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늄 이온수의 비밀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학자는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서 죽음에 이르는 일생의 과정은 몸에서 물을 잃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갓난아기의 경우 인체의 80%가량이 수분이었다가 자라면서 그 비율이 70%로 줄고, 성인이 되면 60%가 되었다가 죽음을 앞둔 나이인 노년층에서는 거의 50%까지 낮아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60조 개의 세포에 물이 부족하면 세포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영양소들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다양한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체내 수분 공급은 종종 간과되기 쉽지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가 ‘물’임을 기억하자. 물은 화학기호로 H₂O라고 표현하는데 수소와 산소가 결합한 것이 물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물 분자에 산소 분자 1개가 더 붙으면 H₂O₂ 즉, 과산화수소가 된다. 과산화수소는 강력한 살균력이 있어 3%의 과산화수소 수용액이 되어도 의학적으로 외상 소독액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이를 사람이 직접 먹거나 흡입하면 치명적인 해를 입는다. 이러한 과산화수소가 우리 몸속에서도 만들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과산화수소가 다량으로 만들어지면 활성산소(Free radical)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로운 물질이 된다는 데 있다. 그 생성 원인은 다양하다. 공해물질, 술, 담배, 미세먼지 등도 문제가 된다. 설령 그런 요인이 없더라도 평소에 스트레스, 습관적인 과식 등도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명 유지를 위해 흡입한 산소를 활용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활성산소가 발생해 각종 암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대 항산화 효소도 40세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 그렇다면 우리 몸속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 다행스럽게도 우리 몸속에는 활성산소를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체내 효소인 SOD와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아제라는 효소가 최전선에서 활성산소를 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3대 항산화 효소도 40세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들면서 활성산소 방어력도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제압하지 못한 활성산소는 최종 단계에서 ‘하이드록실라디칼(HO : Hydroxyl radical-수산화 라디칼)’이라는 최악의 활성산소로 돌변하게 된다. 이렇게 돌변한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여 DNA, RNA와 미토콘드리아까지 파괴하고 단백질과 지질을 변형시켜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하이드록실라디칼 제거하는 ‘하이드로늄’ 이온” 하이드록실라디칼을 제거하는 물이 우리 몸 세포 속에 하이드로늄 이온(H₃O+) 형태로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하이드로늄 이온(Hydronium ion)은 하이드록실라디칼이라는 흉악한 활성산소를 만나면 즉시 물로 중화시켜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이드로늄 이온은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항진균성, 항암성, 항염증제, 항산화제, 항알레르기, 항 세포 자멸(세포 자멸 억제), 산화 스트레스 조절, 면역 체질 개선 등의 작용을 하고, 보습력이 뛰어나며,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드로늄 이온이 세포 내에 있지만 미량이어서 충분하지 않다. 또 우리가 마시는 물속에도 하이드로늄 이온이 극미량 함유되어 있지만 우리 몸을 지키는 데에는 매우 부족하고, 자연 상태에서도 얻기가 쉽지 않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하이드로늄 이온이 자연에서 가장 많은 곳이 어디일까? 하이드로늄 이온이 가장 풍부한 곳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들 사이의 성운과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날아가는 혜성의 꼬리 부분이라고 한다. 만약 이 같은 하이드로늄 이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하이드로늄 이온수’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지구가 생성될 때 만들어진 태초의 물일 것이다. 우리 몸을 파괴하는 활성산소인 하이드록실라디칼을 제거하여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고농도 하이드로늄 이온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세계적인 학술 저널에도 게재(In Sang Lee, Sitansu Sekhar Nanda, Proton Transfer Reaction in Water: Hydronium Ion Formation, Adv. J. Chem. A, 2020, 3(3), 255–258.)된 바 있다. 하이드로늄 이온수의 실체가 드러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김경성】 퍼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