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필요한 서로 다른 콘셉트의 네 가지 아이템 중 가장 근사한 것만 모았다. 즉, 이번 칼럼에 소개된 어떤 것을 골라도 쇼핑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란 뜻이다.
CLEAN SNEAKERS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값비싼 운동화가 낯설었지만 이젠 더 이상 유난스러울 게 없는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았다. 딱딱한 구두 대신 캐주얼웨어와 슈트에 매치 가능한 스니커즈를 찾는 남자들이 많아지며 다양한 스니커즈와 콜래버레이션 컬렉션의 론칭이 이어진다.
1 간결한 라인 장식을 더한 모노크롬 화이트 스니커즈. 발렌시아가
2 고급스러운 옅은 그레이 컬러 스웨이드 소재 스니커즈. 벨루티
3 구조적인 실루엣이 독특한 화이트 스니커즈. 프라다
4 뒷부분을 레드 컬러로 장식한 코트 클래식 스니커즈. 생 로랑 파리 5 악어가죽 무늬로 꾸민 화이트 런웨이 스니커즈. 루이 비통
-VS-
FUSION OXFORD
이제껏 보지 못한 독특한 옥스퍼드의 출시가 잦아졌다. 로에베는 장난감 장식을 더한 획기적인 옥스퍼드를, 디올 옴므는 못과 날염 프린트로 꾸민 퓨전 옥스퍼드를, 발렌티노에서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스니커즈 디테일을 옮긴 캐주얼과 포멀의 중간쯤에 속한 실용적인 슈즈를 선보였다.
1 와인 컬러 라인 장식과 스트랩 컬러를 통일한 블랙 옥스퍼드. 발렌티노
2 스트랩을 과감하게 생략한 독특한 스웨이드 슈즈. 살바토레 페라가모
3 바닥에 두툼한 러버솔을 매치해 편안해 보이는 블랙 슈즈. 디올 옴므
4 레드 컬러 밑창으로 포인트를 준 네이비 옥스퍼드. 루이 비통
5 영국의 조립 장난감인 메카노를 모티브로 만든 옥스퍼드. 로에베
CLASSIC BACKPACK
백팩을 선보이지 않는 패션 하우스를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한 가지 도드라진 변화는 지나치게 캐주얼하거나 컬러풀했던 특유의 스트리트 무드를 덜어낸 채,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실루엣, 블랙과 그레이, 네이비처럼 세련된 무채색이 주를 이룬다.
1 날렵하게 각 잡힌 구조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필레아 백팩. 발렌시아가
2 수납공간이 넉넉한 실용적인 브라운 백팩. 브루넬로 쿠치넬리
3 부드러운 패브릭을 사용해 무게가 가벼운 백팩. 살바토레 페라가모
4 휴대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을 앞면에 장식한 크로커 헌팅 백팩. 생 로랑 파리
5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스터드 장식이 세팅된 그레이 카프스킨 백팩. 발렌티노
-VS-
URBAN TOTE BAG
칙칙한 서류 가방이 대세였던 남자들의 데일리 백이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검은색 대신 화려한 패턴과 세련된 컬러 블록으로 치장한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1 레드와 그린, 네이비 컬러로 출시되는 사피아노 가죽 브리프케이스. 프라다
2 신문이나 간단한 서류를 끼울 수 있는 스트랩이 달린 뉴스페이퍼 백. 델보
3 아이코닉한 키폴 백을 브라운과 핑크 컬러 블록으로 재해석한 브이 백. 루이 비통
4 미술 작품을 옮겨놓은 듯한 블루 컬러 메신저 백. 버버리 프로섬
5 알록달록한 그래픽 패턴이 새겨진 멀티 컬러 브리프 케이스. 디올 옴므
GENTLE TIE
실패 없이 현명하게 타이를 고르고 싶다면 패턴이나 컬러가 강한 디자인 대신 슈트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베이식한 스타일이 적합하다. 슈트와 대비되는 컬러 타이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지만 톤온톤 계열의 색을 매치해 통일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도트와 플라워 패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네이비 컬러 타이. 란스미어
2 잔잔한 깃털 모티브 패턴 타이. 타이 유어 타이 by 빌라델꼬레아
3 감각적인 날염 패턴으로 꾸민 슬림한 새틴 타이. 보테가 베네타
4 작은 꽃무늬를 새겨 넣은 옐로 컬러 타이. 드레익스 by 지스트리트 494 옴므
5 어느 슈트에나 무난하게 잘 어울릴 아이보리 타이. 살바토레 페라가모
6 기하학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버건디 타이. 브리오니
-VS-
GRAPHIC SCARF
벨루티와 랑방, 꼬르넬리아니, 버버리 프로섬 등 유난히 커다란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경우가 많았다. 한 가지 키워드로 스카프의 유행을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과 패턴으로 전개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무심하게 어깨에 두르는 스타일링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1 생동감 넘치는 꽃과 풀, 잎사귀 프린트 스카프. 타이 유어 타이 by 지스트리트 494 옴므
2 오렌지와 브라운 컬러를 나란히 매치한 커다란 스카프. 벨루티
3 브랜드 로고를 빼곡하게 채운 실크 스카프. 살바토레 페라가모
4 버건디와 그레이, 블루 컬러 블록 스카프. 에르메스
5 커다랗게 쓴 영문 타이포그래피 장식 스카프. 버버리 프로섬
RETRO SUNGLASSES
올해 새롭게 출시된 선글라스 대부분이 원형 프레임의 선글라스였다. 루이 비통 쇼에서는 건장한 남자 모델들이 레트로풍 아이웨어를 착용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고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지방시에서도 다양한 소재로 만든 동그란 선글라스를 제작했다.
1 안경으로도 활용 가능한 클립형 보잉 선글라스. 에르메네질도 제냐 by 세원ITC
2 블랙과 실버 컬러로 세련된 분위기를 살린 복고풍 선글라스. 그루버 by 커스텀
3 마치 두 개의 선글라스를 겹쳐놓은 듯한 입체적인 선글라스. 루이 비통
4 은은한 브라운 컬러 레오퍼드 패턴이 새겨진 선글라스. 레트로스펙스
5 블랙 아세테이트 프레임 선글라스. 지방시 by 다리 F&S
-VS-
NEW-BOEING SUNGLASSES
패션계에 불어닥친 레트로 열풍 덕분에 보잉 선글라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복고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해줄 실버와 골드 컬러 메탈 프레임을 향한 반응이 뜨거우며 몇 시즌 전부터 유행 중인 미러 렌즈와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보잉 선글라스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1 코받침 부분이 독특한 베이지 컬러 보잉 선글라스. PQ by 디케이
2 오렌지 컬러 렌즈와 대비되는 블랙 보잉 선글라스. 스펙트레 by 씨샵 플래그쉽
3 날렵한 골드 컬러 프레임이 매력적인 선글라스. 홀릭스
4 블루 컬러 렌즈를 매치한 골드 메탈 선글라스. 그라픽 플라스틱 by 커스텀
5 남성적인 실루엣의 레트로풍 선글라스. 마이키타 by 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