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요 따라 부르기 >
때 12월 5일
장소 슈타인홀 봉개동
지도 문명자선생님
문화 탐방사 공부를 하며 제주의 문화 역사 정서을 알게 되어 새로 정착한 제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번에는 제주 도민의 민속 문학 풍속 정서와 한 맺힌 민중의소리인 민요까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민요에 문외한인 저는 민요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의 제주어 말씀을 잘 알아 듣지 못해서 후기 담당으로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같이 따라 불러보니 재미있고 색다른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제주 문화를 접하게 해 주신 교수님과 열정으로 장소 제공과 민요를 가르쳐 주신 문명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의 힘인 인터넷 검색으로 제주 민요와 같이 따라 부른 너영 나영 오돌또기 아웨기소리에 대해 정리 해 보겠습니다
제주민요는
제주지역에 전해지고 있는 민요로
1989년 12월 1일 대한민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 95호 지정되었다
전승자 제주민요 보존회
제주 민요는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1)창민요:소리꾼들이 불러서 널리 퍼진 민요
2)노동요:
말 그대로 일을 할 때 부르는 민요를 뜻한다. 노동요의 중요한 기능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육체적 고통과 지루함을 달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의 능률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노를 젓거나 그물을 끌어당기는 일처럼 여럿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 동작을 맞추기 위해서 부르기도 한다. 때문에 노동요는 혼자서 부를 수도 있고 집단으로 부를 수도 있다.
따라부르기 했던
너영 나영(세마치장단)과 오똘또기(굿거리 장단)는 창민요
아웨기 소리는 노동요에 해당하는 민요입니다
첫번째로 부른 너영나영은
<너영나영>이란 노래명은 후렴구에서 비롯되었다. ‘너영나영’은 ‘너하고 나하고’라는 의미의 제주어로 ‘함께 어울린다.’라는 의미가 강한 말이다. 제주도 가창자들은 ‘너영나영’을 ‘너냥나냥’, ‘느영나영’, ‘느녕나녕’, ‘느냥나냥’, ‘늬영나영’ 등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너영나영>은 <오돌또기>, <이야홍타령>과 함께 제주도 전역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창민요이다. 제주도창민요 중에서 음악적 구조가 명쾌하고 창법도 선명하여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흥겨운 가락의 민요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를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관청이 있었던 지역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포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널리 불린 것으로 조사된다.
<너영나영>은 경기민요와 유사한 음악 구조와 창법을 사용하는 점으로 보아 한반도 지역의 사당패소리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한반도 지역의 민요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두번째로 같이 불렀던 오돌또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가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소개합니다
구전되어 오다 정착한 민요라서 가사가 조금씩 다릅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오돌또기가 불렸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목만중(睦萬中)이 지은 『김복수전』(1793)에 "제주에 살았던 김복수가 안남에 표류하였고, 유구에서 표류한 여인과 결혼하였다.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게 된 김복수는 안남에 두고 온 처자식을 그리워하며 노래를 지어 불렀다."라는 내용이 있어 오돌또기는 179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편 오돌또기의 사설에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김복수의 애절한 마음이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지와 함께 표현되어 있다.
제주 청년 김복수의 베트남 표류기
옛날 제주 어느 마을에 김복수라는 청년이 살았다. 복수는 가난했지만, 홀어미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자였고, 열심히 글공부하여 과거 시험을 준비했다. 어느 날, 복수가 과거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한양으로 가는 중 큰 폭풍을 만나 일행은 모두 죽고 복수만 안남[현재 베트남 중부지역]에 표류하게 되었다. 안남에서 외롭게 지내던 복수는 유구[현재 오키나와 열도]에서 왔다는 임춘향과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결혼하였다. 두 사람은 금슬이 좋았던지라 자식을 삼남 삼녀나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남에 일본 사신을 태운 배가 왔다. 복수는 사신에게 부탁하여 배를 탈 수 있었지만, 당시 여자는 배에 태우지 않는다는 관행이 있어 혼자 일본으로 떠나야 했다. 일본에 도착한 복수는 임춘양의 오빠 임춘영을 만났고, 임춘영과 함께 아내와 자식을 데리러 안남으로 떠났다. 안남으로 가는 길에 멀리 한라산이 보였는데, 복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우리 저 섬에서 먹을 물이나 채울 겸 잠시 쉬었다 갑시다.”라고 했다. 복수는 배에서 내려 바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에게 그간의 사정을 말하고 다시 배에 오르려 했지만, 이미 배는 떠나고 없었다. 배를 놓친 복수는 부두에서 한없이 서럽게 울었다. 그날부터 복수는 아내와 자식이 보고 싶어지면 바닷가를 찾았고,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가 ‘오돌또기’였다.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 /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까나
한라산 중허리에 실안개 든 듯 만 듯 / 서귀포 앞바다엔 해녀가 든 듯 만 듯
제주야 한라산에 고사리 밭도 좋구요 / 산지포 저 돛배의 뱃고동 소리도 좋구나
산엔 가며는 목동이 놀고요 / 바다에 가며는 잠수들이 논단다
성산포 일출봉 해 뜨는 구경도 좋고 좋고 / 제주시 사라봉 해 지는 구경도 좋구나
돌아진 뱅뱅 물든 섬에 물질하며 살아도 / 에루화 님을 만나 둥그데 당실 좋구나
서방님 보고서 에리화 인사를 못 해서 / 치마 끝 입에 물고 입만 방긋한단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 들고 / 춘향의 방으로 감돌아든다
가면 가고요 말면 말았지 / 짚신을 신고서 아이구 시집을 갈소냐
오라고 헌 디는 야밤에 가고요 / 동네야 술집엔 얼화 대낮에 가는구나
나 홀로 앉아서 탕건을 할랴 허니 / 님 생각 그리워서 눈물만 글랑글랑
(후렴)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버리고 / 달도 밝고 내가 앞으로 갈까나
복수가 부른 오돌또기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 들었고, 이후 오돌또기는 제주도 전역으로 퍼졌다고 한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오돌또기
오돌또기에 얽힌 이야기는 안남에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김복수의 그리움이 담긴 설화이다. 현재 노래에 얽힌 사연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지만, 노래로서의 오돌또기는 아직도 남아 있어 김복수의 가족에 대한 애달픈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목만중이 지은 『김복수전』(1793)이 알려지기 전까지 오돌또기는 본토에서 유입되어 형성된 민요로 보았지만, 『김복수전』(1793)을 통해 오돌또기가 본토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제주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민요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세번째 아웨기소리는 노동요로 검질(잡초)할때 부르던 노래라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밭의 김을 매는 작업은 조·콩·깨·고구마 등의 여름철 농사와 보리 등의 겨울철 농사에서 이루어진다. 이 중에서도 여름철 뙤약볕 아래에서 대개 세 차례에 걸쳐 김을 매는 일은 상당한 고역이었다. 이때 사용하는 연장은 호미인 ‘갱이’이며, 밭이랑에 앉아서 주로 여성 창자들에 의해 <아웨기소리>가 불린다. 지역에 따라 영등굿을 할 때처럼 무속적 상황에서 불리기도 하고, 여흥적 상황에서 불리기도 한다.
<아웨기소리>의 주요 사설은 김매는 상황이나 창자의 정서와 관련된 앞소리와 후렴인 뒷소리로 구성된다. 뒷소리가 “아―아 양―”으로 전개되므로 ‘아웨기’라 한다.
(후렴) 아-아양 에헤양 에헤요
어허야-두리 산이로구나/ 검질 짓고 골 너른 밧듸/
아-아양 에헤양 에헤요/ 고분쉐로 여의멍 간다/
앞멍애야 들어 나오라/ 뒷멍애랑 나고 나가라/
우리 적군 일심서/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경 달 솟아온다/ 칠성 찌 벌어진 적군/
다 찌 모돠나집서/ 헤야차소리 닷 감겨온다/
오널날은 조밧듸 매면/ 어허야도래 산이로구나/
- 제주 서귀포
내용
<아웨기소리>는 불리는 상황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김매는 상황에서는 김매기나 생활 감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영등굿 등의 무속적 상황에서는 바다 노동과 관련된 상황과 생활 감정의 내용이 주로 나타난다.
지역사례
지역마다 김매는 상황과 멸치 후리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소박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는 “높은 산의랑 앉아 우는 새는/ 름이 불까 근심이로구나”처럼 불리고,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풍년 왔구나 풍년 왔구나/ 농궹이 와당에 돈 풍년 왔구나”로 불린다.
중간에 펌글이 많아 글이 매끄럽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가사가 다르지만 즐거운 시간 흥겹게 배운 우리의 민요 가사 올려드립니다 다시 한번 그시간을 생각하며 흔들림이 적고 깔끔한 제주 민요을 불러 보세요
즐거운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의 피아노 연주
첫댓글 내용이 더해지니 더욱 애절한 민요로 다가옵니다. 왠 춘향? 했었는데 이런 스토리가...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제주 민요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 써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제주어로된 민요와 허벅으로 장단을 맞추는게 신기했고 제주스러움을 물씬 느낀 시간이었어요.감사합니다~~
하선생님의. 제주민요관련 후기를 통하여 민요의 배경과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게 되었네요.
자세한 글 감사드립니다.
아~~ 그냥 신나는 민요 였는데
스토리가 더 해 졌네요^^
우리샘들은 열정이 넘쳐나요~~~
민요 오돌또기에 김복수 사연이 있었네요 다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냥 한을 풀어내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
그날 이후 주방에서 계속 오똘또기가 입 밖으로 계속 흘러나와요 매번 ㅎㅎㅎ
후기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주민에게 제주민요는
제주어 보다도 훨씬
힘들고 어렵습니다~ ㅎㅎ
잘들 버티며 즐겨 주시니
다행입니다. 자료 찾아 정리하느라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