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23년 3월 28일(화)
어디로/ 전남 강진군 신전면
해남군 북일면
밟은 길/ 오소재-401봉-암릉지대-수양리재-주작산
-수양리계곡(?)-수양관광농원
산행거리/ 8km 이상
산행시간/ 6시간 이상
누구랑/ 신명산벗 30여명
주작산에 오르기 위해
땅끝마을 해남 지역에 이르는데
무려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되다.
부산에서 관광버스로
오전 6시에 출발하여
해남고을 '오소재'에 10시 45분경 도착하다.
멀미 증세처럼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지러워 혼나다.
오늘 산행에 지장이 될 것 같아
다소 걱정되다.
신명산벗들의 화합과 친목 차원에서
오소재서 合同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에
우리는 산행 시작하다.
주작산은 두 번째 찾는다.
실로 오랜만이다.
화창한 봄날씨다.
근데 좀 뙤약볕이다.
물론, 盛夏의 뙤약볕은 아니다.
햇살이 좀 눈부시고 따갑다.
눈부시고 따가운 햇살 아래서
딱딱한 돌길을 걷기가 여간 거북한 게 아니다.
암벽과 암릉을 타는
험난한 코스와 위험 지역에는
대개 데크와 자일이 설치돼 있고
일부 우회하는 길도 있다.
그럼에도 여리박빙하듯이 전전긍긍하며
칼날같은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크고 작은 岩峰을 수차 넘는다.
아아 산 넘어 산이라던가!
따갑고 눈부신 햇살 아래
된비알 암벽 암릉을 타며
비지땀 흘리면서 힘들게 암봉을 넘다가
이제야 끝나는가 하면
크다란 암괴(岩塊)가 졸지에 나타나
날 압도하며 앞을 가로막는다.
정말이지 놀라고 질리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해상국립공원 多島海,
산 곳곳에 천태만상의 岩石으로
수놓아진 그림같은 天然의 岩塊群,
그리고 수려한 산세와 깊은 협곡 等
단순히 눈요기하는 것으로
역시 忙中閑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南道의 명산 '頭輪山'을 뒤로한 채
좀 힘들긴 해도,
설악산 용아릉이나 공룡능 같은
아슬아슬하고 험난한
주작산 암릉길을 걷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더욱이 장쾌하고 아기자기한 능선 左右로 펼쳐지는
湖南의 너르고 푸른 들녘과 저수지,
어슴푸레 보이는 남해안 다도해의 환상적인 情景,
그리고 산행내내
온 산에 수놓인 핑크빛 진달래꽃 향연을
실로 오랜만에 만끽하다.
몸은 고달프나 눈은 즐겁고 호강한다고 할까.
骨山인 德龍山과는 달리
주작산은 아무래도 肉山인 것 같다.
수양리재를 지나 주작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적어도 실크로드로 느껴진다.
그런데, 오소재와 수양리재 구간의
우람한 암봉과 장쾌한 능선과
장엄한 주작산의 위용과는 달리
朱雀山頂은 조망이 별로다.
그저 볼품없는 동네뒷산 같은 기분이다.
주작산정을 지나
수양마을 관광농원으로 下山하는 과정에서
먼 발치서 눈으로만 바라보는
장엄하고 우람스런 덕룡산의 위용과 암릉미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첫댓글 스릴이 있는 산이라 넘 좋아요.
저도 몇년전에 다녀 왔습니다 암릉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처저 있어가 스릴 만점 이여요.
그래도 무탈하게 잘 다녀 오셨습니다.
카페에 가입도 해 주시고 산행도하고 하는모습 보기가 넘 좋습니다.
사진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장문의 산행후기 잘 읽고갑니다
주작산을 다녀왔지만 이글을 읽고
한번더 갔다 온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동참못해 많이 아쉽네요 ㅠㅠ
근데도 마치 같이 간것같은 설명 감사합니다 ^^