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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휴직(?)을 하고 나와보니 주말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겨서 좋습니다.
가끔 기사도 쓰는 기자일도 하고 부업으로 사업도 하고 주중에는 정말 바쁘게 살지만 주말에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그렇게 지난 주에 이어 또다시 주말이 찾아 왔습니다.
이번엔 어디로 출조를 할까?고민을 해봅니다.
서울 송파에서 살다가 인천으로 이사를 오다보니깐 자연스럽게 출조장소도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하게 됩니다.
눈을 돌려 찾아보니 같은 인천광역시인 강화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강화도와 첫 인연을 맺었던 것은 중학교 시절 전적지순례로 친구들과 함께 당일치기 여행을 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초지대교가 있어서 가까운 거리가 되었지만 당시엔 강화대교만 있어서 초지진.광성돈대,마니산을 가려면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청라에서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출조지는 강화도로 정합니다.
집앞에 화단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문득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단풍이 모두 빨갛게 물들었다면 과연 아름답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색깔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풍경들이 더 아름다워지는 아닐까?
아무튼 사람사는 세상도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회가 구성되고 흘러 가듯이 가을단풍들도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참!
지난번에 낚시사랑 배너광고에 어군 탐지기<디퍼:deeper>체험단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운좋게도 체험단에 당첨(?)이 되어서 이번 출조에 사용을 해보기로 하고 가져 갑니다.
사실 광고에서처럼 성능이 제대로 기대만큼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더군다나 신제품인 디퍼 쳐프는 3빔(7도,16도,47도)으로 소나탐지가 가능해서 다양한 어류들을 탐지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스팅 거리는 100m이며 탐지가능한 수심이 최소15cm에서 최대100m여서 민물낚시 및 바다낚시에도 유용하게 사용가능하답니다.
여기에 수류탄크기(6.35cm) 무게는 90g으로 가볍고 갖고 있는 어떤 스마트폰과도 호환이 되기 때문에 어플만 깔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물(표면에 떠있음)에서만 작동을 해서 배터리 소모가 적으며 수온과 수심도 동시에 탐지해주고 물고기가 수심 몇미터에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이번 출조에도 딸래니 <라희>가 따라 나섭니다.
낚시짐만 챙기면 귀신같이 알고 현관앞에 떡하니 준비를 하고 기다립니다.
하긴 야생성이 남아 있을터인데 집아니면 사무실에 갇혀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라희가 먹을 식량도 챙기고 붕어들 식량도 챙기고 그리고 제가 먹을 전투식량도 챙겨서 출조지인 강화도로 향합니다.
초지대교를 건너면 제작년에 중국으로 여행을 갔을때가 오버랩됩니다.
한글대신 중국어로 되어 있다면 영낙없는 중국 분위기가 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아무튼 강화도는 살아있는 역사이고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장소이기도 한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중학교때말고 고등학교때도 경기도학생교육원(당시 호국교육원)이 있어서 각 학교 반장,부반장 및 학생회 간부들이 교육을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게 강화도는 언제든 소환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바다를 잠시 감상하며 다리를 건넙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번 출조에는 앞서 설명했던 어군탐지기<디퍼>말고도 하나를 더 현장에서 테스트 할 계획입니다.
아래 사진에 계신분은 에코스페셜,부푸리 등을 생산하는 (주)화도상사 대표님이시자 남양주 화도낚시터 사장님이십니다.
또한 낚시계를 위해서 음으로 양으로 대정부를 상대해서 보이지않게 저와 같이 노력하신 분 중에 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지난번 출조갈때 잠시 들렸었는데 <봉추>채비(윗사진)를 추가로 몇개 더 주셔서 현장에서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과연 저수온기 낚시에도 봉추채비가 능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됩니다.
잔뜩 비를 뿌리며 찌푸렸던 하늘이 서서히 개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걷히는 마니산 가을 풍경이 웅장하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잠깐!
백두산 태백산 등과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 지는 마니산에 대해 간략하게 한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마니산은 높이 472.1m. 원래 이름은 두악으로 마리산·머리산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마리란 머리를 뜻하는 고어인데 전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숭앙되어왔다.
원래 강화도와 떨어져 있는 섬이었으나 가릉포와 선두포에 둑을 쌓은 후부터 육지화되었다.
단군 왕검이 강림한 장소로 유명한 높이 5.1m의 참성단(사적 제136호)이 있다.
이곳에서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채화되며, 매년 개천절에는 제전이 올려진다.
옛날 방어의 목적으로 설치한 진보·장곶보를 비롯한 유적이 많다.
일대의 산지들은 오랫동안 침식을 받은 구릉성 산지이다.
북쪽 사면 이외에는 급경사를 이루며, 기반암은 화강암·결정편암이다.
기암절벽이 솟아 있는 산정 부근은 경사가 심하며, 서해안에 산재한 섬과 김포평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음백과사전-
원래 목적지는 육지가 된 석모도였으나 지나가는 길에 땡기는 곳이 있어 차를 멈추고 둘러보았더니 짐이 많은 제가 낚시를 하기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낚시여건이 좋아도 물속에 붕어가 없으면 손맛보기 힘드니깐 일단 도로에 주차를 하고 제일먼저 어군 탐지기인 <디퍼>를 꺼냅니다.
와우!
"역시 아는 것이 힘이네요^^"
눈에 보기에 탁도(물색)도 좋으며 수온은 13도 수심은 1.5m로 낚시여건은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있는 화면에서 보듯이 물속에 말풀같은 수초(상세모드 화면일 경우 수초가 보임)도 있으니 낚시를 해볼만 하겠습니다.
아참!
여기는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 선두포낚시터(청소비 1만원 받는 곳)입니다
길정지에서 내려온 물들이 모여있는 긴 1.7km의 수로형태로 얼음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며 낚시인들에게는 함허동천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충남 청양에 있는 잉화달천과 더불어 4자로 된 하천이름이라서 특히 기억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함허동천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긴 1.7km평지형 수로라서 수심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하류쪽은 수심이 깊은반면 상류쪽으로 갈수록 수심이 얕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중상류에 해당되는 가운데 부들밭이 있는 곳에 자리를 정했습니다.
수심은 어군탐지기에 나온대로 1.5m로 거의 물속은 평지형입니다.
다만 겨우내 자랄 붕어말풀들이 자라 올라오고 있어서 구멍을 찾아 채비를 안착 시키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붕어들은 상당히 많은 것을 디포를 통해서 확인했으니 열심히 낚시를 해보겠습니다.
낚싯대는 강원산업 초경질대인 <도비>이며 좌로부터 34.34.38.40.36.36 이렇게 6대를 편성했습니다.
보통은 같은 사이즈의 낚싯대를 따로 따로 세팅하는데 이번에는 집어를 해보기로 하고 쌍포형태로 편성해보았습니다.
또 하나는 물속에 수초가 많아서 둘중 하나는 바닥에 안착시키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던질때마다 달라지니 난감합니다...ㅠㅠ
앞서 말한 것처럼 예민하게 찌맞춤을 한 오성진공 고추형 장찌(60cm)에 화도상사 봉추채비로 세팅을 했습니다.
미끼는 한강떡밥 옥수수 미분 글루텐을 미리 만들어서 숙성(?)을 시켜 놓습니다.
모든 세팅을 마치고 수로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주말인데도 낚시인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을 보니 물낚시 시즌도 어느덧 끝이 나서 그런가 봅니다.
낮에는 제법 기온이 올라가서 포근하기 까지합니다.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엔 어디론가 날아가는 기러기들만 보입니다.
위아래 수로들을 한번 둘러보고 낚시 자리로 돌아와 다시한번 어군 탐지기 디퍼를 던져 봅니다.
여전히 물속엔 붕어들이 바글바글 거립니다.
어둠이 내려 앉기를 기다리며 밤낚시를 하기위해 잠을 청합니다.
한편,청소비 1만원을 받으러 온 관리인 말에 따르면 낮낚시에도 씨알좋은 붕어들이 제법 나온다며 잠자지 말고 낚시를 하랍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관리인의 입장에서 하는 말일 뿐입니다.
어느 낚시터에서 관리인이 붕어 안나온다고 하던가요?...ㅋㅋㅋ
그나저나 청소비를 받으면서 어찌나 주변에 쓰레기들이 많이 보이던지 그동안 한번도 안치운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돈을 받으시면 안되는건데...
겨울이 되기전에 치운다고 하시니깐 한번 믿어봐야겠습니다^^
따가웠던 한 낮의 태양이 마니산 너머로 아름다운 노을을 뽐내며 저물어 갑니다.
멀이 어느집에 선가 쇠죽을 쑤는지 밥을 하는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낮게 산밑자락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니 어린시절 아궁이에 불을 때던 생각이 납니다.
아궁이에 밥솥을 걸고 밥을 할때 피어오르는 밥안개라고 부르던 바로 연기입니다.
아침저녁으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시골풍경이였는데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보기 힘든 풍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잊었던 풍경을 보다니...^^
수로에도 길가에 있는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서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에 밤낚시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난방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난방기구들이 많은데 수창보일러는 온수를 이용한 난방보일러이며 반합같은 통에 물을 끓이면 라면도 커피도 끓여 마실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여기에 가래떡,고구마,쥐포,오징어, 밤도 구워 먹을 수 있으니...
아무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초저녁에 입질이 없어서 어군탐지기<디퍼>를 다시한번 던져 봅니다.
상세모드가 아닌 기본모드로 설정해서 보니깐 물고기만 보여서 좋습니다.
13도에서 9도로 수온은 크게 떨어졌는데 오히려 물고기들은 낮보다 밤에 더 중층에 떠 있으니...
난감합니다.
"모르는게 약인 것 같습니다"
그런 사실을 확인하고 밤낚시를 하다보니 입질이 없습니다.
이지전자 케미불빛대신 머리위로 수 많은 별빛대신 지난 가는 비행기들을 보며 딴짓(?)을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들이 밤새 해외로 날아가는 모양입니다.
비행기를 쳐다보다 보니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입니다.
붕어들이 심층으로 내려 갔는지 가끔씩 찌가 꼼지락 거리며 입질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다가 올라오는 찌오름을 서서히 감상하다보니 어느샌가 날이 밝았습니다.
그즈넉한 수로에도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섬이다보니 해무인지 안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여유로운 수로의 잔잔한 풍경들이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문득 철지난 수로에 혼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무념무상 무아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아마도 그 옛날 강태공이 임금을 떠나 유유자적하며 이렇게 낚시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봅니다.
그래서 낚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을 정리하거나 복잡할때 잊을 수 있어서 말입니다.
잠시 여유롭게 주위를 살피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쓰레기도 줄이고 혼자서 이것 저것 끓여서 해먹는 것도 귀찮고 해서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 은근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물론 식당에서 사먹는 밥보다는 좀 못 하지만 그래도 나름 먹을만 합니다.
다만 저는 밥 양이 적어서 즉석밥을 하나 더 수창보일러 반합에 미리 데워서 먹습니다.
그러면 든든합니다^^
아침밥을 먹고 찌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챔질했더니 7치급 토종붕어가 나옵니다.
이번에 사용한 화도상사<봉추채비>는 찌가 올라올때 챔질을 하면 거의 헛챔질입니다.
그냥 찌가 다 올라와서 넘어가기 일보직전에 챔질을 하면 될 정도로 찌맛도 보고 여유있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채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수온기 붕어들 입질이 적을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함허동천 출조에서 낚은 월척과 7~9치급 씨알좋은 토종붕어들입니다.
방생하기전에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서식조건이 좋아서 그런지 힘도 좋고 무엇보다도 육식성 어류들이 있는지 빵(체고)이 좋습니다.
다만 채비안착과 바닥층에서 자라기 시작한 붕어말풀들과 삭은 수초와 뻘층으로 인하여 깨끗한 입질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손맛이 그리우면 집에서 가까우니깐 다시 찾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가져간 쓰레기는 강화군 쓰레기봉투에 모두 담아서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왔습니다.
착한좌대를 설치했던 장소도 깨끗하게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모두 챙겨서 담았기에 낚시했던 장소가 더 깨끗해졌습니다.,
9시를 넘기니깐 또다시 날씨가 흐려집니다.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니깐 다시 비가 온다고 합니다.
요즘 신기하게도 기상청 일기예보가 제법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물낚시 시즌이 거의 끝나갑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번 주말에도 2019년이 가기전에 가능하다면 또 출조를 갈 생각입니다.
끝까지 부족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우님들 안출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글/사진 양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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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물만봐도 좋은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추위가 무서워요.. ㅎㅎ 난방잘하고 다니셔요
그래도 움직여야지 ㅋ
손맛 좀 보셨는지요...?
네 아주 많이요^^
선두포낚시터군요 예전에 삼천원 받았는데 조금씩 올리더니 만원 ㅎㅎ
3번정도 갔는데 붕어 얼굴만 보고 왔던 기역이 추운날 수고하셧습니다
미끼랑 포인트에 따라 씨알이 달라지는 곳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