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달그락미디어위원회
달그락미디어위원회는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조직된 5개 위원회 중 다섯 번째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2017년부터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는 SNS 방송을 통해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삶을 알리고자 노력했고, 이들을 지원하고 함께 할 지역 내 좋은 시민들을 찾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018년 말쯤 결실을 맺었다. 함께할 분들이 모두 모였고, 2018년 12월에 첫 모임을 갖게 되었다. 미디어위원회는 달그락청소년방송국(DYBS)을 돕기 위해 달그락 청소년 방송에 대한 자문이나 지원, 마을 방송 진행 등을 계획 중에 있다.
작년 12월 첫 모임 후, 다음 해 1월 중화요리집에서 달그락미디어위원회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 서로의 근황을 나누던 중 우연히 나이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가 옮겨갔다. 이진우 위원장님은 모형숙 위원님께 너무 동안이셔서 본인보다 어리신 줄 알았다고 얘기하시며, 최영두 위원님께도 슬며시 나이를 물어보셨다. 최위원님의 실제 나이를 들은 우리는 모두 놀랐다. 패션이나 얼굴 등을 보고 50대 초중반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 이상이었던 것이다. 최위원님의 결혼 스토리 이야기와 사모님과의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다음에 얘기를 듣기로 했다.
작년 첫 모임이 얼굴을 익히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의 두 번째 회의는 본격적인 위원회 활동을 얘기하는 시간이었다. 위원님들은 적극적으로 의견들을 쏟아냈다. 달그락 청소년 자치기구 방송을 하는 청소년들의 동기부여 차원으로 이달의 연출상, 작가상 등을 만들어 매월 작은 선물을 위원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주면 좋겠다는 의견, 진로 체험 중심의 달그락 청소년 방송 컨텐츠 제작 등의 제안도 있었다. 프로그램 편성시에서는 재미와 감동이 같이 가야한다는 학부 시절 수업에서의 교수님 말씀이 떠오른다는 채상병 위원님의 말에 모든 위원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의 모임을 위해 이진우 위원장님은 군산의 특산품, 유적지 등을 화투에 디자인화시킨 ‘군산 화투’를 선물로 가져오셨고, 위원장님이 되신 기념으로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했다. 최영두 위원님께서는 받으신 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셔서 바로 실연까지 해보시고 인증샷을 단톡방에 올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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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님들의 제안
그로부터 한 달 후, 위원회의 세 번째 회의가 진행되었다. "막둥이가 1년 6개월째 되었다는 게 좋은 일이네요" "별다르게 큰 일이 없었던 게 가장 좋은 일 중 하나가 아닐까요?" 2월 회의 첫 순서인 좋은 일 공유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큰 일 없이 이 자리에 있는 게 참 좋다는 모형숙 위원님의 말에 회의에 참여한 위원님들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본격적인 안건 토의에 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소리 높여 안건에 대한 의견을 내는 미디어위원님들. 오늘 회의 안건은 총 4가지. 달그락 방송국 개국의 일정과 컨셉 및 시범방송, 달그락미디어위원회 상 제정, 2월 진행된 달그락 청소년 방송에 대한 의견 교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4월 예정중인 유튜버 크리에이터 과정에 대한 논의이다
달그락 방송국 개국은 청소년의 달인 5월 정도가 적당하겠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며, 그 전에 위원님들이 파일럿 방송을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다. 2인 1조가 되어 하고 싶은 SNS 방송을 해보고, 진행과 반응이 괜찮으면 차후에 고정으로 하자는 얘기였다. 위원님들의 대화 가운데 세대 간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방송부터 지역 현안과 사람이야기가 있는 마을 방송, 그리고 애정 넘치는 부부가 나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다루는 방송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어진 달그락미디어위원회 상 제정에 관한 논의에서는 분기별로 가장 잘되거나 의미있는 달그락 청소년 방송을 선정하여 군산사랑상품권을 주면 좋겠다는데 모든 위원님들이 동의를 해주었다. 이에 대한 비용은 위원회의 회비에서 일정 정도 충당하자고 결의했다. 달.미.상(달그락미디어위원회상)의 공식적 명칭 대해서는 3월 회의 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회의가 끝난 몇 시간 후, 김선아 부원장님께 카톡이 왔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상 이름으로 달그락크리에이터 상은 어떨까요?"라고.
회의가 마쳐지기 직전 갑자기 이환규 위원님께서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저희가 이렇게 회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데,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과 과정이 있다면 더욱 좋을 거 같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조만간 단합대회를 한 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위원님들이 너무 좋다며 얼른 날을 잡자고 하신다. 벛꽃 피는 4월 초가 좋을 거 같고, 군산 선유도를 걸으며 단합하면 너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달그락미디어위원회는 이제 세 번째 모임을 했을 뿐인데, 위원님들의 친화력과 관계력 그리고 역량이 이 위원회를 벌써부터 단단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앞으로 이 단단함과 끈끈함이 청소년과 지역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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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풍가던 날
달그락미디어위원회의 첫 단합대회 날이 왔다. 전 날 밤까지는 날이 추워서 걱정을 했다. 모든 달그락 미디어 위원회 위원님들의 염려와 기도 덕분인지, 위원회 첫 단합대회 당일 날씨는 좋았다. 오늘의 운전 기사는 이환규 위원님이었다. 선유도 가는 길에 섬의 개발 과정 등과 관련된 역사라든지 먹거리 등에 설명을 해주신다.
선유도로 가기 전에 휴게소에 들러서 쥐포와 아귀포를 꼭 먹어줘야 한다는 이위원님의 말에 우리는 휴게소로 향했다. 이전에 먹었던 쥐포 중 가장 맛있는 쥐포였다. 좋은 사람들, 좋은 풍경과 함께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아귀포는 처음 먹어봤는데, 그 맛이 달달하고, 살이 통통한 게 씹는 맛이 있었다. 짧은 간식 타임을 가지며, 선유도로 향하는 차안에서 "오늘은 선유도 몽돌 해수욕장으로 가봐도 될까요? 전에 선유도 왔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을 한번 가보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씀하시는 이위원님. 그 이 말에 모든 위원님들이 동의하며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말한다.
드디어 선유도 입성. 몽돌 해수욕장에 첫 발을 딛게 되었다. 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한 감이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바람의 시원함이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준다. 모형숙 위원님은 선유도 출발 직전까지 머리가 아팠는데, 선유도 와서 걷다보니, 두통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환규 위원님께서 짚라인을 태워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모든 분들이 정중히 사양한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풍경을 배경 삼아 독사진을 남기고, 함께 멋진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본다. 넓은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그 모습을 사진과 우리 마음에 담았다. 이렇게 위원님들 간에 추억이 쌓여져가고 있었다.
몽돌 해수욕장 등을 둘러보고 군산으로 가려고 하던 중 이환규 위원님이 핸들을 틀어 한 쪽으로 가신다. 선유1구였다. 몇 번 선유도에 왔던 이위원님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고 했다. 섬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5분 정도였다. 모든 위원님들은 산, 나무, 바다를 온 몸으로 맞으며 걸으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선유도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군산 시내로 돌아와 공동 식사를 했다. 일정 상 선유도에 함께 가진 못했던 최영두, 이영주, 권민식 위원님이 합류해주셨다. 2차 모임에서는 맛있는 식사와 함께 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과 차후 위원회 일정에 대해 대화 했다. 5월 파일럿 방송을 기약하며 행복한 하루 일정을 이렇게 마쳤다. 단합대회로 한층 결속력이 강해진 달그락미디어위원회 위원님들의 활동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웬만해서는 이 분들의 열정을 막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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