 익스트림 스포츠, 불꽃축제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여의서로 일대에서 경찰청 기마대, 인라인 묘기, 마술쇼, 삐에로마임,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거리 공연과 꽃예술작품전시회, 관광사진 및 사진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5호선 여의나루역 1~3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5분. 영등포구청 전화 02-2670-3114, www.ydp.go.kr
서울 세계불꽃축제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사이에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축제다. 21세기 한국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범국민적 염원의 메시지를 담아 민족의 화합의지를 다져 기쁨과 희망의 장으로 삼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여의도 지구, 서울 전역의 한강시민공원, 동작구 일대, 한강대교·원효대교·마포대교, 동작역, 남산타워, 관악산 등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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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별·날짜별로 다양한 종류의 불꽃을 선보이며, 축제가 끝난 뒤에는 불꽃사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대한생명 63빌딩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전을 연다.
구로기계공구 상업단지 협동조합 구로구 구로동의 서울 구로기계공구 상업단지 협동조합은 구로 기계공구 상가단지 내의 기계공구 및 산업용품 유통업체들로 구성된 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 1981년 설립됐다. 구로 기계공구 상가단지는 5만여 종의 산업용품을 블록별·동별·품목별로 나누어 배치한 국내 최초의 집단 산업용품 유통상가단지로, 2003년 현재 1,92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전화 02-2633-0081
구로공단 구로구 구로동·가리봉동 등에 걸쳐 있는 구로 수출산업공업단지는 1964년에 제정된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에 의해 조성됐는데, 흔히 구로공단이라고 불린다.
- 즉, 서울·인천 지역에 이루어진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의 6개 단지 중 1·2·3단지에 해당되는 곳이다. 초기에는 의류·완구제품·합성수지 제품·전자기기 제품·광학기계 제품·가발 등을 생산했으나, 현재는 디지털 첨단 산업단지로 바뀌었다.
한우물과 주변 산성지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315m) 정상에 있는 한우물 및 주변 산성지(사적 제343호)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형 우물과 그 주변의 옛 성터를 말한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조사팀이 1989~1990년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길이 22m, 폭 12m의 한우물과 옛 산성터·건물터·제2우물터 등이 확인됐다.
- 천정·용복·용초로 불리는 한우물은 심한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고 평상시에는 군용에 대비했다고 한다. 한우물 북동쪽 50m 지점에 있는 동물석상 1구는 경복궁의 해태와 마주보게 해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도성의 화재를 막기 위해 세운 해태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은 석구(石狗)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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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 성서유물박물관 구로구 오류동의 평강 성서유물박물관은 평강제일교회 교육관에 마련된 성서유물박물관으로 미국의 고고학자 케네스 바인 박사가 평강제일교회의 박 아브라함 목사에게 기증한 고대 이집트와 오리엔트문명의 유물 2,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 유물에는 기원전 4000년 경의 이스라엘 토기를 비롯해 고대 서아시아의 토기 중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미케네 불레셋 토기, 기원전 8세기 키프로스의 페니키아 양식 토기, 메소포타미아식 원형 인장 및 이집트의 스캘럽 인장, 모세의 어머니로 알려진 하쳅수트 여왕의 황금 완장, 이집트의 미라 2점, 수메르의 고대 설형문자 토판문서 등이 있다.
개관시간 평일 10:00~17:00, 일요일 13:00~17:00(입장은 16:00까지), 관람료 고등학생 이상 2,000원, 초등학생·중학생 1,000원. 지하철 1호선 오류역에서 도보 7분,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전화 02-2686-9496
주막거리 객사 구로구 오류동 동부제강 사옥 근처에는 조선시대 여관 역할을 하던 객사(客舍)가 있었다. 인천(지금의 제물포)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이 지역엔 당시 주점들이 즐비해 ‘주막거리 객사’로 불렸다. 이 객사는 서울과 인천지역을 오가는 행인들이 주로 이용했는데,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이 임오군란으로 청나라 군대에 체포돼 중국 텐진까지 갔다가 인천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도 여기서 머물렀다고 한다.
주막거리 객사는 안채와 행랑채 등의 부속건물이 광복 이후까지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고 그 자리에 유허비만 남아있다.
안양천 서울 남서부의 가장 큰 하천인 안양천(安養川)은 경기도 의왕시·군포시·안양시·광명시·부천시와 서울시 남서부 일대를 북류하는 하천으로 길이 32.2km 유역면적 286㎢이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했다 해 안양천이라 부르며, 조선시대에는 대천(大川)·기탄(岐灘)이라고도 했다.
유역 하류부에 있는 구로공단에서 유출된 폐수로 인해 하천오염이 심각하며 수방시설의 미비로 집중호우시 수해도 빈번했으나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안양천의 문제를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점차 깨끗해지고 있다.
목동 종합운동장 양천구의 목동종합운동장은 늘어나는 서울시의 체육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1989년 개장했다. 축구장과 야구장·빙상장이 있으며, 중앙광장에 전통놀이마당이 있고, 건물 내에는 실내사격연습장과 헬스클럽이 있다. 총 4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각종 경기가 많이 열리지만 인근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지하철 3번 출구 목동종합운동장.
양천고성지 강서구 가양동의 양천고성지(사적 제372호)는 조선시대 양천현의 진산인 궁산(宮山·74m) 정상을 중심으로 쌓은 퇴뫼식 산성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기록에 의하면 둘레는 726척(약 218m)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백제 전기의 타날무늬 토기 파편이 발견됨으로써 백제성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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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시대 이래 서북 대안의 행주산성, 파주의 오두산성과 더불어 한강 하구를 지키던 중요한 요새였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정상부를 제외하고 북측 급경사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의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1994년 정상 동편에 소악루를 복원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에서 6644번 버스 이용해 가양 사거리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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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향교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강서구 가양동의 양천향교는 전국 234개 향교 중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다.
- 1411년(조선 태종 11)에 처음 지은 뒤 몇 번의 화재를 겪었고, 지금의 건물은 1981년에 복원한 것이다. 1988년 현재 복원 공사 중이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강당인 명륜당,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서재, 내삼문, 외삼문 등이다.
김덕원 묘 출토 의복 이 의복은 조선 후기의 문신인 김덕원(1634-1704)의 묘에서 출토된 68점의 옷으로 모두 보존상태가 양호해 조선 중기 17세기 상류사회의 복식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 출토된 유물에는 운문단 상복 2점, 운문단 철릭 1점, 소색중치막 1점, 누비직령포 1점, 아자문주저고리 1점, 명주겹광포 1점, 명주유상 1점 등이 있다. 김덕원은 조선 현종 때 급제해 형조판서, 예조판서, 좌의정을 거쳐 영중추부사를 지냈다. 보물 제672호. 강서구에 사는 후손이 보관하고 있다.
송진우 선생 묘 양천구 신월동에 있다. 한국의 언론인·정치가·독립운동가인 송진우(宋鎭禹·1889-1945) 선생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동아일보사가 주식회사로 개편되자 사장에 취임해 30여 년간 사장·고문·주필 등을 역임하면서 동아일보를 이끌었다.
강희안의 진산세고 강희안은 세조 때 단종복위운동을 꾀하다가 성삼문과 함께 옥고를 치르다 수양대군이 너무 아까운 선비라서 죽이지 못하고 풀어 주자 초야에 묻혀 살면서 30년 이상 오직 화훼 재배만을 연구하며 세월을 보냈다. 나중에 강희안은 증조부·조부·부친의 문집을 한데 모아 정리할 때, 자신이 연구한 화훼 재배기술을 기록한 ‘양화소록(養花小錄)’을 뒷부분에 덧붙여 ‘진산세고(晉山世稿·보물 제1290호)’를 저술했다.
- 1476년(성종 7)에 간행된 것으로 짐작되는 이 책의 첫머리에는 신숙주·최항·정창손의 서문이 실려 있고, 책 끝에는 김종직·서거정 등의 발문이 있다. 이 중에서 온갖 화초를 개량하는 기법을 자세히 기록한 세계 최초의 화훼재배 기술서인 양화소록만 따로 인쇄되어 널리 퍼지게 됐다. 그중 양화소록 1권이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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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박물관 강서구 가양동 구암공원에 있는 허준박물관은 등촌동 능안 마을에서 태어난 허준을 기리기 위해 2005년 건립한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다. 허준 기념실에는 허준 관련 유물, 동의보감 제작 과정 및 집필 모형, 허준의 저서와 한의학 관련 고서적, 허준과 한의학의 미래 등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약초·약재 전시실에는 동의보감에 나타난 약초와 약재, 처방별 약재 자료가, 의약기기실에는 한의학의 주요 의약기기를 분야별로 구분한 자료가 실물로 전시되어 있다. 그밖에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기증자료실, 내의원의 주요 구조와 생활상을 축소 모형으로 재현한 내의원과 한의원실, 약봉지 싸기와 체질 알아보기 등 관람자가 직접 한의학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옆에는 각종 성인병·난치병 등을 연구하는 한국한의학연구소와 대한한의사협회 건물이 들어서 있다.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휴관. 어른 800원, 초중고생 500원. 관람시간 10:00~17:00(입장은 16:30) 지하철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6644번을 타고 공진중학교에서 하차. www.heojun.seoul.kr
허가바위 강서구 가양동 영등포공고 정문 앞에 위치한 허가바위는 양천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전하는 발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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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은 가로 6m, 세로 2m, 길이 5m로서 성인 1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다. 허준은 이곳에서 동의보감을 집필했고 생을 마친 곳이라 전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6644번을 타고 영등포공고에서 하차.
개화산공원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한 개화산(128m)은 서울 가장 서쪽에 솟은 산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행주산성과 마주하며 정상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라 때 주룡 선생으로 불리던 한 도인이 이 산에 숨어 살다 세상을 떠난 뒤 그 자리에 이상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나자 후세 사람들이 이 산을 개화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의 개화사가 주룡 선생이 살던 옛터라고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이 쉬기 좋게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김포공항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은 1942년 준공되어 군용 비행장으로 사용되다가 1958년 국제공항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관문이 됐다. 이후 미국·일본·프랑스 등 28개국 71개 도시에 항로가 개설되어 많게는 하루 400여 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지금은 2001년에 새로 지은 인천국제공항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현재 김포공항의 국내선은 김해(부산)·제주·대구·광주·울산·여수·목포·포항·사천(진주)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항에 운항하고 있고, 국제선은 서울~도쿄, 서울~상하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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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서부 별미
봉천동 사선막걸리 관악구 봉천동 보라매공원 후문쪽에 있는 사선막걸리(02-882-0206, 011-743-5778)는 관악구의 명물 식당으로서 방송매체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전주 사선막걸리 한 주전자를 내놓는데, 딸려 나오는 안주는 공짜다. 꽁치·두부김치·도토리묵·번데기·고추·마늘쫑 등 15가지나 된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매일 새벽시장에서 직접 구입해오기 때문에 싱싱하다. 막걸리 한 주전자(3병) 10,000원.
노량진 명성식당 동작구청 근처에 있는 명성식당(02-823-2151)은 싱싱한 갈치조림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소박한 분위기답게 시골스런 밥상과 인심이 돋보인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멀지 않아 언제나 싱싱한 재료를 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이런 재료에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맛을 낸 음식은 정갈하고 깔끔하다. 갈치조림(1인분) 11,000원, 고등어조림 중(2인분) 20,000원, 아귀찜 중(2인분) 25,000원.
영등포 송죽장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송죽장(02-2631-9184)은 50여 년을 이어온 정통 중화요리집이다. 소라·멍게·새우·오징어 등 20여 가지의 해산물이 가득한 삼선고추짬뽕의 얼큰한 맛으로 유명하다. 이 집은 자장면도 맵게 맛을 낸다.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자장 소스를 볶을 때 청양고추를 같이 넣고 볶는다. 고추쟁반자장면(2인) 10,000원, 고추짬뽕 5,500원.
구로본동 궁원 구로구 구로본동 궁원(02-867-0537)은 자연산 참복을 맛볼 수 있는 복어 전문 식당으로 자연산 참복을 매일 제주에서 공수해 온다. 이 집의 대표적인 음식은 시원한 국물과 참복의 탱글탱글한 육질이 잘 살아 있는 복지리인데, 아침 해장용으로 아주 일품이다. 참복의 쫄깃함이 미나리 등과 잘 어우러진 복불고기도 괜찮다. 복지리(1인분) 18,000원, 복불고기(1인분) 25,000원.
가산동 춘천옥 금천구에서 아주 유명한 맛집인 춘천옥(02-868-9937)은 1980년 구로공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보쌈·막국수 전문식당이다. 당시엔 허름하고 작았으나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현재는 100평 규모의 번듯한 3층 건물에서 손님을 맞는다. 서울시·한국관광공사 등에서도 맛집으로 지정했다. 보쌈 소(2인분) 16,000원, 중(3~4인분) 22,000원, 막국수 5,000원, 선지국밥 5,000원.
방화동 고성막국수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고성막국수(02-2665-1205)는 강원도 막국수의 맛을 잘 살린 막국수 전문 식당이다. 동치미 국물을 넣어서 먹는 물막국수가 별미로 꼽힌다. 막국수 사리는 주문을 받고 바로 뽑는다. 편육은 아주 잘 삶아 비계가 들어간 부위는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열무김치·백김치 등 딸려나오는 반찬들도 맛있다. 막국수 5,000원. 편육 소(2인분) 13,000원, 대(3~4인분) 17,000원.
- 글·사진 / 민병준 향토기행 작가 / - 출처 / 월간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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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이곳에 13회에 걸처 인용을 하였습니다. 서울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삶의 역사가 그 어느 곳 보다 많이 산재해 있어 그것을 하나 하나 다 상세하게 살펴보고 확인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주마 간산격으로 대강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일별하는데, 그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간이 나는 데로 이를 근거로 하여 서울을 좀 더 이해하면서 경험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옮겨왔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블로그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소나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