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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샾에서 많은 분들의 환송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했으나, 금요일 저녁 정체가 풀리지 않은 국도에서 속도가 나지 않음. 더구나 동탄신도시 지날 무렵, 교차로 신호위반으로 경찰한테 경고를 받은 이후, 반복되는 신호에서 정지하다 보니 속도가 더욱 지체. 이후 작은 교차로 신호는 무시하고 진행하지만, 큰 사거리에서는 지원차량(미쉐린, 열쇠, 짱구탐정 등)이 교차로에서 차량진입을 일부 통제해줬으나 워낙 신호가 많고 차량도 많아 큰 효과가 없음.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는게 맞는 건지 계속 헷갈림. 밤중에 아주 위험하지만 시간 단축을 위해 멈추기도 어렵다면?
평택부근에서 뜻하지 않은 오성님 잭나이프 발생. 선두 솔개님이 교차로 통과 후, 2구 오성님이 교차로 우측 정지차량에 오른손으로 신호를 보내는 순간, 핸들이 잠깐 흔들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낙차. 바로 뒤에서 3구로 가면서 눈앞에서 펼쳐진 낙차 장면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큰일 났다 싶은 생각. 다행히 타고난 운동신경과 반사적인 몸놀림으로 크게 다치진 않았고 입 주위에 가벼운 찰과상.
오성님 낙차 이후 후미로 빠지고 솔개님 선두에 제가 2구로 진행. 맞바람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대열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진행하다 보니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음
천안까지의 1번국도 진행 시 예상보다 늦어진 시간으로 규칙적인 휴식도 생략, 여기에 맞바람까지 겹쳐서 속도와 체력적 로스가 컸음
50km 지점(평택) 통과 시간 24:15(3시간 15분 소요), 평속 15km 정도 ㅜㅜ
2. 심야 시간
100km 지점(차령터널 부근) 통과시간 03:05(2시간 50분), 초반 시간 단축을 해야 후반에 여유가 있을 텐데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1시간 이상 지체
출발부터 100km 지점까지 총 6시간 5분 소요, 하트코스 돌 때보다 훨씬 많은 시간 소요되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
공주 지축휴게소에서 다시 후미 기다리며 대기. 이때 전체적인 페이스 조절과 전략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생각됐으나, 변동 없이 진행
3. 둘째날 오전
논산 지나 강경에서 아침 식사 후 속도를 올려보지만 시간 단축은 안됨
익산에서 잠깐 볼일들을 본 후 다시 출발해서 김제를 통과할 때가 아침 9시, 출발부터 절반인 12시간 소요됐으나 달린 거리는 205km에 불과, 결국 지금까지 달려온 속도로는 시간 내 완주는 불가한 상황, 후반부에는 맞바람과 체력적 부담이 더할 것이므로 내심 맘이 급해지기 시작
아진님은 땅끝라이딩은 고창에서 점심식사 이후부터가 본격 시작이라고 독려하지만 처음 참가하는 나 같은 경우엔 이후 페이스 조절에 대한 감을 잡기가 힘든 상황
부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대열을 추스린 후 고창입구까지 진행, 그러나 여기서부터 팀 라이딩이 좀 흐트러지기 시작
아진님은 후미를 보고 있고, 오성님도 낙차 후 컨디션 조절 중이라 선두는 계속 솔개님이 담당, 젊은 피 만두님은 아저씨들 눈치(?) 보느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거기다 중간에 펑크로 휴식
솔개님이 이때까지 계속 선두를 이끈데다가 컨디션도 썩 좋지 않은 듯, 엉덩이가 아프고 손가락이 저리다는 말까지 하실 정도
승짱님이 선두로 나서서 솔개 회장님이 잠시 2구로 물러나서 컨디션 조절, 그러나 대열 정비가 잘 안됨, 쭉 끌고 나가질 못하고 간격이 수시로 벌어짐
다시 땅끝님이 선두로 나서서 시범(?)을 보이시다가 다시 승짱님으로 교체, 이때 아마 승짱님이 오버페이스 한 듯, 갑자기 2구로 가던 나보고 선두를 봐달라고 하면서 뒤로 빠짐
여기서부터 선두로 나서서 바람을 안고 가는데 장거리 경험도 일천한데다가 선두로 나서서 나름 속도를 내다보니, 금새 체력적 한계가 드러남. 이때부터 무뤂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 저도 이 구간에서의 오버페이스로 이후 계속 헤매게 됨. 역시 선두는 아무나 서는게 아니구나 뼈져린 체험. ㅋ~~
4. 둘째날 점심 이후
고창에서 점심 식사 중에 a팀 선발하기로 하고(5명 정도?) 출발하는데 대부분 a팀에 붙어서 출발, b팀은 후고님과 바울님만 남았더라는 후문.
그리 멀리 가지 않아서 명실상부한 a팀이 추려지고 후고, 파파문, 승짱, 리버릿지 등 4명이 자연스럽게 b팀으로 합류, 땅끝님은 후미 바울님과 함께 목포로 점프해서 거기서부터 다시 땅끝까지 출발(했다고 함)
b팀 4명이 대열을 갖추고 고창에서 영광으로 넘어가는데 마침 길은 서쪽 방향인데 서풍이 장난이 아님, 승짱님이 오버페이스로 양쪽 무뤂에 심한 통증을 호소. 영광읍 초입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승짱님을 남겨두고 3명이서 출발.
영광에서 함평으로 내려오는데 마침 이 구간은 약간의 뒷바람이 불어서 서로 격려하며 힘을 냄. 셋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함평에 진입, 좀 있으니 승짱을 태우러 갔던 지원차량이 지나가면서 목포에서 만나기로 함
목포에 가까워 오면서 언덕이 서너개 나타나고 다시 맞바람이 몰아침. 도로 공사구간도 많고, 파파문님이 다시 혼자 먼저 치고 나가고, 후고님과 둘이서 맞바람을 안고 언덕을 올라가지만, 무릎통증이 만만치 않음. 누가 끌어주는 사람도 없으니 더욱 페이스 조절이 곤란
5. 마무리
아무튼 목포에 도착한 시간이 21시간 경과한 오후 6시 정도, 여기서부터 땅끝까지 약 100km, 저녁 먹고 출발해서 이제까지의 속도로 진행하게 되면, 자정 전후에 도착하게 됨
여기서 지원팀과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 계속 진행하면 지원이 따라 붙어야 되고, 그러면 먼저 도착한 팀이 숙소에서 기다리거나 따로 저녁식사를 해야 되는 상황. 전체적인 팀 스캐줄을 우선하느냐, 개인적으로 시간이 초과했지만 갈 때까지 더 가보느냐의 갈등.
물론 b팀의 당시 체력적인 상황이나 속도를 감안할 때, 쉽지는 않았겠으나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도 있었음. 단, 지원팀의 입장도 있고 해서 상호 합의하에 점프
이후 상황은 오성님 후기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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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땅끝 라이딩의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맞바람만 아니었으면 많은 분들이 완주하였을 것인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회원님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리버릿지 형님은 내년엔 분명 완주하실거에요. 홧팅!!!
다미. 내년에 같이 가는거죠? ㅋㅋ~
헐₩€%%?&?
상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그때 라이딩 상황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
무릎은 좀 괜찮아요? 이번의 경험을 살려서 고고~~~!!!
많이 좋아졌습이다..연습도 안하고 들이댄거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
박달재 100km 가볍게 완주한 사람이 왠 엄살이여~ ^^
휴~
A.B 조 땅끝 5기 해남 정복기 읽고
어휴 ~가슴을 쓸어내립니당~
들이대었으면 클날뻔했네요....
내년도 땅끝 6기로 뵈어요 ~~^*^
전일주. 왜그려셔? 엄살이 심해. ㅎㅎ~
넘넘 수고많으셨어요~ 가슴이 찡! 우린자고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나름 재미 있었어요...^^
완주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전체 일정을 위해 본인들 의지를 접는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예정시간대비 너무 시간 차이가 나는 완주는 안전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는바 나름 정해진 시간내에서
완주토록 하여 전체가 마무리 하는 것 이 정석일듯 합니다..
b조 ! 수고 많았습니다..... 내년 24시간 완주 기대됩니다. 화이팅!!!!!!!
팀 전체의 진행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목포까지 갔는데, 당시 상황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는 거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잘 보았습니다.
그래도 관광 라이딩은 재미 있었지요?ㅎㅎ(우린 그것까지도 부럽습니다.)
보길도 관광라이딩은 생각지도 못한 힐링 뽀나스~~~^^였습니다.
ㅠㅠㅠ뭐라 할말이 없네요
이번땅끝은 맞바람때문에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홧팅!!! 땅끝5기 화이팅!!!
할말이 없긴. 명불허전 흑마임을 보여줬잖어~~^^
수고 많았다~~ ^^
내년엔 즐겁게 가 보자~~ ㅎㅎ
ㅇㅋ!!!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감동이예요.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거죠^^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의지를 불태웠던 도전자 분들께 뜨거운 박수 보냅니다.
땅끝은 연습두 연습이지만 외적인 환경도 적지 아니 중요하지 싶습니다.
2기 땅끝팀의 경우,
밤 12시에 출발했으므로 신호대기에서 많은 시간 도움을 받았던것 같았구요.
맞바람 같은 것은 거의 없어서 나름 수월하게 기록을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거의 모든 도전자들이 처음 경험인 관계로,
모두들 겸허하게 준비하고 연습하고 땅끝에 총 매진한 것도
또한 큰 도움이 되었겠지요...
오래도록 준비한 큰 도전을 하고 나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려 해도
아쉬움과 미련이 남게 마련입니다.
한동안은 떨쳐지지 않는 미망으로 괴롭기두 하구요...ㅜ.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한 라이딩 땅끝~~~!!!
남의 일 같지 않은 아쉬움에 말이 많아지네요..
그렇게 깨지고 할퀴어진 상처와 앙금이 봉합되고 아물어지면서,
마음의 크기도 커지고 단단해 지더군요.. 저의 경우는 요.
이번의 경험을 거울 삼아,
내년에는 더욱 더 완벽한 준비로 모든 도전자 분들이 완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베리의 말마따나....
그런 고생마저도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수고하셨어요. 그래도 도전의 의마부여는 충분하고 담날 보길도 라이딩으로 여백이 있었잖아요? 멋졌어요
ㅎㅎ. 당연하죠. 여백의 미.
과연 땅끝형님 다운 표현이십니다^^
쉽게 완주하는것보다
더 스릴넘치고 안타깝고ㅠ
a조나 b조나 모두 사투를 벌인 평생 잊지못할 경험과추억을
돈으로 살수없는 멋진 땅끝라이딩 5기~~
고생 하셨습니다
리버릿지님 생생한 후기 넘 잘 읽었습니다. 홧팅~~~
잊지못할 기억을 우리나라 산천 곳곳에 심어놓고 왔다고나 할까요? ㅋㅋ
B조 소식 궁금했는데 생생히 듣게 되었으며 반갑습니다.,
특히. 오성2구가 잭나이프 되는 바람에 뒤로 빠지며 제 역활 못한 것 인정 합니다.
오른쪽에서 갑자기 차가 나와서 오른손으로 정지 표시하면서 나도 모르게 왼손으로 브레이크에 손이 그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이후 잠시 기억이 없음)
리버릿지님 의 전체 분석 100%로 공감, 동감 합니다. 아쉬운 것은 뒷풀이 분석시간에 허심탄회
하게 대화로 좋은 미래를 만들어 보고, 추후 땅끝6기에 도움이 되도록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저 자신도 찬찬히 돌아보고,
또 이후 땅끝라이딩시 조금이라도 참고가 될까해서
기록차원에서 남겨놓고자 하구요.
아무튼 오성형님은 불사조 ~~~!!!
읽으면서 글에 몰입하니 긴장감이 느껴지네요
이번 탕끝팀으로 인해서 땅끝의 벽이 한 단계 높아지는건 아닌지 ~~~
그래도 땅끝은 내년에도 이어집니다
당연 계속 이어져야죠^^
해를 거듭할 수록 좀더 안전하고 성취감을 배가시킬수 있는...
수자마의 명품 이벤트가 되겠죠^^
글이 생동감있고 잘 요약이 되어있네요
혹시 전공이 글쓰는 일인가요?
후고형님, 고생많으셨구요.
지는 마, 그저 매달 월급받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임돠~^^
초반 팀웤미스로 완주못한것이 영 마음에 걸렸는데...
덕분에 따쓰한 라이딩이 되었네요..~
이번에도 다시 한번 감탄했쓰....^^
직접 두눈으로.ㅎㅎ
역시 간다고 아무나 가는건 아닌가보네요...
정말 힘든코스네요..
수고들 많이하셨네요.. 저도 내년에는 도전해보렵니다..
파이팅입니다. !!!
형님 고생 마니 하셨어요..
조금 부족한 지원을 한듯해서 죄송함니다.
내년에는 완벽하게....
무슨 당치도 않은 말씀을...^^
어쨓던 고생들 믾이 했네요.
멋져용!
감사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의 생생함이 그리고 시련이 전제되었기에 오늘의 후기가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글이 그림이라면 리버릿지님은 화가입니다
땅끝이 실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운칠기삼이 생각납니다
운칠기삼이라...ㅋㅋ
장거리는 함께 할 수는 있지만 같이 할 수는 없어요
...악조건은 어떤 형태로든 항상 존재합니다
가장 중한것은 전체가 같이 가려면
후미에서 가지치기를 제때 적절히 해 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나무 전체가 건강하지 못해요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완성해 나갈 수 있지요
다음 땅끝은 과거의 전설(자장구신)을 초대해서 조언 받으세요
상차림이 어떤지 보고 응할께요 헴헴^^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