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족구 동호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끔씩 족구칼럼 끄적이고 있는 서울 강서신화 족구단의 송한용 입니다. 2014년 10월 30일. 제 족구인생에 최고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한세대학교 체육관에서 미주족구 회장을 맡고 계시는 홍기용 회장님의 초청으로 2014년 세계 풋넷 선수권대회에 나가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첫 소집 훈련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참가하는 선수들과 한세대학교 선수들의 싸인도 받고, 지금까지 몰랐던 많은 족구계의 깊은 소식을 알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전 이 기회를 이용하여 홍기용 회장님과의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회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하셔서 오늘 회장님과의 일문일답을 올리려고 합니다.^^
송한용(이하 송):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별 볼일 없는 저와의 인터뷰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저를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홍기용(이하 홍): 별 말씀을요. 저 역시 글을 너무 잘 쓰시는 송한용씨를 이렇게 뵙게 되어 감사한걸요.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송: 먼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한국에 오셔서 바쁘신 일정 중에서도 굳이 저처럼 족구 실력도 그저 그렇고, 이렇다 할 족구계의 요직에도 있지 않은 족구인을 만나려고 하셨는지요?
홍: 첫째, 족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고, 둘째,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셋째, 글을 조리있게 잘 쓰시고, 한용씨의 글로 족구인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글을 써달라고 부탁 하려고요.
송: 세번째 글을 조리 있게 잘 쓴다는 항목은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맞는 것 같네요. 저 역시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쓸 것입니다.
홍: 꼭 그렇게 해주십시요.
송: 그럼 지금부터 회장님과의 일문일답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회장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 미국 켈리포니아 거주, 1997년 한국에서 결혼 하여 동갑내기 아내와 16살 아들, 8살 딸을 두고 있습니다. 소규모 자동차 시트커버,매트... 인테리어 용품 제조 및 도매업을 하고 있습니다.
홍: 1999년,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가 IMF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도를 맞게 되어 199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한 달간 출장 와서 보고 느낀 점이 많아 왜? 옛말에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라는 뜻을 이해하고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무언가를 해보고자 이민을 결정했습니다. 첫3년간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이국 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소설적인 얘기는 생략하죠. 지금은 연 매출 25억의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 2007년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길 만한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 가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 한인들과 야구, 축구 등을 하며 운동을 즐기다가 친구의 소개로 족구클럽을 알게 되어 족구계에 입문했습니다. 족구에 입문하여 기존 회원들의 우수한 실력에 밀려 클럽 구멍으로 시작하여 상대방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 나머지 팀 내에서 한숨의 원망과 패배의 원흉이 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입문 한 달 만에 족구 은퇴를 결심했죠. 그래도 회원들께 그 동안 감사 했다는 인사를 드려야 하기에 족구장으로 향하던 길에 문뜩 핀잔을 주고 나를 원망했던 회원들을 생각하며 내가 지금 떠날 것이 아니라 저 팀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나서 떠나야겠다는 생각의 변화로 핀잔을 이겨내며 3개월 만에 팀의 주축 수비수가 되어 족구의 매력에 빠져 들었습니다.
홍: 현재 오랜지카운티, LA, 하와이, 아틀란타, 씨애틀, 뉴욕, 시카고, 달라스, 플로리다, 아리조나, 샌디에고등 11개 지역의 지역협회가 있습니다. 주로 교회 및 성당을 위주로 활발히 활동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족구인구는 한인 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간혹 몇몇의 현지 미국인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내 풋넷팀들과도 교류를 하며 족구를 알리고 있고, 때로는 지역 족구대회에 풋넷팀들이 동참하여 족구를 하기도 합니다. 전체 족구인구는 약 3-4천명 정도 추산 됩니다.
홍: 애국심과 족구에 대한 자긍심이 전부 입니다. 제가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족구에 빠져 있지는 않았을 것 입니다.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족구의 매력에 빠져 다른 회원보다 일찍 나가서 족구장 청소도 하고 회원들을 위해 간식거리도 준비 해가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올 수 있게 편의 시설들을 만들고 하다 보니 입문한지 1년 만에 오렌지카운티 족구동호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회장을 맡고 나서 더 재미있는 족구를 위해서는 한국의 족구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2010년 12월 100인클럽 회원 21명을 초청하였습니다. 비행기표는 사절단 자체적으로 100인클럽 회원들의 기부금과 회비로 해결 하고 저희는 숙식 및 여행을 제공 하기로 하였지요. 그 전에는 미국에는 별도로 족구장으로 명명한 경기장이 없었기에 일반 테니스 코트에서 족구를 하였습니다. 테니스장 풀 코트를 사용하며 5인제 경기를 하였지요. 한국선수들의 미국 방문으로 인하여 그때부터 미국에서도 한국의 네트높이와 규정된 규격의 경기장, 4인제를 적용하여 지금은 한국과 동일한 규칙으로 전 미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선수들과의 만남 이후 이렇게 열정적으로 족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족구가 태권도처럼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무엇 때문일까? 왜 안되고 있지?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하여 그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과거의 족구역사를 공부 하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족구와 유사한 스포츠를 찾아내고 어떻게 하면 족구를 태권도처럼 우리의 이름 족구로 올림픽에 나가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2월, 문제의 답을 구하고자 3개월간의 일정으로 한국 행 표를 구하였습니다. 대한체육회를 방문 하였고, 전국의 족구관련 한 목소리 한다는 분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기 시작 하였습니다. 전국족구연합회 총회에 참관인으로 참석하여 발언기회를 얻어 이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한국 내에서만 즐기는 족구가 아니고 세계적인 스포츠로 족구를 알리고 더 나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활동하며 원인을 찾았고, 그 원인을 해결 하기 위해 그 첫 번째 단추가 대한체육회에 가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IOC회원국인 대한민국 대한체육회를 통하여만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체육회 만이 국가대표를 선발 할 수 있으며, 대한체육회 만이 올림픽 위원회에 신규종목으로 신청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가맹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대한체육회 정관에 의한 요구사항들을 채워야 하는데 그 여러 항목 중에 제일 큰 걸림돌이 세계대회 참가 및 하나의 독립된 단체 이어야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입상까지 한다면 더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죠.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두 가지 외에는 다 자체충족이 가능한 것들이기에 언급은 않겠습니다. 그 둘 중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2011년 체코에서 개최되는 2012풋넷 월드챔피언쉽에 출전을 대한족구협회에 의뢰하여 대한체육회의 인증을 받고 최초의 대한민국 족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파견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2011년 봄 인터넷으로 풋넷이라는 스포츠를 찾았을 때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족구가 올림픽에 나가는 그날을 100년을 생각하고 준비 했다면 풋넷을 찾았을 때 50년은 줄였다 라는 기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0개 이상의 나라에서 족구와 80%이상 비슷한 스포츠를 하고 있으니 이들에게 족구를 알리고 가르치면 순식간에 족구회원국이 20개 이상이 생기기에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선정되는 것은 시간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 야구가 110여 년 전, 미국의 선교사님들을 통해 들어온 것과 같이 100년 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족구가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하며 교회 선교사님들에게 무료로 족구공, 족구네트, 족구화, 족구교본 등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홍: 먼저 펜싱의 예를 들겠습니다. 예전에 펜싱협회 회장이 바뀌면서 많은 금전적인 지원으로 해외에 나가 유럽 선수들의 선진 기술을 익혔습니다. 그 회장님은 1년의 3분의 1이상을 외국에 머무르셨다고 하시더군요. 그 결과 지금 어떻습니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젠 명실상부한 펜싱 강국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족구가 발전되고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 하려면 대한체육회 가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족구인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대한체육회에 가맹이 되면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고, 소년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각 지역별로 실업팀이 결성이 됩니다. 도청팀, 시청팀, 대학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누가 만들라고 하지 않아도 전국체전, 소년체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자체적으로 팀들을 만들어 나갈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족구라는 스포츠의 시장은 지금의 10배는 더 넘게 되죠. 지금보다 10배가 넘는 시장이 형성 되면 나이키 아디다스등 대형 스포츠용품 회사에서 풍부한 협찬 계약이 이루어 지겠죠. 대한체육회 가맹이 되면 각종 스포츠뉴스에도 대회에 관한 소식들이 나오고요.
홍: 한국을 모르는 나라는 많아도 태권도를 모르는 나라는 거의 없을 겁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고 한국을 알리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그 중에 하나로 족구가 가능 하다고 생각 합니다. 족구를 통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족구를 하면서 나오는 용어들 안축차기, 넘어차기, 발코, 족구공, 족구화, 지주대등이 한국을 알리는 것이고, 족구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어 경제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요소도 많다고 봅니다. 지난 2012년 체코대회에서 2500명의 관중들이 코리아! 코리아! 를 외치며 응원 해 줬을때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송: 네 저 역시 이번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종목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준비, 시작’, ‘청 경고’, ‘홍 경고’ 등 외국 심판들이 우리 말을 쓰는 것을 보고 정말 전율을 느꼈습니다. 우리 족구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
홍: 물론입니다.
송: 2012세계 풋넷 대회에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감은?
홍: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고 관심과 지원을 한다면 족구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는 훨씬 쉽게 이루어 질 수 있겠구나 생각 했습니다.
홍: 2014년 11월28,29,30 3일간 체코에서 세계대회가 있습니다. 그때 체코선수들과 족구로 경기를 하고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대표팀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저도 참 궁금하군요.
송: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족구와 풋넷, 혹시 함께 발전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를 들어 두 종목이 통합된 협회가 창설되어 올림픽으로 가는 방향이죠. 양궁에서 리커브와 컴파운드가 있듯이 새로운 종목으로 이름을 만들어 세부종목에 풋넷, 족구로 나누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홍: 제일 현명하고 바르고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 전적으로 동감 이고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한국 내 족구인들에게 잘못 이해가 되면 역적이 될 수도 있는 문제죠. 세팍타크로도 그렇죠, 풋넷 협회 관계자 들도 그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얘기 하기로는 함께 하여 성장 하자고 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 부분은 제가 결정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뭐라 말씀 드리기가 애매 합니다.
만약, 제가 협회 회장이라면 저는 과감한 투자로 그들을 족구하게 만들겁니다. 족구세계대회를 개최하여 25개나라 선수들에게 항공료와 숙식을 제공하고, 국내관광을 시켜주고, 매년 국가별 천만원씩 지원해 주면 그들은 족구세계대회를 기다릴 것 입니다. 지금의 풋넷 세계연맹의 조직이 그다지 짜임새 있질 못하고 자금적인 상황도 여유치 못하거든요. 게다가 대회만 열리면 항상 체코와 슬로바키아만 우승, 준우승을 휩쓸고 있습니다. 이 두 팀 이외의 팀이 1,2위를 차지 한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 관계자들이 나름 불만을 가지고 있죠. 어찌 보면 지금이 기회 입니다.
홍: 옳은 말씀입니다. 풋넷에서도 지난 대회 족구 시범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을 보며 오버네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족구도 마찬가지로 풋넷의 장점을 결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체육관을 보시죠. 이광재 선수나 손연석 선수, 박수훈 선수도 이 자리에 있지만 저 선수들이 넘어차기나 뛰어차기를 한다면 이 코트 내에서 받아낼 수 없는 큰 공격들이 나올 겁니다. 아마 세팍타크로였다면 지금 이 체육관에서도 2개에서 3개정도의 코트가 나올 수 있습니다. 2012년 체코대회때 그 경기장을 보셨나요? 그곳은 25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경기장이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실내체육관을 그 이상의 규모로 짓기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처럼 실외에서 경기를 하게 만들 수도 없죠. 그래서 우리 족구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고 대회를 개최하려면 변화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공을 반발력을 줄이던지 아니면 반발력이 좀 더 적은 공을 만드는 방향이죠.
송: 잘 알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가벼운 질문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도 전국체전을 참가하셨고, 올해는 문경대회와 이천쌀배를 참가하셨는데 성적을 여쭤봐도 될까요?
홍: 하하. 그런 건 안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참가에 의의를 두는거죠.
송: 한국 족구와 미국 족구의 수준이 어떤지요?
홍: 이번 제주도 전국체전에도 미국팀을 이끌고 참가 합니다. 물론 저도 선수로 함께 하기도 하죠. ㅎㅎㅎ 하지만 실력의 차이는 엄청나죠. 저희 미국팀은 3부리그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내 대회로는 관내부 8강 혹은 16강정도?
홍: 작은 목표는 이미 이루었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번 처음 족구 국가대표가 만들어지고 체코에서 2500명의 관중들이 전원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팀을 응원할 때 느꼈습니다. 꿈은 이루었다고.
올해 미주족구협회 회장의 임기가 종료됨으로 이제는 후배들이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부분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해서 국가대표를 선발 할 때도 부탁하는 부분이 가능하면 젊은 선수들이 그리고 가능한 한번 갔다 온 선수가 아닌 새로운 선수들이 선발되어 더 많은 선수들이 해외를 경험하며 큰 시야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홍: "족구" 우리가 즐기는 스포츠에서 더 발전하여 세계적인 스포츠로.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운동하고 있지만 후배들은, 더 나아가 다음세대는,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족구"라는 이름으로 부끄럽지 않은 이 시대의 족구인이 되기를 바라며 모두 같이 노력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홍: 내가 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의 어머니에게서 태어 낳을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운명이죠. 제가 족구를 만난 것도 그와 같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운명 입니다.
송: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번 전국체전 후회없는 경기 하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홍: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성적보단 참가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이것으로 홍기용회장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느낀점은 홍기용 회장님께서는 족구에 관한한 어떠한 사심도 욕심도 없으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더욱 많이 늘어난다면 우리 족구를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날도 곧 오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여쭤본 질문 중 이런 일을 하시고 계시는 계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회장님은 애국심과 족구에 대한 자긍심이 전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진심은 반드시 통하는 법, 저는 혹시 회장님과의 만남 이전 회장님의 행보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의 깊게 관찰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돈 많으신 갑부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했었지만 이는 정말 부끄러운 생각이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제게 앞으로도 어디 한 곳에 치우치지 말로 옳은 소리로 열심히 글을 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하리라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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