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아버지 따라서 야구장에 가곤했습니다.
인천에서 자라서 그런지 아버지가 응원하시던 태평양 돌핀스를 응원하게 되었고
어린이 회원도 하면서 주말이면 야구장만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하네요
그때의 인천야구 열기는 롯데 팬들의 열기에 못지 않게 열성 적이였는데 말이죠
야구 관람 환경은 안좋았지만 그때의 야구가 좀더 사람냄새나는 야구 였던거 같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야구 관람하려고 야구장에 갔습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비닐로된 글러브를 끼고 공하나 잡을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중에 이광길 코치님이 귀엽게 보였던지 저를 부르시더군요
좋아라 하면서 다가갔더니 그물망 사이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야구배트를 주시는 겁니다..
방망이 끝쪽에 살짝 조각이 나서 못쓴다고 본인배트를 사인까지 해서 건네주시더군요.
어찌나 방망이가 무겁던지 공하나 줍는거보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네 애덜이랑 야구를 할때마다 들고가서 나무배트로 치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찌나 무겁던지 ㅎㅎ
그래도 테니스공 맞으면 무거워서 그런지 멀리 날라가더군요 ㅎ
매일 학교에서 동내 아이들과 얼굴이 새까매지도록 야구를 하게 된계기도 야구 배트를 건네준 이광길 코치님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분에게는 필요 없는 거였지만 그 기억으로 30이넘은 현재에도 야구를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는 NC 코치로 계시는데 내년되면 1군에서도 뵐수 있을듯하고 앞으로도 야구장에서 오래도록 뵈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이광길 코치가 주신 배트하나의 인연으로
야구인생을 사시고 계시네여ㅎㅎ^
그배트 들고 더 열시미 야구 했었으니깐요 자랑도 하면서 ㅎㅎ 사용할수록 조각이 점점나서 그래도 몇년은 쓴듯해요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네요.^^
그러게요 야구배트 받은적은 그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서요 ㅎㅎ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박현준 생각나네요 ㅠㅠ
영구 제명이라고 기사 나왔떤데 ㅜㅜ 안타깝습니다 현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