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공개 소감은.
▶추석 대명절을 맞아 작품을 공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추석 연휴인 만큼 맛있는거 드시면서 '도적'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 언년이를 어떻게 만났나.
▶언년이 오디션이 들어왔다. 오디션때 언년이 대사를 봤는데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욕심내면서 오디션에 임했다.
-언년이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나.
▶마지막 오디션에서 1~8부 모든 언년이 대사를 발췌해서 오디션을 봤다. 언년이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찬스였다. 언년이의 모든 대사가 매력적이었다. 언년이가 어떻게 살아왔을지에 대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다. 또 액션을 하는 친구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액션신 준비는 어떻게 했나.
▶이렇게까지 큰 액션을 한 적은 없다. 거의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하는데 액션 연기를 위해 액션팀에게 어떤 운동이 가장 좋냐고 물어봤다. 액션팀에서 킥복싱을 추천해줘서 2년 정도 미리 배워뒀다.
-킥복싱 배우면서 스파링을 한 적이 있나.
▶세미 스파링을 해봤다. 얼굴을 가격하는 스포츠다 보니 코피가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완벽한 스파링은 아니지만 터치 정도는 했다.
-액션신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부담이 굉장히 컸다. 대본으로 볼 때 감이 안 올 정도로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었다. 현장에 가보니 제가 생각한 것보다 스케일이 훨씬 커서 부담됐다. 또한 이윤과 제가 동등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둘의 싸움이 볼법 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 위해서 연습했다.
-총을 사용하는 액션은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미리 비슷한 무게인 장난감 총을 몇 개월 전부터 받아서 돌려봤다. 어떻게 하면 멋있을까,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올까 생각하면서 연습했다. 총은 써볼 경험이 없으니까. 실탄 사격장에 가서 많이 연습 해보고 감동을 느껴봤다.
-실제로 촬영에 사용한 총은 몇 ㎏ 정도 였나.
▶들면 손이 떨리는 정도다. 쌍권총 장면도 있고 이윤과 계속 견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손이 너무 떨렸다. 윤의 장총보다 제것이 더 무겁다. 손이 떨려서 NG가 난 적이 있다. 그때 선배님도 떨고 저도 떨었다. 스틸컷에 손떠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더라.
-극 중에서 날기도 하는데, 액션신을 찍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와이어 몇 번 타는 액션이 있었는데, 사전에 미리 해보기도 했고, 제가 겁이 없는 편이기도 해서 재밌게 촬영했다. 식당 신에서 위층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스턴트맨이 하는 신이었는데 제가 해보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해서 저를 태워주셨다. 제가 하다보니 중간에 총을 쏘고 내려가는 부분이 추가되기도 했다. 저는 재밌고 좋았다.
-가장 긴 액션은 얼마나 촬영했나.
▶식당신이었는데 액션만 보면 3일 정도 촬영했다. 직접 전체 중에 90%를 촬영했다. 언년이가 돈만 주면 뭐든지 하고 냉혹할 것 같지만 의리도 있고 정도 있다. 나라에 대한 마음이 아예 없는 친구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다.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되어야 하지 않나. 또한 언년이가 변해가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캐릭터에게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남길 배우와 액션 호흡은 어땠나.
▶김날길 선배님이 액션을 너무 잘하시니까 비교가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순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액션 부분에서는 김남길 선배님이 더할 나위 없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기술적인 노하우를 많이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촬영 현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됐다. 처음 경험하는 큰 신이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전에 정보가 없었는데 선배님이 먼저 찍으시니까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
-남희신 역의 서현과 호흡은.
▶서현 언니와는 전 작품에 이어 여기서 또 만나 마음의 안정이 생겼다. 언니가 워낙 잘 해주시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했다.
-'도적' 시즌2를 기대할 수 있나.
▶아직 들은 게 전혀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그런 마음일 것 같다. 너무 하고 싶다.
https://naver.me/5Quxd3Vj
-모티브가 됐던 캐릭터?
▲액션만 놓고 본다면 '샤를리즈 테론'의 타격감이나 큰 키 액션들에 착안했다.
캐릭터적으로는 시대극 속 신선한 캐릭터 컬러로, 별도의 모티브 없이 감독·작가님은 물론 함께하는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가다듬었다.
-언년이 액션신의 첫 핵심은 식당에서 살인청부 경매장면이다. 관련 에피소드는?
▲언년이의 변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건방져 보이는 한편, 캐릭터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그 직후의 모습과 함께 억눌러져있던 감정들을 다대일 액션과 함께 펼쳐보임으로써 그 전사를 서술해내고자 했다.
-상징적인 애증의 관계라 할 충수(유재명 분)를 비롯해, 광일(이현욱 분)·희신(서현 분) 등 주요 인물들과의 감정서사도 돋보인다.
▲언년의 입장에서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자, 처음 진심으로 다가온 사람이다. 냉정하게 틱틱대지만 미안함과 감사함, 원한이 혼재된 시선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웠다.
광일은 '정말 싫지만 돈주는 사람', 희신은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 윤과는 '일로 시작해 비슷한 처지를 자각하는 관계' 등의 개별설정과 함께 각각 다르게 접근했다.
-'도적' 언년이 역이 인간 이호정에게 미친 영향?
▲살면서 모두 하나씩 큰 아픔이나 어려움이 있다. 그 가운데 언년이는 살고자 하는 욕망에 그 아픔들을 누르는 친구로, 그 슬픔에 공감이 갔다.
-시즌2 열망?
▲모든 배우들이 바라고 있다. 만약 시즌2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른 언년이의 서사가 어떨지 궁금하다.
충수와의 사건이 대두됐을 때와 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이성적일지 감성적일지 결과들이 궁금하다.
-배우 이호정의 비전?
▲과거에는 거창한 꿈이 있었지만, 하면 할수록 모르겠고 어려운 것 같다. 그저 하나하나 잘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도적 속 언년이 같은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난 것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하고자 한다.
https://naver.me/5ew02RUC
이호정은 최종 오디션에 5명의 배우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대본을 본 후 웨스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옷을 갖춰 입기도 하고 말투도 바꿨다는 그는 감독에게 "들어올 때 언년이 같았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한 "언년이의 서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아픔을 아픔으로 표현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그 시대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아픔을 겪었고 극 중 인물들도 여러 일들을 겪었다. 어쩌면 그때는 흔한 걸 수 있었겠다, 어쩌면 내 아픔이 특별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냥 살아나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역할을 잘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추후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머무는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402049
이호정은 당초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이 연기한 희신 역할을 준비했으나, 이후 언년이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먼저 언년이가 등장하는 발췌본을 받고 연기했는데 2차까지 붙은 후 1~8회 대본을 받고 열심히 캐릭터 분석을 했다”며 “오디션 현장에 웨스턴 분위기가 날 수 있게 술이 달린 옷과 워커를 착용하고 갔는데 작가님이 놀라며 ‘왜 그렇게 입고 왔느냐’라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언년이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꼭 연기하고 싶었어요. 언년이와 실제 저의 모습에 교집합이 많아서 연기할수록 재밌고 애착이 갔죠. 예를 들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때와 장소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게 무척 비슷했죠. 다만 이 친구는 할 말 다하는 마이웨이인데 제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웃음)"
이호정은 극중 총기 액션을 펼치는데 특히 배우 김남길에게 남다른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낌없이 팁을 줬다”며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실제 현장에서 김남길 선배 덕분에 액션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7회에서 그룹으로 찍다가 각자 촬영한 부분이 있었는데 김남길 선배가 그걸 보고 양손으로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시더라”고 칭찬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워낙 현장이 치열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그 칭찬을 들으니까 크게 와닿았다”고 떠올렸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 후 가장 큰 롤을 맡은 이호정은 “큰 기대보다는 시청자들이 그저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어떤 한 작품을 통해 인지도가 확 올라가는 건 엄청난 확률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바라지 않았고 다만 내 캐릭터가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 진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는데 오히려 그런 시간이 도움이 됐어요. 저 스스로가 최악이라고 느낄 때 ‘이렇게 살면 안 돼’,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채찍질했죠. 언년이의 복합적인 모습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도 ‘난 부족해’라고 느낄 때가 많았지만 동시에 이 캐릭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면서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듯 쾌감과 즐거움도 컸고요. 언년이 덕분에 배우로서, 개인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https://naver.me/5ewODn63
“부모님이 ‘도적’을 많이들 봐달라며 주변에 떡을 돌리셨대요.” 지난달 27일 서울 안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호정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이호정은 “‘도적’이 내게 ‘너 아직 부족해’라며 다가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남성 배우들과도 몸을 부닥치는 고난도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데다,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이중적인 결을 가진 인물이라서다. “작품을 준비하면 할수록 내 부족함이 크게 다가왔어요. 뭘 더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고민을 많이 안겨줬죠.” 자신의 미흡함 앞에서 이호정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즐겁다”며 미소 지었다.
어쩌면 그의 동물적인 본능을 ‘도적’ 촬영장이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이호정은 “배우와 스태프 모두 치열하게 작업했다”고 돌아봤다. 선후배 할 것 없이 촬영장에 일찍 모여 세트와 소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카메라가 돌면 누구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일에 집중했다고 한다.
https://m.kukinews.com/newsView/kuk20231005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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